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현대주의평론
1 력사주의비평과 사회문화비평
1) 력사주의비평이란 문학작품과 그것이 둘러싸고있는 사회적문화적맥락을 다루는 방법으로서 주로 작품의 근원을 밝히려 한다. 작품이 생산된 력사적맥락과 사회적소산으로서의 작품, 그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요소들에 준 충격, 그 작품에 대한 후세의 독자가 느끼는 의의 등의 상호관계를 밝힌다. 여기서 작가야말로 작품의 근원이고 출발이며 원인이기 때문에 작에 대한 전기적연구가 중요하게 대두한다.
력사주의비평에서 착수하는 첫작업은 원본(text)의 확정이다. 활자화되여있는 한 작품이 진본이냐 아니냐는 력사주의자의 특별한 관심사이다. 원본의 확정은 한 작가와 그의 작품의 특질과 의도에 대한 민감한 판단력이 필요한것이다. 그런 까닭에 원본확정작업을 특별히 원본비평이라 부르는 독자의 령역으로 인정하고있다. 고대시가의 경우 원본비평은 더없이 중대한 과제가 된다.
원본비평 이론의 권위자인 미국의 프레드슨 바우어즈는 원본비평의 목표를 “한 작가의 텍스트 본래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한편, 판을 거듭함에 따라 늘 생기는 와전으로부터 그 순수성을 보존하는것”이라며 원본확정에 몰두한다.
다음 력사주의비평가는 작품의 “해석”보다는 “해설”에 일차적관심을 가진다. “해설”은 현재의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번역”이다. 작품을 “번역” 하다보니 옛말의 문법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굳어진다.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작품에 대한 주석, 해설, 번역은 확실히 비평적로작이다. 문학이라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가치의식을 내포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모든 문학작품의 제일차적참고서는 사전과 문법서이였다.
력사주의비평은 자체에 한계를 가지고있는바 연구결과보다 연구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것이였다. 문학작품의 원천에 대한 기본조사가 연구수단임과 동시에 연구목적이 되는 경향이 있고 기원과 가치평가를 혼동하는 발생학적오유(发生学的误谬)를 범한다. 그만큼 작품의 형식, 구조 등의 미적의미의 규정에 대해 간과해버리며 작품의 과거성에 집중하다보니 현재성에 대한 감상이 소홀해지기 쉽다. 력사주의비평은 1920년대에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문학연구를 주도했지만 30년대에는 형식주의의
공격으로 수세에 처했다가 40년대에 퇴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1950년대에 다시 부흥하여 현재에 이르렀다.력사주의비평이후 신역사주의도 출현되였다.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리론가는 미국의 문화비평가 그린블랫(S. Gre enblatt)이다. 1982년에 문학잡지《쟝르》의 특집호에서 처음 사용한후 력사에 기초한 새로운 형태의 비평을 지칭하는 용어로 되였다. 푸코의 영향하에 출발한 신역사주의는 다음의 몇가지 점에서 전통적력사학자들과 구분된다.
전통적인 력사학자들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그 사건을 통해 우리가 역력사를 어떤것으로 생각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데 반해 신력사주의자들은 그 사건이 어떻게 해석되여 왔는지를 문제삼고 그 해석을 통해 해석자들에 관하여 어떤것을 알수 있는가에 관심을 쏟는다. 또 전통적력사학자들은 력사가 일련의 인과관계에 의해 일어난 사건들의 련속이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신력사주의자들은 력사적사실에 대하여 명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
이런 리유로 신력사주의자들은 사건을 련속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오직 해석하는 일만이 존재할뿐이라고 말한다. 그 리유는 사실상 력사적사건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기때문이였다. 그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력사는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이다. 그렇기때문에 모든 력사적설명은 일종의 이야기에 불과하며 이야기를 분석하는 문학비평의 방법으로만 분석이 가능하다.
둘째, 력사는 인과관계에 의해 직선적으로 발전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진보적이지도 않다. 그렇기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거나 인류력사의 발전을 론의할 필요가 없다.
셋째, 권력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집단에 의해 규정되는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물질적조건이나 그 사회의 문화가 생산한 담론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상의 변화속에서 순환된다.
넷째, 어떤 시대의 보편적이고 통일적인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담론들 사이에서 력동적이고 비고정적인 상호작용이 있을뿐이다.
다섯째, 개인의 정체성은 문화에 의해 형성되며 문화는 개인의 정체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정상/비정상’과 같은 범주는 개념정의의 문제에 불과하다.
여섯째, 모든 력사적분석은 불가피하게 주관적이다. 그래서 력사학자들은 력사를 해석하기 위하여 그들 자신이 취한 방법을 드러내야 한다. 이런주장을 근거로 신력사주의자들은 전통적력사주의자들처럼 문학작품의 흥미로운 력사적배경을 제시하는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문학과 력사를 분리하여 문학을 그 자체가 완결적이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어떤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문학텍스트를 담론들의 상호작용의 일부분이자 사회적의미망(意味网)을 구성하는 하나의 끈이라고 생각했던것이다. 한편 문학텍스트만큼이나 그것이 등장하게 된 력사적상황도 똑같이 중요시하였다.
2) 사회문화비평: 력사주의비평이 문학을 바라보는 손쉬운 방법으로 널리 선호될무렵, 사회문화비평방법이 등장하였다. 사회,문화비평은 사회학적각도에서 문학비평을 진행하는것으로서 일명 사회학적방법(반영론, 모방론)이라고도 한다. 사회, 문화비평은 사회학자, 문예학이 결합된 산아로서 사회학과 미학, 문예학을 겸비한 비평방법이다.
이 비평방법을 가장 일찍 도입한 사람은 이딸리아의 철학가 비코였고 그후 프랑스의 녀류작가 스탈부인이 계속 연구하였다. 이렇듯 사회학적비평은 력사가 유구하지만 일종의 비평류파로 형성된것은 18세기 이후였다.
프랑스의 비평가 테느가 ≪영국문학≫, ≪예술철학≫ 등에서 문학예술의 3요소결정론을 내놓았다. 즉 문학예술은 종족(선천적생리유전인소), 환경, 시대, 이 세가지 요소로부터 결정된다는 관점은 사회력사평론방법에 리론기틀을 잡아주었다. 테느는 “주의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남들더러 접수하라고 할 대신 다만 약간의 법칙들을 증명할뿐이다.”라고 썼다(≪예술철학≫ 한문판 제10페지)
이 비평방법은 문학을 사회적소산으로 보고 사회문화적요인의 복잡한 상호관계의 반영이나 결과로 보면서 문학과 사회제도, 작자의 사회적지위, 소재로서 사회의 모습, 문학의 전달과 공급의 문제를 취급한다. 문학은 그것이 생성된 환경, 문화와 분리되면 충분히 리해될수 없으므로 사회상이나 사상도 작품의 형태나 기법처럼 중요하다고 인정한다.
이 비평방법의 특징은 문학작품은 그것을 생산한 환경, 문화, 문명과 분리할수 없고 작품속에 구현된 사상은 형식과 기교못지 않게 중요하며 생명력있는 작품은 당시의 문화나 개개의 독자와의 관계에서 매우 도덕적이고 이데올로기의 표현이기에 비평은 작품에 대한 심미적관조 이상의것이 되여야 하며 비평가는 과거나 현재의 문학작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것이다.
력사주의비평이 원천을 강조한다면 사회문화비평은 문학의 개별적인 전체성을 강조한다. 즉 텍스트, 언어조건, 전달방식, 전기, 쟝르, 관습, 전통 등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작품과 삶의 현실과의 상호관계에 주목한다. 력사비평이 실증적인데 반해 사회문화비평은 리념적이며 문학과 사회의 소통을 중시하였다.
이 비평방법에는 사회학적측면과 력사적측면이 있다. 작품에 대한 테느의 력사적고찰과 비평방법에는 심각한 일면이 있다. 그리하여 사회문화비평의 대표자로 되였다. 이 방법의 취지는 작가와 환경, 작품과 환경간의 호상관계를 밝혀내고 아울러 문학의 사회적지위를 확정하는데 있다.
첫째, 문학작품을 사회생활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중에서 총체적으로 고찰했다. 사회비평방법은 작품을 한갓 형식적표현으로만 간주하는것도 반대하거니와 문학창작을 작가의 자아표현의 결과로만 간주하는것도 반대하였다. 둘째, 실증적인 분석방법을 중시했다. 사회현상으로서의 문학자체의 내부결구를 분석하고 천명하며 문학현상의 내부결구와 전반사회결구의 관계를 밝였다.
사회문화비평의 의의는 현실과 력사를 합리적으로 리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의 삶을 바르게 질서화하고 편견에 맞서싸우려는 인간다운 인식을 확인하는 작업이라는데 있으며 시대의 폭력과 사회의 타락에 저항하며 민중의 건전한 생활과 력사의 옳바른 진행을 위한 참다운 창작과 비평을 인도한데 있다.
반면에 사회력사배경을 고찰함에서 문학을 제약하는 경제적층차에까지 심입되지 못했으며 외재세계의 문학에서의 투영에만 중시를 돌리면서 사회에 대한 문학의 반작용을 홀시하였다. 작품의 배경, 소재나 주제를 사회와 문화를 통해서 고찰으로써 작품의 미학적질서나 창조솜씨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문화비평리론은 많은 부분에서 신력사주의와 리론적전제를 공유한다. 다만 문화비평리론은 보다 정치적이고 마치 맑스주의자들처럼 억압받는 집단을 지원하며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 구별이가 있다.
2.형식주의비평과 신비평리론
1) 형식주의비평
1920년대, 사회,문화적비평방법이 동시에 범하고있는 약점을 극복하고 등장한것이 형식주의비평이다. 형식주의비평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후 가장 오래된 정통적비평방법이다. “문학은 작가의 인격과 환경의 반영이다.”, “작가의 의도와 텍스트는 일치한다.”는 력사적방법에 대한 반명제(反命题)로서 문학성을 철저하게 그 언어조직과 일체화시켜 분석하고 기술한다.
형식주의란 용어는 로씨아의 내용주의자들이 문학의 주제대신 음성이나 단어의 형식상의 방식(패턴)을 중요시하는것을 비판한 뜻에서 유래되였는데 문학을 언어적형식, 언어적구조로 보며 작품에 내재한 문학의 존재성, 독자적자률성 등을 객관적으로 밝히려는 비평방법이다. 이 비평에서는 문학작품은 자체의 법칙과 질서체계를 가지며 그 자체가 완정하므로 비평가는 작품자체로 접근하여 작품의 독자성,우위성과 “작품자체”라는 명제를 강조하고 제시한다.
이를테면 작품을 구성하고있는 언어의 상호관계, 문장의 양상, 패턴, 류사한 낱말과 어구, 주어부와 술어부의 호응관계, 말투, 말들의 선택, 문맥의 련결관계 등 내적련관성을 주로 연구한다. 형식주의비평의 성과를 론한다면 작품 자체의 형식미를 밝혀내려하기에 서정시를 다루는데 성공적이고 문학의 외적조건에 의한 평가와 문학을 종속화하려는 경향에 반하여 문학의 독자적자률성을 주장한것에 적극성이 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에 한계성을 가지고있는바 특별히 선별된 작가와 작품만을 다루었고 서사적쟝르의 분석과 비평에서는 실패하였다는것, 작품의 어느 언어, 이미지, 서술방법 등 국부성에 치중한것, 문학사를 무시한것, 객관적오유와 소비적오유, 본체론적오유를 범한것 등 제약성을 보였다.
2) 신비평리론
신비평리론은 20세기 30년대 주요하게 미국남부에서 형성되여 후에 서방 각국에 큰 영향을 끼친 문학비평경향이다. 신비평이란 명칭은 크로우드 램슨이 1941년에 출판한 자기의 평론집에 단 제목에서 유래된것이였다. 신비평은 “결코 통일된 단일한 리론이 아니라 상호련관되고있으면서도 전적으로 일관성을 형성하지 못한 여러 리론들의 복합체이다.”
영미신비평의 각 류파들의 리론체계가 각이하고 강조하는 중심이 다름에도 연구대상은 작품의 시대배경이나 작가의 생애나 심리 혹은 독자의 정감반응이 아니라 문학작품자체라고 보는데서는 관점이 일치했다. 시는 “주요하게 시이지 다른 어떤 물건으로 보지 않는다.”② 라고 한 엘리어트의 이 한마디 말에서 벌써 신비평의 리론주장이 분명하게 표명되고있다.
신평론의 특점은 주요하게 두가지다. 하나는 본체론을 견지하며 작품을 평론의 출발점과 종지로 삼은것이다. 신비평은 작가를 중심으로 외부적연구를 하는 사회력사비평을 버리고 작품을 중심으로 한 내부연구에로 전향했다. 신비평의 리론가 W.K.윔섯은 1940년대 후반기, 그의 동료 M.C.비어즐리와 공동명의로 《의도적오유(Intentional Fallacy)》와《영향적오유(Affective Fallacy)》라는 두편의 론문을 발표했는데 “의도적오유”와 “감각의 오유”라는 명제들이 제기되였다. 작가의 창작의도로부터 출발하여 작품의 의미를 해석하는것은 착오적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유명한 “의도적오유”이다.
그는 작품의 의미와 독자의 정감효과를 혼동하는것은 착오라고 하였다. 환언한다면 작가의 창작의도와 작품에서 실현된 예술세계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구별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던것이다. 그러면서 문학평론의 대상은 마땅히 작품자체여야 하며 작자의 창작의도 같은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하였다. 이것이 “감각의 오유”라는 명제이다.
그리고 만약 작품이 봉페형이 된다면 일체 력사적관점은 여기서 모두 소실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작자의 의도가 그가 완성한 작품을 훨씬 초과할수 있다. 그런데 그의 실천이 목표보다 퍽 못하거나 또는 이 목표와 거리가 너무 멀수도 있다.”라고 역설하였다.
신비평가 부룩스는 “시에는 모종 초시대적인것이 있기에 보편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으며 “감각오유” 리론에서는 독자가 작품을 읽을 때 감수상에서 오유가 생길수 있는바 감수한것이 작품에서 표현된 의의와 똑 같을수 없으므로 독자의 감수가 어떠한가는 관계할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신비평은 문학활동에서 작가ㅡ독자ㅡ작품 이 세개 환절에서 문본을 독립적이고 자재적인 실체로 간주하고 작품의 의의는 밖에 있는것이 아니라 작품속에 있다고 역설하였다. 다음 글자마다 따져가며 자세히 읽고 상세히 분석하고 해석할것을 주장했다. 신비평리론에는 진보적인것과 이처럼 합리적인것들도 많은 반면 맑스주의관점에서 고찰할 때 일정한 제약성도 보이고있다.
3.구조주의비평과 심리주의비평
1) 구조주의비평
구조란 개념의 어원은 라틴어로서 통일체내의 각 부분, 각 요소, 각 단원지간의 관계 혹은 본질적련계를 의미하고있다. 이 원리에 근거하여 문학작품을 하나의 총체적구조로 보고 그 구조를 이루고있는 요소들을 텍스트안에서 찾아 문학의 독자적 ,자족적인 존재성을 확실하게 규명하는 비평방법이다.
문학에 대한 구조주의적인 접근법은 일반독자들의 평소의 신념을 헝클어놓았다. 통념상 문학작품은 작가의 창작의 산물이며 작가의 근본적인 자아표현이다. 또한 텍스트는 독자가 그속에 들어가서 작가의 사상 혹은 감정과 정신적 또는 인간적으로 교류하는 대화장이다. 그러나 구조주의자들은 작가는 “죽었으며” 문학적언술에는 진실이라는 기능이 없다고까지 주장한다. 롤랑 바르트는 구조주의적립장을 천명하면서 작가들이란 이미 쓰인 문장들을 뒤섞어 재결합하거나 재배치하는 능력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까지 역설하였다.
구조주의는 근원적으로 스위스의 언어학자 드 소쉬르의 언어학적배경에서 출발한다. 구조주의는 모방론, 표현론, 효용론과 대립하며 작품의 외재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반현상학적립장에 서있는것이 특징이다. 이 리론에서는 언어학연구의 주된 목적은 개인의 말이 아니라 인간의 특정된 표현행위의 근간을 이루는 체계를 연구하는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소쉬르는 언어가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것이 아니라 다른것과의 구별을 통해 의미를 획득하는것으로 보았다. 즉 신호등의 빨간색은 “초록색이 아님”이고 “정지”라는 의미를 가진다. 모든 기호는 이렇듯 기의(정지)와 기표(빨간)의 관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렇듯 구조주의가 기존의 방법들과 근본적으로 다른것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전통적신념을 철저히 거부하면서 시작한다는것이다.
신결구주의평론은 “서술학”이라 하며 프랑스의 “신비평”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영미의 신비평에 뒤이어 20세기 60년대에 흥기한 일종 더 새로운 본체론식평론으로서 광의적의미에서의 형식주의평론에 속한다. 결구주의평론의 정초자는 소쉬르이지만 집대성한 사람은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 바르트이다. ≪서사작품결구분석도론≫은 그의 대표작으로서 구조주의비평의 선언서로 되었다.
구조주의는 주요하게 두가지 특점을 구비하고있다. 첫째, 평론의 내재성과 평론의 내재성과 추상성을 견지하면서 구체작품으로부터 출발하여 력사사건, 사회사조, 작자의 생평 등 외재인소를 분석, 해석하는것은 반대한것이다. 둘째로 작품에 대해 “원문분석”을 하여 내부결구와 일반규률을 제시할것을 주장한것이다. 영미의 신비평에 비하여 구조주의의 진보적의의는 정체결구에 대한 강조가 계통론에 접근한것은 성과이기도 하다.
구조주의 비평은 문학의 령역에 엄밀성과 객관성을 도입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실제 텍스트의 특수성을 무시하여 개별적인 텍스트를 다루고 작가와 력사, 작가의 언어를 무시하여 문학의 탈신비화현상을 초래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결코 명랑한것은 아니였다.
2) 심리주의비평
우리가 문학을 론의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문학정신, 문학적감동, 사상, 령감, 정서, 성격, 동기 등은 모두 인간의 실리상태를 표현한다는데서는 공통성을 가진다. 이것을 세분한다면 문학정신, 사상, 령감 등은 문학작품을 창작할 때의 상태이고 정서, 감동 등은 그것을 받아들일 때의 상태이며 성격, 동기 등은 문학작품내부의 요소라 할수 있다. 문학연구에서 작가의 창작, 독자의 수용, 작품의 내용을 인간성의 면에서 고찰하는 일은 불가결의 중요한 과제가 되였다.
심리비평방법에는 광의적의미와 협의적의미가 있다. 광의적의미로는 문학비평과정에 심리학의 기본리론과 원칙에 따라 심리학연구수단과 방식을 문화비평대상의 특점과 결부시켜 문학창작활동중의 어떤 독특한 심리현상과 법칙성을 도출해 내려는것을 말한다.
협의적의미로는 곧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원리에 의거하여 창작과정과 감상과정에서 보아내기 어려운 심층적심리동기를 고찰하는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인간의 변태심리와 잠재의식에 근거하여 문학현상을 해석하려는것이다. 프로이드는 “무의식 유일론자”이다. 그의 심리학에서 문학과 가장 긴밀히 련계되는것은 인격결구리론과 꿈에 대한 해석리론, “성본능설”이다.
이 방법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원리에 근거하여 인간의 변태심리와 잠재의식을 빌어 문학현상을 해석할것을 주장한다. 그는 인간의 정신과정과 인격특징은 “본아”와 “자아”, “초자아”로 조성된 세개차원의 심리결구에 의해 결정된다고 인정하였다. 그후 여러 류파들에서 심리학을 문학연구에 응용하게 되였다.
4. 정신분석비평과 신화비평리론
신화비평이란 문학을 신화체계내의 한 존재로 보고 문학속에 내재해 있는 신화체계를 밝히려는 비평형태이다. 신화비평은 원형비평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문학속에 내재해 있는 신화적요소가 신화적원형을 이루고있기때문이다. 또한 신화라는것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편적인것인데 이것은 상이한 신화속에 유사한 모티프나 테마가 발견되며 류사한 심리적반응이나 문화적기능을 하게 된다는것으로서 이러한 모티브나 이미지는 원형(보편적인 상징형식)이다.
원형비평을 일명 신화비평, 토템식비평이라고도 하는비 새로운 비평목적으로서 옹근 한세대의 평론가들에게 영향주었다. 원형비평의 정초자는 스위스의 칼 융이다. “원형”을 원시모형이라고도 하는데 최초의 “원시적”이라는것이다. “원형리론”의 창시자 칼. 융은 문학원형을 세개 큰 류형으로 나누어 론술했다.
1) 신화원형
융은 문학예술의 원천을 그의 집체무의식과 원형에서 찾으면서 모든 위대한 예술창조는 신화와 집체무의식에서 원천을 찾게 되여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중국의 ≪대우의 치수≫, ≪녀와씨가 하늘을 깁다≫라든가 쉘리의 ≪해방된 프로메테우스≫에서 등 희랍신화는 후세의 동서방문학에 영향이 컸는바 창작의 원형으로 되여 문학발전에 풍부한 재료와 예술상상력을 제공해 주었다.
2) 이미지형원형
융은 “예술창작이란 우리들이 추구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즉 무의식중에서 원형형상을 격발시켜 그것을 정밀하게 가공하여 완정한 작품으로 되게 하는것이다.”라고 쓰고있다. 중국의 고대시가에서도 이미지를 강조했다. 우선 식물이미지이다. 사람들의 견정한 품격을 상징하는 소나무, 순결을 상징하는 련꽃, 선구자를 상징하는 진달래꽃, 굳은 절개를 상징하는 참대의 이미지 등이다.
다음 동물이미지다. 례하면 사랑을 상징하는 원앙새, 길한 소식 전달자를 상징하는 기러기, 장수를 상징하는 거부기와 송학의 이미지, 근로하고 충성을 상징하는 황소 등등. 셋째로 사물이미지이다. 기독교인의 도를 상징하는 십자가, 경사를 상징하는 붉은색의 이미지, 상사심리를 상징하는 달이미지 등이다.
3) 의경원형
각 민족시가에서 의경원형은 각 민족의 특징으로서 전형환경을 표현하기도 한다. 중국고대시가와 산문에서의 봉래산선경, 광한궁선경, 동해룡궁선경, 염라지부정경, 우리 민족의 백두선경, 금강산선경 등은 모두 의경원형에 속한다. 원형은 인류가 력사행정에서의 집체경험으로서 매개 사람에게 같으므로 초개성적인 공통심리기초를 구성한다.
칼 융은 예술가들이 신화원형을 감지하고 발견하는것은 예술창조의 불가결의 기본공이며 작가의 재능이라고 인정하였다. 평범한 작가, 시인들은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생각대로 창작하지만 위대한 작가, 시인들은 시종 력사를 관통시키면서 력사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창작을 시작한다고 하였다. 괴테가 그러하였고 니체가 그러하였는데 그들의 전부의 재능이란 력사의 가장 깊은 곳에 잠재한 무의식과 원형을 감수하고 예감하고 표현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원형반영은 작가의 생활환경과 심미리상, 심미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같은 진달래도, 밝은 달도 그 의경원형은 차일시피일시이고 각자의 심미정서에 따라 각이할수밖에 없다.
신화비평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있는데 우선 문학을 신화의 신비로써 신비로움을 해석하기에 문제의 추향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문학자체 의 특성에 대한 연구공능, 미학적가치평가가 약화할수도 있으며 거시적고찰이 미시적고찰을 소외시키고 대신 원형발굴에 주관색채가 선행할수도 있다. 칼 융의 리론은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있음에도 문학원형의 성격조합성 및 증대속성등은 묘사내용에 광활한 새 천지를 열어주었다고 충분히 긍정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