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치 있는 말장난으로 세상을 풍자하는 구연예술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4월23일 10시50분    조회:9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주내 무형문화재(33)-만담과 재담


20세기의 대표적 만담군 신불출. (제일 왼쪽 사람)

 

만담과 재담은 재치 있는 말솜씨로 세상을 풍자하는 등 여러 소재로 이뤄진 이야기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구연예술이다. 그중 만담은 배우 한명이서, 재담은 배우 두명이서 말을 주고받으며 연기한다.

만담과 재담은 그 력사적 연원이 비교적 오래며 조선시기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다. 옛날 ‘배뱅이굿’, ‘남사당패놀이’와 같은 마당놀이에서 놀이막 사이에 입담에 능한 한명 혹은 두명이 등장해 관중들을 웃기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만담과 재담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기의 대표적 만담군은 박춘재이다. 20세기 20년대부터 60년대 사이의 대표적 만담군으로는 신불출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930년대 중반부터 <곰보타령>, <엿줘라타령>, <망둥이> 등의 만담으로 당시의 세태를 풍자하고 해학적인 리치를 보여줬다. 1930년대말에 신불출과 윤백남 등을 중심으로 ‘담우회’를 만들어 일제강점에 대한 풍자적인 만담, 재담으로 본격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조선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지역의 조선족집거구역도 돌아다니면서 공연했다.

1950년대에 들어섬에 따라 연변에는 오락장소와 사교춤야회에서의 여흥종목으로 만담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변교육출판사의 편집으로 근무하던 림장철과 삼로인구연예술의 창시자인 최수봉이 자주 만담을 엮어서 공연했다.

20세기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만담과 재담은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다. 림장철의 <웃음철학>, 최수봉의 <장생불로약>, 리영근의 <개고기>, 김창봉의 <입담풀이> 등 많은 만담작품들이 창작됐다.

1979년 3월 5일, 연변구연예술단의 설립은 중국조선족구연예술 발전력사의 한획을 그었다. 해마다 우수한 만담, 재담 작품들이 용솟음쳐나왔으며 직업배우들도 많이 나타나 여러 지방의 공연무대에서 활약상을 펼쳤다. 또 1978년에 연변구연가협회가 설립되고 1988년에 연변텔레비죤방송국과 이 협회에서는 공동으로 구연예술대회를 개최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만담과 재담 예술은 어느 정도 저조기에 들어섰지만 그래도 현대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되고 있는 등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에 만담과 재담은 제2패 성급 설창예술류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선정됐다. 주요 보존단위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김영식(56세)과 리경화(51세)이다.

종합/연변일보

파일 [ 1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2](한영희편1) 한영희 프로필:  1965년 연길시 출생, 1988년 중앙연극학원 졸업, 석사도사, 연변대학예술학원 문학박사, 국가예술과학계획대상 《조선족연극문화연구》, 국가교육부 《조선반도연극년표》, 국가사회과학기금대상 《조선...
  • 2021-03-24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1](박용일편6) 진정한 민간이야기는 구술자가 일상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련행하고 구술한 것이지 서면으로 정리된 텍스트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민간이야기는 구술자의 것이지 기록자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요즘 보면 문화의식령역...
  • 2021-03-24
  • 3. 예술행정가 허동활     젊은 시절의 허동활선생.   허동활선생은 다년간 연극단의 살림과 운영을 위해서 예술행정가로서의 온갖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선생은 중국에 단 하나 뿐인 조선족 극단을 잘 꾸리고 지켜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배우와 연출 사업에 몰부었던 사랑과 열정을 이번엔 극단 단장...
  • 2021-03-23
  • 제7회 중국동포(조선족)민속문화대축제가 온라인으로 곧 개최된다고 한국 주재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가 3월 14일에 서울 대림동 연변랭면례식장에서 있은 행사주비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 김성학은 이날 회의에서 “제7회 중국동포(조선족)민속문화대축제 및 3.8세계 녀성...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20](박용일편5) 저 본인으로 말하면 어머니는 교원이였는데 저한테 학교가기 전부터 그림책들을 많이 사다 주었고 아버지도 교원이다보니 저녁마다 신문을 집에 가져왔습니다. 거기서 글을 익히게 되였고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였습...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9](박용일편4) 살길을 찾아 중국땅에 이주한 우리 조상들은 연변지구를 제외하고도 흑룡강성의 여러 지역, 료녕성, 내몽골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우리 민족의 언어습관과 풍속을 고스란히 지켜왔습니다. 특히 문화...
  • 2021-03-1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8](박용일편3) 오늘은 우리들이 다 잘 알고 있는 중국 3대 이야기대왕 중의 한 사람인 황구연로인과 그의 이야기를 수집 정리하여 전집을 펴낸 김재권선생님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야기왕 황구연로인은 1909년 2월 27일 조선 경...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7](박용일편2) 연변민간이야기 수집, 정리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단체는 연변민간문예가협회입니다. 이 협회는 1950년대 하반기에 창립되였습니다. 당시 민간문예가협회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동지께서 “소...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6](박용일편1) 박용일프로필 1955년 12월 20일 룡정시에서 출생. 선후로 하향, 참군, 직원, 대학, 편집 등으로 전전. 원 연변민간문예가협회 부주석, 연변작가협회 회원, 연변민간이야기위원회 주임, 연변생태문화협회 회장 력임 작품...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5](한룡길편6) 저는 40여년간 조선족무용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2017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정년은퇴를 했습니다. 은퇴를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교육자로서 평생을 보냈다는 자부감도 있지만 더우기는 중국조선족무용의 형성과 발전 및...
  • 2021-03-11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