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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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 제멋대로 쓰기구나! (최룡관의 말) 최룡관 최관룡 관룡최 룡관최 이것의 한수의 하이펴동시가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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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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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5 (81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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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5 (81 ~101) 최룡관 81 력서 365개 태양 품고 365개 달 품고 세상에 태여났습니다 365개 바곤 달고 기관차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영시에 한바곤씩 떼여던집니다 벌새 꽃범도 몽당연필도 영시에 새바곤 갈아탑니다 2017.6.19. 82 눈 이야기 눈이 눈이 연푸른 새끼 낳아 푸른 수림 만든다 눈이 눈이 퍼엉펑 땅에 은빛 칠갑 씌운다 눈이눈이 반짝반짝 만물과 손가락 건다 2017.9.1.() 83 책.3 동동 뜬다 해가 찔찔 운다 달이 두눈 부릅뜬다 바람이 다리 쭈욱 편다 초원이 빨간 선 노란 선 파란 선 서로 어울려 호떡 굽는다 튕기는 불꽃이 눈길 쫄쫄 빨아먹는다. 2017.6.19. 84 할미꽃 회색 가로등 개미 앞길 비추고 꺼꾸로 들린 꿀단지 꿀방울 똑똑 수집음 잘 타는 은빛 머리 소녀 고개 숙이였다 85 우박 하늘이 불칼 휘두르며 전쟁을 한다 검은 구름들 푸덕거리며 뚜두두 기총소사 한다 팡팡팡 하늘이 얼음산 바순다 날름날름 땅이 혀끝으로 하얀 새알 녹인다 2017.6.19. 86 별이 차를 앞에서 두쌍의 별이 당기고 뒤에서 세쌍의 별이 밀며 승용차를 달리게 한다 앞 별은 달맞이꽃 뒤 별은 백일홍 차가 꼬리 물면 강물 된다 강물은 등에 하늘 지었다 2017.6.19. 87 책장 소리들 성냥 파는 소녀 소리친다 안데르센 할아버지 어디 갔어요 나 살아왔어요 따리 쑈리 부른다 장천익 할아버지 여기 오세요 구경거리 많아요 빵순이 뚱보소녀 애타서 허두남 할아버지 어쩜 좋아요 나 다이어트 안돼요 2017.6.19. 88 히히 난 고추야 쪼무래기들 자재라고 히히 난 풋고추야 별들이 자지러졌다고 히히 우린 익은 고추야 지붕에 붉은 태양이 떴다고 히히 우린 말리는 고추야 2017.6.19. 89 톡톡이들 마우스 톡 컴이 반짝 얼굴 바꿔요 스위찌 톡 전등이 빵긋 웃어요 도토리 톡 땅이 새아가 안아요 2017.6.19. 90 산은... 나무잎들 살랑살랑 살랑 노래 부른다 새들 지지죠죠 지죠 노래 부른다 꽃들 방글방글 방글 노래 부른다 노루 캐갱캐갱 캐갱 노래 부른다 와 산은 통채로 노래방 2017.6.19. 91 하이퍼동시.1 폴짝폴짝 잘도 뛰네 청개구리 한삽두삽 잘도 파 새도랑 틔우네 돌도 웃네 바람도 웃네 별도 웃네 2017.6.19. 92 통통이들 통통 통통배 파도 끌고 다닌다 통통 봉우리 바람 끌고 다닌다 통통 꿀벌이 꽃을 끌고 다닌다 통통 축구뽈 선수 끌고 다닌다 2017.6.19. 93 노을 빨간 송어 무리 찰랑찰랑 빨간 물결 일으키네 빨간 새떼 훨훨 해님 집으로 마실 가네 빨간 성에장들 흔들흔들 서산 넘다 걸리였네 2017.8.31. 94 말꼬리 유희 다시마 마약 약초 초불 불사조 조개 개지(헤이헤이) 지구 구치소 소리 리좀 좀벌레 레이다 다리미(헤이헤이) 미소 소식 식초 초소 소방울 울산 산중턱(헤이헤이) 턱찌끼 끼살이 이빨 빨래터 터전 전주대 대나무 (하하하...) 주: 이 동시는 돌림 유희이다. 헤이헤이는 박수소리로 대체할수도 있다. 수건돌리기처럼 주르르 이어가면 된다. 헤이헤이 군소리는 모인 사 람들이 잇기 말을 한돌개 돌면 넣는것이 좋을 같다. 첫마디 와 같은 것은 자유로 정할수 있다. 제때에 잇지 못하면 오락적인 벌 을 줄수도 있다. 2017.6.19. 95 천국의 대문 천국의 대문 열었다 송아지 범의 젖을 파먹는다 승냥이 양무리 보초를 선다 비행기 사래긴 밭을 갈아번진다 2017.6.20. 96 거리사이 록화 푸른 장성이 구불거리고 둥그런 밥상도 놓여있다 노을자락이 스쳐간 흔적 유채밭엔 노란 향기 무럭무럭 여기저기 파란 쪽걸상 바람만 앉았다 간다 2017.6.20. 98 련꽃 푸른 머리에 해님 이었다 구름이 물속에서 파드득거린다 잠자리 꽁꽁 대에 앉아 십자가 된다 99 핸드폰 발도 없는 말이 깜박 천만리 가고 온다 날개도 없는 사진이 깜박 천만리 가고 온다 뱅그르르 돌린다 세상을 또르르 뽈이 깜박 나온다 포르르 제비 깜박 나온다 방그르 꽃이 깜박 나온다 2017.6.20. 100 백천만 백은 하나도 없다없다 한다 천은 하나도 없다없다없다 한다 만은 하나도 없다없다없다없다 한다 많을 수록 더 자지러지는 징 소리 별은 꽃이니 돌이니 올챙이니 메뚜기니 모두 엉터리 멍터리 모두 금싸락 은싸락 2017.6.20. 101 봄비 하늘이 씨앗에다 잉아 걸고 태양이 실북 되여 스륵사륵 나들며 짱짱 기러기 나는 금비단 짠다 하늘이 새잎에다 잉아 걸고 달이 실북되여 사륵스륵 나들며 짱짱 청개구리 뛰는 은비단 짠다 적설의 몸에 불을 질러 아롱아롱 아지랑이 피워올린다 2017.9.10. 끝 5회로 하이퍼동시집 련재를 끝마칩니다. 저의 하이퍼동시집을 열독한 독자들에게 뜨거운 경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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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4 (61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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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4 (61 ~80) 최룡관 61 새 엇박자 새들 포릉 포르릉 새물결 넘실넘실 새들 하늘에 날아 새 그물 펼치네 새 빛이 눈 시리여 새 마을 눈앞에 아른아른 2017.6.18. 62 물오리 마을 잠수함이 물속에서 쫑쫑 날아다니네 별빛 날아내리는데 바람이 발가락으로 퐁퐁 나무가지 구르며 널뛰기하네 2017.6.18 63 파도 발딱 푸른 가슴으로 일어서다가 와르르 구슬로 부서지네 갈매기 호르릉 파도 동굴로 빠지네 부리엔 고기 한마리 태양이 맞아서 바다에 빠졌네 네 다리 버둑거리네 2017.6.18. 64 열두층도 모자라 첫층은 짐승방 범 곰 사자 노루 늑대 ... 둘째 층은 화혜단지 장미 진달래 봉선화 맨드라미 ... 세번째 층은 곤충방 나비 메뚜기 풍덩이 반디불 등에 ... 네번째 층은 하늘방 해 달 노을 안개 번개 구름... ............................. 열두층도 모자라는 하이퍼동시아파트 2017.7.7. 65 암초가 하얀 머리카락 날린다 암초가 거먼 귀신으로 살아있다 암초가 쇠라도 뚝 베여먹을 이빨이 어뢰정도 뚱 빧아버릴 이마 태양도 퉁 차버릴 발이 바람이 와르르 보석 사태 쏟는다 2017.6.18. 66 일송정 옛말 두룽두룽 달려 종소리 울린다 날아가려고 날개를 활짝 편 푸른 새 눈보라 뽀얀데 파란 우산 폈네 2017.6.18. 67 해란강 잘칵잘칵 옥색 비단 짜는 직포기 아롱다롱 칠색무지개 느리는 달인 자장자장 비바람 잠재우는 침대 불쑥불쑥 별 낳는 마리아 2017.6.27. 68 선경대 신선 샘물 노는 산 캥캥 노루의 울음소리 경마장 넓은 뜰로 바람들 갈기 날린다 대피리 소리에 소나무 룡 구불거린다 2017.7.20. 69 망부석 사람을 꽁꽁 얽어맨 포승줄 령혼을 꽁꽁 가두는 감옥 밤 가르는 류성이 쨍 울었지 홀로 선 바위일 뿐이야 2017.6.18. 70 노래 짓는 시내물 돌꼭두에 앉은 물새 촐삭촐삭 니 노래에 부채질하고 갑옷 입은 물벌레 자갈에 붙어 니 노래 먹고 파란 샛잎 붓되여 간들간들 니 노래 적는다 2017.6.18 71 동시언어.1 (1) 낱말이 모여서 기차놀이 한다 레루장이 없는데 절로 왔다 갔다 역전이 없는데 바곤들은 아무때나 서로 바뀐다 (2) 낱말이 모여서 바람 일으킨다 방향 없는 바람이 제멋대로 왔다 갔다 강을 만나면 떼목 물결따라 천리 가고 산을 만나면 수리개 구름과 지그재그 72 빨간 토마토 푸른 나무에 빨간 야구뽈 주렁져 원숭이 홍문에 빨간 불이 켜졌다 비행기 홍문에 빨간 사과 끼웠다 사과 과원에 빨간 별떼 깜박깜박 2017.6.18. 73 언덕의 필림 개나리꽃 한송이 빨간 불 켠다 꿀벌들 윙윙윙 기차놀이 한다 바람이 소리 몰고 숲을 누빈다 2017.6.18. 74 클락새 클락새 딱딱 못 박느라 딱딱 클락새 딱딱 별 파내느라 딱딱 클락새 딱딱 꽃 피우느라 딱딱 클락새 딱딱 집 짓느라 딱딱 2917.6.18. 75 종달이 자르릉 하늘로 오르며 자르릉 땅에 떨어지며 자르릉 적설 켜느라 자르릉 손풍금 타는 소리 삐리리 꽃나팔 부는 소리 삐리리 3월 무대 삐리리 2017.6.18. 76 까치 까치까치 목수까치 깍까각 자귀질 한다 까치까치 꽃까치 꽃이 피라 부채질 까치까치 해까치 동글 돌배 키운다 2017.6.18. 77 약초 도라지꽃 도리도리 머리머리 도리도리 씀바퀴 씀벅씀벅 세눈네눈 씀벅씀벅 백감초 초록초록 손톱발톱 초록초록 뽕나무 뿅뿅뿅 방기방귀 뿅뿅뿅 2017.6.18 생당쑥 쑥닥쑥닥 열두 입이 쑥닥쑥 78 명함장 내밀기 해님이 명함장 내밀며ㅡ 내 명함은 돌이야 돌이 명함장 내밀며ㅡ 내 명함은 꽃계야 꽃계가 명한장 내밀며ㅡ 내 명함은 사슴이야 사슴이 명함장 내밀며ㅡ 내 명함은 기러기야 기러기 명함장 내밀며ㅡ 내 명함은 해님이야 2017.6.18. 78 우리집 음악회 우르룽 쏘프라도 세탁기 따다따따 빠빠빠 스릉사릉 녀가수 흡진기 꽁아 맹아 다 먹어줄게 볼롱볼롱 장단 치는 쿠쿠 흥 나서 싸싸 2017.6.18 79 함박눈 누가 하늘 잔등 긁어주나봐 은빛 비늘들 떨어집니다 누가 별지각질 하나봐 은빛 별껍질 쏟아집니다 누가 달을 빻나봐 은빛 달부수러기 우수수 2017.6.19. 80 첫비 은빛 방울들 내려옵니다 바람이 딸랑딸랑 방울 울립니다 비 방울 젖 방울 비 방울 숨 방울 나비 한마리 쫑 하늘로 솟구칩니다 201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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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3 (41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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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3 ( 41 ~60) 최룡관 41 호케이 호랑이와 곰들 별따기 한다 관람석이 후르르 하늘 날아오르고 하늘이 와르르 무너져내린다 2017.6.17. 42 나무의 조화 아롱다롱 꽃비단으로 코트를 지어 산에 입힌다 태양의 딸 불의 엄마 푸르른 분수 푸른 살이 올라 산이 피둥피둥 살진다 앙상한 가시 되여 산을 하얀 고습도치 만든다 2017.7.10. 43 락수물소리 콩콩콩 구멍파기 뚜두두 지통 터치기 통통통 북 두드리기 2017.6.17. 44 라이타 라이라크 꽃이 뽕뽕 핀다 이우가 흐엉흐엉 타일 돌돌 꽃들이 울긋불긋 타자기 톡톡 콩새무리 후르르 2017.6.17. 45 원주필 배속에 글자들이 가득 차있다. 종이와 만나면 말도 많다 고속렬차 씨잉 차굴을 판다 2017.6.17. 46 호박꽃 호박꽃은 노란 금덩이 왕벌이 금캐러 온다 호박꽃은 트럼베 아앙앵 소리 없는 울음 운다 호박꽃은 엄마 애기 호박 젖 먹인다. 2017.6.17. 47 사전 정말 크고 큰 집이지 쪽배가 살고 구름이 살고 별들이 살고 노루가 살고 풍덩이 살고 ......... 2017.6.17. 48 구름다리 구름 다리 건넘 어디지 손오공네 집이야 구름다리위로 가면 어디지 해님 뜨락이야 구름다리서 내리면 어디지 박쥐네 동굴이야 2017.6.17 49 배낭 등에서 잠만 자는 아기 배 고프면 해 먹고 배 부르면 달 눈다 배를 뱅뱅 깍아라 손바닥에 하얀 달이 뜨고 사라에서 따발사탕 큰다 별들 웃음소리 배낭에 넘친다 2017.6.17 50 오십번째 동시 오십번째 동시는 쥐와 고양이가 가지런히 누워 가릉가릉 코 고는 가마목 오십번째 동시는 산이 되였다 구름 되였다 산과 구름이 안고 뒹구는 땅 오십번째 동시는 뽈과 해가 끌어안고 돌아가며 해가 되였다 뽈이 되였다 하는 하늘 2017.6.17. 51 홍학의 전설 소금무지에서 나서 엄마의 빨간 젖 먹으며 일어선다 만리경주 선수들 달리고 달리며 자라는 하늘 새 담수호로 달려가서 만리 나는 비행기 된다 붉은 물 들이여 목에선 해 뜨고 등에선 달 뜬다 2017.6.17. 52 화산 빨간 꽃 피우는 꽃봉오리 까만 머리채 날리는 소녀 풍풍 포탄을 쏘는 포아구리 콸콸 철물 쏟아내는 용광로 쩍쩍 산도 베여내는 신선칼 53 평균새 등에다 검은 외투를 입고 다닌다 눈보라 코트자락 날리면 새까만 지도 그린다 바다에선 쪽배 뭍에선 오또기 54 해님 날마다 하늘 재이는 둥근 자 시간 알리는 목탁 소리 드르릉 세탁기 검은 구름 하얗게 빤다 장미꽃 넘쳐나는 꽃바구니 2017.6.17. 55 보름달 동그란 사과 시간이 야금야금 먹는다 동그란 북 바람이 동동 두드린다 동그란 노대 무수한 별방울 튕긴다 2017.6.17. 56. 별 하늘엔 학교 많나봐 빨간 벨 단추 총총 하구나 하늘 사과밭에 풍년 들었나봐 빨간 사과들 주렁지었네 하늘 쪼무래기들 밤샘 하나봐 빨간 초불 가득 켰구나 20017.6.17. 57 작은 늪 풍경 잉어는 꼬리 휘저어 금싸락 튕긴다 조약돌 입에서 이빨들 반짝거린다 물새들 날개 펴 적을 소(小)자 쓴다 58 그림자 그림자에 송송 구멍 났다 잠자리 구멍 나들며 그림자 구멍 꿰맨다 그림자 나무 초리 물고 나무 늘군다 야금야금 산을 먹다가 저도 몰래 제까지 먹어버린다 2017.6.17. 59 거미줄 앵앵 사이렌 울리는 모기야 거미줄 널 얽어 콩죽 쓰려한단다 쪽배 돛아 나비야 거미줄이 돛으로 이팝 지으려한단다 칠성별 입은 딱장벌레야 거미줄 널 묶어 튀기를 튀우련단다 2017.6.18 60 단풍 빨간 별무리 노란 별무리 산에 산에 연지곤지 빨강 새 노랑 새 화르르 날아난다 빨강 게 노랑 게 강가에서 어정어정 2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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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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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21ㅡ40) 최룡관 21책.1 무슨 책 보면 새가 될가 무슨 책 보면 꽃이 될가 무슨 책 보면 별이 될가 책이 조물주라는데 22책.2 달달한 사탕 나온단다 날마다 가서 먹자야 씽씽 자동차 나온단다 날마다 가서 타자야 부르릉 비행기 나온단다 날마다 가서 몰아보자야 23동시에선 물방울 휙 비행기 된다 돌이 휙 호랑이 된다 나무 휙 원숭이 된다 새가 휙 타래떡 된다 풀잎 휙 태양이 된다 휙 휘익 휙휙휙 24연필 지렁이 하늘을 갈다 고래가 하늘에 뜨다 수리개 땅속을 날다 뛰여가는 노루다리 기여가는 검은 악어 25하늘은... 비행기 하늘을 갈라도 생채기 하나 생기지 않고 고래가 바다를 갈라도 금 한오리 생기지 않고 우뢰가 산을 두드려도 흔적 한점 남기지 않고 26나무 바람의 산파 꽃의 궁전 열매의 나라 시의 샘터 비가 짓는 다락 27대화 비가 말한다 나는 젖을 먹이러 다니는 보모 나무가 말한다 나는 하늘에 집을 짓는 건축가 개구리 말한다 나는 절로 노젓는 매생이 고양이가 말한다 나는 놀고 먹는 땅딸보 28시계 똑딱똑딱 해를 오라 부르면 얼굴이 발개서 달려오고 달을 가라 쫓으면 뒤등이 뿌옇게 사라진다 똑딱똑딱 꽃이야 피여라 소리치면 빨간 꽃 노란 꽃 다투어 피여나고 꽃이야 지여라 소리치면 파아란 열매들 쏘옥 머리내민다 똑딱똑딱 새끼야 나오라 알을 호호 불면 거부기새끼 악어새끼 땅속에서 발발 기여나오고 멧새 새끼 독수리새끼 알을 톡톡 깨고 나온다 2017.8.28. 29해 달 지구 해는 적토마 달은 백마 지구는 수레 백마 적토마 수레를 끌고 간다 해는 진달래 달은 돌배꽃 강물은 기차 진달래 돌배꽃 기차를 끌고 간다 2017.6.13. 30배 가락 배(梨) 향기 하늘을 높이 밀어올린다 배(船)가 흰 날개 펴고 강위를 난다 배(布)가 짱짱 할머니 맘에 무지개 세운다 침은 배(肚)아픈 이슬 따 풀잎에 노란 빨간 꽃 피운다 31톡톡 이슬이 풀잎에서 톡톡 튄다 고무풍선이 하늘에서 톡톡 튄다 콩알이 재철에서 톡톡 튄다 비방울이 나무에서 톡톡 튄다 밤알이 땅에서 톡톡 튄다 32민들레 민들레마다 하얀 모자 썼네 민들레 비행장서 쬐만 은빛 비행기 뜬다 여름 풀밭에서 쏭쏭 눈송이 쏜다 2017.6.13. 33돋보기 승용차바퀴 사과 두알 한쌍 늪 해와 달 2017.6.14. 34지렁이 동네 지렁이 구불구불 철길 놓씁니다 메새가 쫑긋대며 글을 읽습니다 떡갈나무잎이 우스워 뚜루루 이슬 뿌립니다 2017.6.16. 35물도랑에서 돌쫑개가 수염 비비 꼬며 빨래돌밑은 내집이야 물방치 짱짱짱 내 장단소리 듣기 좋니 올챙이들 꼬리로 부채질하며 여긴 신선 놀이터야 쭈르르 꽃뱀이 건너며 여긴 우리들 공원이야 2017.6.16. 36 어떤 동네.1 매미들 재릉재릉 거문고 뜯으면 나비들 나플나플 부채질 하고요 잠자리들 짝짝 박수를 칩니다 2017.6.16. 37나비 동네. 하얀 나비 하하하 웃음 보따리 헤치고요 노랑나비 노노노 쪽배 달리고요 호랑나비 호르르 피리 분대요 2017.6.16. 38해살마을 해살이 풀잎에 와 앉아 머리 살래살래 이슬이 또르르 련잎에서 담아치기 하구요 물고기 꺼꾸로 서서 꼬리 한들한들 39무엇이라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내 몸에 진달래 폈다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내 몸에 물이 있다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내 몸에 금이 있다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개미들도 친구라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물새가 가려운데를 긁어준다 속살거리지 조약돌 무엇이라 속살거리지 별들이 밤마다 놀러온다 속살거리지. 40 8월 꿀벌이 붕붕 색스폰 분다 소곰재 쌩쌩 여름 편지 나른다 귀뚜라미 또르르 가을 밤 짠다 2017.6.16. (후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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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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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7-08-29
하이퍼동시집 나비 돛배와 잠자리 십자가 최룡관 동시에 대한 대화 동시 어떤거지? 아이들 언어의 집. 동시 왜 쓰지? 내 욕망의 발작. 동시대상 누구지? 보는 사람. 동시언어 어떤거지? 언어기능 발휘. 언어기능이 어떤거지? 낱말의 자유결합. 언어와 실제사물이 어떻게 다르지? 언어는 언어 사물은 사물. 동시관이 어떻지? 모든 사물 한집식구. 동시 어떻게 쓰지? 사물관계 새롭게 밝히기. 동시핵심이 뭐지? 이미지 만들기. 동시가 예술이 되자면? 유일한 방법은 변형. 변형이란 어떤것이지? 한사물이 다른 사물되여 움직이기. 변형표준이 뭐지? 하하하 없다. 상상이 되는 대로. 하이퍼동시 어떤거지? 첫째 횡적구성. 횡적구성이 어떤거지? 성질 다른 이미지가 한수의 시에서 함께 살기. 둘째 서두와 결말이 따로 없기. 그래서? 그냥 딴것딴것딴것으로 중심 없애기. 그럼 링큰 뭐지? 여러가지 이미지에 있는 같은 말. 같은 말이 없음? 초링크... 시는 어떤 사상을 추구하지? 사상이 아니라 새롭고 강력한 상상을 추구하기. 현실과 다른 꿈세상 만들기. 독자도 보다가 이어 쓸수 있기. 임마, 제멋대로 쓰기구나! 1반짝 풀잎 발가락 반짝 자갈 손톱 반짝 부엉이 부리 반짝 송아지 애기뿔 반짝 바람이 반짝 2017.6.12. 2모아산 돌호랑이 야웅야웅 울고 솔바람 소올소올 노래하고 등산길 층층층 하늘 오른다 봉긋한 엄마젖 3하늘 해님 해해해 글자를 쓰는 곳 새가 새새새 글자를 쓰는 곳 달님 달달달 글자를 쓰는 곳 4강물 오라줄이 구불구불 산을 묶으러 간다 악기들 흐름 물오리 뿡뿡 건반을 치고 바위가 쟁쟁 징을 친다 5무지개 번개들이 짠 칠색단 해나라 가는 오솔길 칠색 현금줄 가야금이 뿌웅뚜웅 2017.6.12. 6 바람 볕분수를 뿌려 제비들 오는 길을 닦다가 빠알간 단풍이다가 하아얀 함박눈이다가 구름마차를 몰아 하늘과 땅에 다리놓다가 2017.7.10 7바람 이야기 바람(风)이 바람(盼)을 일으켜 산이 되고 구름이 되며 바람꽃 피운다야 바람이 바람줄로 언덕길이 잰다야 바람 신 신고 달리다가 바람에 채여 넘어지다 8망이야기 망이 산이 된다 하늘이 찰찰 넘친다 날아가던 구름 한덩이 걸린다 망이 옥수수를 빻는다 해살 똥구리들 망을 돌리고 노랑 나비 포릉거린다 망을 보는 뻐꾹새 뻐국뻐국 술래가 된다 망(網) 눈알 바짝인다 물고기들 눈을 먹으려다 눈에 걸려 풍어기 날린다 09아파트 꺽다리 별무리 사다리 성냥갑 벌둥지 동그라미 사과 먹기 10시내길 시내에 친 그물 꽃뱀들 구불구불 거리 은빛 별 줄지어 반짝 외다리 가로수 푸른 치마 팔랑 11책 유람선에 앉아 달린다 반짝이는 새 반짝이는 나무 반짝이는 꽃 태양 들어 어둠 한 점 없어 국수 먹고 싶으면 국수 나오고 꾀꼬리 보고 싶으면 꾀꼬리 나오고 로케트 타고 하늘 오른다 별들이 손끝에서 논다 2017.8.3 12가람 뫼 바람 가람은 밤낮 베 짜기만 하고 뫼는 밤낮 연만 띄우고 바람은 밤낮 헛손질만 하네 2017.6.12. 밤중에 13글이야기 1 글이 영차 산을 쌓네 글이 줄줄 거미줄 치네 글이 포롱 새를 날리네 글이 동동 해를 띄우네 2 ............. 2017.6.13. 14조화 이슬은 해살 꿰여서 무지개 만들고 풀잎은 소리 꿰여서 은방울 빚는다 가지는 바람 꿰여서 궁궐을 짓고 언덕은 구름 꿰여서 풍차를 조각한다 2017.6.13. 15뜨락녀석들 강아지는 멍멍 시를 읊고 송아지는 음매 매화꽃 피우고 해님 띄우는 참새들 울음 살속에서 파닥거린다 16나무초리 나무초리 토닥토닥 하늘 두드린다 병아리 삐야띠야 구름다리 놓는다 비방울 뱅그르 바레무 춘다 17우뢰 빨간 지렁이 검은 밭을 밭갈이 한다 소나기는 골목에서 하얀 오그랑죽 끓인다 태양은 빨간 보자기 구름들 헤쳐보러 온다 18새무리 새무리 수만 새무리 까만 점들로 그림 그린다 산을 그렸다가 풍선 그렸다가 구름 그렸다가 강을 그렸다가... 19꽃들 잔치 진달래는 빠알간 가마 노란 꿀을 지진다 해바라긴 해가마 가만 지짐떡 굽는다 민들레는 파종기 하늘밭에 씨앗 뿌린다 20퐁퐁퐁 샘물 퐁퐁퐁 하얀 양산 판다 다람쥐 퐁퐁퐁 줄뛰기 한다 토끼 퐁퐁퐁 길닦이 한다 딱다구리 퐁퐁퐁 절구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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