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설립 70주년 경축 계렬행사의 일환인 동북3성 조선족문화(예술)관 발전 심포지엄이 7일 오전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5층 회의실에서 진행, 동북3성 18명 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이 모였다.
관장들은 그간 사업 경험을 교류하는 동시에 동북3성 조선족사회 문화사업 현황을 연구하고 문제점들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토론했다.
‘무형문화재’와 ‘인재결핍’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다.
그동안 동북3성 조선족문화(예술)관 및 각계 인사들의 노력으로 상모춤(연변), 걸립무(본계), 널뛰기(연변), 그네뛰기(연변) 등이 2006년도에 제1기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퉁소음악(洞箫 훈춘), 학춤(연변), 장고춤(도문), 삼로인(화룡), 회갑잔치(단동, 연변), 전통혼례(연변), 민족복장(연변), 농악무(철령) 등이 2008년도에 제2기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아리랑》(연변), 판소리(철령, 연변), 회혼례(연변), 회갑잔치(목단강) 등이 2011년도에 제3기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김치제작기예(연길), 추석명절(철령) 등이 2014년도에 제4기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등재됐다. 4기에 거쳐 총 18개 조선족 전통문화 항목이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것이다. 향후에도 국가급 뿐만 아니라 성, 시급 무형문화재 등재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관장들의 결심에서 민족문화에 대한 ‘문화적 자신감’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편 무형문화재를 비롯한 제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데는 한동안 큰 문제 없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났더라면,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을 지 다들 고민중이다. 리유는 바로 심포지엄의 두번째 화제단어 ‘인재결핍’ 때문. 부분 조선족문화(예술)관의 경우 사업일군이 적은데다 평균나이가 높으며 ‘인재잡기’에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어 제반 사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갓 기울기 시작한 밸런스를 바로 잡기 위해 인재결핍 해결이 분명 시급하다.
아울러 인터넷시대에 대응하는 사업체제 업그레이드, 문화와 기타 산업의 결합, 조선족문화(예술)관 지간의 새로운 협력방식, 예술작품 창작의 전문성 결여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제기됐다.
심포지엄은 동북3성 조선족문화(예술)관 간의 리해를 증진하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동북3성 조선족문화(예술)관의 우세자원을 정합하며 동북3성 민족문화사업의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이바지했다.
아래 심포지엄 내용 부분 발취.
길경갑 심양시조선족련의회 회장은 참가자들에게 '문기결합'의 심양현장과 심양시 조선족사회의 현황을 소개했다. 길경갑 회장은 "우리 민족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부분에서 동북3성 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활 연변조선족자치주군중예술관 관장은 농악무시합 조직 경험을 소개, 연변군중예술관은 2년에 1번씩 '중국조선족농악무시합'을 개최하고 있다. 김승활 관장은 중국조선족 무형문화재 발굴사업과 문화사업일군 양성사업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희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관장은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과 기업계 인사들 간의 융합관계에 탄복하면서 동북3성 90% 이상 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들이 모인 이번 연토회는 사명감의 발로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관장은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인재결핍 때문에 제반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민 관장은 조선족 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써비스범위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타민족에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춘화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관장은 문화사업일군 양성문제, 조선족문화 대외홍보문제 그리고 동북3성 각 조선족문화(예술)관의 협동작전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남춘화 관장은 우리의 문예작품은 많지만 정품작품이 적다고 분석했다.
손경수 목단강시조선족예술관 관장은 조선족인구의 감소로 인해 문화사업이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예술창작에서의 전문성 결여문제도 지적했다.
김영주 철령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은 다년간 국가급, 성급 무형문화재 등재사업 경험을 중점 소개했다. 철령시조선족문화예술관의 노력으로 조선족 농악무, 판소리, 추석명절이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입선됐고 철령시조선족민담, 조선족전통혼례식, 정월대보름이 성급 무형문화재에 입선됐다.
료녕신문 최동승 기자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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