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화 ‘귀향’-‘동주’에 열광하는 20대 女,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3일 09시26분    조회:23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배경 공통점… 관람 비율 다른 연령대 압도
“한일 관계-소녀상 이슈 영향… 세상앞에 무력한 개인에 공감” 분석




개봉 일주일 만에 170만 관객을 넘긴 영화 ‘귀향’(왼쪽 사진)과 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 ‘동주’ 모두 20대 여성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동아일보DB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20대 여자입니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귀향’과 ‘동주’에 대한 누리꾼의 영화 평점을 네이버가 자동 분석한 결과다. 이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점수도 가장 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CGV에 따르면 개봉 이후 ‘귀향’ 관객의 27.3%, ‘동주’의 31.3%가 20대 여성이다. ‘귀향’ ‘동주’의 경우 20대 남성, 30대 여성의 비중이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귀향’이나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흑백영화 ‘동주’의 내용이 20대 여성의 취향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것이다.

윤동주나 김소월, 백석 초판본 시집의 붐 역시 20대 여성이 그 중심에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5만 부 이상 팔린 윤동주 초판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소와다리)를 구입한 독자의 21.3%가 20대 여성이다. 예스24는 “문학도서 구매 연령층은 주로 30, 40대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초판본 시집의 경우 20대 여성이 큰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대 여성들은 일제강점기와 관련 있는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 콘텐츠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귀향’에는 인기 스타 한 명 나오지 않고, ‘동주’는 젊은이들에게 낯선 흑백영화다. 초판본 시집에는 한자가 가득하다. 그런데도 20대 여성들이 일제강점기 소재에 마음을 내준 이유는 뭘까.  

[removed][removed]
전문가들은 20대 여성이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층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이들은 10대 시절 ‘촛불소녀’ ‘월드컵 태극기 세대’ 등으로 주목받았던 세대이기도 하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와 위안부 소녀상 이슈가 겹치면서 일제강점기 콘텐츠들에 대한 대중적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20대 여성들이 가장 발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학전공 교수는 “‘귀향’과 ‘동주’는 영화적 완성도나 재미와 별개로 젊은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면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20대 여성은 그 바로미터”라고 분석했다. 
[removed][removed]
일제강점기를 다룬 기존 콘텐츠가 독립운동가나 난세의 영웅을 내세워 카타르시스를 줬던 것과는 달리 역사적 비극 때문에 희생된 평범한 개인을 내세운 것이 20대 여성의 공감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귀향’의 주인공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간 힘없는 10대 소녀들이며, ‘동주’ 속 윤동주는 독립투사라기보다는 선량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의 문학도인데도 일제의 핍박을 받는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부조리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됐던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젊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것”이라면서 “그만큼 세상이 불합리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20대 여성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천우희와 전계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고공 감성 무비 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닌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
  • 2019-09-18
  • 여름 시즌 이어 추석 대목에도 관객 외면…"식상한 소재" 올해 한국 영화 상위 50편 중 14편만 손익분기점 넘어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볼 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 요즘 극장가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다. 개봉 편수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관람...
  • 2019-09-17
  • 총 250억원이 투입됐고 제작 기간만 1년이 걸렸다. 모로코, 포르투갈 등에서 로케이션 촬영해 영화 못지 않은 첩보액션 멜로물이 탄생했다. 탤런트 이승기·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수지 주연의 SBS TV 금토극 ‘배가본드’다. 540억원을 들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쓴맛...
  • 2019-09-17
  • 1980, 90년대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했던 영웅들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시각특수효과(VFX)의 ‘디에이징(de-aging)’ 기술로 얼굴의 주름까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시대, 수십 년 만에 돌아오는 그때 그 히어로들은 어떤 모습일까. ○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 다음 달 30일 ...
  • 2019-09-17
  • 여름 성수기의 '1000만 영화'도, '중박 영화'도 증발했다. 오는 10월이면 1919년 10월 단성사에서 우리 영화 '의리적 구토'가 처음 상영된 지 꼭 100년이 된다고 하지만,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 성적은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친다. CJ엔터테인먼트의 '극한직업'...
  • 2019-09-17
  • 어둡고 무서운 ‘핏빛 엔딩’이었다. 폐허 위에 왕으로 선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의 비애와 그런 장동건을 기쁜 눈으로 바라보는 송중기의 미소가 교차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Part3 ‘아스, 그 모든...
  • 2019-09-16
  • 11일 개봉 '나쁜 녀석들:더 무비' 주연 OCN 동명 수사물 5년 만에 영화화 범죄자들과 나쁜 놈 잡는 형사 반장 "'그알' 미제 사건 답답함 대신 풀었죠" 5년 전 동명 OCN 드라마에 이어 영화판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김상중을 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 2019-09-15
  • 추석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 대작 3편 중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가장 먼저 웃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개봉일 전국 1345개 관에서 5767회 상영해 33만21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34만8719명. 누적관객 568만명, 401만명...
  • 2019-09-13
  •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김아중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지난 9월1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손용호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배우 김아중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한 김아중은 자칭 애널리스트, 타...
  • 2019-09-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