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오르가슴’ & 해설
벌써 당신은 지치셨나 보구려
내 이제 시작인데
삼일이 여삼추라 애타게 기다렸는데
오시자마자 일 분 만에 그렇게 가시는구려
차라리… 차라리…
오르지나 않았으면
달궈지지나 않았을텐데…
언제나 당신 품에서 목석처럼 있으려니
가슴이 발기발기 찢어지는구려…
▲해설
이 시는 오르가슴을 느껴 보지 못한 비운의 여성의 시로 추측하나
작자의 신원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문단의 루머에 의하면
필명을 “화냥년”으로 쓰는 개화기 때 모 여성 작가라고 전해진다.
시의 형태는 자유시고 주제는 “오르가슴을 강렬히 원하는 여성의 처절한 심정”이라고 할 수 있고 소재는 역시 부부 갈등을 담고 있다 하겠다
남편이 심한 조루증이 있어 부부 관계 시 일 분도 못 견딘다는
문화
작자의 한이 서려 있는 대목으로 “여삼추”와 “일 분”의 대조적인 표현이
문학적으로 아주 높이 평가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차라리 그렇게 끝내려거든 왜 잠자는 년 건드려 잠 깨웠냐’는 작자의 심정을
“발기발기 찢어진다”는 표현으로 남성의 “발기”와 연상시킨 대목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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