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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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만년의 침묵을 깨우치며(수상소감) 댓글:  조회:558  추천:0  2014-01-28
뜨끈뜨끈한 수상소식을 접하고,  한파에 움추렸던 몸을 우직끈 불러 일으켜 세워 보았습니다. 옹송거렸던 텁썩부리 시지기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고, 미세먼지에 혼나고있던 코도 어느새 그런 일 없는듯 흥얼대기 시작하는것이였습니다... (얘, 시지기야,- 좀 아서라!) 잠깐,ㅡ 시를 쓴답시고 허겁지겁 터벅터벅 문학이라는 가시덤불길과 벼랑길을 옹고집 하나만으로 걸어온 문학도였습니다. 친척, 친우, 형제들의 비꼬임들을 이만팔천리 내동댕이치고 저만의 소망 하나만으로 오또기마냥 일어서려 애쓰던 문학도였습니다. 그리고 대골령너머 죽림동의 촌지서였고 정치대장이였던 부친님께서 늘 보아온 를 철부지때부터 지금까지 쭉 내내 40여년 한시도 게으름없이 구독해온 애독자였으며, 눈곱만한 글귀라도 귀보에 등고되면 밤잠을 설치던 글쓰기열성자였으며 땜장이 통신원이였습니다... 이젠 시와 끄적끄적 씨름한지도 어언 30여년, 잃은것도 많고 얻은것도 많은 문학의 길에서 수많은 터널이 잇어지는 굽이굽이였습니다. 잃은것은 금싸래기, 은싸래기였으며 얻은것은 시향이 하냥 찰찰 넘치는 에너지였습니다.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정이 확 드는 울 할머니 성스러운 질그릇처럼 참 좋은걸요. 백의겨레 맥박속에서 뛰는 우리 가락, 우리 리듬으로 된 바탕우에서 늘 무릎 맞대고 빙 둘러앉아 을 기분좋게 서로서로 기울여봄은 또 그 얼마나 좋다구요. 문학을 지향한다는것은 오로지 늘 가난과 고독과 자기와의 싸움이므로 저는 항용 시라는 큰 경전에서 천만년의 침묵을 깨우칩니다. 또 깨우쳐 나아갈것입니다... 고로 록색평화의 반어적인 안부로 하고 전하면서 오늘도 는 를 띄웁니다... 이 문학상을, 자신을 위한 하늘을 단 한자락도 아니 갖고 가신 아버님과 자신을 위한 종을 단 한번도 아니 치고 가신 어머님, 그리고 문학의 고행 길- 시의 길에서 지팡이이며 우산이며 보리떡이며 기름등잔이며 불씨이며를 항상 정히 챙겨주시던 여러 선배님들과 애독자들께 돌립니다. 또한 이 크나 큰 상을 저의 삶의 고개, 문학의 언덕을 톺는 하나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의 편집자들의 숨은 로고에 정중히 감사를 드립니다.
5    두만강에 떼목이 흐른다(김승종) 댓글:  조회:1399  추천:59  2008-01-10
두만강에 떼목이 흐른다 김승종여보소, 벗님네들! 버빡골 할배 떼목앞에서 거연히 뼈로 솟아흐르오 부암동 할배 떼목뒤에서 소소리 탑으로 솟아흐르오 진달래동산 지나 살구꽃동네 돌아 굽이굽이마다 아리랑 구성지오 에헤야 듸야 에헤야 듸야 두만강에 겨레의 전설 새하야니 새하야니 흐르오… <<연변문학>> 2007년 12월호
4    지평선너머(김승종) 댓글:  조회:1232  추천:63  2008-01-10
지평선너머 김승종지평선너머 노을이 몸풀이하던 개바자너머로 쥬우― 쥬쥬쥬 닭들을 어둠과 더불어 하아얗게 불러들이던 문턱너머 화로불우에서 시라지국이며 오누이장국이며 구수히―  얼룩고양이 코끝을 건다리던 나의 고향 느즈막 추억과 함께 새까아맣게 부서지고 그늘 비낀 마음속에서 하냥 색바래지고있는 아― ―모두들 안녕하시우 <<연변문학>> 2007년 12월호
3    선경대 해돋이 (김승종) 댓글:  조회:1219  추천:54  2008-01-10
선경대 해돋이 김승종차분히 차분히 억만 광년 헤쳐왔다 차분히 차분히 턴넬속에서 그 존재를 헤아려본다 서로서로 그 드바쁜 걸음걸음속에서 오랜만에 놓아버리는 몸짓으로 저 지평선을 새파랗게 훔친다 훔쳐본다… 청정, 그 성스러움이여! <<연변문학>> 2007년 12월호
2    그 찰나(김승종) 댓글:  조회:1096  추천:67  2008-01-10
그 찰나 김승종거미 젊음 세월세월 누렇게 빻아지고 들과 함께 시내와 함께 오리오리  하얗게 찢겨지고 그 찰나 옆에 보리 한알 하늘하늘 파랗게 솟아나고… <<연변문학>> 2007년 12월호
1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한번(김승종) 댓글:  조회:1133  추천:36  2008-01-10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한번 김승종외할머니 우리 집으로 놀러오시면 그 언제나 삼베보따리엔 그윽한 향기에 물씬 젖어있고 모시수건에선 알락다람쥐와 다투며 주었다는 노오란 깸알이 어느새 요 내가슴에 똑또그르―  구수히  흘러든지 오래고 앞내가 버들가지에 돌쫑개며 버들개며를 해빛 몇오리와 함께 스리슬슬 군침 돌게 스리슬쩍 말리웠다는 어느새 울 아버지 맥주병 들고 코노래 흥흥 넉사자 입은 언녕 귀가에 걸린지 오래고 외할머니, 우리 집으로 늘 놀러 왔으면… <<연변문학>> 2007년 1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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