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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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밤과 낮의 깨우침 (외 1수) 댓글:  조회:1607  추천:1  2013-04-12
밤과 낮의 깨우침 (외 1수) □ 최화길   해가 하는 일 해가 져서야 그 무게 서서히 실려온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땅우엔 숱한 등(灯)이 몸을 태워도   구석구석의 어둠은 쓸리지 않고 생쥐들의 행적은 눈을 용케 피한다   해돋이의 장관은 환호하고 열광해도 해님의 일관한 사랑에는 오히려 무감한 생령들   배려하는 마음을 모르고 산다면 오아시스는 바이 찾을길 없고 오로지 무연한 사막 아니랴.   “모른다”   당신만은 뽁 빠지는 현대판 살음의 지혜   눈에 찍힌것 귀에 들어선것 손에 닿은것 마음을 흔든것 …   모두를 새까만 밤으로 포장하는 당신이 빠져버린 빈자리에 내 가슴이 왜 아플가? 오직 무엇을 위하여 천진한 동심의 수치가 처세의 고약한 대명사일가?   겸손과 지향 같은 속옷까지 벗어버린 외곡된 아늑한 보금자리. 당신만은 뽁 빠지는 현대판 살음의 기교 해답은 어제처럼 찾을길 없다.
76    엄마는 봄이라는 계절 (외 2수) 댓글:  조회:1627  추천:2  2013-04-01
엄마는 봄이라는 계절 (외 2수)     잔근심이 모이고 쌓여 얼음처럼 응고되고 차거워도 엄마는 소리없이 티없이 조용히 녹였습니다   잔밥에 가난까지 이고지고   숨조차 쉬기 가쁜 그 세월 엄마는 오직 자신의 마음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봄을 심었습니다   찬바람이 오가는 산중턱에서 오연히 피여나는 진달래마냥 눈물은 언제나 속에 감추고 웃음만은 잃지 않은 우리 엄마-   나날이 커가는 자식마음에서 엄마는 드디여 거연합니다 속이 아픈 그 세월 버티여오신 엄마는 그대로 봄이라는 계절   생의 씨앗 묻어주신 비옥한 땅 삶의 진미 밝혀주신 어둠속의 빛   해마다 봄이 오면 멀리 가신 엄마생각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옵니다 해볕처럼 따스한 추억입니다   숙원   해님이 세상만물 사랑하듯 사랑합니다 뜨거웁게 뜨거웁게   별들이 예나제나 변함없듯 지키렵니다 한결같이 한결같이   바람이 모든 정물(静物)깨우듯 존재합니다 편애없이 편애없이   내물이 흐름에 집착하듯 다그칩니다 영원히 영원히   우리들의 이름은 서로 달라도   우리들의 이름은 서로 달라도 꼭 같은 사랑이 숨어있다 키 높이 자란 나무 깊은 뿌리 안고있듯이   우리들의 이름은 서로 달라도. 꼭 같은 바람(盼)이 숨쉬고있다 아름다운 꽃송이에 탐스런 열매가 주렁지듯이   우리들의 이름은 서로 달라도 꼭 같은 행복이 여울치고있다 푸른 하늘 그 쪽빛에 우리 모두 파랗게 물들기를   우리들의 이름은 서로 달라도 꼭 같은 래일이 춤추고있다 출렁이는 바다와 함께 우리 서로 삶을 공유하기를
75    사랑의 향기 (외 1수) 댓글:  조회:2003  추천:16  2013-03-04
사랑의 향기 (외 1수)   사랑이 아니 닿으면 꽃에는 향기가 없습니다 사랑을 운운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전혀 아니 보입니다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과장이 더는 없는 표현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그려준 이미지는 글로서 도저히 표현이 안됩니다   당신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여도 당신에게서 받은 느낌만으로도 사랑은 언어를 무색하게 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언어의 킬러입니다   말로도 글로도 나타낼수 없는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또 내 마음을 아프게도 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지독하고 은은한 향기   그래도 그 향기 한시도 떠날수 없는 중독이 된 나의 령혼 나무랄수 없는 나를 멍청이로 만들었다 다시 순진한 인간으로 내세우는 향기입니다     사랑하기때문에   사랑하기때문에 사랑한다는 말이 입밖으로 수월이 나오지 않습니다 튀여나오면 속이 텅 비는 같아서    사랑하기때문에 네가 하냥 그리웁지만 가까이 하기엔 내가 왜소해 터질것만 같아도 바라보며 즐겁습니다   사랑하기때문에 나는 아파야 했습니다 그대 없는 시간들을 아파야 했습니다 오직 그대 행복을 위하여 아파야 했습니다   사랑하기때문에 행복이란 무엇임을 알게 되였습니다 사랑이란 행복만이 아님을 알게 되였습니다 사랑 떠난 삶이란 있을수 없음을 알게 되였습니다.   사랑하기때문에 쓰디쓴 고독을 맛보게 되였습니다 그리고 고독을 장명등으로 밝혔습니다 나 혼자의 고독으로 그대의 행복을 가꾸렵니다
74    일요일장터 스케치 (외 2수) 댓글:  조회:1653  추천:2  2013-03-02
일요일장터스케치 (외 2수)     도심에서 웬간히 떨어진 헌 삼륜차들이 분주하고 이따금 먼지가 고패치는 좀은 외딴 길거리에서 일요일장터는 그래도 흥성하다   새것이 있는가 하면 입던 헌 옷견지나 녹이쓴 라사못까지 비뚤비뚤 값이 매겨진 여기 장터엔 값진것보다 생활의 구석구석을 메우는 눈에 안차는 생필품들이다    수박에서 깨알까지 줄지어서고 배추에서 고수풀까지 춤추는 농산물과 토산물 그리고 수산물에 해산물 산나물까지 고기냄새 기름냄새 서로 다투고 노래소리 흥정소리 키다툼한다   주인의 손때와 정이 묻어있기에 주인의 흥정은 끓어넘쳐서 물건값에 좀이나마 보태려건만 사는 사람 감동사긴 미지근하다   옴니암니 그속에 반죽된 걸죽한 롱담 생활의 참맛이 그대로 피여나고 뜬김없는 토장내음 마음에 닿아 사람냄새 위장없어 싱르러웁다.   그리움   누군가를 그린다는 소행이 고통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무얼 하고있을가?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가? 보고싶고 알고싶은 궁금증이 오히려 짭짤한 아픔이지만   아픔마저 달게 감내하는 나는 바보가 되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기웃거리는 고삐가 부실한 황소입니다   자연과 몸을 하나로 섞고서야 그리움이 무언지를 알겠습니다   억눌려서 버둥대는 못난 자신을 자연은 자연의 속성으로 풀었습니다   나무의 진실   달고 쓴 일상에 오연한 수리개 서야 할 자리 해야 할 일에 강물의 흐름처럼 집착하는   갈길은 멀고 험난하여도 심지가 한일자로 곧은 한올의 푸름을 위하여 한겨울의 고독에도 눈물 감춘다   아픔에 누구보다 민감하지만 속에다 꽁꽁 테를 늘이며 래일을 날아예는 오연한 수리개 생의 갈피마다 푸른 향이 짙다.
73    남자라는리유 댓글:  조회:1226  추천:0  2013-03-01
남자라는리유 최화길 남자가무슨따로리유가있다고“남자라는리유로”라고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오는노래제목이다. 그럼에도 나는그 많은 노래중에서 한국 조항조가수가 부른 “남자라는 리유로”를 많이 애창한다.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지만 이노래만은 얼마간 정감을 살려내는 같아 자기감각이 좋다. 하기에 일단 노래방에 가면 늘 이 노래를 선곡하다보니 동료들로부터 “남자라는 리유로”가 나의 다른 한 별명으로까지 지칭될 정도다. 그래서 안해의 가벼운 오해가 뒤따르기도 했다. 무슨 말못할 사연이 있는것처럼 보여진다고. 생각해보면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데는 별로 특별한 리유가 없다. 어느 해인것마저 딱히 기억되지는 않지만 한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녀선생이 사무실에서 록음기를 틀어놓고 이 노래를 감상하였는데 나는 그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었다.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귀를 스치였는데 그냥 소음으로는 들리지 않았다.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인차 끌리는데가 있는 노래였다. 그래서 그 녀선생에게 다시 들을것을 요청하여 두번 다시 들어보니 더 듣고싶을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두번 세번 듣는데만 그치지 않고 자신이 부르기까지 하며 그렇게 반복이 된 노래가 이제는 십년을 넘어서다보니 그 가사가 머리에 환하다. 누구나 웃으면서 세상을 살면서도/말못할 사연 숨기고 살아도 나역시 그런저런 슬픔을 간직하고/당신앞에 멍하니서 있네 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내어/소리내어 울어볼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지낸/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 저마다 처음인듯 사랑을 하면서도/쓰라린 이별 숨기고 있어도 당신도 그런저런 과거가 있겠지만/내앞에서는 미소를 짓네 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내어/소리 내어 울어볼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 두고지낸/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 언제 한번 그런날 올까요 가슴을 열고/소리내어 울어울어 볼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 두고지낸/그 세월이 너무 길어요. 생활속의 남자에게 무게를 실어주는 무거운 가사의 힘을 입은 노래이다. “남자라는 리유로 묻어두고 지낸/그세월이너무길어요..” 남자임에도 애절함을 숨길수 없어 즙액처럼 흘러나오는 뜨겁고 걸쭉한 정감, 어느 세월인지는 몰라도남자라면 수월히 뱉지 않는다는 비장함이 가슴을 때린다. 십년이고 이십년이고마음에 묻어 두고 살아야하는 남자. 하지만 남자는 그냥불쌍하다는 말로는통할수 없다. 남자로서의 자존을 세워야하고 남자로서의 의무가 색다름을 지적해주는 통속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고백이 아니랴! 숨기고싶어서 숨기고 사는것은 아닐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남자라면 숨겨야 할 일이 너무 많은것이 아니랴! 그렇게 되는것이 소원이 아니지만 그렇게 되여야하는 현실앞에서 우리는 때론 속수무책이 아닌가? 어느새 파란 부부가 서로 이역만리를 떨어져살기를 원했으랴! 하지만 그런 리별이 현실로 다가서야했고 그런 현실을 감내해야 하는 오늘이 아닌가? 남자의 자존으로몰아붙일 일은 아니지만 남자가 행주치마를 둘러야하고 남자가 애를 키워야하고 남자가 집을 거둬야 하고…어느 세대 어느 력사가 남자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던가? 그럼에도 소리쳐 하소연할수 없고 가슴치며 통곡할수없는 남자들, 그냥 숨막히게 답답한 일상을 달리는 남자면서도 남자로 떳떳하지 못한남자들이 어디 한둘만인가?! 어디론가 훌 사라지고싶을 만큼 안스러운 나날속에서 그냥 바라며 버티며 살아가는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그 안타까움을 하소하는 노래다. 하지만그 노래속의 함의는 거기서 그치는것만이 아니다. 울고싶으면 울라는 메쎄지도 은근히 내함하고있다. 오직“그세월이 너무 길었어”이지 그 세월이 끝이 없어는 아니라는 말이겠다. 그 세월은 계속 되는것이 아니라는 암시임에 틀림이 없다. 그 세월은 있으되 그 세월은 끝없이 이어지는것이 아니다. 바로 그런 세월을 줄여야 하고 그런 세월을 해방해야 하며 그런 세월을 개변해야 하는것이“남자라는 리유로”를 이어주는 리유가 아닐가?! 물론 남자의 어깨는 힘을 실어야 한다.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떠멜수 있는 힘이 실려 야한다. 남자가 녀자보다 다른것이 바로 그런 타고난 힘이 아니랴! 남자가 남자답다는 또 하나의 징표로 남자는 그릇이 커야 한다. 옴니암니가 아니고 요리조리가 아니며 폴짝폴짝은 더욱 아니다. 산처럼 드놀지 않는 믿음이 있고 물처럼 유유한 여우가 있으며 용암처럼 뜨거운 불길이 있어야한다. 문득 남자라는 리유를 고쳐 보고싶다. 물론 이는 가사에 이의가 있어 고쳐보려는 생각이 아님을 성명한다. 다만 그가사로부터 유발된 내마음속에 자리잡은 남자의 함의를 고쳐 보고싶다. 자신이 자신에게 억누름이 되는 부분을 가볍게 버려야 한다. 남자로 각인된 남자의 외피를 벗겨야 한다. 남자이지만 지지콜콜 끌고가는 남자의 멍에를 벗어야 한다. 오직 삶을 즐기며 사는 남자, 남자라는 리유로 살아가는 남자가 아니고 남자로 떳떳한 남자의 삶을 사는것이 오늘의 센스있는 남자가 아닐가 한다. 남자라는 억지같은 리유는 원래 존재한것이 아니다.
72    5월, 푸른 물결 출렁인다 (외 2수) 댓글:  조회:2205  추천:6  2013-02-25
5월, 푸른 물결 출렁인다     린색한 겨울의 차거운 언덕을 넘어 검은 땅을 싱싱한 청록으로 물들이는 온갖 생명이 생명답게 약동하는 5월 5월을 마주하면 푸른 물결 출렁인다   무정추위 꼬리감추면 비둘기 훨훨 깃을 치는가 움츠리고 비틀리고 기죽은 덤덤한 일상들이 성급한 진달래의 빨간 환성에 굳잠에서 깨여난듯 단비에 미역감은 청초한 수양처럼 하느작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뒤질세라 달리는 물결 생갈증에 갑갑하던 어진 가슴들에 숨결이 되여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자연의 속성 5월을 마주하면 내가슴 신록의 열창으로 들끓은다.   먼데서가 아니라 가까운 지척에서 다가오는 숨결 까맣게 잊었던가싶던 춘심을 되살리는 봄바람아- 아지랑이 춤추는 훈훈한 땅기운에 발을 묻으면 바로 내가 파란잎 떠이고 선 의젓한 나무 아니랴.   5월을 마주하면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같아서 생명의 약동으로 끓어번지는 늘 푸른 바다같아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 그대로 뛰여든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저 숨쉬는 창창한 바다에      5월, 꽃비가 내려요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앞이래요   따뜻한 모습은 따뜻한 마음에서 일어서듯 따뜻한 기운만 가득 서리는 5월의 가슴   생령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아픔까지도 고이 품어주는 두터운 정이 짜르르 흐릅니다   자상한 5월의 비단숨결은 차분차분 꽃비를 뿌려요 숨겼던 모든 속심 스스로 풀어헤치게 꽃비가 내려요   상처를 무마하는 불타는 노을처럼 부드러운 5월 일상에 가리웠던 파란 꿈의 갈증에 꽃비를 뿌려요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애틋한 마음 5월은 조용히 부쳐옵니다 우리 모두의 세상에     5월, 꽃샘추위의 참회   5월의 따스한 숨결에 산이 푸르고 들이 푸르고 울긋불긋 꽃이 피고 …   희망과 생기로 차넘치는 5월의 한구석에 웅크린 미련 끈질긴 시샘과 질투가 마지막 심술을 부립니다   하지만, 심술은 그냥 심술일뿐 피여나는 무궁한 힘의 화신앞에서 최후의 발악은 물먹은 모래성 한줌의 검은 그늘 해살에 밀려갑니다   5월의 꽃샘추위 꼬리 감추며 페부에서 흘러나온 마지막 유언 “누군가를 미워하기란 가슴 헤친 사랑보다 고통입니다.”
71    사람을 만나고싶다 (외 2수) 댓글:  조회:1821  추천:4  2013-01-17
사람을 만나고싶다 (외2수)    산을 눈앞에 두고도 산이 그리워 산을 찾는것처럼 사람을 찾고싶다   나보다 어리숙해도 좋다 사람이면 만족이다 나보다 뛰여나도 좋다 사람이면 만나고싶다   사람같지 않다는 손가락질이 따라도 좋다 사람의 가죽만 썼을뿐 사람노릇 못한대도 좋다   령혼의 그리움은 사람이 욱실거리는 아빠트에서도 사람이 그립다 그리워 만나고싶다 차 한잔의 여유라도 가지고싶다   총총총 드바쁜 일상에서 사람의 향기가 사라지고있다 나만을 내세우는 무타(无他)에서 가슴에는 연기가 타래치고있다   커피의 쓴맛에 길들여지는 작은 울타리에 잠궈진 삶들 지척도 철길을 놓아야 닿겠는지?! 따뜻한 마음들이 그리워진다   그냥 사람이면 만나고싶다 만나서 그리움 풀고싶다 아니, 그리움 나누고싶다 내것만이 아닌 우리의 그리움을   혼자서 감내하긴 너무 힘겨워 너와 나의 동질성이라도 가지고싶다 혼자의 고독이라 하기엔 너무 억울해 스쳐지나는 사람이라도 손을 맞잡고싶다.   고독을 모르고싶다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있다 안개처럼 얄포름이 우리는 없는듯 감내하고있다 우리 특유의 아픔을   멀리 떨어져 서로가 그리워 애잔한 아픔이 서리고 가까워도 나눔없는 일상에 가슴이 지지리 눌리운다   서로에게 신뢰가 담담한 믿음이 퇴색하는 나날들 밝음 향해 어둠속을 달리는 우리들의 삶의 고독 아니랴   문득 나무를 가까이하고싶다 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서고싶다 무작정 나무와 함께 걷고싶다 나무처럼 고독을 모르고싶다   나무의 계시   나무는 사람들 심목에서 거룩한 믿음이다   설자리는 운명이였어도 선자리는 고이 지켜낸   나무는 홀짝 건너뛰는 얄미운 간교가 없다   오직 드팀없는 지킴으로 하나의 족속이 거연하다
70    향수 (외 1수) 댓글:  조회:1852  추천:6  2012-12-06
향수 (외1수)   몸은 질주하는 렬차에 실렸건만 마음은 실체를 따라주지 않는다   차창에 비끼는 아름다운 풍경들 고향은 멀어져도 마음에서 크고있다   동구밖에 서계시던 어머님이 떠오르면 쓰거운 눈물도 하얗게 마른다.   엄마라는 이름은   엄마라는 이름은 입에다 바르는것 아니고 마음에 뿌리처럼 박을 일이다   엄마라는 이름은 부르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효도하는 선행이 따라야 할 일이다   엄마라는 이름은 내맘에서 우러나도 남의 심목에서 검증되는것이다   엄마라는 이름은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도 내 마음에 남아있는 유일한 부름이다.
69    세월영탄 (외 1수) 댓글:  조회:2159  추천:18  2012-11-28
세월영탄 (외 1수)   이미 죽은 시간인데 뚜져보면 죽지 않은 생것들이 되살아나 아직은 살아야 할 시간들과 서로의 공간을 다투고있다.   련습없이 살아온 시간들에서 후회가 어엿히 머리를 들면 되려 비수가 되여 가슴 저미고 미지의 시간들에 채찍이 된다.   다시는 되돌아갈수 없지만 다시 있어 아니 될 아픈 시간들 벽지처럼 상처들에 밀착되여 예뿐 추억으로 나를 울린다.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는 밀고 당기는 톱질에 세월은 결국 하얀 톱밥이다.     생명의 증명   나의 움직임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줌의 빛이 되고 동시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초롱의 물이 될 때 나는 비로서 나의 존재를 진실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얼마간 위안이 되는 나의 삶이 된다.
68    사랑하면서 사랑을 배운다 (외 3수) 댓글:  조회:1668  추천:8  2012-11-16
사랑하면서 사랑을 배운다 (외 3수)    너를 사랑하면서 나는 사랑을 배운다   감추고픈 가장 연약한 부분까지도 너는 꽃처럼 아름답게 봐주기에 나의 약점은 약점만이 아닌 나의 잠재력이 되여 발굴되였다   너를 아끼면서 나는 나를 아끼게 되였다   내가 아끼는 그 이상으로 돌아오는 너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에서 나는 자신을 아끼는 자체가 바로 너와 세상을 아낀다는것을 알았다.   너와의 갈등에서 나는 세상을 알게 되였다   내가 생각한것을 부정하는 너의 바른 주견에서 나는 세상 공리와 엇서는 나의 사욕이 숨김없이 드러나는것을 보았다   너를 사랑하면서 나는 사랑을 배운다   사라지는 정열에 불씨가 되여 슴슴한 나날들에 맛과 멋이 되는 나에게 그리움을 선사하는 너기에 그리움을 먹으며 나날이 크고있다.    기다림의 미학   당신을 기다린다는건 눈물마저 말리우는 그런 혹형이 아닐가?   언제 오려나 그렇게 창밖으로 나래치는 숙망 그리움의 빠알간 불길입니다   아픔을 갈아서 오직 하나의 믿음을 세우는 피는 꽃처럼 아름다운 추구   세상의 모든 동그란 이룸은 기다림이라는 소망의 나무에서 익어갑니다   사랑이란   사랑이란 감히 무엇이라 여쭈옵기 어려운 천고의 뿌리 깊은 화제   사랑이란 무엇인지 딱히 모르기에 다가서면 깊이 빠져 헤여나오기 어려운 신비한 미궁   사랑이란 알려 할수록 아리숭하고 다는 모르면서도 알듯한 하나를 주고 둘을 감추는 미로   사랑이란 너와 나의 존재를 서로의 거울로 만드는 평생을 조명하는 아름다운 극본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일상에서 피여나던 당신의 숨결 숨결만은 고스란히 두고갔기에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꽃잎처럼 받쳐주던 당신의 사랑 사랑만은 그대로 살아숨쉬기에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산이 막혀 당신의 모습은 아슴해도 심장만은 하나로 높뛰고있기에  
67    나무의 비밀 (외 5수) 댓글:  조회:1898  추천:5  2012-09-23
나무의 비밀 (외 5수)   보이는것 내놓고 보이지 않는 모두가 비밀은 아니다 감추는것이 비밀이다.   땅속 깊이 묻혀있는 나무의 뿌리가 결코 비밀이 아닌것처럼 나무는 비밀이 없다.   속과 겉이 따로 아닌 몸과 마음 그리고 자세 그대로 속이는것 없이 보여주는 나무다   모름지기 감추는것 없기에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은밀히 숨기는것 없기에 마냥 의젓한 나무 아니랴   숨은 노력은 있어도 숨은 조작이 없는 나무의 비밀은 바로 비밀이 없는것이다.    당신께로 가는 길 멀기도 하다   지척, 아주 지척이여서 가슴에 손을 얹었으면 애매한 바람(风)은 아니였으련만   그 누구도 나보다 더 잘 알수 없는 바로 나 자신이였건만   아득히 먼 대안인듯 아득히 멀게만 보아온 내 마음속에 도사린 장벽   누가 아닌 바로 자신이 자신을 가두어놓은 장벽   나름대로 허물다는 주저앉고 주서앉았다는 되살아나 다시 의심하면서도 종내는 뚫지 못한 장벽   남의 눈을 내눈이상으로 경계하고 두려워 하면서 자신을 묶고 속여온 내가 떠나온 항구-   당신께로 가는 길 멀기도 하다.    바다의 욕심   큰강은 물론 작은 시내까지도 모조리 삼키는 바다의 욕심   차고 또 차서 너넘쳐 흘러도 기슭 향해 덮치는 바다의 욕심   그 욕심 버린다면 바다는 결코 바다가 아니고 배는 띄울수 없다   큰강은 물론 작은 시내까지도 모조리 삼키는 바다의 욕심-   고기들의 세상이고 고기들의 천당이다.    해돋이   어둠 불사르는 해돋이의 장관은 밝음을 지향하는 우리들의 소원!   어둠을 밝히는 어려운 과정은 소원에 다가서는 살음의 자세!   몸과 마음이 빛을 뿌릴 때 어둠은 오히려 배경이 된다   해돋이는 다만 해돋이가 아닌 세상을 사는 리유가 된다.    생아픔   남편은 집에 있는데 안해가 집에 없다   자식은 집에 있는데 부모가 집에 없다   학교는 덩실한데 학생은 이삭주이   돈으로 사는건 구전한데 마음은 허전하고 외롭다   가옥은 네귀 번듯한데 웃음소린 해외로 갔다   달은 휘영청 밝은데 달을 즐길 랑만은 어디에?!   흙에 살리라   흘에서 태여나 흙에서 자란 우리의 깨끗한 몸에는 흙에 대한 갈구가 있건만 우리는 흙을 멀리하고있다.   흙이 보일세라 꽁꽁 여며놓은 하늘과 키다투는 아파트에서 사람냄새 흙냄새를 그리며 어제를 되새겨 오늘을 버틴다   흙에서 멀어져 처량한 모습에서 흙이 가지는 의미가 새삼스럽다 흙을 떠나 노랗게 시든 모습에서 흙은 흙만이 아님이 반짝인다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사랑이야기 배부른 아침을 만끽하지만 꽃향기 과일향기 잊고산다면 배부른 굶주림이 뒤를 따르리.
66    우리의 고향 (외 4수) 댓글:  조회:1969  추천:5  2012-09-23
우리의 고향 (외 4수)     어머니의 사랑은 변함없는데 우리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어느날 어느 때부터인지 해빛은 구멍이 뚫리고 바람은 쉰내가 나고 하늘은 혼탁하여 시원치 않다   어머니의 배려는 여전한데 우리의 느낌은 같지가 않다   민둥산은 더위에 헐떡이고 모래불은 발목을 익히고 소나기는 산을 깎아내리고 바다는 마을을 삼키려 든다   어머니의 가슴에는 자식뿐인데 자식들의 가슴에는 욕심뿐이다   둥글둥글 돌아가던 세상 모가 난다 각이 선다 난데없는 뿔이 돋고 꼬리달린 괴물로 되고있다.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일상에서 피여나던 당신의 숨결 숨결만은 고스란히 두고갔기에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꽃잎처럼 받쳐주던 당신의 사랑 사랑만은 그대로 살아숨쉬기에   당신이 내곁에 없다는것은 오직 당신이 내곁에 없을뿐이다 바다가 가로놓여 당신모습 아슴해도 심장만은 하나로 높뛰고있기에   밤비   하늘과 땅 그 사이를 이어주는 실실이 내리는 밤비는 지나온 어제로 돌아간 마음이 후회를 만나서 흘리는 눈물   차분차분 이땅에 스미여 한점의 생기나마 보태려는 갸륵함 자신을 자체로 뉘우치는 일이란 자신의 무엇인가 바치려는 욕망   갈증에 모대기던 애기풀들이 이슬 함초롬 갈증을 풀면 빠알간 정열의 노을과 함께 새날은 새로운 시작이 되리라   명상   내가 이 세상 떠날 때 누군가 앓던 이 뺀듯 시원타고 손벽친다면 나는 돌아와 다시 살아야 하리 손벽치는이 없을 때까지 인생 다시 살아야 하리 하지만 인생 어디 다시 살더냐 오직 살았을 때 살았다는 존재를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 차마 보낼수 없다는 그런 아쉬움 사야하거니 참한 인생은 삶으로 죽음을 바꾸는 일이고 죽음 또한 삶의 철저한 거울이 된다.   사랑의 사실주의   사랑은 모르고 시작하여 알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나비가 꽃에 반해 미친듯 그렇게 반해 떨어지면 못살듯 찰진 사랑은 아주 미쳐서 시작된다   눈에 콩깎지가 씌워 먼 앞날이 보이지 않는 먼 앞날이 보인다면 되려 이룸이 어려운 사랑   가진다는 집착에 눈이 어두워 한치앞도 캄캄하던 그 호기가 남자를 남자로 세워주었고 녀자앞의 당당한 남자가 되였다   열에서 아홉을 주고도 주지 못한 하나에 가슴을 앓은 사랑은 바로 그러한 아픔임을 내 생애에 어찌 다 알 일이랴   한생을 다 바쳐 사랑 엮어도 사랑의 전당엔 오직 감탄표 하나 물음표 하나가 새롭게 더 늘어날 일이거니   사랑은 모르고 시작하여 알고 끝나는 일이 바이 아니다.
65    외로움을 달래는 삶의 현장 댓글:  조회:2574  추천:6  2012-08-14
외로움을 달래는 삶의 현장         학교에서 편부모학생에 대한 조사중 너무도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였다. 300명을 웃도는 학생중 20명 푼한 학생이 부모와 함께 있고 나머지는 할머니, 고모, 이모가 아니면 아예 남에게 위탁하였거나 기숙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였다. 그러니 전체 학생수의 90%를 웃도는 학생이 부모와 갈라져 살고있는 상황이다. 실로 놀라운 수치였다.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조선민족사회의 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우리 민족은 지금 외로움에 지친 삶을 산다고 해도 과분하지 않을만큼 고독과 방황 그리고 리별로 인한 어떤 갈증에 시달리고있다.    A는 원래 행복한 네식구 가정이였다. 아들딸 오누이를 둔 그들은 마을에서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우로는 딸이고 아래로 아들을 두었으니 시체말로 하면 아주 백점이라나, 교원으로 사업하는 남편에 유치원교양원으로 일하는 안해, 나머지는 별로 없는 수입이였지만 가난에 쪼들릴 정도는 아니였다. 하지만 애들이 커가면서 점차 늘어나는 비용과 더불어 이웃들과 친구들의 한국나들이는 A안해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족했다. 그래서 택한 한국행- 떠난지 8년이 되도록 돌아올념이 없단다. 현재 그들은 네식구가 네곳에서 살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있다. 딸은 청도의 어느 한국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아들은 천진의 한 회사에서 통역으로 일하며 남편은 그냥 교원직으로 맡은바 자신의 사업을 열심히 하고있다. 물론 그새 아빠트를 사고 가정기물이 구전하게 마련되였으며 돈걱정이 별로 없는 초요생활을 하고있지만 교원사업에 종사하면서 자취생활을 하고있는 남편은 남모르는 외로움의 고초에서 허덕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임은 더 말해 무엇하랴!    한때 우리 학교부근의 세집거리에서 류행되던 “사랑의 거리”가 떠오른다. 내가 녕안으로 금방 조동되였을  때의 일이다. 그러니 정확히 지난 세기 90년대 후반이다. 내가 맡은 학급의 학부모들이 개를 잡아안쳐놓고 우리 부부를 청해서 부부 동반으로 갔는데 우리까지 합쳐 모두  4쌍이였다. 학부모들이 부른 장소다 보니 의례 학생을 매개로 서로 소개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들 쌍쌍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면서 그런 부모를 가진 애들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후에 학부모와의 거래가 좀씩 늘어가면서 알게 된 일이지만 그때 우리 부부와 만났던 3쌍이 모두 “조강지처”가 아닌 림시부부였다는 사실이다. 내가 녕안에 정착한지 4-5년이 되여서는 그 화기애애하던 “사랑의 거리”가 “눈물의 거리”로 바뀌기도 하였다. 물론 현재는 그 “사랑의 거리”가 거의 “빈거리”가 되여 얼마간의 젊음이 남아있던 아낙들의 모습조차 보기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그런 비정으로 만들어졌던 그 “사랑의 거리”가 그리울 지경이다. 얻는것이 있으면 잃은것도 있다고들 말하는데 그 잃는것이 너무도 소중한것이 아닐가?! 자식은 부모의 사랑에 굶주리고 부부는 피 말리는 그리움에 모대겨야 하니 이 아니 세상을 원망할 일이랴! 그나마 앞에서 말한 A가정은 가이 말해 오돌차게 살아가는 가문이라고 보아야겠다. 밥먹듯 하는 외로움을 굳건히 참아가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삶의 악장을 엮어가는것만은 사실이니깐! A가정을 상대로 B가정을 비기면 그건 너무도 비참하다는 결론이다. 그들도 A가정과 꼭 같은 단란한 네식구였는데 세곳에 갈라져 살고있다. 그들 부부는 10년전 한국행을 함께 떠났는데 그들 부부는 언녕 리혼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원래 살던 집마저 팔아버려서 고향에 돌아오면 있을 집마저 없다. 아예 산산히 부서져버린 가정이라는 말이 더 지당하다. 실말이지만 우리 민족에게 있어 이렇게 집마저 다 버린 가정이 어찌 한두가정이랴! 애매한 자식들이 불쌍하다 어려서는 부모사랑을 잃어버린 아픔을 겪었는데 커서는 또 엄마 아빠의 리혼이 가져다주는 상처까지 입어야 하니 자식들의 밝은 미래가 심히 걱정스럽다. 자식에 대한 사랑의 빈가슴을 달래려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들에게 돈으로 미봉하고있는데 실은 착실하던 자식을 간접적으로 구렁텅이에 밀어넣는 소행이라해도 분에 넘치는 말이 아니다. 이는 학교사업을 하고있는 필자가 목격하고있는 현실인만큼 절대 허구가 아님을 단언한다. 하늘에서 떨어지가라도 하는듯 한 부모님들이 통 크게 부쳐오는 떼돈이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소비하던 학생들도 그것이 관례로 되면 더는 소중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돈맛을 들이면서 자신이 가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잃어가고있다. 원래 착실하던 학생도 그 착실함이 어느 한 구간의 기억으로 남을만큼 몰라보게 변하는 불쌍한 애들을 한두번만 본것이 아니다. 물질적으로 누려가고있는 부와 대응하여 정신공허는 점점 더 커가고있는 우리 민족의 삶의 공간은 더 넓어진듯 하면서도 그것만은 아니라는 씁쓸한 심정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신형의 우리 민족 농민들은 기실 뿌리내릴 곳을 찾지도 못한채 부평초같이 들뜬 생활을 하고있다. 아빠트에 자가용을 굴리고있는 일부 벼락부자들도 합당한 품목을 잡지 못한채 놀아야만 하는 아름다운 비애를 겪고있다. 매일이다싶이 직업적으로 노는 마작 아니면 훙스 그것도 아니면 낚시질, 돈을 팡팡 써가면서 양어장의 고기낚기로 손맛이나 달래고있다. 한국로무에서 피와 땀 그리고 뼈를 깍는 리별의 아픔을 반죽하면서 벌어온 돈들이지만 재부로서의 자랑만은 아니다. 실로 가슴에 손을 얹어보아야 할 시점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흥청망청 세월에 끌려간다면 어디가 끝일가? 번 돈, 쓰는 돈, 쓸 돈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새겨볼 일이다. 어렵사리 이루어낸 재부인만큼 빛을 뿌리는 돈이 되고 삶을 가꾸는 좋은 재부로 될수는 없을가? 그래서 삶에 의의가 부여된다면 우리 민족의 이미지도 더 밝지 않을가?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 민족의 삶의 현장이 “사랑의 거리”로부터  “눈물의 거리”가 되고  흥청망청 “신사동거리”로 전락되였던  어제가 옛말로 되여 가뭇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백의겨레의 아름답고 독특한 “희망의 거리”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64    술은 그냥 술일뿐이다 댓글:  조회:2481  추천:6  2012-08-03
수필 술은 그냥 술일뿐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으로서 한두번의 실수가 없다면 그는 아마 진정한 의미에서의 술군은 아닐것이다. 그만큼 술이란 마인 사람의 성격적인 약점이나 우점을 극대화하는 요술이 있는가싶다. 헌데 문제는  때때로 있게 되는 실수의 근원을 왕왕 술에다 미는 경우가 꼴불견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어찌보면 술은 애매한 죄명을 들쓰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근거가 없는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그런 말이나 그런 행위가 근본 불가능하다는것이 그 리유인데 들어보면 그럴듯한데가 있지만 확실한 리유로서는 기립이 어렵지 않을가 한다.    기분이 좋아도 찾는 술이요. 슬프거나 기분이 나빠도 찾는것이 술인데 왜 술에다 루명을 씌워야 하는지? 술은 그냥 술로서의 근본을 지켰을뿐인데 왜서 주관의 불찰을 모두 술에다 들씌워야 하는지에 대하여 통 리해를 앞세울수 없다. 일부 술로 인한 불찰이나 실수는 어디까지나 개별적인 경향이지 그것에 대한 일반화는 사실 그런 리유를 찾는 당사자의 잔꾀나 목적이 아닐가?!    까마득한 기억이지만 내가 살던 시골에는 그 골안에서 거의 왕에 가까운 한족깡패가 있었다. 물론 나같이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에 한해선 별로 위세를 보인적도 없거니와 서로 껄끄러운 일조차 있을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내가 친구들과 술이 잘 되였는데 면바로 그 깡패두목과 정면 접선이 있게 될줄이야. 그날 나는 술기운의 덕으로 그 깡패앞에서 네가 뭐 그리 대단한 눔이 돼서 우리를 숨도 바로 못쉬게 하는가 등등 깡패로서는 참기 어려운 말을 서슴없이 퍼부었다는것이다. 친구들은 나의 그런 담대한 말에 손에 땀을 쥐였다는것이다. 헌데 이상한것은 그 깡패가 나의 취기를 간파했는지 아예 깡패답지 않게 그 자리를 피하더라는것이다. 이튿날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나절로도 놀라왔다. 어디서 그런 담이 생겨났는지 나로서도 알수 없었다. 오직 평소와 달랐다면 그날 술을 마인것뿐, 그리고 술이 거나하게 됐다는 기억뿐이다. 하지만 부정할수 없는것이 있다. 그것은 그 깡패가 내 마음속으로 얼마나 고깝게 생각되였는가이다. 그날 그 깡패가 손을 댔다면 내가 물매을 맞았을수는 있었어도 깡패에 대한 내 마음만은 틀림이 없다는것이다. 나는 술의 호기를 빌어 그냥 속에 있던 말을 했을뿐이니 술에다 밀어붙일 일은 과히 아니다. 바로 내 속마음 깊이 숨어있던 잠재의식의 발로라함이 더 적절하다.    그만큼 술은 오직 사람을 솔직하게 내세울뿐이다. 당신 자신도 그때까지는 몰랐던 자신의 어느 한 일면을 사람들앞에 로출시킬뿐이다. 실은 그것이 바로 적라라한 당신자신인데도 사람들은 그냥 술에다 밀어붙이기를 서슴치 않는다.    나에게는 각양각색이라고 일컬을만한 술친구가 있다. 때때로 술이 과할 때면 가이 굉장하다는 말로 일컬을수 있을만큼 주정도 각각이다. 술만 거나해지면 꼭 걸고들어 싸움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술이 잘됐다는 표현으로 눈물을 쏟아야 직성을 푸는 친구도 있으며 일단 술만 마이면 쓰러질 때까지 함께 있어줘야 만족을 느끼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한번이 아닌 두번 세번 접촉하는가운데서 오히려 그들의 진솔한 마음을 읽게 됨을 부정할수 없다. 물론 그들의 주정을 변호하자는 뜻이 아니고 그들의 술버릇을 자랑하자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들의 속심(이런 속마음은 아무에게는 말하는것이 아니다.)을 새겨듣노라면 그들만이 가지고있는 세상풍파가 보여지고 그들자신만이 가지고있는 응어리가 있다는 현실만은 부정할수 없다는것이다.    마음처럼 되는 일보다 마음처럼 안되는 일이 더 많은 세상이고 보면 우리 서로에게는 서로가 색다른 고통이나 고뇌가 있음을 부정할수 없다. 푸는 방식이 각각일뿐 푸는 방식자체를 두고 콩아야 팥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일견이다. 당하고 보면 다 그럴만한 리유가 서게 되는것이다.    “강물은 말라도 술이 마르랴” 하는 세월이다. 더는 푼전이 없어 술을 못마시던 세월이 아니고 보면 없지 못해 생활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를 술에 기대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취할바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술에 기대면 기댈수록 망가지는 당사자는 자신임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일시적인 감정으로는 등호가 되지만 한생으로 말한다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믿음이나 허무일것이다.    술은 그냥 술이라 이르고싶다. 어떤 루명도 술에는 당치않은것이며 어떤 궤변도 술에다는 밀것이 못된다. 술이란 오직 자신을 불태우는 존재자신일뿐 그 이상이나 이하가 아니라는 말이다. 술이 아주 객관적인 존재로서의 술임을 승인받을 때 우리는 자연 술과 술을 마인 임자의 책임이 구분되는것이 아닐가?!
63    나무의 삶 (외 1수) 댓글:  조회:2121  추천:8  2012-07-30
나무의 삶 (외 1수)     나무는 나무마다 꿈이 있다 결코 재목이 되는 꿈만이 아닌   운명이 다르고 선자리가 다르고 자람새가 다르고 조상이 서로 달라도   지향이 같고 추구가 같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같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같아   나무는 외따로 서면 홀로서기에 당당하고 여럿이 나란히 서면 아름다운 숲이 된다   파란 잎을 피우고 가지를 키우고 줄기가 치솟는 눈에 보이는 일보다 나무는 속에다 꽁꽁 늘이는 보이지 않는  테가 있다 그리고 어두운 땅밑에서 쉼없이 일하는 근면한 뿌리가 있어   나무는 나무마다 꿈을 가꾼다 훤칠하게 자라서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는 자신만의 속이 꽉찬 꿈을 가꾼다.     나무는 왜 나무로 사는 일이 고통일가?   나무는 나무로 사는 일이 지극히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건만 나무는 왜 나무로 사는 일이 고통스럽고 힘이 드는가?   타는듯한 갈증으로 목이 빡빡 타드는데 비는 어디로 날아갔는지? 전혀 내릴 기미 보이지 않고   한창 잎을 피울 적시기인데 머리 푼 바람이 귀때기 치고 한창 키를 키울 호시기인데 뿌리 시린 추위에 떨어야 하는가?   옛날에는 그 옛날에는 사는 일이 생기로 넘쳤는데 나무는 같은 나무인데 오늘의 나무는 몸부림이니   이 아니 놀라운 일인고?! 모래바람에 뺨이 얼얼하고 돌개바람에 머리가 비틀어지고 광풍에 푸른잎이 우수수 비명 지르니   바다는 노호한다 하늘은 질호한다 땅은 태질한다 산은 호령한다   나무는 나무로 사는 일이 지극히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건만 나무는 왜 나무로 사는 일이 고통스럽고 힘이 들어야 하는지?!
62    물어도 답이 없는 운명이 있다 (외 2수) 댓글:  조회:2007  추천:7  2012-07-23
물어도 답이 없는 운명이 있다 (외 2수)     나무는 왜 비를 맞고 서야 하는지? 나무자신도 그 연고 알길 없는데 물어봐야 그 무슨 답이 있으랴   타고난 운명의 나무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당해도   그래서 더더욱 이악스런 생령 나날이 굵어지고 굳세여지고 오히려 살음이 더 충실한게 아닐가?   나무의 생애엔 뜻밖의 봉변 많아도 나무는 자신의 숨쉬는 생존으로 운명은 답을 쓰는 과정임을 깨치고있다.   눈과 귀 그리고 입   눈에 찍힌 풍경 귀에 담은 미담 입이 마구 흘리면 속은 텅 비여지고   눈의 즐거움 귀의 솔깃함 입을 잘 단속하면 속은 꽁꽁 여물어가고   눈이 보고 귀가 들은것 모두의 이상으로 입놀림에 의해 맺음은 판이하거니   입을 연다는것과 입을 여민다는것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는 소원에 따르지 않아라.   산   침묵으로 일관한 산은 웬간해서 입을 열지 않는 사람 입을 열기에 앞서 행위로 말을 대신하는 사람   속은 아주 대낮같이 환한 사람 무엇이 우선임을 아는 사람 자신이 할 일에 충성하는 사람 드팀이 없어 믿음을 주는 사람   슬픔이나 괴로움이 없는 사람 언제나 한결같이 활기넘치는 사람 어디서 떠올려도 달려가고픈 사람 먹은 마음 한일자로 숭고한 사람   자신에겐 언제나 아픔이 없는듯 자신에겐 모든것이 례상사인듯 자신은 언제나 뒤에다 깊이 숨기고 오직 타인의 존재만을 앞에다 내세우는   산은 바로 그러한 존재이다 모성이 없으면 읽을수 없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멀어질수록 가깝게 다가서는 친구이다.
61    생과 삶 그리고 인간 (외 4수) 댓글:  조회:2182  추천:9  2012-05-08
생과 삶 그리고 인간 (외 4수)   생을 위해 먹는다   하지만   삶의 전부는 아니다     삶이란   마주오는 죽음의   버팀목     인간은   죽음의 진미   밝혀온 등불이다        사랑과 부부 그리고 가정     봄바람에 싹이 트고   파아란 잎 돋히고     열광으로 피운 꽃   씨앗이 맺히면     하얀 겨울은   또다시 봄을 잉태한다         사업과 직장 그리고 가치     생계를 받쳐주지만   오직 그것뿐이 아니다      수요가 인정되고   존재를 빛뿌리는      인생 전부를 바쳐도   고스란히 달가운것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병원     생명의 극심한 진통을   진맥하고 치유하는 백의천사      안개처럼 수심이 낀 얼굴들에   밝은 해살이 춤추게 하는     다시는 오고싶지 않아도   머리숙여 큰절 올리고픈 곳        죄인과 경찰 그리고 감옥     몸은 성해도 정신이 불구된   탐욕과 비정의 무리들에게     세상의 공리와 량심을 심어주는   령혼을 정화하는 사람      빼앗은 자유로   자유를 깨쳐주는 심령의 병원  
60    봄노래 봄에만 부르랴 (외 3수) 댓글:  조회:2080  추천:8  2012-04-19
봄노래 봄에만 부르랴 (외 3수)     자연이 튕기는 아름다운 선률 내물이 둥기당당 가야금타면 적막은 얼음처럼 깨여지고 생기는 애싹처럼 머리들고   가셨던 님이 오듯 사뿐사뿐 오는 봄 봄을 맞는 가슴가슴 연분홍 아침노을 비낀다   화창한 봄의 감미론 정취 잉어처럼 풀떡이며 가슴뛰는 설레임 뉜들 노래 한수 없으랴만   봄노래 어찌 봄에만 부르랴 오신 님 다시 감은 상리거니 봄은 가도 봄을 꽃피우는게 뜨거운 소망의 인생 아니랴   갔다해도 마음에 정히 심어둔다면 심어서 지극정성 알뜰히 가꾼다면 몸은 봄이 아닐지라도 봄노래만은 꿈과 함께 어우러져 푸르싱싱하리라.               명암   할말이 없는것이 말인것처럼 견해가 없는것이 바로 견해다.   익은것이 있기에 설익은것 존재하듯 미숙은 성숙의 뒤면일뿐이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림은 자연의 섭리지만 나무와 바람의 고백은 서로 반대다.   아닌것이 아니임은 상대적일뿐 우리 모두의 공리가 아닌것처럼   참삶의 지향엔 유혹의 미끼가 없다.   오늘   생명의 연장선- 시작일수도 마지막일수도 어제에서 이어질수도 어제를 짓밟을수도 있다   오직 주어진 시간- 기정된 행로는 아니다 행로에서 잠간 쉬여가는 노아의 방주일수도 있다.   무한한 우주에서- 오늘은 주어진 과정 감사한 마음을 적어야 할 인생의 하아얀 답안지이다.   나무의 운명   미끈하게 자라서 넘어지는 아픔을 숙명처럼 인내하며   토막나고 쪼개져서 새롭게 탄생하는 나무의 운명   생의 전부를 선뜻이 바쳐 기둥으로 재생하고   어느 서재에서 연필이 되여 생은 이어지고   꽁꽁 속에다 숨겼던 뜨거운 광환이 있어 죽어도 빛나는 생명이다.
59    고향을 그리워함은 (외 2수) 댓글:  조회:2064  추천:10  2012-04-19
고향을 그리워함은 (외 2수)    가진것이 많아서입니다 알게 모르게 가진것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생명을 가졌사옵니다 사랑을 가졌사옵니다 하늘을 가졌사옵니다 땅을 가졌사옵니다   동년을 주었습니다 산을 주었습니다 강을 주었습니다 나무와 풀 그리고 꽃을 주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서슴없이 주었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감춤없이 주었습니다   고향에는 내 고향에는 두고온것이 하도 많아 어디를 가도 가진것 다는 가져갈수 없어   무엇인가 모자라거나 누구인가 그리울 때면 고향이 떠오릅니다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가진것이 너무 많아 평생 갚아도 다 못갚을 고향에 진 빚 등지고는 편안히 편안히 살수 없어   더는 줄것이 없는  앙상한 고향에 한줌의 흙이 되여 메마른 젖가슴에 묻히렵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너를 마주하고 너를 대하는 너의 존재가 바로 나를 나로 만든다   나를 마주하는 너의 눈빛에서 나를 대하는 너의 언행에서 나를 읽게 되고 나를 알게 되는것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서로의 만남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우리사는 세상을 만드는것   바다를 마주하면 앞이 탁 트이고 거침없는것처럼 너는 나의 바다 나는 너의 바다 우리 모두 서로의 바다였으면   감사합니다   아늑한 숲에 가면 나무들의 서로의 배려가 가슴을 뜨겁게 덮혀준다   나는 너에게 감사하고 너는 또 나에게 미안한듯 미끈하고 올곧은 모습이다   서로가 서로를 밀칠세라 꼿꼿한 하나의 자세로 하늘 향해 가슴을 열고사는   열렬한 나무들의 삶에는 서로를 껴안은 뿌리가 있음을 사람들은 왜서 스쳐지날가?!   사는 매 하루가 감사합니다.
58    나무읽기 댓글:  조회:2566  추천:12  2012-03-03
나무읽기   (1)   우리의눈에씌여진 노오란애싹은연약함이아니다 생명의속성을깨치는삶의욕구이다   우리의눈을매혹하는 파아판잎새는현혹만이아니다 생명의지속을열창하는랑만이다   우리의눈길앗아가는 빠알간꽃은요염한자색만이아니다 생명의희열을고양하는도고한경지이다   우리의눈에살풋이안기는 황금빛열매는향기만이아니다 생명의열망을실현하는고매한덕성이다.   (2)   네가보여준것 줄기와가지와잎은 눈을즐겁게하고   네가보여주지않은것 땅속깊이묻혀있는뿌리는 마음을뜨겁게한다   그래서일가? 너를마주하면 나는무엇인가모자라는듯   보여준것과보여주지않은것 어느한쪽이기울면 나무처럼튼실하게클수없는것      (3)   파란옷 빨간옷 노란옷 하얀옷 철철이겉옷 갈아입는다고 오해가뒤따르는 나무이지만 모름지기속으로 늘이는테 드러내지않는다 오직 베여봐야 눈부시다 아름다운광환 사는진미아닐가?!   (4)   하늘을겨냥하고 우중충치솟는 희망으로불타는 나무는   한번도단한번도 버린적이없다 땅속에서묵묵히 일하는뿌리를   척박한땅이든 아슬한돌틈이든 꽉껴안은뿌리와 한몸이되여살고지고      (5)   나무가없는세상을련상한다면 얼마나고달프고황량한삶이랴 생기와활력을찾을수없으리 용기와희망을찾을수없으리 그리고무연한사막이펼쳐지리   하지만우리의일상은 아는듯모르는듯 피와살이아니다 명과삶이아니다 아무런상관없는생명체처럼 나뒹굴어도못본체스치고있다   마음대로찍고베고뽑고 마음대로유린하고살육하고 하긴아직도숲이우겨져있기에 우리의일상에변화는크지않아도 불이되여구을고있다 발등에떨어지고있다 항상눈앞만챙기는사람들에게   나무가없는세상은련상마저끔찍하다 베여진나무에서피를보아라 넘어진나무에서자신을떠올리라 짙푸르게크고있는나무와함께 우리의삶은파랗게이어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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