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인터넷작가들이 쓴 인터넷소설이 영화, 게임, TV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지며 수천만원의 수익을 내는 문화콘텐츠로 떠올랐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모바일 독서앱을 통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는 독자층은 무려 6억명, 거대한 전자책 독자층들은 중국 전자책 시장을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에 올려났다. 한편으로는 신흥 백만장자들을 탄생시키고있다. 글솜씨 하나로 1년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벌어들이는 온라인 소설가들이 부지기수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에서는 온라인 문학이 큰 돈이 된다”며 성공한 인터넷 소설가 당가삼소(唐家三少,본명 장위)의 사례를 소개했다.
당가삼소는 지난해 인터넷소설 《두라대륙》(斗罗大陆)의 출판수익 및 각종 판권 계약으로 약 1680만딸라를 벌어들였다. 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 등에 견줄만한 수준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 소설가의 활약은 장위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기 온라인 소설 작가들의 2015년 판권가격이 공개됐다.
중국의 모바일 및 온라인 독자들 사이에 최고 스타로 통하는 탕가삼소(1981년 생)의 2015년 판권수입은 1억 1000만원, 랭킹 2위인 천잠감자(天蚕土豆, 본명 리호, 1989년생)는 4600만원, 3위 양진동은 3800만원을 각각 벌어들인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위 작가들은 모두 1000만원이 넘는 판권수입을 올려 우리 사회의 신흥부호 대렬에 합류했다. 불과 3년전인 2012년에 비해 이 인기 작가들의 판권가격은 무려 17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놀라운것은 이들 대부분이 1980년 이후 태여난 20, 30 대 젊은 작가들이란 점이다. 휴대폰 사용자가 무려 7억명에 육박하는 중국에서 이들은 감각적인 필력으로 모바일시대 독자들의 감성을 파고들며 일약 백만장자 대렬에 합류했다.
1위 전자책 기업 “차이나 리딩”의 리용자와 작가 규모
중국 1위의 전자책 기업 “차이나 리딩”은 중국의 대형 포털 텐센트의 계렬사인데 휴대폰용 독서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들의 핵심 수익모델은 “프리미엄”, 즉 제한적인 무료 콘텐츠로 독자들을 끌어들인 뒤 이를 유료로 전환하는것이다. 인기 온라인 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처음에는 무료로 공개해 독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그러다가 작품이 흥행몰이를 할 조짐을 보이면 바로 유료로 전환하는것이다. “차이나 리딩”의 경우 모바일과 웹에 등록된 독자만 무려 6억명이다. “차이나 리딩” 1개 회사만 해도 계약을 하고있는 작가가 무려 400만명이다. 여기에 매년 1만명의 신진작가들이 부자의 꿈을 좇아 시장에 뛰여들고있다. 인기작가는 한달에 50만원 수준의 수입을 보장하며 창작의욕을 자극한다. “차이나 리딩”의 오문휘대표는 “좋은 작품은 충분한 보상을 할 때 나온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 작가 신흥부자대렬 진입은 판권수입 덕분
작품이 영화나 TV드라마, 게임으로 만들어져 국내 혹은 해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작가들은 말 그대로 돈벼락을 맞는것이다. “차이나 리딩”의 한해 30, 40 편의 작품이 다른 쟝르로 만들어져 대박을 터뜨린다. 오문휘를 비롯한 중국의 전자책 기업가들은 그래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처럼 전세계 시장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메가 히트작을 꿈꾼다. 전자책 업체 “차이나 리딩”은 400만명의 작가집단이 매년 1000만편의 작품을 제공하고 매일 3억명이 이를 읽는다. 대표적인 전자책마트인 당당닷컴은 2016년 매출이 140억원으로 1년만에 3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한해 당당닷컴을 통해 한권 이상의 전자책을 산 사람은 4000만명에 이른다. 아마존중국도 자사의 전자책 “킨들”사용자가 월간 기준으로 41배나 늘어났다. 전자상거래 시장분석 기업인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자책 시장은 11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전자책 독자층의 60%가 30세 미만 청년층
전자책 성장은 독자들의 독서습관 변화가 뒤받침됐다. 중국 인쇄출판 아카데미에 따르면 책을 읽을 때 전자기기를 통해 독서를 하는 독자층의 비률은 2013년에 이미 전체 독자층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 전자책 독자층의 60%가 30세 미만의 청년층이다. 특히 이들의 91%는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다.
중국 전자책 시장의 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도 “13.5”계획에 전자출판산업을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산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팽창하는 중국 전자책 시장에 걸림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성장의 여지가 크다는것도 매혹적이다.
연변일보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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