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문학에 나타난 문화 다양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7일 09시56분    조회:10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결혼 이주여성·다문화 가정·탈북자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학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다문화 한국사회의 현실 다룬 작품 최근들어 '봇물'
20세기 민족·국가 한계점 탈피 새로운 단계로 진입
인물·주제·사건·문체 등 다방면으로 큰 변화 일으켜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에서는 난쟁이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완득이가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완득이가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희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에 눌러살게 된 터키인 하산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가 상처투성이의 한 아이를 입양하면서 그 아이의 상처까지 보듬어 안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산은 독실한 무슬림 임에도 불구하고 정육점을 운영하고 돼지고기를 파는 모순된 생활을 한다. 그러다 상처를 지닌 한 고아를 만나고, 아이는 입양 후 따뜻한 세상을 알아간다.

한국소설의 변방에만 머물렀던 이주민·다문화가정·탈북자 등이 이제는 소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소설이 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의 이러한 현실을 주목하면서 이들을 다룬 문학 작품도 최근 들어 쏟아지고 있다.

기존 20세기 한국의 소설이 담아낸 주요 담론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는 '민족'과 '국가'였다고 한다.

춘원 이광수는 자신의 문학론을 밝힌 '문학이란 하오'란 글에서 문학이 '조선인의 사상 감정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문학은 곧 민족'이라는 식의 민족주의 문학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의 저자인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20세기 한국소설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영향권에서 창작되었고, 다양한 이념 중에서도 민족주의가 주도적인 담론으로 기능했다는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문학은 더는 민족이나 국가 등의 범주로 포괄할 수 없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민족이라는 경계 안에서 작동하던 이전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초월하기 시작했다"며 "이제 기존의 민족주의적 문학관을 넘어서 다문화 현실을 다루는 소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도 2000년대 문학은 다문화 다인종 다언어 상황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 다양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다룬 소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해이수는 자신의 소설집 '젤리피쉬'를 통해 호주 이민자들의 애환을 다뤘고, 금희는 '세상에 없는 나의 집'에서 조선족 사회의 탈북자의 모습을 그려낸다. 박범신은 '나마스테'에서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통해 전 지구적 병폐를 보여주고, 한수영의 소설 '그녀의 나무 핑궈리'에는 조선족 결혼이주여성이자 이주노동자인 한 여인의 고통을 그려낸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한국의 다문화 시대가 소설의 공간과 인물, 주제, 사건, 문체 등 다방면에 걸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다문화적 상황은 앞으로의 소설을 규정짓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 했다.

경인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이주 노동자·결혼 이주여성·다문화 가정·탈북자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학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다문화 한국사회의 현실 다룬 작품 최근들어 '봇물' 20세기 민족·국가 한계점 탈피 새로운 단계로 진입 인물·주제·사건·문체 등 다방면으로 큰 변화 일으켜...
  • 2016-11-17
  • 방순애의 《나만이 보는 치부의 길》이 최근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이책은 경영인들의 경영철학과 함께 저자 방순애의 생각을 간춘린 한권의 경영지침서이다.    저자 방순애는 머리말에서 “부를 창조하려면 우선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고있는 장점과 지혜를 알아내고 자신의 단점을 줄이...
  • 2016-11-02
  • 18일,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제1회 “릉수”컵 민족문학상 기자회견이 북경에서 열렸다. 이로써 본 문학상의 평의활동은 정식 가동됐다. “릉수”컵 민족문학상은 다민족문학의 교류를 촉진하고 소수민족...
  • 2016-10-24
  • 옹달샘 문학사 작품집 《샘의 노래》 출간식 중앙민족대학에서 열려 《샘의 노래》” 출간식 현장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옹달샘 문학사의 작품집 《샘의 노래》 출간식이 22일 오후 중앙민족대학에서 열렸다.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옹달샘 문학사가 주최한 이번 출간식에는 조선족 작가대표와 졸업생대표, 옹달샘 문...
  • 2016-10-24
  • 리승국 작품집 "풍경소리 아름답네" 출간기념회 룡정서 리승국 작품집 "풍경소리 아름답네" 출간기념회가 21일 룡정시 문화관에서 펼쳐졌다.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 주최, 룡정시문화방송신문출판국의 협찬으로 이루어진 출간기념회에 최국철 작가협회주석을 비롯한 문인, 평론가, 리승국소설가의 친지 친우 30여명이...
  • 2016-10-21
  •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초청 받아 방한한 조선족 작가 금희씨. 그는 1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가는 결국 자기 얘기를 쓰는 거다. 그래서 개인적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성찬 기자   34회 신동엽문학상 수상 금희 조선족 작가 금희 조선족 작가 “개인적 경험이 없다면 상상도 ...
  • 2016-10-04
  •   지난 세기 20년대말 30년대초에 강서성 중앙혁명근거지에서 활동했던 최음파, 그는 우리 민족 4대 음악가중의 한사람으로 평생을 음악가 및 항일혁명가로 살아온 사람이다. 19일, 홍군음악가 《최음파평전》 출간식, 학술세미나 및 음악회가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열렸다. 최음파가 우리 민족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 2016-09-21
  • 올 7월까지 1위 차지한 책만 9종… SNS로 이슈 쏠림 현상 영향   요즘 출판계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머문 기간이 짧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채식주의자'는 영국 맨부커상을 받은 직후인 5월 넷째 주부터 6월 넷째 주까지 6주간 1위...
  • 2016-08-17
  •         2급장애인이고 사형판결이나 다름없는 중병을 지니고서도  십년간 안도현아동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열심히 협회를 이끌다가 지금은 고문직을 맡고 있는  박영옥씨가 일전에 동시집 를 출간했다.        217페지로 되여있는 이 동시집에는 , , 가을의 노래...
  • 2016-07-17
  • 45만자 이루는 장편평전... 묻혔던 이야기들 드러나 인물평전 《무정장군》이 홍군장정승리 80돐을 맞으며 민족출판사 중점기획도서로 출판됐다. 18일, 연변작가협회 남방창작위원회와 상해 57문화회사(대표 류광엽)의 공동주최하에 상해 57문화공간에서 평전 《무정장군》출간기념식이 펼쳐졌다. 상해와 항주, 소흥 등지의...
  • 2016-06-25
  • 김영택동시집  《겨울동화》가 최근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일흔 하고도 다섯에 책을 펴냈고 그것도 동심으로 돌아가 동시집을 펴낸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는 머리말에서 "동시쓰기에 재미를 느껴 매일이다싶이 동시습작을 했는데 이때면 저도 모르게 동심으로 되돌아가 마음이 맑아지...
  • 2016-06-17
  • 역대 베스트셀러 분석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2016년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4년 만에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올랐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2012, 2013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혜민스...
  • 2016-06-08
  • 도옥 김영건의 4번째 시집인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가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시집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에는 총 130여편의 시가 수록되였고 4개 장절로 나뉘었다. 제1부는  "구색아리랑", 제2부 "나무와 물의 대화", 제3부 "몽접의 호수", 제4부 ...
  • 2016-06-06
  • 주향숙의 수필집《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자유》가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수필집에는 총 50여편의 수필이 수록되여있다. 그중 "나는 나쁜 녀자입니까?', "독한 녀자였을가?", "가을이 아름다운 리유를 아십니까?", "당신은 올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감히 사랑이라 부를수 있습니까" 와...
  • 2016-05-25
  • [저자가 독자에게] G국가, 중국 제대로 알기 우리 주변에서는 중국에 대한 담론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다녀온 중국 패키지여행 경험에서부터 각종 매체로부터 접한 정보를 근거로, 중국을 이야기한다. 중국산 가짜와 짝퉁 물건에서부터 여행 중에 보게 된 중국 대륙의 비경에 감탄하는 담론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그런 담론...
  • 2016-05-24
  • 안대회 교수, ‘내 생애 첫 번째 시’ 펴내 “통째로 남산을/옮기긴 어려워도/깨끗한 돌 하나는/가져가도 되겠지요/초가집 아래다/고이고이 놓아두면/흐르는 물소리/콸콸콸 들리겠죠.” 요즘 서울에 사는 아이가 쓴 동시 같지만 사실 조선 후기 사람인 김수약이 다섯 살 때 지은 시다. 요즘 동시처럼 ...
  • 2016-05-05
  • 박장길의 시집 《너라는 역에 도착하다》가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시집 《너라는 역에 도착하다》는 5개 장절로 나뉘었다. 제1부는 '가슴의 북'으로 시내물, 여름강, 모래섬 등 자연을 소재로 했으며 2부는 '잡초의 가슴에 푸른 칼날이 자란다'로 '가락지', '부자의 독', &#...
  • 2016-05-04
  • 연변작가협회가 호북성작가협회의 후원금 20만원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출간하는 작품집 평선에 임은숙시인이 선정되여 시인의 작품집 《하늘아, 별아》가 일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발행되였다.   1971년에 화룡시에서 출생한 임은숙은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2002년 《연변문학》에 “가을숲길(...
  • 2016-04-1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