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중국 길림성 연변가무단 국가 1급 배우이자 실제 조선족인 배우 이옥희가 영화 '소리굽쇠'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소리굽쇠' 언론시사회에 추상록 감독과 배우 조안, 김민상 그리고 중국의 국가 1급 배우 이옥희가 참여했다.
이날 이옥희는 '소리굽쇠'에 대해 "내 예술 세계에 획을 그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해야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재능 기부나 그런 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의 내용처럼 동포들이 대한민국에서 좋은 혜택도 받고 좋아진 것도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도 있다. 그리고 가슴 아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있다"며 "우리는 한 민족이지 않나.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같이 살아가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옥희는 실제 56세의 나이지만 80대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역을 연기했다. 그는 '소리굽쇠'에서 일제강점기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중국까지 끌려간 후 일본군 위안부로 극한의 고통을 겪은 귀임 할머니 역을 맡아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영화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 영화로,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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