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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들이 스무살이 되자마자 열애설을 통한 성인식을 치르는 것이 법칙처럼 굳어지고 있다. 아이돌의 이성교제에 대한 관대해진 시선에 힘입어,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3년생 f(x) 설리는 지난달 26일 14살 연상인 다이나믹듀오의 최자(33·최재호)와 다정하게 맥주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과 '서울숲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며 곤욕을 치렀다. 이후 지난 10일에는 똑같이 93년생인 미쓰에이 수지(19·배수지)가 모델 출신 배우 성준(23·방성준)과 한밤 데이트를 하며 어깨동무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또다른 93년생 걸스데이 혜리는 지난 4월 16살 연상인 '원조 아이돌' 토니안(35·안승호)과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들보다 한 살 위인 가수 아이유도 지난해 20살이 되자마자 슈퍼주니어 은혁과의 '셀카 소동'에 휩싸였으며, 올해는 배우 이현우와의 열애설에 휘말렸다.
이들의 소속사 측에서는 공통적으로 '업무상 친해진 관계'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설리와 최자는 가요계 친한 선후배 관계일 뿐,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다"며 "워낙 친한 사이라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고 해명했다. 수지의 소속사 JYP 측은 "수지와 성준은 평소에도 워낙 친한 사이다"며 "6월 종영한 MBC 월화극 '구가의 서'에서 호흡을 맞춘 뒤 다른 배우들과도 종종 함께 만나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가의 서'에서 성준이 수지의 호위무사 역할로 나오지 않았나. 오히려 상대역인 이승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 측도 "이현우는 2011년 아이유의 '너랑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이후 SBS '인기가요' MC를 같이 하며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걸그룹의 열애에 대해 관대해진 팬들의 시선도 이들의 열애설을 부추기는 요소다. 수지와 설리 모두 열애설 상대와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지만, 이후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처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루머에 휘말린 후, 본인과 소속사 측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 아이유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 스캔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고, 최근 새 앨범 발표 후 음원 성적도 루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지나 설리를 확실한 증거없이 열애설 당사자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SNS나 관련기사 댓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호를 하기도 한다.
연예계 관계자는 "성인이 되기전에도 이성을 만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미성년이라면 업계에서 연애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스무살이 되고나면 이전에 눈감에 줬던 관계들도 새삼 '열애'로 이슈가 되는 것 같다"면서 "세상이 달라져 오히려 당당한 해명에 팬들이 마음을 여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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