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토템문화와 토템시(3)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30일 08시35분    조회:3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신단수, 조선민족의 세계수
 
현춘산
 
아득히 멀고 먼 옛날, 아아하게 솟은 산마루에 거목인 박달나무 한그루가 서있었다. 그 나무는 아찔하게 높이 솟아 하늘에 닿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했다.
그 박달나무는 저 멀리 지중해연안으로부터 이란문화권을 거치고 인도를 포괄하면서 아세아대륙의 북부를 총망라하다시피 하면서 솟아오르던 우주의 나무 즉 세계수중의 한그루였다.
고대인들은 우주의 질서가 천계와 지계 그리고 지하계로 이루어졌다고 여겼고, 이러한 우주구조의 수직관념에 따라 하늘과 대지와 지하세계를 하나로 얽매여 련결시킬 수 있는 매개물이  즉 우주의 축이 수요되였다. 그런 매개물로 나무이상이 없다고 여긴 선조들은 어떤 한그루의 나무를 선택하여 그것을 우주의 나무 즉 세계수로 삼았던 것이다.이처럼 세계수는 인간의 의지가 심고 가꾼 나무였다. 그런 나무들은 뿌리로 지하의 샘을 빨아올리고 초리로는 하늘의 샘을 자아내리기에 영원한 생명의 원천과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 하늘과 땅을 비티고 있는 기둥으로 되고 있었다.
씨비리야 각 민족의 세계수가 한그루의 봇나무나 락엽송 혹은 참나무였다면 우리 민족의 세계수는 박달나무였다. 하늘에 닿은 그 신기한 박달나무를 통해 천신 환웅이 내려서 그 아래에다 신시를 열고 인간세상을 다스리자 곰과 범이 사람이 될 소원을 신단수에게 빈다. 결국 금기를 지켜낸 곰만이 성공하여 웅녀로 된다. 웅녀가 자식소원을 신단수에 빌자 환웅이 잠시 사람의 형체를 빌어 웅녀와 더불어 아들을 보았으니 그가 바로 조선민족의 시조 단군임금이였다. 여기서 주목할 바는 
사실 신단수가 단군의 부친토템이 된다는 점이다. 신단수는 천신 환웅이 깃든 나무이기에 환웅과 동심일체를 이룬다. 게다가 단군의 단(檀)자는 신단수의 단(檀)자이다. 이것은 단군(檀君)이 사실상에서는 신단수의 아들임을 증명한다.
 
단군신화는 한폭의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민족서사시다. 단군신화는 천신 환웅과 신단수, 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선조들의 우주관과 민족의 생명력에 대하여 알게 하였다.
남영전시인은 토템시"신단수"에서 웅위롭고 호방하며 장엄한 신단수의 형상을 다음과 같은 시구로 묘사하고 있다.
 
창천을 쪼각쪼각 떠받들고
대지를 뙈기뙈기 거머쥐고
(중략)
하늘의 구름 몰아오고
딸의 물 빨아올리며
(중략)
소탈하고 영특한 웅신으로 변신하여
웅녀와 천지개벽의 연분 맺었네
(중략)
막강한 기백으로 빙산의 두개골 열어젖히고
화애로운 락원 일떠세웠네.
 
시인은 신단수의 형상묘사를 통하여 영구불멸의 생명력과 하늘에 닿는 기개, 굽힘없는 굳센 의지와  천지개벽의 
기백과 슬기를 지닌 민족의 상징인 신단수의 토템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적산에서 즐거운 오찬시간을 가졌다.     (흑룡강신문=칭다오)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회장 이문혁)에서는 15~16일 1박2일간 웨이하이, 옌타이 문학탐방 행사를 가졌다.   이번 문학탐방은 산둥지역의 문학창작을 활성화하고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0여 명 회원이 동참했다.   첫...
  • 2017-04-21
  • 사진 크게보기 최근 책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도 할 수 있는 동네 책방이 늘어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대형서점에 밀려난 동네 책방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책 판매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앉아 책을 읽는 북 카페뿐만 아니라 각종 강연과 소모임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도 바뀌고 있다. 그...
  • 2017-04-19
  • “술 몇 잔 먹다 보니 칠십이여”… 칠판 위엔 必日新 세 글자 [정재숙의 공간탐색] 소설가 김훈의 작업실 김 훈 1948년 서울 생. 신작 발표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설가 겸 산문가. 일간·주간지의 신문기자와 편집국장을 거치며 단련된 육하원칙과 사실 묘사 위주의 글쓰기가...
  • 2017-04-16
  • 【서울=뉴시스】민윤기 서울시인협회장(왼쪽), 우에무라 교수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윤동주 시인을 위해서 일본 우익 역사수정주의자들과 싸우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우에무라 다카시(59·植村隆)가 한국 시인 윤동주(1917~1945)를 논한다.  “왜 일본인인 내가...
  • 2017-04-08
  • 일전 심영숙교수의《중국조선족 력사독본》이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중국조선족 력사독본》은 료녕민족사범고등전과학교 재직중인 심영숙교수가 조선족중학생과 전문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조선족력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쓴 책으로서 집필과정에 지식성, 통속성, 취미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특히 ...
  • 2017-04-07
  •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무대. 거대한 달이 떠 있다. 손민호 기자  2017년은 시인 윤동주(1917∼45)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 봄 윤동주를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는 까닭이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담은 공연도 여럿 있었는데, 눈길을 끌었던 한 편을 소개한다. 서울예술단 창작...
  • 2017-04-06
  • 13년만에 단편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았다’ 출간   “올해 데뷔 30년 차인데 그동안 30여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내면서 이를 관통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어요.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에도 나와 있지만 결국 상처 받은 것들, 약한 것들, 어린 것들에 대한 지지와 연민이었죠. 이것이...
  • 2017-04-03
  • 우리 민족의 한을 담은 동요《반달》은 항일가요의 하나로 오늘날까지 널리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 동요의 작곡가 윤극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의 《음악대사전》,《중국조선족아동문학》등 문헌들을 참조하면서 우리 민족 음악교육과 아동문학의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한 저명한 작곡...
  • 2017-04-01
  • - 청명맞이 답사       지난 3년간 社团法人 "룡정•윤동주연구회(룡윤회)"는  민족의 시성-윤동주를 기리는 행사를 정례적으로 펼쳐옴과 아울러 그 산하에 력사답사팀을 결성하여 민족의 애환과 자취가 서린 유적지들을 꾸준히 답사해왔습니다.    2017년 룡윤회 력사탑사팀의 답사활동...
  • 2017-03-29
  •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 설립 20돐 기념 및 제1회 “최현”컵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연길 환락궁에서 있었다. 연구회는 《아동문학개론》, 《아동문학》, 《중조한 아동문학비교연구》, 《아동문학창작론》, 《중국조선족아동문화대계》 전 6권, 《우리네 동시》, 《우리네 동화우화》 등을 편집출판...
  • 2017-03-27
  • 한국 책마을 현실을 생각하며 읽은 [오마이뉴스 글:최종규, 편집:최은경] 몇몇 언론사에서 '새로 나올 하루키 책'을 놓고서 말이 많습니다. 하루키 책이 새로 한국말로 나오면 '100만 권'쯤 넉넉히 팔릴 만하리라는 말이 돕니다. 100만 권쯤 팔리는 책이 있다면 한국 책마을이 살아날는지 꽃피울는지 잘 모...
  • 2017-03-24
  • 최화길의 시집 《사랑,그 찬연한 빛발》이 일전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시집은 “사랑을 클릭하다”, “사랑하면서 사랑을 배운다”, “사랑 만세”, “사랑이 멀어져&...
  • 2017-03-24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조선족 소설가 정세봉(74) 씨의 문학세계를 정리한 평론집 '문학 그 숙명의 길에서'(신세림출판)가 국내에서 출판됐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출신의 정 씨는 문화대혁명 이후 등장한 문학사조인 '상처문학' 분야에서 조선족 작품을 처음 알린 '하고 싶던 말'과...
  • 2017-03-22
  • 3월 18일 오전, 룡정시 제1기 문예창작강습반이 룡정시문화관 4층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이번 강습반은 룡정시 정부에서 룡정시를 문화관광도시로 건설하는 보조에 발 맞춰 룡정시 문예창작대오건설을 진일보...
  • 2017-03-21
  • 최룡관시인의 '하이퍼시창작론'이 최근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하이퍼시창작론에는 "하이퍼시에 대한 리해", "무의식에 대한 리해", "하이퍼시의 10대 촉구", "갈무리" 등 내용이 수록되여있다.  하이퍼시란 무엇인가? 최룡관 시인은 하이퍼시란 무의식적으로 쓴 시, 그 고리는 다선, 불련속이라...
  • 2017-03-17
  • 제 4회 조선족 효사랑 글짓기 공모 통지 응모 자격: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글을 사용하는 모든 조선족이면 누구든지 자격을 가짐 주제: 1, 효사랑을 위한 필요성과 아이디어에 관한 글. 2, 효에 대한 구체...
  • 2017-03-15
  • [동아일보] 탄생 100주년 맞아 ‘기억과 화해의 비’ 우지 강변에 설치 윤동주 시인(1917∼194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일본 교토(京都) 부 우지(宇治) 시의 강변에 기념비가 설치된다. 우지 시를 관통하는 우지 강은 윤 시인이 1943년 도시샤(同志社)대 영어영문학과 유학 시절 일본인 학우들과 야외 송별회를...
  • 2017-03-13
  • 우리가 윤동주를 기리는 리유   룡정.윤동주연구회 “百年의 记忆,윤동주를 읽다”특강회 행사 펼쳐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기획한 윤동주탄생100주년 계렬기념행사- 2, “百年의 记忆,윤동주를 읽다” 특강회가 3월5일 연변대학 종합청사 세미나실에서 펼쳐졌다. 특강회에는 민족의 문화창...
  • 2017-03-06
  •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낮은 곳에 있었다 [이주엽의 이 노래를 듣다가]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김민기 '봉우리' 중 꿈과 열정, 성공과 도전이라는 단어는 욕망을 대상화한다. 그 단어의 주술적 힘에 끌려 우리는 지금도 어디론가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사회는 화려한 승자(勝...
  • 2017-03-05
  • 한강 작가가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콩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해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노벨상에 목마르던 국민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우리도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nb...
  • 2017-03-03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