(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 지난 17일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3층 강당에는 알록달록 예쁜 옷차림에 무대화장까지 한 어린이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가득 모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으로 되는 ‘아시아나컵’ 오상어린이 우리말 구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구연대회는 이야기, 강연, 연극놀이, 재담, 소품으로 나뉘여 진행되였고 어린이들의 구연무대 사이사이에는 교사들이 소품과 시랑송, 상황극을 연출했다.
이날 무대에 선 어린이들은 우리말 언어조직능력과 구술능력이 뛰여났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혹은 과장된, 혹은 웃기는 연기를 펼쳐 장내의 어린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들었다.
교사들 또한 어린이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코믹한 연기를 펼쳐 학생들이 깔깔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날 구연대회는 자태와 표정, 언어조직능력과 구술능력, 구술 내용, 청중들의 호평 정도 등에 따라 등수가 나뉘어졌다. 최종적으로 소품 ‘나발통과 뚝골’의 연기자들인 4학년 김정환, 오해설, 정문군 어린이와 연극놀이 ‘방귀쟁이 며느리’의 연기자들인 6학년 김혜정, 심영재 등 6명이 대상을 땄으며, 이야기 ‘떡 먹기 내기’의 구연자인 1학년 한효정 어린이가 금상을 따냈다.
이날 구연대회에 참석한 이광웅 아시아나항공 할빈 지점장은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의 우리말 실력이 뛰여나고 연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수고하신것이 알립니다. 이같은 구연대회는 아이들이 우리말을 사랑하게 만들고, 또한 그들의 숨은 끼를 발견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추옥단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교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조선어를 외국어처럼 배우고 있는 지금 실정에서 이같은 구연대회가 있어 어린이들의 우리말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였다”고 하면서 후원해준 아시아나항공 할빈지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할빈지점은 2013년부터 거의 해마다 어린이 노래자랑, 어린이 백일장 등을 많이 후원해왔던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