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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박중훈과 신현준이 티격태격 절친 호흡을 자랑했다.
14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신년특집 환상의 짝꿍 냉장고 제 1탄이 방송됐다. '29년 절친' 배우 박중훈과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중훈과 신현준 두 사람은 등장과 동시에 옥신각신해 웃음을 안겼다. 신현준은 박중훈의 의상에 대해 "꼭 게스트가 저기 앉아야 하냐. 의상은 거의 MC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조끼 입으면서 화합하자는 의미였다. (신현준의) 양복이 굉장히 어색하다. 장군의 아들 때 입었던 것 같다"고 반격했다.
이날 박중훈은 "(신현준과) 형제처럼 지낸 지는 29년 정도 됐는데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적은 없다. 너무 좋아하는 후배님이다"라며 "신현준과 나온다고 하니까 (스튜디오가) 안방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훈훈한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박중훈은 가장 무서운 후배로 신현준을 꼽으며 "안성기 선배님도 안 무섭고 아무도 안 무서운데 유일하게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많으니까 이 정도로 당하는거다. 둘만 있으면 학대 수준이다. 영화 관계자들하고 후배들 있는 술자리에서 취해가지고 반말로 '중훈아' 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신현준은 "그렇게 된 계기가 있다"며 "데뷔 후 너무 좋아했던 박중훈 선배님을 만나니까 좋긴 했지만 실수할까봐 술을 잘 안마셨다. 그런데 (박중훈이)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거야. 괜찮아'라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실수하고 있다"고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박중훈은 후배들이 자신을 잘 따르는 이유에 대해 "내가 밥 잘 사잖아~지갑이 빠르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현준은 "우리나라에 더치페이 문화 있잖아요? 정착이 안됐을 때 정착을 시도한 분이예요"라고 폭로했다. 거듭되는 신현준의 공격에 박중훈은 "후배들 밥 사주다가 우리 애들 등록금 못 내준 적도 있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중훈은 "평소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라며 체중 관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일어나면 몸무게부터 재고, 아침은 현미밥을 먹는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을 골고루 섭취하고 식사 전에 칼로리를 미리 계산해본다"고 밝혔다. 최근 Olive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를 촬영하며 친해진 안정환 역시 "해외까지 체중계를 갖고 오시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중훈의 냉장고가 먼저 공개됐다. 박중훈은 저염 식단을 좋아한다며 "이 세상에서 김치를 제일 좋아한다. 두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치도 저염이라는 그는 "김치를 너무 좋아해 한 포기를 먹은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냉장고 소개 후 본격적으로 15분 대결이 시작됐다. 첫 번째는 레이먼킴·김풍 작가의 대결. 매생이면과 양파, 김치의 조합으로 완성된 '레이면킹'을 맛본 박중훈은 "이 음식이 100m 달리기라면 9.75초 정도의 실력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15분 만에 이런 요리를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는다. 기가 막힌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김풍 작가가 만든 두 가지 면요리 '투면스'를 먹고선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다. 정말 얼큰하고 진짜 맛있다. 파는 음식이라면 그 음식점을 차리고 싶을 정도"라고 평했다.
결과는 김풍 작가의 승리. 90년대 단골 표현인 '깻잎 한 장 차이'라며 김풍을 승자로 선택한 박중훈은 "부드러운 멜로 영화(레이먼킴)와 강렬한 액션 영화(김풍) 중 액션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랄라라♬ 김치라고'를 준비한 정호영 셰프와 '나의 사랑 나의 김치'를 준비한 유현수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정호영 셰프의 음식을 시식한 박중훈은 감탄의표현으로 세기말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현수 셰프의 김치찜을 맛보고는 "이건 있을 수가 없는 맛"이라며 극찬했다.
결과는 정호영 셰프의 승리. 박중훈은 "친구와 술을 마신다면 당연히 유현수 셰프의 김치찜이지만 한 끼 식사로는 정호영 셰프의 요리가 더 좋았다"며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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