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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
      2015년4월3일 09시16분    조회:4009    추천:0    작성자: 리계화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

      난 오늘도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 

      대체 이번이 몇 번째인가.

      이젠 세는 것마저 별 의미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도 역시 잠에서 깨어보니 

      허리는 쑤시고 골반이 당긴다. 

      피곤하기도 하고 미치겠다.

      자세가 좋지 않았었나 보다. 

      자세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고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다.

      내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 

      그리고… 여전히 

      오늘도 다른 낯선 남자가 

      옆에서 쿨쿨 자고 있다. 

      흠∼∼자세히 보니 

      다행히 잘생겼다. 

      아∼∼ 이게 문제가 아니다. 

      이번이 첨은 아니다. 

      바로 어제도 

      생전 첨 보는 남자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어제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였다. 

      잠을 자는 남자가 매번 다르다.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인간이 되자고 

      그렇게 나 자신에게 다짐했건만 

      뜻대로 되지 않는 나 자신이 정말로 밉다.

      지난번에도 자고 있다가 

      친구한테 들키는 바람에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적도 있었다. 

      아∼∼ 난,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이제, 전철에서 그만 자야겠다. 



      쓰리 고 시대

      현재 우리 사회는 쓰리고(속이 ‘쓰리고’?) 시대?

      고...통속 청년

      고...단한 장년

      고...독한 노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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