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람들이 '과학탐험대장'이라 불러 줄 때 뿌듯"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3일 08시43분    조회:11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효리네 민박'서 과학탐험대장으로 나온 진짜 탐험가 문경수 씨

 

문경수 씨/사진=문경수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게스트가 있다. ‘과학탐험대장’으로 불린 문경수 씨다. 그는 앞마당에 텐트를 치고 지내는 장기투숙객으로 나온다. 문 씨는 투숙객들을 천문대로 인솔하고, 제주의 비경을 소개하며 ‘탐험’에 시청자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

문 씨는 “방문자가 없었던 제 블로그에 하루 평균 6000명씩 들어오고 있다”며 방송 출현 후 변화를 말했다. 가장 뿌듯한 일은 길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본 사람들이 “어이, 과학탐험대장”이라고 부를 때다.

“제가 ‘과학탐험가’라는 타이틀을 사용한 건 어림잡아 3년 정도 됐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익숙지 않다는 듯 제 소개를 들으면 10명 중 9명이 “직함이 뭐라구요”라고 되묻더군요. 방송이 나간 후부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저를 ‘과학탐험대장’이라고 불러요.”

그가 ‘탐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서울과학기술대(옛 서울산업대) 학부 시절 플라스틱소프트웨어라는 벤처기업에서 ‘아리랑 위성’ 관제 시스템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부터다.

“저도 과포자(과학포기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제가 만든 관제 시스템을 단 위성이 우주에서 뭔가 시그널을 보낸다고 생각을 하니까, 어느 날 갑자기 무방비 상태에서 우주가 제 가슴 속에 훅 들어오면서 오지에 대한 동경이 생긴 것 같아요.”

 

문경수 씨/사진=문경수
 

문 씨는 탐험에 미쳐 죽을 고비도 수차례 넘겼다. 2009년 8월, 서호주로 가는 탐험대를 꾸리기 위해 사전 답사를 갔을 때다. 차가 물웅덩이에 빠져 3일간 도보로 200㎞ 가량을 빠져나온 적 있다.

“밤에 울어대는 늑대보다 더 무서웠던 건 가도가도 풍경이 바뀌지 않는 거였어요. 그때 저를 살린 것은 별자리였죠. 남반구 밤하늘에 있는 남십자성을 보며 계속 걷고 또 걸었어요. 이후 그곳에서 어떤 일본인 여행객이 조난을 당해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죠. 호주 경찰이 그 여행객의 소지품을 수집하기 위해 궤적을 조사해보니 1km만 걸어나가면 마을에 당도할 수 있었는 데 일본인 여행객은 그 지역을 원을 그리며 계속 돌다 변을 당했다고 했어요.”

문 씨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는 우주생물학자들과 함께 2년 주기로 호주 탐사를 떠나고 있다. 탐사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지금껏 3차례 동행하며 공룡 화석과 지질, 천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해 왔다. 그는 이 탐험대의 여정을 옮긴 ‘35억년 전 세상 그대로’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호주에서 여행사 일을 할 때였죠. 말도 어눌하고 돈도 없어 시간이 날 때면 서호주도서관과 자연사박물관을 자주 찾았죠. 신간 도서를 보던 중 지구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과학자 이름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분이 서호주지질조사국에 일한다는 것을 알고 그날 밤 이메일을 보냈죠. 그것이 인연이 돼 NASA 탐험대 일원이 됐어요. 첫 탐험에선 이방인 취급을 받기도 했죠.”

문 씨가 해외 과학자들로부터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제주에 가봤냐’다. 문 씨에 따르면 외국 연구자들 사이에선 제주가 아이슬란드 사화산과 하와이 빅아일랜드섬과 함께 ‘탐험 3대 명소’로 꼽힌다. “제주는 열점 화산으로 만들어진 미스테리 섬으로 탐험가에겐 꼭 가보고픈 선망의 대상이죠. 유네스코 3관왕에 올라 세계 관광객들이 감탄하는 곳이기도 한데 우리는 제주를 너무 못 알아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태적 자연의 보고를 가까이 두고서도 우리나라엔 왜 탐험 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도 지질·심해·공룡 분야에서 세계 톱클래스에 들어가는 과학자들이 있어요. 극지연구소처럼 탐험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도 있죠. 그런데 평상시에 가보면 일류급 과학자들이 영수증 처리를 하고 있어요. 외국에선 학자에 준한 석·박사급 필드매니지먼트팀을 운영하고 있죠. 학자들이 완벽하게 탐험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또 주변에 보세요. 아이가 커서 공룡학자가 되겠다고 하면 부모님 대부분은 ‘뭐먹고 살래’라며 말릴 걸요.”
 

머니투데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편'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15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됐다.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무덤(귀무덤) 등 교토 내 한국 역사 유...
  • 2017-08-15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김희선이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딸의 외모를 언급하자 과거 인터뷰에서 밝한 사연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 6일과 13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딸 연아양 자랑을 하며 '팔불출 엄마'를 자청했다. 딸이 "아빠 성격을 닮아...
  • 2017-08-15
  •    ▲ 지창욱,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  배우 지창욱이 14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비호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입대 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지창욱, 짧은 머리 어색해  배우 지창욱이 14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비호 신병교육대대 앞에서 입대 전 머리를 만지고 있다. 배우 지창욱...
  • 2017-08-15
  • '동상이몽2' 추자현이 남편 우효광을 위해 100인분 치킨 만들기에 성공했다. 대륙 장금이가 따로 없었다.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우효광을 위한 추자현의 특급 내조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 말미 예고편으로 소개된 바로 그 100인분 닭 튀김 현장이다. 지...
  • 2017-08-15
  • 개그우먼 박미선이 무심한 남편에게 상처 받은 아내의 고단한 삶을 치유하기 위한 위로의 말들을 남겼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아내에게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취미와 일에만 매달리는 남편이 불만인 사연이 전해졌다. 그녀의 말을 종합해보면, 남편은 몸이 아픈 아내를...
  • 2017-08-15
  • 예상치 않았던 이야가 쏟아졌고, 예견치 못한 흥행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하는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다. 감독과 배우의 '의도'는 명확했지만 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중의 반응은 안타깝게도 달랐다. '군함도'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았던 시기 배우 이정현(38)은 한없이 치솟는 기대치가 ...
  • 2017-08-15
  •   소녀시대 윤아와 태연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윤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ONE PINK"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핑크색 리본이 달린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윤아와 태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입술을 쭉 내밀며 깜찍한 매력을 발산해 팬들의 심장을...
  • 2017-08-15
  • 중국 연예계에는 군인 출신이거나 군부대 문예 공연단 출신의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다. 군부대에서 받은 혹독한 훈련은 모두 해당 연예인들의 큰 자신이 되고 있다. 군인 출신의 ‘강한 스타’들의 모습을 준비해 보았다.   둥제(董潔) 둥제는 중국인민해방군예술학원 무용과를 졸업했다. 1990년 10살이던 ...
  • 2017-08-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