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정’의 기다림속에서
김영택
장장 30여년 간 우표수집을 하다보니 책장에는 30여권에 달하는 우표앨범이 나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하여 ‘연금’을 당하다 보니 나는 거의 매일 책과 씨름을 하다싶이 하는 한편 우표앨범을 지켜보면서 남다른 기분에 휩싸여 저도 몰래 가는 세월 오는 세월에 두손 모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됨은 어쩔 수 없다.한 것은 올해는 경자년이자 신비한 12수를 돌림으로 하는 12개 동물띠를 두번째로 맞는,장장 24년간을 기다려서야 맞는 ‘장정’의 기다림인 ‘쥐띠해’이니 말이다.
우리 인류는 탄생해서부터 동물과 함께 생존하면서 지구를 다듬어 왔고 생태환경을 가꾸어 인류의 생존환경에 크나큰 기여를 이룩해 온 한편 동물의 생존환경을 더욱 잘 개선하고 보호해 주고 있다.쥐띠해인 2020년을 살면서 나는 30여년 사이에 24년 간의 ‘장정’의 기다림으로 모아온 24매의 ‘열두 해’동물띠 우표를 마주하고 그 속에 슴배인 이야기들을 새기며 지루한 ‘연금’나 날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 군 했다.
현대화한 문명시대에 진입한 오늘의 우리보담 과학이 발전하지 못하였던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은 우리보다 더 예리한 안광으로 인류와 함께 생존하는 동물들을 관찰분석하고 우리에게 귀중한 12띠 민속문화를 탄생시켜 주 었으니 스스로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12띠에 ‘선정’된 동물들은 알게 모르게 다 미스터리한 ‘현상’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쥐는 무아(无牙),소는 무치(无齿),범은 무비(无脾),토끼는 무진(无唇), 룡은 무이(无耳),뱀은 무족(无足),말은 무담(无胆),양은 무신(无神),원숭이는 무둔(无臀),닭은 무신(无肾),개는 무장(无肠),돼지는 무륵(无肋)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비록 영예롭게 12띠에 선정되였으나 아직 그것으로 끝난 건 아니란다. 반드시 그들의 순위를 정해 놓아야 하는 것이였다.순위 를 정함에 있어서는 더구나 희귀한 현상이 발견되였다.즉쥐,범,룡,원숭이,개 는 모두 발가락이 다섯개이고 말은 통발로 양성시진(阳性时辰)과 맞물리였 다.하지만 소,토끼,양,닭,돼지는 모두 발가락이 4개이고 뱀은 혀가 둘이여서 음성시진(阴性时辰)과 맞물린다.쥐는 앞발은 발가락이 4개이지만 뒤발은 발가락이 5개로서 여느 동물보다 특이했다.그런 연고로 쥐는 12띠 의 첫 순위를 차지하게 되였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였다.아주 먼 옛날 쥐는 암흑을 물어뜯어(鼠咬天开) 구멍을 내 지구에 낮과 밤을 생기게 하였단다.그리고 쥐는 어두운 곳을 좋아 하면 서 재빨리 외계의 모든 것들을 빨리 감지하고 감수해 내는 기민성과 쥐들 끼리 무리 짓는 단결성은 물론 어떤 렬악한 환경에도 쉽사리 적응하는 적 응력 그리고 강한 번식력을 갖고있는 남다른 우세로 하여 스스름없 이12 띠의 첫 순위를 차지하게 되였단다.
12띠의 순위는 그 동물들의 활동특점과 시간에 따라 배치되였다.쥐는 자시인 밤23시에서 1시사이에 활동하기를 즐기고 소는 축시인 새벽 1시 부터 3시사이에 먹었던 여물의 새김질(반추)을 끝마치고 밭갈이 나갈 준비 를 한다.범은 인시인 새벽3시에서 5시사이에 활동에 나서고 토끼는 묘시 인 오전 5시에서 7시사이에 굴밖으로 나온다.룡은 진시인 오전7시에서 9시사이에 나타나고 뱀은 사시인 오전9시에서 11시사이에 굴에서 출몰한다.말은 오시인 오전11시에서 오후1시사이에 표효하고 양은 미시인 오후 1시에서 3시사이에 풀을 뜯어 먹는다.원숭이는 신시인 오후 3시에서 5시사이에 먹새를 찾아 헤맨다.닭은 유시인 오후 5시에서 7시사이에 둥지를 찾아들고 개는 술시인 저녁7시에서 9시사이에 잘 짖어댄다.돼지는 해시인 밤9시에서 11시사이에 잠에 꼬나져 들어간다.
12해가 지나서야만 다시 맞게 되는 12띠의 ‘동물의 세계’,이 ‘장정’의 기다림으로 쥐띠해를 살고있는 필자는 인류와 동물은 어떻게 공존하면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되새겨보며 동물과 인류의 조화는 지구촌의 생존과 더불어 영원하리라 생각에 생각을 더듬었다.
12지지에서 쥐는 ‘자’(子)에 속하는 바 쥐는 기민성과 지혜를 대표하고 가정의 화목과 미만을 대표하고 자손만당(子孙满堂)의 길상을 상징하기에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동물의 띠라고 한다.
뛰여난 적응력과 생육력으로 인류의 생존공간을 따라 다니면서 생존해 가며 애써 지은 곡식도 훔쳐가 사람들은 미워하면서도‘서교천개’(鼠咬天 开)를 갖다준 그 은공을 못잊어 쥐의 의미를 그냥 새기고 있는 게 아닌가 되새겨 보게 됨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짚어본다.
경자년의 쥐띠해 기쁨과 더불어 이제 또다시 ‘장정’의 즐거운 기다림으로 세월속에 자취를 찍어가야 하는 인생!
기다림은 때론 ‘고통’이자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것이다.고통을 이겨내면 즐거움이 반겨 맞아 주게될 것이다.하기에 필자는 이제 80고개를 톱아 오르면서도 어처구니 없이 또 12띠’장정’을 맞이할 희망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