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사진작가 심학철이 한국에서 개인전작가로 선정, <기억연변>을 주제로한 작품들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한미사진미술관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한해동안 접수된 젊은작가 지원프로그램 포트폴리오90여 건을 심사숙고한 결과 리뷰어들사이에 이견없이 심학철 작가가 개인전작가로 선정되였다.
개인전 작가로 선정된 심학철은 조금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40대 후반인 그는 고향인 연변에서 1990년대에 사진을 시작했다. 독학으로 익힌 사진기술을 바탕으로 그가 선보인 사진은 그럼에도 꽤 일찍부터 한국개인전(2006)과 뉴욕에서의 단체전(2007)을 비롯, 다수의 국내외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두각 을 나타냈다. 현재 그는 고향인 연변을 떠나 한국에서 이주민 로동자로 살아가고 있다.일용직 로동현장을 전전하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그는 지금도 몸담고 있는 로동현장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누구보다 사진의 본질적 인 속성인 “현실의 재현과 증언”의 힘을 려과없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족인 그가 2002년부터 고향 연변의 사회적풍경을 기록한<기억연변>(2002~2018)시리즈를 선보인다. 연변에 살던 지난 10여 년, 그리고 2013년에 한국에 이주한 후에도 지속한 심학철의 가장 긴 호흡의 작업이다.
사진들은 인물초상과 풍경, 가옥 내부와 외관, 가족의 대소사, 공공행사 등 여러 주제를 포괄하며 연변 내 조선족의 삶의 자취를 기 록했다. 유형학적인 시선으로 촬영한 사진 속에는 조선족의 풍습과 일상이 드러난 피사체 가 일관된 형식으로 포착되여있다.
사진들은 조선족 일상의 단면을, 언젠가 그 자취를 감출 이들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 기록은 사실적인 한편 주관적인 작가의 시선이 투영된 사진들이다.
4월 9일부터 6월 6일까지 8주간 MoPS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에서 선보이는 전시를 통해 심학철이 기록한 연변의 모습을 차근히 살펴보았으면 한다.
전시와 함께 련계도록으로 미술관의 34번째 Camera Work 총서가 발간된다. 전시 연작인 《기억연변》과 근작 《이방인》을 함께 소개한 이 도록은 심학철의 두번째 사진집이다. 그 간의 작업 맥락을 가시화하기위한 편집과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책에는 작가노트, 기획 노트와 더불어 이번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 초청 리뷰어로 참여한 최봉림 사진비평가의 글이 실린다.
개막식날 한국사진계 유명인사와 평론가 각 사진미술관관장, 사진매체등이 참석하였다.
자료 한미사진미술관제공/방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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