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흐 작품 경매중 친구 부르려고 손 들었다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6일 09시05분    조회:81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500만 유로 넘은 뒤 피 말리는 신경전
맨뒤의 동양인 회심의 “560만”도 잠시, 전화 참가자 “600만”… 박수가 터졌다



프랑스 파리 8구 샹젤리제거리에 있는 경매회사 ‘아르퀴리알’ 2층에서 4일 오후 빈센트 반 고흐의 1882년 작품 경매가 한창 진행 중이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경매에 나온 고흐의 ‘모래언덕에서 그물을 수선하는 여인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4일 오후 8시, 프랑스 파리의 중심 샹젤리제거리에 위치한 호화 주택 건물에 잘 차려입은 신사 숙녀가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프랑스 경매회사 아르퀴리알이 주최하는 고가 미술품 경매가 있는 날이었다. 미술품 애호가부터 갤러리, 상인, 미술관 관계자들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 전체 180석이 금세 꽉 찼다. 50여 명은 선 채로 경매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은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입체파 파블로 피카소,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57점에 대한 경매가 예정돼 있었다.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20년 만에 파리 경매에 나온 ‘불멸의 화가’ 고흐의 작품으로 ‘모래언덕에서 그물을 수선하는 여인들’이었다. 1882년 네덜란드 헤이그 인근에서 그린 유화 작품으로 고흐의 초기 그림이다. 고흐 작품 경매를 기획한 아르퀴리알 부회장 브뤼노 조베르는 “고흐가 프랑스에서 꽃피운 풍경화의 주요 특성을 내포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며 “모래언덕과 함께 해변가의 광활한 풍경, 그물 가방을 수선하는 어부 부인들의 모습을 그렸는데 가장 흥미로운 건 이때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매 예상 금액은 300만∼500만 유로(약 37억5000만∼62억6000만 원). 조베르는 “경매 시장에서 고흐 초기 작품의 시세다. 고흐 그림 중 가장 비싼 건 죽기 직전 그린 작품으로 3000만∼5000만 유로에 달한다”며 “그러나 경매가 실제 열리기 전에 정확한 낙찰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흐 그림이 14번째 순서로 경매에 나오자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매 시작가는 200만 유로(약 25억 원)였지만 현장뿐 아니라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초당 20만 유로씩 금액이 뛰었다. 390만 유로에 이르자 금액을 부르는 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전화 참가자 1명과 현장에 나온 남성 1명만 남은 듯했다. 하지만 500만 유로를 넘어서면서 두 사람의 고민이 길어질 무렵 행사장 맨 뒤 구석진 곳에 서 있던 한 동양인이 560만 유로를 불렀다. 그러나 결국 전화 참가자가 600만 유로를 불러 낙찰됐고 현장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경매 주최 측은 “세금까지 포함하면 낙찰자가 내야 할 돈은 정확히 706만5000유로(약 88억6000만 원)”라며 “(낙찰자는) 북아메리카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막판에 경매에 참가했다가 고흐 작품을 놓친 동양인은 16번부터 시작된 폴 고갱의 초상화 작품 3개를 연달아 구매했다. 

 
경매 도중에 한 남성이 친구를 부르려고 손을 들었다가 경매 참가자로 오해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남성은 “하마터면 순식간에 56만 유로가 사라질 뻔했다”고 말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경매에 나온 작품 57점의 평가액은 2368만5000유로(약 296억9000만 원). 경매가 모두 끝나는 데는 9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대개 평가액의 1.2∼1.5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되는 것을 감안하면 분당 4억5000만 원씩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한 경매 참가자는 “예전에는 인상파를 비롯한 근대미술이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현대미술이 압도적으로 가격이 높고 경매에 나오는 작품량도 많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Total : 1576
  • [서울=동북아신문]동북아신문은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2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설원문학상' 작품 공모를 개시한다.     공모대상은 중국동포(조선족), 한국인, 다문화인 등이며, 쟝르는 시, 수필(문학성 칼럼 포함), 단편소설(2만자 이내)이다. 어종은 한글이며, 작품의 내용은 제한이 없다. ...
  • 2016-11-28
  • 일전, 연길시림업(원림)국에 따르면 연길시는 도시품격을 향상시키고 민족문화를 고양하는 일환으로 연길인민공원에 지방민족특색을 충분히 구현할 주제조각물을 전사회적으로 공모해 설치할 계획이다. 연길인민공원은 연길시에서 유일한 유람, 감상, 휴식, 건신, 오락을 일체화한 종합성공원으로 연길시민들로부터 가장 환...
  • 2016-11-27
  •   11월 21일 ~24일 비교문화학자 김문학씨는 무한에 “원정”하여 원 무한대학 철학계 교수이며 현 화중과학기술대학 철학계 교수인 등효망 (邓晓芒)과 여러차례 심층적인 문화대담을 나누었다.   등교수는 당대 중국인문학의 대표적학자의 한사람으로서,중국고전철학계의 권위로  꼽히는 대가이...
  • 2016-11-26
  • 동북지역 첫번째 희귀멸종위기식물지 출판   동북지역의 첫번째 희귀멸종위기방면의 지지(志书)-《동북희귀멸종위기식물채색도지》가 최근 동북림업대학출판사에 의해 정식으로 출판됐다.  이 책에는 동북지역의 여러가지 희귀멸종위기식물 636가지를 수록했는데 총 100만자에 달하고 채색사진 3374장이 수록되였...
  • 2016-11-24
  • 지난 11월 19일, 북경조선족대학생 력사문화살롱에서는 중앙민족대학에서 44번째로 되는 행사를 가지고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중심 주임이며 수석연구원이며 박사생 지도교수인 박건일교수를 청해 혁명가이며 화가인 한락연동지의 혁명생애와 이야기를 청취하고 박건일교수의 한락연 관련 연구성과...
  • 2016-11-23
  •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결국은 강팀이 승리하게 돼있다는 연변축구팀을 응원하는 프로 스포츠 팬들사이의 은어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도서시장에도 이 은어가 적용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있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의 독서량은 오히려 늘고있다. 독서의 량극화이다....
  • 2016-11-21
  •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면 늘 그리운것이 있다. 후르륵 들이켜면 속까지 덥혀주는 국물, 구수하게 잘 지어진 밥과 빛갈 고운 김치, 거기에 인심 푸근한이의 미소까지 더해지면 엄동설한에도 마음은 늘 화로를 안은듯 따뜻하다. 연길시에도 이 모든 요소를 갖춘 포근한 곳이 있으니 바로 두부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밥집...
  • 2016-11-21
  • ▲  지난 12일 열린 ‘삶을 풀어가는 이야기 문화:재담·만담’ 공연에서 장광팔(왼쪽), 리경화 만담가가 옌볜 만담 ‘길쭉이 짤쭉이’를 재연하고 있다. 만담보존회 제공·김호웅 기자 diverkim@       ▲  만담가 최현 씨. 만담보존회 제공·김호웅 기자...
  • 2016-11-18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내년 재단이 지원할 동포 관련 사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각국 동포 관련 연구기관·협회·단체·교육기관 등은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동포사회의 교류 증진 및 권익 신장에 기여할 사업 계획을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
  • 2016-11-18
  • 연길시에서는 올 한해도 문화혜민의 사업방향을 견지하면서 문화혜민공정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도시와 농촌의 공공문화봉사체계건설을 보완하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군중문화활동과 경축활동을 적극적으로 조직해 ...
  • 2016-11-18
‹처음  이전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