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자선사업가 이연걸(리롄제)이 제대로 화가 났다. 자신의 자선단체인 일기금을 향한 비리 의혹에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기금 측은 24일 공식 웨이보에 선전일기금에 3억 위안(약 500억 원) 횡령 의혹을 제기한 데 이 내용을 공식 웨이보에 게재한 평론 매체 사월화문문화전매유한공사망(四月華文文化傳媒有限公司, 이하 사월) 측에 보낸 변호사 서한을 공개했다. 일기금이 사월 측에 보낸 변호사 서한의 골자는 이연걸 또는 일기금 측이 3억 위안을 횡령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공격적인 이 지적에는 어떠한 사실적 근거가 없는 비방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일기금 측은 이 서한을 통해 이번 의혹 제기로 일기금의 명예가 훼손된 데 이로 인한 결과에 최초 유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일기금은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재단에 남아있는 성금 총액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일기금이 지난해 4월 2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 6백만 명 이상이 모금에 참여해 3억 8천 552만 3천 684위안(약 641억원)이 모였으며, 이 가운데 4천 906만 9천 931위안(약 81억원)이 지출됐다. 남은 금액은 3억 3천 645만 3천 933위안(약 559억원). 성금 잔액을 1위안 단위까지 상세히 공개하며 횡령설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더불어 일기금 측은 법적대리인을 통해 최초 유포자가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사과하는 등 일기금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앞선 20일 중국 온라인 상에는 이연걸의 자선단체인 일기금이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모은 쓰촨성 야안 지진 성금 가운데 3억 위안 가량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횡령설을 제기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TV리포트=박설이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