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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화투놀이, 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2월11일 10시13분    조회: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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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명절, 휴가때면 온 가족이 모여 가정 오락으로 화투놀이를 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년말 년시를 맞은 지금 여러분들도 식구들과 화투놀이를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실겁니다.  

혹시 여러분은 화투가 어떻게 왔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화투는 한어로 “画图” 나 “花投”라고 하는데 “画图” 는 “꽃그림 맞추기”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花投”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던져서 꽃을 맞추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화투놀이는 일본인들이 하나후다(花札)라는 것을 만들어 놀이를 했으며 그후 조선반도에 들어와 성행하던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본식 화투)

우리 민족의 화투는 일본식 화투랑 다르게 두께가 얇고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홍단이 일본식 화투에서는 ‘あかよろし’로 표시되여있으나 조선민족의 화투에서는 ‘홍단’으로 통일되여있다.

화투그림에 담긴 뜻

1월은 ‘복과 건강’을 담은 송학이다. 화투의 문양을 보면 1/4쪽짜리 태양, 1마리의 학, 소나무, 홍단 띠가 나온다. 여기서 태양은 신년 새해의 일출을 뜻하며 학은 장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념원을 나타낸다.

2월은 ‘매화’이다.  2월 화투그림에는 꾀꼬리와 매화가 나온다.  2월의 매화가 등장하는 리유는 일본의 매화축제가 2월에 시작되기 때문이다.하지만 꾀꼬리가 봄철이 아닌 2월에 등장하는 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3월은  ‘사꾸라’이다. 사꾸라는 벗꽃을 말한다. 일본의 벗꽃축제는 3월달에 최고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3월의 화투 문양은 온통 벗꽃으로 가득차있다. 

4월은 ‘등나무’와 두견새이다. 놀이과정에서 등나무가 7월에 나오는 ‘홍싸리’와 모양이 비슷한 꽃이지만 검은 색이라고 하여 ‘흑싸리’라고 부르는데 사실 ‘흑싸리’가 아니라 등나무꽃이다. 4월에 일본은 등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라서 화투문양에 등나무를 그렸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거꾸로 내려오는것이 그림의 특징이다.

5월은 ‘창포’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5월 화투그림에 등장하는 것이 ‘란초’라고 생각하는데 틀린 관점이다. 창포는 5월의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다.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5월5일 단오날 창포물을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다.

6월은‘모란’이다. 모란꽃은 꽃의 제왕으로 불릴만큼 일본인들의 가문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7월은 ‘홍싸리’라고 한다. 7월의 화투에 메돼지가 나오는 리유는 메돼지 사냥철이 7월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8월의 화투그림에는 산, 보름달, 기러기 3마리가 등장한다. 이는 8월에 철새인 기러기가 대이동을 시작하는 시기임을 알려주는 일종의 문화적 암호이다. 

9월은 국화이다. 여기에서 국화와 ‘수’자가 새겨진 술잔이 등장한다. 이는 “9월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를 한다”는 일본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10월은 ‘단풍’의 계절이다. 10월의 화투를 보면 사슴과 단풍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사냥철을 의미한다.

11월은 ‘오동’이다.  조선민족에게 ‘오동’은 11월의 화투이고 ‘비’가 12월인데 일본은 반대로 ‘비’가 11월이고 ‘오동’이 12월이라고 한다.

12월은 ‘비’라고 한다. 한 선비가 양산을 받쳐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고 그 옆에는 개구리 한마리가 앞다리를 들며 일어서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여름 양산과 땅에서 겨울잠을 자야하는 개구리가 12월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매우 신기하다.

사실 화투놀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현재 우리 민족에서 가장 성행하는 대중놀이로 정착되였다. 그리고 로인들의 심심풀이로서 ‘재수보기’와 ‘운수떼기’를 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지금 화투놀이는 길림성 2급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여 왕청현의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서 많지 않은 실내오락으로 즐길 수 있는 무형문화재인만큼 우리의 보호와 전승이 많이 필요하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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