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생각하면 죽고 싶어'…피해자가 전한 마이크로닷 부모 근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20일 09시26분 조회: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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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0억원대의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근황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곧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논란과 관련해 최근 합의한 연대보증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래퍼 마이크로닷 [조이뉴스24 DB ]
이날 피해자 A씨는 "국제전화가 왔다. 재호(마이크로닷) 아빠더라. 21년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마이크로닷 아빠가) 아이들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하더라.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를 봐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곧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지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합의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원금 합의밖에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더라. 그래서 '입장 바꿔서 20년 뒤에 원금으로 합의해주겠냐'고 했다. 필요 없다고 죗값 치르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2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데. 우리 자식은 뭐냐. 내 자식이 부모 잘못 만났듯이 거기도 마찬가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1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 측 변호인은 최근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돌연 잠적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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