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배우 이영애가 홍콩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더구나 이 자리에서 세월호 관련 현지 언론의 질문도 사전에 보이콧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영애는 지난 25일 홍콩에서 열린 모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전 중국 다이빙 국가대표 궈징징 등 중화권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 이영애는 한국을 대표해 초청돼 화려한 한복과 고가의 해당 브랜드 쥬얼리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애의 홍콩행은 세월호 사고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예능, 드라마를 결방하고 콘서트를 무리하게 취소하거나 미루는 다른 스타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다.
물론 사고 이후 중화권 등지에서 팬미팅과 콘서트를 감행한 스타들도 있었다. 하지만 공연의 경우 현지 장소 대관 및 티켓 판매 등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러나 명품 행사의 경우,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참석을 고사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에프엑스(f(X)) 크리스탈은 내달 9일 상하이에서 열릴 마이클 코어스 대규모 론칭 행사에 한국 대표로 초청됐지만 세월호 사건 등을 이유로 주최 측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행사 참석은 사전에 약속된 까닭에 불참할 수 없었다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한마디조차 어려웠는지는 미지수다.
27일 홍콩 핑궈르바오에 따르면 이영애는 인터뷰 전 세월호 침몰 관련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월호 질문 대신 이영애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에 관한 질문, 드라마 '대장금2'에 대한 질문에는 흔쾌히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까르띠에 행사 다음날인 26일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브랜드 관련 일정을 마지막으로 3일간의 홍콩 일정을 마쳤다. 이후 귀국길에 세월호 사고를 의식한 듯 검은 옷차림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한편 최근 '대장금2' 출연을 고민 중인 이영애는 화장품, 식품 등과 관련된 사업에서 10여 건의 소송에 휘말렸다는 디스패치의 보도로 세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TV리포트=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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