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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받은 ‘단편소설 대가’ 앨리스 먼로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6일 12시42분    조회: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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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82)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최고 단편작가 중 한 명으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된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먼로가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이기 때문에 선정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먼로는 읽기 쉬운 문체로 온타리오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과 도덕적 갈등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터 잉글룬드 한림원 사무차관은 먼로가 “인간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탁월한 스토리텔러”라고 극찬했다.

먼로의 단편들은 거의 그녀가 자란 곳인 캐나다 남서부 온타리오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골 마을의 답답한 환경에 갇힌 여인의 모습이나 소녀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고통(정서적 불안정)과 딜레마를 그린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종종 예의바르고 품행이 방정해 보이는 캐나다인들을 묘사하지만 실제로 먼로를 세계 최고 단편소설의 반열에 올린 것은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배신을 통해 인간의 절망과 이기심, 소외감을 그리는 데 탁월하다는 점이다.

캐나다 작가 마가렛 앳우드는 먼로의 단편소설집 소개문에서 “인간 본성이 지닌 추악하고 어두운 면, 에로틱한 비밀, 사라진 불행에 대한 노스텔지어, 삶의 충만함과 다양함에 대한 환희가 한데 어우러져있다”고 썼다.

Associated Press
2009년 6월 앨리스 먼로가 아일랜드 트리니티컬리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10일(목) 노벨 재단은 수상과 관련해 먼로와 연락이 닿진 않았지만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먼로는 출판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놀라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방송(CBC)과 인터뷰에서는 한밤중에 딸이 자신을 깨워 소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1993년 서평기사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이클 더다는 “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단편작가 중 하나”라고 평했다.

더다는 먼로가 “화려한” 스타일리스트는 아니지만 잔잔한 목소리로 인간의 삶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먼로의 소설 가운데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한 노부부의 기억상실과 사랑, 배신을 다루고 있으며 2006년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도 제작됐다. (때로는 폭력행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초기 오지 개척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다. 드물게도 배경이 캐나다를 벗어난 작품 ‘알바니아 버진’에서는 나레이터가 들려주는 실패한 결혼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성찰을 1920년대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캐나다 여성 납치사건과 엮어간다.

문화비평가 스벤 버커츠는 최근 몇 년 간 노벨 문학상은 정치적 계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는 순전히 문학적 역량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시사했다.

1931년 온타리오주 스코틀랜드 혈통 농부 집안에서 출생한 먼로는 10대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다른 커리어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1968년 나왔다.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먼로는 2003년 영국 신문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단편을 하나 낼 때마다 ‘자, 이젠 좀 심각한 걸 써봐야겠어’라고 생각한다”며 장편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적은 있어도 결코 단편에서 벗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십여 편의 단편집을 낸 그녀는 최근 몇몇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맨부커 국제상을 포함해 최고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오랫동안 강력한 노벨상 수상 후보로 여겨져왔다.

먼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단편과 캐나다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 최근 몇 십년 간 캐나다는 앳우드와 마이클 온다체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인생과 작품활동의 전부를 보내고 노벨상을 수상한 건 그녀가 처음이다. 1976년 노벨상 수상자인 사울 벨로우는 10세가 될 때까지 퀘벡에 거주했지만 미국 작가로 분류된다.

먼로의 노벨상 수상에 캐나다는 축제 분위기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캐나다 전국민을 대신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먼로는 수백년 노벨상 역사에서 여성으로는 13번째 수상자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지막 미국 작가는 토니 모리슨(1993년)이다.

미국에서 먼로의 책을 출판하는 펭귄랜덤하우스 계열 크노프사는 “그녀의 작품 모두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은 즉각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케이드퍼블리싱은 2012년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모얀의 작품 다섯 편을 인쇄판과 디지털 포맷으로 내놨다.

이후 12개월 동안 이들 다섯 작품은 북미에서 (인쇄본과 디지털본을 합쳐) 1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그 전 한 해 동안 팔린 양이 만 부 미만이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칼 바크스데일 아케이드 편집인은 “미국에서 모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문예 저작권 대리인들에 대한 출판사의 영향력도 커져 현재 영어로 번역 중인 중국 작가 리우젠윈의 작품 두 개에 대한 북미지역 판권도 확보할 수 있었다.

목요일 오전 토론토에 위치한 서점 체인 인디고북스에서는 이미 먼로의 책을 찾는 손님이 많았다고 르나토 콘티 매니저는 말했다.

“어떤 손님은 왜 그녀의 책이 전시돼 있지 않나며 화를 냈다. 본사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매장에 책을 비치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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