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018 칸영화제]'흠잡을데 없다' 칸이 주목한 한국 신인감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9일 16시00분    조회:14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 초청
'모범시민' 김철휘 감독

"확신 없이 열심인 우리 세대,
작은 성취감 얻는 모습 그리고파"

제71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김철휘 감독 단편 '모범시민' 한 장면. [사진 칸국제영화제]
‘버닝’ ‘공작’뿐 아니다. 제71회 칸영화제를 찾은 한국영화 중엔 김철휘(24) 감독의 단편 ‘모범시민’도 있다. 올해 칸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생전 처음 연출한 단편으로 생애 첫 초청된 영화제가 칸영화제다. 15일(현지시간) 영화 상영 직후 현지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철휘 감독은 아직 학생(동국대 전산원 영화학과)이어설까. 앳된 인상이었다. 칸 초청 연락도 지난달 수업 도중 받았다. “영화가 엎어질 뻔했다가 우연이 겹쳐 완성했는데 칸까지 오다니 좋기보단 신기하고 얼떨떨하다”고 했다. 
‘모범시민’은 어느 경마장 화장실을 무대로 한 11분여 단편. 오물로 가득한 화장실에 갓 출근한 신입사원인 듯 말끔한 양복 차림의 젊은 남성(윤세현 분·위 사진)이 들어와 갑자기 청소를 한다. 얼굴에 똥물을 튀겨가며 맨손으로 막힌 변기까지 뚫더니 뿌듯해하는 남자. 왜 저렇게 열심일까. 의문과 긴장이 고조될 즈음 툭 던져지는 젊은 남자의 정체가 허를 찌른다. 
“기대 밖에 스릴 넘치는 영화. 고유한 리듬과 잠재된 풍자가 흠잡을 데 없다.” 비평가주간 카탈로그에 실린 영화제 측 추천사다. ‘모범시민’이란 반어법 제목 아래 88만원 세대의 고단함과 자본주의의 두 얼굴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칸영화제 폐막에 사흘 앞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비평가주간 수상작엔 아쉽게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현지 호응은 상당했다. 
김철휘 감독은 “반응이 다양했다”면서 “젊은이들이 밑바닥 인생을 갉아먹고 사는 게 서글프다는 분도 있었다는데, 저는 결국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스스로의 만족감‧이익을 위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모범시민'으로 제71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찾은 배우 윤세현과 김철휘 감독. [사진 김철휘 감독]
주인공이 화장실을 지나치리만치 열심히 청소하는 ‘정신승리’의 결말엔 영화학도로서 심정도 실렸다. “영화가 잘될지 안 될지 모르면서 땅바닥에 머리 박는 기분으로 사비 털어 만들고 있거든요. 확신은 하나도 없죠. 큰 뭔가보단 가능성 있는 작은 목표를 이뤄내서라도 성취감을 얻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제작비는 단돈 500만원여. 촬영 세트는 실제 왕십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을 미술팀이 꾸몄다. 촬영 중 변기가 부서지고, 촬영지에서 쫓겨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형편이 빠듯하다보니 칸영화제 출품비용(5만원), 초청된 후엔 숙박비 등을 자비로 마련하기도 쉽진 않았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여기서 느낀 현장감 자체가 굉장히 뿌듯하고 동기부여가 돼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남 창원 출신인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케이블 영화 채널을 즐겨 보며 영화의 꿈을 키웠다. 상업영화를 벗어난 영화론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2010)가 처음. ‘영화감독’이란 개념조차 없을 때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영화과에 진학하기까지 그를 지탱한 건 한국영화다. “칸에 와서 제일 뵙고 싶었던 분이 이창동 감독님이에요. 나홍진 감독님 영화는 이번에 참고한 단편 ‘완벽한 도미 요리’(2005)부터 다 봤어요. 배우론 전도연 배우님 영화는 볼 때마다 감탄하죠.” 
차기작으론 여러 주제를 고민 중이다. 비평가주간에 단편으로 초청된 적 있는 신인감독에겐 장편 제작 지원의 기회가 주어진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나홍진 감독님의 ‘곡성(哭聲)’(2016)이에요.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앞으로 저도 영화에 임하는 제 태도가 드러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버닝’ ‘레토’ 등이 진출한 경쟁부문 수상 결과는 현지시간 19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모든 사람 안에는 작은 우주가 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벌새’는 중학교 2학년 ‘은희’(박지후)가 품은 작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다. 몸무게가 30g에 불과한 작은 몸으로 1초에 90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는 남자 친구와 가족들,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사랑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은희의...
  • 2019-08-20
  • 호텔 델루나'에 배우 이지은과 가수 아이유가 동시에 출격했다. 18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 12회 엔딩에서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애틋한 키스와 포옹 장면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아이유의 목소리가 귀를 채우며 두려움을 깨닫게 된 만월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맑으면서도 힘있는 특유의...
  • 2019-08-19
  • 조선 팔도를 다니던 광대패 5인방은 조선 최고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세조(박희순)에 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았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백성의 신망을 얻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광대들은 기발한 방법을 동...
  • 2019-08-19
  •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복절 특수로 예매율 역주행   광복절을 앞두고 1920년 독립군의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뒤늦게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지난 7일 개봉 첫날 예매율 1위에 올랐으나, 이후 경쟁작 '엑시트...
  • 2019-08-15
  •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의 관념극장쇼(Concept theater show) ‘대화·우언(对话·寓言)2047’ 시즌 3이 9월 13-15일 국가대극장에 등장하게 된다. 시즌 3은 무대를 통해 과학기술과 사람의 대화를 전개하고 이를 기초로 환경보호 주제를 삽입할 예정이다.   소개에...
  • 2019-08-14
  • 개봉식에서 박준희 감독 박준희 감독의 극장체인(院线) 아동영화 《아모의 약속(阿毛的诺言)》 개봉식이 8월 6일 오후 절강성 녕파시에서 있었다. 배우 주호동과 꼬마배우 등이 개봉식에 참석했다. 《아모의 약속》은 제1회 중국 아동영화 시나리오 경연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으로서 국가1급 감독 박준희가 씨나리오를 쓰...
  • 2019-08-12
  • '엑시트'가 개봉 11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1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영화 '엑시트'가 59만7,362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25만1,894명이다. 이로써 '엑시트'는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6일째 300만, 개봉 8일째 400만에 이어 개...
  • 2019-08-12
  • 올여름 가장 무서운 공포 스릴러 영화 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공포감을 선사할 배우 성동일의 변신이 화제다. 성동일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공포 영화에 도전해, 전에 없던 변신을 선보인다. (제공/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제작: (주)다나크리에이티브 | 감독: 김홍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의심...
  • 2019-08-06
  •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
  • 2019-08-05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