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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맨부커 인터내서널상 수상자인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왼쪽)과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6)의 <플라이츠>(Flights)가 선정됐다. 한국의 한강 작가(48)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최종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를 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플라이츠>는 17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인간 해부학에 대한 얽힌 단편들을 담은 소설로 “현대 인간 이면의 인간 본성에 관한 분석”을 담아낸 작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의 광란의 시대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라고 평했다. 바르샤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89년부터 작품 활동을 해온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에서 “동시대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가장 성공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강 작가
앞서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한강의 <흰>(TheWhiteBook)을 포함한 전체 108편의 1차 후보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다시 6편의 최종 후보를 추렸다. <플라이츠>와 함께 한강의 <흰>,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FrankensteininBaghdad),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TheWorldGoesOn),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쉐도>(Like a FadingShadow) 등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강 작가는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TheVegetarian)로 이 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작품에 주는 상이어서 중복 수상이 가능해 한강 작가의 수상 여부도 기대를 모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이번에 토카르추크와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는 미국 출신의 제니퍼 크로프트(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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