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오십대 병고 겪고 나니 부친 아닌 '시인 구상' 보였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8일 20시10분    조회:7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짬]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 

구자명 작가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 너머에 더 많은 진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죠. 아버지는 목전의 이해나 판단에 갇혀 살지 말라고 하셨어요. 늘 되새기죠.” 강성만 선임기자


“구상(1919~2004) 시인의 철학은 한마디로 우주적 연민이죠. 유한한 인간이 가엾게 흘러가는 것에 대한 연민이 있었죠. 장애인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적군한테도요.”

시인의 딸인 소설가 자명씨의 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구상 시 ‘적군 묘지 앞에서’를 보세요. 한국전쟁 직후 쓰셨죠. 북 공산주의 체제의 박해를 받고 월남한 부친이지만 6·25 때 전사한 적군 묘지 앞에서 목놓아 웁니다. 그 시대 우익은 물론이고 좌익도 이런 시를 쓰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무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모든 생명에 연민을 가졌죠.”

올해 탄생 100년을 맞아 부친의 문학 세계를 알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구 작가를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역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구상의 시를 두고 흔히 ‘구도의 정신’과 ‘인간애’란 수식어가 쓰인다. 기독교 종교관을 배경으로 존재의 의미를 숙고하는 시들이 많다.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도 구상문학상, 영남일보 구상문학상과 구상솟대문학상까지 셋이나 된다. 각각 서울 영등포구청과 <영남일보>,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주관한다. “작가 한 사람 이름으로 문학상이 셋이나 되는 경우는 처음일 겁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딸은 웃으며 “인품 때문 아닐까요”라고 받았다. 제주도나 서울 한강변 등 전국 곳곳의 시비도 너무 많아 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단다.

구상 시인과 딸 자명씨. 구자명 작가 제공‘인품을 걷어내고 구상 문학을 문학 자체로 평가받도록 하자.’ 2006년 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자효)를 만들 때부터 딸이 마음속에 새긴 명제다. 그가 등기이사로 있는 사업회가 구상 작품 출간에 힘써온 이유이기도 하다. “9년 전에 10권짜리 구상총서를 냈고 에세이 선집이나 영한 대역본 시집도 냈어요. 이 대역본은 미 오하이오주립대 교재로 쓰이고 있죠.”

그는 두 달 전 경북 칠곡군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한국산문작가협회가 구상 산문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서도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품을 걷어냈을 때 구상 문학은 어떻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대가들의 작품은 삶과 문학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특히 구상의 산문은 현실감각과 역사의식이 뚜렷해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했단다. “부친의 평전 작가인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깨달은 당위를 일상의 언어로 진술한 구상의 시는 해방 뒤 문학사 흐름에서 시의 본령에서 떨어진 작품으로 평가됐으나 소박한 진실이 화려한 수사보다 고귀하다는 견지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구상 하면 인품을 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인은 별세 몇 년 전 장애인 문학 후원을 위해 남몰래 2억원을 내놓았다. 딸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최근호 <솟대평론>에 쓴 글 ‘시인 구상, 스승 구상’에서 시인이 장애인 문학 후원금을 더 마련하고 싶어 평소 꺼리던 문학상 수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벗을 사귐에도 직업이나 빈부귀천은 물론이고 신앙이나 이념의 구분을 따지지 않았다.’ 인간 구상에 대한 임헌영 소장의 평이다. 시인은 1946년 원산문학가동맹이 낸 동인시집 <응향>에 실린 시편으로 필화를 겪어 쫓기듯 월남했다. 부르주아 성향이라고 비판받은 것이다. 형 구대준 신부도 북에서 인민군에 체포돼 행방불명됐다. 시인은 한국전 때 종군작가를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술친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하지만 그는 권력을 추종하지도 맹목적 반공에 머무르지도 않았다. 이승만 정권 시절에 사회평론집 <민주고발>을 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고 반공법 위반으로 15년 구형을 받고 무죄로 풀려나기도 했다. 친구 박정희의 유신 독재를 신문 기고로 비판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유신 선포 전에 박 대통령을 만나 말리려고 하셨어요. 하지만 차지철 등 박정희를 둘러싼 인의 장막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어요. 부친은 박정희 대통령이 비명에 간 뒤 10년 동안 가톨릭 위령미사를 해드렸어요. 이념과는 별개로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았을 겁니다.”

‘구상 탄생 100돌’ 맞아 기념사업 앞장 
좌우·장애인 품은 인품에 문학상 3개 
“인품 말고 문학 자체로 평가 받도록” 
9월 전시회·평전 발간…10월 음악회


젊을 땐 좋아하지 않았던 부친의 시 
“생전 말씀하신 영혼의 힘 ‘언령’ 느껴”


딸은 부친의 인품을 보여주는 다른 일화도 들려주었다. “1980년대 중앙대 교수로 계실 때였어요. 한 원로작가가 어떤 분을 빨갱이로 몰자 부친이 그렇지 않다고 반론을 폈다고 해요. 그 때문에 원로작가가 아버지에게 의절을 선언하셨어요. 그뒤 중앙대생들이 이 원로작가 퇴진을 요구하며 작가 집으로 몰려가려고 했을 때는 아버지가 교문 앞에서 몸으로 막으셨죠.” 이런 말도 했다. “감방의 이상한 잡범들도 아버지한테 양아들 삼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내치지 않고 늘 잘하도록 독려하셨죠. 아버지가 종교 쪽으로 나갔으면 대성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상 시인이 1971년에 쓴 시 ‘밭’ 전문이다. 딸은 이 시에서 부친의 시론이 잘 드러난다고 했다. “장식적 표현이 전무하면서 어떤 문학적 아우라가 느껴지죠. 아버지가 직접 쓴 글입니다. 1971년 대구의 한 시인 댁에서 이 시를 지으셨죠. 시인 댁에서 표구해 보관해왔더군요.” 구자명 작가 제공

지금은 구상 시를 예찬하지만 젊어서는 좋아하지 않았단다. “메타포(은유)나 시적 기법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이 들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단다. “50대 들어 병고를 깊게 겪고는 아버지 시에 공감했어요. 구상 시는 표현기법이나 수식은 단순하지만 자신이 추구했던 삶의 진실이 담겨있어요. 아버지는 언령이란 표현을 썼죠. 말에는 영혼의 힘이 깃들어있다고요. 언령이 시에서 느껴져야 한다고 했죠. 아버지 시는 단순하지만 힘이 있어요.” 딸은 부친의 시 ‘밭’(1971년 작)을 들려 주었다. “밭에서 싹이 난다./ 밭에서 잎이 푸르다./ 밭에서 꽃이 핀다./ 밭에서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새새,/ 심부름을 한다” 시적 기교와는 멀어 보이지만 여운은 깊은, 딱 구상의 시 같다. 

지난 4월 대구 고모역 시비 제막을 시작으로 전시회(9월 20일), 평전 발간(9월 중, 저자 이숭원 교수), 음악회(10월 서울에서 사업회 주최, 11월 왜관에서 베네딕도 수도원 주최) 등으로 100년 기념 사업은 이어진다. 시인이 가족과 함께 20년 이상 머문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는 하반기에 ‘구상 시인과 이중섭 화가 우정의 거리’도 조성된다.

‘세상에는 시가 필요해.’ 딸의 마음속에 있는 부친의 유언이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6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맨 적이 있어요. 그때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면서 메모지를 달라고 해 쓰신 말입니다. 세상이 하도 혼탁하니 시라도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아버지는 시의 힘에 대해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 시는? “40대에는 ‘구상무상’을 좋아했죠. 지금은 아버지가 노년에 한강과 낙동강을 바라보며 쓴 ‘강’ 연작시를 좋아해요. 서울 원효대교 아래 강 시비도 있어요. 삶을 관조하는 시입니다.”

시인은 어떤 아버지였을까? “밖에서는 한없이 자상했지만 집에서는 엄격하셨죠. 저는 덜한 편이었지만 두 오빠는 아버지 앞에서 얼음이었어요. 저도 집 밖에서 아버지를 보면 90도 각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어요. 친구들이 이런 저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죠.” 

구상 시인이 하와이대 교수 시절 딸과 찍은 사진. 구자명 작가 제공구 작가는 미국 하와이에서 고교와 대학을 마쳤다. “만 15살 때 하와이에 가 8년을 살았어요. 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 쪽의 끈질긴 정권 참여 요청을 피해 일부러 하와이대 교수로 가셨어요. 부친과 친분이 있는 장택상 전 총리의 사위가 대만 분인데 하와이대 극동언어학과장으로 계셨어요. 그분이 초청하셨죠.”

계획을 묻자 구 작가는 먼저 ‘미니픽션’ 이야기를 했다. “제가 2003년 출범한 한국미니픽션작가회 창간멤버입니다. 현재 회원은 15명 정도입니다. 미니픽션은 에이4 1장 분량의 짧은 소설로 문학성이 강하게 들어갑니다. 남미 소설가 보르헤스가 즐겨 쓴 장르죠. 지난 5월에 미니픽션 무크지 창간호를 냈어요. 제가 지난 1년간 신문 연재한 미니픽션도 언젠가 책으로 묶으려고 해요.”

의사인 구상 시인의 아내는 칠곡군 왜관읍에서 의원을 열어 환자들을 치료했다. 구상 부부와 자명씨. 구자명 작가 제공

내년에는 건달을 테마로 한 중·단편 연작집도 낼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껏 건달 연작 다섯 편을 썼어요. 건달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죠. 요즘 너무 경쟁사회잖아요. 뭔가에 얽히지 않으면서도 자주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저는 건달에서 봅니다. 이들은 불안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도 않아요. 바로 예술가 본색이죠. 갇혀 있으면 창조적 의지가 나오지 않아요. 제 주변에 이런 부류의 사람이 많았어요.”

건달 연작 모델 중에는 49살과 35살 젊은 나이에 병고를 겪다 세상을 뜬 두 오빠도 있단다. 그러니까 구상 시인은 생전에 2남1녀 중 2남을 잃었다. “가족사로 장편 소설을 쓰고 싶어요. 가족 모두 다 소설에 나올 만한 캐릭터이거든요. 시청 직원도 하고 목재사업을 한 큰 오빠는 35살에 다 그만두고 서재에서 책만 읽었어요. 명상도 하셨죠. 책을 5천 권 정도 읽었다고 해요. 어느 날 폐렴에 걸렸는 데 치료를 거부하고 돌아가셨어요. 병원에 가면 충분히 살 수 있었어요. 결혼도 안 했어요. 작은 오빠는 20대에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다닐 만큼 성공했어요. 그런데 30대 중반에 폐결핵으로 돌아가셨죠. 아버지도 일본에서 폐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셨죠.”

작가의 남편(김의규 화가)도 그가 말하는 ‘건달’ 기준에 부합할 듯하다. “남편은 성공회대 교수를 딱 4년 하고 그만뒀죠. 교수와 전업 화가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죠.”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 2018-02-23
  • - 고은·이윤택 회원 징계안만 상정 "고은 남자에게도 뽀뽀, 천진한 분… 지금 윤리로 매장시켜선 안돼" '같은 좌파라 미온 대처' 지적나와 - 두 거장 실체 까발려진 연극계 어디에 줄 설지 우왕좌왕하는 중   고은(85) 시인과 이윤택(66) 연극연출가 두 원로 문인의 성추문에 대한 한국작가회의...
  • 2018-02-23
  • 수원시,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 문학행사 전면 재검토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고은 시인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인근 고은 시인 자택 내 정원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 밖을 내다보고 있다. 고은 씨는 이날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된 후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 News1  &n...
  • 2018-02-18
  • 문단 내 성추행 고발 시 '괴물' 주목 최영미 시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단 내 성추행을 고발하는 시 '괴물'로 주목받고 있는 최영미(57) 시인이 6일 방송에 출연해 문단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다시 폭로했다. 해당 시는 한 유명 원로 시인을 떠올리게 해 이날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 ...
  • 2018-02-06
  • 제1회 중국조선족중소학교 우리글 사랑 교원수기 “당신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응모통지     ◆주관: 연변주문화방송신문출판국,연변주독서협회,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연변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주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잡지,연변주청소년문화예술발전촉진회,꽃봉오...
  • 2018-02-06
  • [한 편에 50~100원 이야기] 영화·드라마·캐릭터 판권 짭짤 연 3000억 시장 … 5년 새 30배 성장 [학생서 회사원까지 등단] 아마 작가, 조회수 높으면 데뷔 종이책 출간 작품 잘라서 팔기도 [웹 콘텐트 산업 빠르게 성장] 포도트리·문피아 올해 상장 준비 싱가포르 국부펀드 1250억 투자 [FOCUS]...
  • 2018-02-04
  • 제1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 수상작품 1등상 1편 〈바다처럼 넓고 깊은 어머니의 흉금〉 김성숙(장춘) 2등상 2편 〈충동은 마귀이고 랭정은 천사이다〉 김충국(영길) 〈잊지 못할 생산대 총화 술심부름〉 리동주(연길) 3등상 6편 〈첫눈에 반하다〉 류금화(연길) 〈우리 집 대물림 보배〉 김진석(연길) 〈...
  • 2018-02-03
  • "너는 내 운명" 18세 연하 향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격정 연서'     클로드 란즈만 감독에 쓴 편지 65년 만에 공개 사르트르와 '열린 계약결혼' 도중 사랑에 빠져 "사르트르 사랑했지만 육체 관계 별거 없었다" 평생 동반자에 대한 '성적 불만' 드러내기도 “내 사랑하는 애기...
  • 2018-01-22
  • [세계작가대회] 데보라 스미스, 우리가 번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하는 것들 [오마이뉴스 글:데보라 스미스, 편집:홍현진]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인문포럼에서는 세계 문학의 미래를 맡게 될 젊은 유망 작가들을 초청하여 우정과 연대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국내외 참여 작가들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포함한...
  • 2018-01-22
  • 공지: 바다를 위한 우리들의 합창(부제) - “절망을 넘어 희망을 위하여”(책명 가제)에 투고해 주십시오. 지은이: 이시환(시인, 문학평론가) 외 99명의 문학인 출판사: 한국 신세림출판사 -------------------------------------------------------------------- [차례] *발간사 (이시환) *축사.1 (수협중앙회 ...
  • 2018-01-12
  • 편당 800만달러 제작비 '스타트렉' 김보연씨, 9화 메인 집필자로 방영날 트위터 쪽지 수백통 받아 "드라마 '굿닥터' 리메이크 성공에 미국서 한국 콘텐츠 관심 높아져"   지난 11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CBS TV를 통해 방송된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9화 'Into the Forest I go(숲속으...
  • 2017-12-27
  • [박종인의 땅의 歷史] 솔숲은 늘 푸른데, 숲에 난 발자국은 모두 다르더라 [104] 담양의 두 사내 송강 정철과 제봉 고경명 16세기 士禍의 시대… 가혹하게 정적 죽이던 잔인한 세월… 많은 선비들이 낙향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 아버지가 사화 연루돼 유배지 전전하며 성장 담양에서 스승들 만나 문학과...
  • 2017-12-27
  • 윤동주가 학사모를 쓴 영정 사진이 2016년 2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동주 추모식에 선보였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윤동주(1917∼1945)는 독립투쟁의 선봉에 서서 산화한 열사가 아니고 숱한 저작을 남기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문사도 아니지만 이육사와 함께 일제강점기를...
  • 2017-12-26
  • 지난 10월 10일,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련(연)합뉴스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코너를 통해 중국조선족 작가 허련순을 비롯한 해외 문인들에게 노벨문학상을 기대해 이목을 끌었다.   보도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이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거들면서 “한국...
  • 2017-11-23
  • [오늘 그사람]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196주년  도스토옙스키'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 세계적인 고전들은 자연스럽게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은 1866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79년에 발표됐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연보를 보면 데뷔작과 이 작...
  • 2017-11-11
  • “춘향은 절대 열녀가 아닙니다. 미모에다 남자가 자고 싶으면 자주고, 남자가 떠나면 정절을 지키고, 그런 여성은 사실 없습니다. 조선 반도 남성이 만들어낸 상상 속 여성일 뿐입니다. 이몽룡 같은 인물이 와서 구원해줄 필요도 없고, 구원받고 싶으면 자기 스스로 구원하면 됩니다.” 중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
  • 2017-10-31
  • ㆍ문학동네소설상에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 당선 소설가 황석영씨(74)의 딸 황여정씨(43·사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최근 발표된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408명, 428편의 응모작이 몰렸다. 은 극중 ‘알...
  • 2017-10-25
  • 당신도 혹시 … 정신질환 다시 보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유독 노란색에 집착했다. 누런 밀짚모자를 즐겨 썼으며 불타오를 듯 선명한 색감의 해바라기 정물화를 자주 그렸다. 노란 저택에 머물면서 ‘옐로 하우스’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흔들리듯 불안한 붓 터치와 노란색에 대한...
  • 2017-10-22
  •   국가신문출판라지오텔레비죤총국과 중국작가협회에서 손잡고 주최한 ‘2017년 우수 인터넷 문학창작 작품 선정’ 활동이 일전 시작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정활동은 올 6월에 시작, 지금까지 도합 11개 성(구, 시)의 41개 사이트, 기구에서 380여편의 창작작품을 추천해왔는데 이는 사상 최고...
  • 2017-10-18
  • ㆍ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시리즈’ 3 ~ 5권 펴내 임수식 제공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84)가 연구하는 한국문학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 그의 한국문학은 한국은 물론 북한, 중국 옌볜, 일본에도 있다. 오무라 스스로 붙인 이름은 ‘조선문학’. 동아시아 곳곳에 이산한 한...
  • 2017-10-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