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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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共生語境中的邊緣文化 댓글:  조회:2619  추천:24  2010-05-06
共生语境中的边缘文化来源:中国论文下载中心    [ 06-01-13 13:49:00 ]    作者:佚名    编辑:studa9ngns     [摘要] 在一般语境中,边缘文化总是弱势的、次要的文化,人们热衷于追逐主流文化,从不重视边缘文化的研究。“共生”思想和“边缘效应”理论是边缘文化产生的科学依据,“文化多样性”的思想是边缘文化存在发展的理论根据。边缘文化具有众多的历史根据和现实表现形态,并有其特殊的优势。在共生语境中,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之间不断发生双向运动,二者不是敌对关系,而是共生的“伙伴关系”.[关键词] 共生;多样性;边缘文化;主流文化    在一般语境中,边缘文化总是非重点的、片面的文化,因而得不到人们的重视。在极权主义统治者的眼中,边缘文化是一种对统治者有潜在威胁的力量,或者把它扼杀在摇篮之中,或者以各种手段收买同化之。虽然在1992年153 个国家签署了《生命多样性公约》,可“多样共生”的思想仍然只是被一些自然科学家和哲学家所接纳,而未能够实现包括人文学科在内的众多学科的广泛参与,更没有普及成为人们的日常生活价值。应当看到,“多样共生”的思想能够改变人们的传统观念,使人们逐步对边缘文化持认可和包容的态度,边缘文化由此获得新生,对边缘文化的研究也能够纳入学术界的研究视野。    一、边缘文化的理论根据(一)“共生”思想和“边缘效应”理论是边缘文化产生的科学依据“共生”(symbiosis )是1879年德国植物病理学家安东·豆·培里提出的,他在非常广泛的意义上把“不同生物一起生活”称之为“共生”. “多样共生”既是生物之间的一种互利关系,也是人与人之间以及人与自然之间相互依存、和谐统一的共存关系。文化多样性是建立在生物多样性基础之上的。佛法提出了“缘起世间相依相存”和“众生平等”的观点,儒家提倡“和而不同”,墨家倡导“兼爱”,这些都含有“多样共生”的思想,都把“和谐”作为“多样共生”的主要特征。当代日本学者偏重于“向异质开放”的共生和竞争中的共生。笔者以为“和”与“异”是共生必不可缺的两个方面,然而“和”是共生的主导方面,只有通过共生中的互动,才能减少和消除冲突。    当然,事物之间还存在一种“非共生”的关系,是指二者非直接地生活在一起,但又与对方有一定的关系,例如中立关系、捕猎关系等。      “边缘效应”(edge effect )是“边缘文化”(marginai culture)产生的自然科学根据。1942年德国地理植物学家比查(Beechar )首先发现了边缘效应,他指出:不同地貌单元生物群落的界面地带或交互作用处,结构比较复杂,不同物种共生于此,种群密度非常大,一些物种特别活跃,生产力水平相对较高,这种现象就是“边缘效应”. 后来的科学发展表明,边缘效应是生态过渡带的显著特征之一,边缘效应主要表现为,生态系统内部生物多样性的增加,系统的波动性导致系统的变动。引起边缘效应的机理在于边缘效应的加成效应、协和效应和集肤效应。边缘效应对于生物多样性具有的特殊价值是,边缘地带有利于生物多样性的发展。边缘效应显著的生态过渡带,恰好是人类早期文明的发祥地,也是人类历史上一些重大的发明创造的诞生地。这说明生态过渡带的边缘效应是普遍客观存在的现象,它对不仅对保护生物多样性具有特殊意义,而且对于促进人类社会多样性良性健康发展有重要影响。     由上述“共生”思想和“边缘效应”理论,可以概括得出边缘文化的基本定义。“边缘文化”首先是指在不同文化交往中,某种文化吸取其他文化成分后,派生出许多新的文化,在此意义上,边缘文化是文化交流互动的产物,边缘文化也就是“杂交文化”或“共生文化”. 除此之外,“边缘文化”还指与主流文化相对应的弱势的、不发达的、少数的文化,非主流意识形态的文化。边缘文化包含的这两方面内涵,前者侧重动态发展方面,强调文化流动中的变异;后者侧重静态原生意义,是从各种文化的力量不同、发达程度不一和数量大小等方面,相比较得出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差异和特性。    (二)“文化多样性”的思想是边缘文化存在发展的理论根据1995年联合国教科文组织发表了《我们创造力的多样性》报告,提出了世界文化多元发展的观点,强调对话交流是共生的前提。2001年11月2 日联合国教科文组织召开第31届大会,参加会议的188 个会员国一致通过了《联合国教科文组织文化多样性宣言》,提出文化多样性对人类来讲就像生物多样性对维持生物平衡那样必不可少,在此意义上,文化多样性是人类的共同遗产,目前世界上文化交流中所存在的失衡现象,是对文化多样性的一种威胁,必须予以消除。文化多样性为发展的动力之一,不同文明和文化之间对话不仅是可能的,而且是富有成果的。      在现代社会,人们的价值观日益走向多元化,各种文化代表着不同群体的利益诉求,因此文化发展呈现出多样性状态,边缘文化的客观存在是必然的。具体说来,在经济上,人们所处地位、环境不同,利益分配中的占有量不同,必然分属于不同阶层、不同集团,其思想文化也必然各有不同;在政治上,现代民主社会中主流文化能够容忍和承认各种边缘文化的存在,而不像极权主义统治者那样靠暴力封杀围剿边缘文化;在文化方面,经济全球化的迅猛发展过程,使人们更加珍惜不同文化的个性差异。更何况经济全球化“并不一定会带来一个源于西方模式的、全然同质的全球文化”(亨廷顿语)。      “一个世界,多种声音”,文化本来就是多样的,文化多样性是全人类的权利,必须加以维护。文化多样性有两个层面:一是全球层面的文化多样性;二是一个国家内部层面的文化多样性。因为,文化是我们人类的共同财富,所以,捍卫文化多样性仅以民族或国家为单元是不够的,还要考虑到各个集团、群体的文化特殊性以及他们的存在价值。因此,重视和保护文化的多样性,就必须承认边缘文化的存在价值。原因在于边缘文化的存在是文化多样性的突出表现,如果真正要保护文化多样性,那么首先就要保护边缘文化的存在。一个只允许主流文化存在的世界或国家,在失去文化多样性的同时,也丧失了文化的创新能力。这种单一的文化世界,不适合于人类的生存发展,就像生态系统濒临物种减少的威胁一样。      二、边缘文化的历史根据和现实表现形态(一)    边缘文化的历史根据古希腊文明作为欧洲文明的发祥地,并没有发源于欧洲中心地带,而是产生在南欧与西亚及北非相交接的边缘地带,是融合了多种文明的“混血儿”,而决非是欧洲文明自身的产物。古希腊文明最初并不是欧洲主流文化的代表,由于它含有民主和科学的萌芽而上升为欧洲主流文明,即使是后来被古罗马文明所替代,但其永恒的文明价值被后人所景仰和继承。      在我国,从东北、西北到西南,自新石器时代存在一个“细石器文化的半月形地带”(严文明语),笔者以为,这里始终处于中外文明碰撞的边缘地带,该地带的民族相对于中原汉族来讲是边缘民族,他们在多种文化的交错地带形成了有别于中原文化的边缘文化特色。每当中原文化显露出一些衰兆之时,边缘文化总是为中原文化“换血”,使中国文化重新焕发青春。      世界闻名的敦煌艺术,就产生在中国文化、印度文化、西亚文化等几个文化区交融结合的边缘地带。敦煌艺术主要样式——石窟、壁画、塑像与中原艺术相比,很明显是一种边缘艺术形式。敦煌造型艺术和敦煌文学的创作主体,都是民间艺人——边缘群体。因此,从敦煌艺术的诞生地、艺术样式和创作者等几个方面看,敦煌艺术就是边缘文化的代表。      美国文化更是鲜明的边缘文化例证。美国文化融合了欧洲、美洲以及世界其他地方文化,它是以多民族的“熔炉”而著称于世,经过两次世界大战美国文化逐步上升为世界的主流文化。 (二)边缘文化的现实表现形态由于资本主义生产的世界化,促使各种文化之间的交流、碰撞更加频繁,从而产生了更多的边缘文化。必须承认,资本主义文化在当代作为主流文化处于话语霸权的中心地位,但这并不意味着其他文化失去了存在的价值,更不能无视在文化碰撞中产生的新的边缘文化。     目前,在世界范围内看,发展中国家和转型中国家的文化属于边缘文化;有色人种文化对于白人文化来说是边缘文化;女性文化相对于男性文化是边缘文化。在一个国度内,边疆少数民族文化相对于内地文化中心是边缘文化,乡村文化对于城市文化就是边缘文化,还有一些隐没在民间的文化和游离于主流文化之外的先锋文化都隶属于边缘文化,等等。总之,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划分,是以近代西方物质文明为尺度的,甚至是以文化的势力强弱来衡量的。这种划分标准使得原有的主流文化日益变得更加强大,非主流文化——边缘文化变得更为弱小。显然,这种划分标准是不平等的,因为文化是“无法用严格的物质尺度来衡量的”(伊格尔顿语),但这又是人们无法否认的历史事实。      边缘文化的表现形式,与整体文化一样其核心是由价值系统所构成(克罗伯,克拉克洪),但最主要的还是“一种特有的生活方式”(威廉斯语),而且还以哲学、文学、音乐、电影等精神文化形式表现出来,用“作品和活动”体现不同群体的不同“理想”. 三、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关系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之间不断发生双向运动,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划分不是绝对的,二者在变动中不断改变各自的地位和作用,在错综复杂的关系中互相制衡、互相借鉴。人们期望创建一个边缘文化与主流文化共生互动和谐局面。只有在共生语境中,边缘文化与主流文化之间才有可能实现一场文化上平等的角力和对话。尽管边缘文化是非主流文化,但并不等于就是反对主流文化,尤其是在主流文化对边缘文化持宽容态度时,有些边缘文化则向主流文化吸取养分充实自己,有些边缘文化甚至向主流文化回归。      由于边缘文化与主流文化相比,是自发形成的,代表着“弱势群体”的利益,所以很容易使主流文化习惯于居高临下,以救世主的身份出现在众多的边缘文化面前,向边缘文化实施单向度的文化灌输。这种所谓的“文化交流”,在一定程度上进一步“矮化”了边缘文化的地位和形象。实际上,边缘文化与主流文化的交流是双向互动的,边缘文化并不总是主流文化的被动接收者。正是“这种持续进行中的交流互动,从而把我们从目前单向度、偏颇和贫乏的全球主义意识形态中解放出来”(史华慈语)。正是因为边缘文化远离权力中心或商业中心,才使边缘文化能够幸运地摆脱政治中心和经济中心的强力干预,产生出有别于主流文化的特殊文化个性。      边缘文化的优势在于,它是广泛文化资源的有机组成部分。不同的主流文化造成了不同的边缘文化。边缘文化对主流文化的疏离,使边缘文化总是向主流文化提出质疑,发现主流文化的弊端,为主流文化输入新鲜血液,使主流文化摈弃那些僵化有害的毒素,加速主流文化的新陈代谢,使主流文化免于崩溃。因此,在共生语境中,边缘文化对于主流文化并非颠覆性力量,而是共生的“伙伴关系”. 后殖民主义文化批评就是从边缘文化立场展开对西方中心主义的批判。这种批判具有独特的观察视角,可以说是研究文化变迁的最佳位置。正因为边缘文化具有特殊优势,所以人们不仅要保护它,还要扩大和利用它,以便带来文化发展的旺盛生命力。因为,文化差异是文化变迁的动因,不论边缘文化多么微小,其中所含的文化个性特征则具有无限的价值。边缘文化永远是丰富多彩的。    有些主流文化为了维护自己的强势中心地位,常常对众多的边缘文化进行“脱色处理”. 这在一定程度上破坏了文化生态环境,模糊了不同文化特有的本来面目,使广泛有效的文化资源变得单一化。文化多样性的减少与自然界多样性减少一样,都是一种生态失衡。应当看到,当今世界文化多样性的发展面临双重威胁的危险境地:一方面,经济全球化的浪潮在悄悄地“同化”众多的边缘文化;另一方面,一个国家内部的主流意识形态文化也在排斥和消解边缘文化,使边缘文化失去独立存在的价值。某些极权主义统治者还以极端的国家意识形态冒充本民族文化,借此增强自己执政的合法性,迫使一些边缘文化的杰出代表人物及其作品成为“游魂”而无家可归。捍卫文化多样性与尊重人的尊严是密不可分的。现在特别值得警惕的是,主流文化行使的所谓“保护文化多样性”的一些措施,是把边缘文化当作珍贵的文物标本,只看中了边缘文化的“旅游观光”价值。这无疑是把边缘文化变成了“木乃伊”,剥夺了边缘文化的生存发展权。一般说来,人们只看到国际上文化霸权主义对文化多样性的威胁,忽视了某些国家地区内文化多样性的消失。“保护文化多样性”不能成为闭关锁国的理由,“维护民族文化传统”也不能成为围剿封杀其他弱势文化的借口。例如,阿富汗塔里班政权禁止人们看电视,剥夺了人们的知情权;取消人们的宗教信仰自由,炸毁世界文化遗产。    改革开放以来,中国在世界上的地位不断上升。然而,我们不能不承认这样一个事实:中国文化在当代世界文化发展中仍然是一种边缘文化。这首先是西方文化强势中心造成的,例如“对于美国人文科学的主流学者来说,他们对中国从来没有真正的关注”(戴锦华语)。再有,中国文化的边缘化状况还与中国一百多年来竭力学习西方文化,加入了“追赶先进的强行军”(汤因比语),中西没能有机融合,仍处于两种文化之间的摆荡状态有直接关系。外来文化与本土文化的激烈碰撞,尤其是“资本主义的创伤性插入”(伊格尔顿语),使中国文化的发展显现出严重不适应的迷茫状态,给人感觉似乎是“不中不西”. 显然,这是一种边缘状态,也是文化探索中的常见现象。这种边缘状态还有可能带来了意想不到的创新效应,这就是外来文化的“中国化”过程。因此,中国文化更新的希望在于,“深入理解西方思想的来龙去脉,并在此基础上重新理解自己”(刘小枫语)。    笔者以为,这种更新主要不在物质层面和制度层面,更关键的是在行为层面、价值系统方面的更新。      意大利思想家恩贝托·埃柯认为,人们发现的差别越多,能够承认和尊重的差别越多,就能更好地相聚在相互理解的氛围之中,他提出欧洲大陆第三个千年的目标是“差别、共存与相互尊重” . 笔者以为在这种共生语境中,主流文化再也不能像过去那样无视或遮蔽众多的、丰富多彩的边缘文化的存在,告别那种历史总是主流文化“胜利者的清单”(本雅明语),而边缘文化则是“缺席的在场者”(德里达语)的状况。边缘文化的存在,至少能够让许多弱势群体有一个得以安慰或拯救的归宿,这是涉及到能否允许不同群体生存空间存在的问题,也就是说除了国家行为之外,还有其他群体特别是民间团体的活动空间。边缘文化的存在,还能够有效地防止文化趋同的问题,尊重边缘文化就是在保护文化多样性,以防止文化资源的枯竭。边缘文化的存在,更使得一部分有良知的人文知识分子超越血缘关系、地缘关系以及学科界限的束缚,自觉主动地站在边缘立场上,发出“另类声音”,比如揭示出主流文化中消费主义时尚所掩盖着的文化犬儒主义倾向,他们努力强化被主流文化所淡化的“历史文化记忆”,淡化被主流文化所强化了的“政治经济记忆”,避免使文化沦落为政治或经济的附庸(关于人文知识分子边缘化立场,笔者另有文论述)。主流文化单向度的统一性和排它性以及边缘文化的彻底离心和拒绝,这两种倾向都违背了“多样共生”的思想,都是不可取的。主流文化应放弃空洞虚伪的“大话”(grand narrative ),倾听边缘文化的真实声音,不能使边缘文化总是处于“隐性状态”;边缘文化则应克服自卑和自我膨胀情绪,承认自己的思想、主张或活动不一定能被世人所认同,防止沦为“游民文化”(杜亚泉语),在条件允许的情况下,通过对话或“适当参与”来改变主流文化与边缘文化的力量对比。总之,主流文化与边缘文化不应把对方视为威胁对象而急于吃掉对方,都要以包容的心态对待对方,取长补短,相互兼容,共存共生。转贴于 中国论文下载中心 http://www.studa.net  
1    서민의 고뇌와 애환 댓글:  조회:3091  추천:122  2008-01-25
서민의 고뇌와 애환 —2008년 “CJ”상, “해란강문학상” 수상작품 심사평 김호웅 이번 심사는 조룡남, 장정일, 김호웅, 허휘훈, 리혜선 등 중견문인들이 맡았고 충분한 론의와 비교를 거쳐 강호원의 단편 “쪽빛”을 “CJ상” 수상작으로, 김양금의 수필 “늙은 버드나무”,  전춘매의 조시 “성밖도 성이다”, 김경화의 단편 “원점”을 “해란강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상기 수상작들은 리얼한 필치, 원숙한 문학적 장치와 기법으로 우리의 삶을 원색(原色)으로 보여주고있으며 밑바닥인생과 디아스포라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고있다. 김경화의 단편 “원점”은 그 제목이 암시하는바와 같이 우리 생활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과장과 분식(粉饰)도 없이 원점에서 원색으로 보여준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보면 경제적불황으로 말미암아 남성은 가정을 유지할 힘을 상실하고 녀성은 타락의 늪에 빠지기 쉬운데, 이 작품의 주인공 “언니”  역시 렴치와 정조 같은것은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다. 그녀는 설사 못난이요, 불구자라 하더라도 배불리 먹여주고 등 따뜻하게 입혀주기만 하면 그런 남정들의 품에 안겨 기생(寄生)하는 몰렴치한 녀인이다. 하지만 그러한 녀인의 타락을 부른것은 지지리 못난 가난이요, 그 장본인은 라태하고 무책임한 남성사회에 있음을 이 작품은 은근히 꼬집고있다. “언니” 남편은 가출해 오래동안 객지로 떠돌고있는 안해를 찾을 대신 "빨리 돈이나 부치라고 해라. 쌀이 거의 다 떨어진다" 하고 소리를 치는데 이러한 루추한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김동인의 소설 “감자”를 련상케 한다. 특히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니”는 “가출이 아니라 어느 풀숲으로 잠간 소피를 보러 갔다”고 하면서 “그래, 그동안 아무런 일도 없었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언니는 잠시 오줌이 마려웠을뿐이야…” 하고 능청을 떨고있는데 이러한 아이러니는 작중 인물의 도덕적타락에 대한 신랄한 야유가 아닐수 없다. 강호원의 단편 “쪽빛”은 한국의 어느 한 외딴 섬에 있는 공장에서 벌어진 중국동포 정호와 한국인 우반장(禹班長)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인간평등주의 사회에서 지내온 중국동포와 가부장적인 수직론리에 젖은 한국인 사이에는 자연 갈등과 충돌이 생긴다. 중국동포 정호는 육중한 철판들이 부딪치고 쇠를 갈아내는 소음으로 진동하는 로동현장, 고된 로동과 변덕스러운 기후때문에 육신은 무너질것 같은데, 설상가상으로 한국인 우반장의 시도 때도 없이 퍼붓는 훈계와 욕설을 받아야만 한다. 우반장은 입만 열면 “씨팔, 씨팔” 하고 10살 손우인 정호에게 거리낌 없이 반말을 쓴다. 하지만 우반장에게서 “병신”이란 말을 듣는 순간 정호는 천둥같이 노해서 쇠파이프를 들고 길길이 뛴다. 결국 정호는 사장에게 들통이 나서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제야 우반장이 공장을 떠나는 정호를 붙잡고 “나는 집에 로모도 없구 툭 털면 먼지라카지만두 형님은 연변에 마누라에 자식들까지 두고 온 묌이 아닌겨?” 하고 한사코 붙잡는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적절한 배경을 통해 분위기를 잡고 치렬한 갈등과 충돌을 통해 극적긴장감을 고조시키고나서 자연스럽게 화해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화해를 가능케 한것은 물론 두 밑바닥인생의 가슴속에 고여있는 따뜻한 인간애와 민족적동질성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쪽빛”인데 그것은 바다나 하늘의 색갈인 동시에 피줄의 색갈이며 격렬한 파란(波蘭)과 충격(衝擊) 뒤에 오는 평온과 순수의 빛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작품은 치밀하게 계산한 상징을 내적장치로 깔고있다고 하겠다. 김양금의 “늙은 버드나무”는 자칫하면 평범한 수필로 지나쳐버릴수 있는 작품이다.  자고로 “나무”를 다룬 시인묵객이 하도 많기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버드나무를 소재로 다루었으되 내가에 실실이 늘어진 능수버들도 아니요, 공원이나 관광지에 소소리 높게 자란 버드나무도 아니요, 길거리에 초라하게 서있는 늙은 버드나무에 눈길을 돌린다. 그리고 그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터덜터덜한 줄기들에는 작으면 사발만큼, 크면 대야만큼한 혹들이 험한 바위너설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는” 늙은 버드나무, “허리만 한 아름이지, 키는 잘리고 잘려 기둥뿐인 난쟁이” 늙은 버드나무, “정수리에는 수관도 없이” 가냘픈 새 가지 몇대만을 겨우 키워냈기에 초라한 로구(老軀)에 찢어진 양산을 쓴것 같이 위태로와보인다”고 했다. 여기서 “늙은 버드나무”라는 메타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대문명에 의해 소외되는 우리의 전통적인 모습일수 있으며 획일주의와 편의주의적인 발상에 의해 비틀리고 찢기고 재단되는 인간의 생명이요, 자연의 모습일것이다. 늙은 버드나무라는 메타포를 적절하게 구사하고 버드나무라는 관습적상징을 개인적상징으로 전환시킨데 이 작품의 성공비결이 있다고 하겠다.   전춘매는 연변을 떠나 북경에 살고있는 녀성시인이니, 일종의 디아스포라적인 문화신분을 갖고있다고 하겠다. 향수는 디아스포라문학의 영원한 주제인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시화(詩化)하는가가 중요하다. 시인은 호화로운 북경성에 살고있지만 자기 자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성밖에 성을 쌓는다. 성밖의 성은 하나의 허구요, 공상의 세계다. 이를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할 때 비로소 시가 성립된다. 시인은 성밖의 성을 두고 “바라만 보다가/ 보습날 하나 박고/ 바라만 보다가/ 씨 한번 뿌리고/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하아얀 마음의 기둥에/ 그리움의 기와를 얹어/ 소망으로 채워가는/ 또 하나의 고향집”이라고 했다. 공상속의 성을 다양한 이미지로 구상화(具象化)시키는 솜씨가 범상치가 않다. 또 시인은 북경골목의 평범한 랭면집을 찾는데 “이빠진 랭면그릇 상처 사이로/ 추억의 실바람이 싸늘히 불어와/ 세월너머 할머니의 랭면맛을 더듬게 한다.”고 했다. 얼마나 예리한 시적발상이며 얼마나 자연스러운 련상인가?  녀성글쓰기의 장점도 십분 살렸다고 본다. 수상작들이지만 언어를 한결 더 다듬어써야 할 보편적과제를 안고있다. 김경화의 단편 “원점”의 경우는 플롯이 산만하고 세부묘사가 결여되여있어 인물이 살지 못했으며 김양금의 수필 “늙은 버드나무”는 의론을 한 가닥으로 잡지 못해 현대문명에 의한 인간소외의 문제냐, 아니면 생명력의 찬미냐 하는 주제의 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전춘매의 조시 “성밖도 성이다”는 기승전결의 내적구조를 갖지 못해 느슨하게 풀린 감을 준다. 수상자 여러분에게 모두어 축하를 드리면서 이로써 심사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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