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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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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화제 ABC 댓글:  조회:2039  추천:0  2017-12-21
화제A: 대중의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의 하나인 공공뻐스는 한 도시의 명함장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것은 시민들은 정신없이 늘어나고 있는 자가용으로 하여 게다가 주차할 마땅한 자리가 없는 현실앞에서 하는 수 없이 공공뻐스를 리용해야 하 는게 오늘 연길시의 현주소가 아닌가 짚어본다.   연길시의 공공뻐스료금은 아마도 세번 정도의 조정을 거쳐 1원으로 된지 아주 오 랜 세월이 흘렀다.그때의 형편에 60전에서 1원으로 올린 료금에 대해 의론이 분분 했 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능히 접 수 할수 있음으로 하여 여지껏 지탱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공공뻐스 료금을 2원으로 인상했다.말 그 대로 온 도시는 뻐스료금에 대한 불만,뻐스회사에 대한 불만,연길시정부 해당부문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그럴만도 하다.북경이나 상해 같은 큰 도시는 그만두고라도 우리와 가까운 길림 시,사평시 등 지구급 도시와 비교해 보면  공공뻐스료금을 2원으로 올리는 게 합당 한가  합당하지 않는가가 일목료연하니 말이다.   헌데 손바닥 만한 소형도시 연길시에서 청문회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공공뻐스료 금을 2원으로 올렸으니 그것이 그래 화제거리로 떠 오르지 않을리 있겠는가?   이런 불만이 승객들의 정서를 긴장하게 만든 형편에서 언젠가 운전수와 승객의 료금으로 인한 싱갱질 끝에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   그 사건이 있은 후, 필자는 뻐스에 탑승하면서 승객들이 뻐스료금을 2원씩 료금함에 넣는 게 아니라 1원씩 넣는 걸 목격했다.게다가 운전수도 1원씩 넣는 걸 보면서도 알은체 하 지 않았다.의아해서 한 승객에게 물었더니 요즘은 다 1원씩 내지 2원씩은 안 낸다는 것이였다.참 의상했다.그런데 료금함에는 “료금2원”이라는 고지장이 그냥 붙어 있었다.   2원을 내라고 고지장을 붙이고도 승객들이 1원씩 내도 아무 말 없는 운전수, 계속 1원을 고집하는 승객들...   당면 연길시뻐스료금이 화제거리로 떠 오른 주되는 원인은 연길시정부 해당부문 의”부작위” (不作为)로 인해 조성된 것이라고 할때 재빨리 시정해 연길시가 이른바 전국문명도시라는 칭호에 손색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   화제B:  거리의 인도에 맹인도로를 설치하기 시작하기는 아마도 연길시의 모래길이 아스팔트길로 변하고 바닥재를 펴 인도를 조성하면서부터가 아닌가 기억된다.그 때 는 지금처럼 자동차가 흔한것도 아니였고 고작해야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니 길이 막힌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시대의 발전, 변화와 더불어 연길시는 말 그대로 천지개벽의 변화를 이룩했다. 언 제 그랬냐 싶게 거리가 확건됐고 인도가 생겨 행인들은 인도를 활개치며 다닐수 있게 되였다.더불어 맹인도로도 조성돼 그들에게 사회의 따스함을 안겨주었을뿐만아니라 출행에도 큰 편리를 도모해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지 맹인도로가 진짜로 맹인들의 출행을 위해 설치된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그저 해당 부문의 검사 그리고 비판을 피면하기 위해 하는수 없이 만들어 놓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주었다.   맹인도로를 따라 살펴보면 어느곳에 든 장애물이 없는 길이 없다.맹인도로에서 2~30 센치메터 옆에 전선주가 서 있지 않으면 쓰레기통이 길을 막아 놓고 지상 변압 기가 설치돼 있다.하루에 4~50대씩 늘어나는 자동차로 하여 주차장이 태반 부족하다 보니 인도에 꽉 박아 주차한 차들로 하여 정상적인 사람들도 다니기 불편한 건 더 말할것 없거니와 맹인도로를 가로 질러 아득하게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   이른바 무용지물인 맹인도로! 어느 한 사람과 한 부문의 치적(政绩)을 위해 설 치하는 맹인도로라면 그것은 맹인들에 대한 최대의 불존중이요 모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화제C: 언젠가 우리는 “자전거왕국”이라는 칭호를 자랑으로 느끼며 살아왔다.그 시절 그 누가 “영구표”,“봉황표”,“홍기표”와 같은 명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많은 사 람들의 흠모를 자아내는 상대로 되였다.   귀중품의 하나였던 자전거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교통도구 로 되여 너나없이 돈을 모아 자전거를 사는데 신경을 썼다.출근족들은 한집에 자전거 두세대씩 갖춰 놓았다.   헌데 10여년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점점 줄어 들더니 인젠 자전 거를 리용하는 인구가 대폭 감소돼 가는 실정이다.자전거 수리부도 지금의 자동차 수 리부 처럼 많고 많더니 인젠 아예 찾아 보기 힘든 형편이다.게다가 자전거를 등록하 고 번호판도 발급해 주던 자전거관리소 마저 력사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도 자전거는 아직도 시장이 있어 공장에서는 그냥 자전거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고 자전거를 애용하는 시민들은 의연히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연길시는 한때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거기에 자전거 모형까지 새겨놓고 자 전거 출행을 담보했으나 어느날 잡자기 자전거 모형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래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종전대로 그 길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었으나 얼마전 또 큰 길량켠에 자동차 주차표식을 그어 놓아 자동차들이 줄을 져 주차하고 있다.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길이 말이 아니게 좁아져 조금 위태롭다는 느낌이다.   우리 나라 대 도시에서는 지금 자동차 페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PM2.5에 대한 관리와 책임조치를 엄하게 하고 있다.이런 현실에 직면해 소형도시인 연길시는 마땅히 자전거가 생존할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것은 요즈음 연길시 일부 구역을 돌아보노라면 “공유자전저”고지문 옆에 “공유 자전거”를 세울 쇠틀까지 마련해 놓았으니 말이다.부디 “공유자전거”발기인들의 초심 을 잘 파악하고 해당부문에서 대중의 화제에 귀를 기울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변일보 2017.12.20
27    [수필] 터주대감 (김영택) 댓글:  조회:1419  추천:0  2017-08-28
수필 터주대감 김영택 늙으막에 내겐 ‘터줏대감’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심심풀이 삼아 사전을 뒤져보니 ‘터주’라는 건 민속에서 집터를 지킨다는 지신(地神) 또는 그 자리라고 해석했다. 그리고 ‘터줏대감’이란 한 동네나 한 지역 구성원 중에서 가장 오래되여 대표격이 된 사람을 ‘터주’ 같은 사람이라 하여 롱조로 이르는 말이라는 것이였다. 그러니깐 나는 ‘…가장 오래되여 대표격이 된 사람’은 아니더라도 성 쌓고 남은 돌이 되여 퇴직하고 집을 지키는 신세가 되였으니 ‘터주’는 그런대로 당당하다고 해야 할 것이요, ‘대감’도 인젠 여든고개를 치달아 오르는 나이가 되고보니 과히 틀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불리우는 리유가 따로 있음을 스스로 자각했다. 한평생 기자로 늙어온 탓인지 나한테는 이른바 괴상한 습관이 몸에 배여있다. 이를테면 길을 가도 그 무슨 ‘정보’를 쥐려는 듯 사방을 살피고 그러다가도 건더기라도 될만한 것들이 눈에 띄우기만 하면 전에는 필기장에 적군하던 것이 지금은 스마튼폰을 지니고 다니다 보니 사진을 찍으면서 글감을 챙기군 한다. 얼마전 서점으로 향하는 길에서 핸드폰이 울려 받으니 이동통신회사에서 영업청에 왕림해 달라는 전화였다. 나는 걸음을 재우치려고 생전 다녀보지 않았던 골목길을 따라 한참 걷는데 문득 눈앞에 나타난 정경에 눈이 휘둥그래지며 도대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모욕중심’ 순간, 나는 못 박힌 듯 제자리에 서서 그 간판을 한참 쳐다보았다. 한편 전에 한 친구가 하던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르며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혀를 찼다. 아주 오래된 일이다. 우리 동료들이 맥주파티를 한답시고 한자리에 모였는데 언제나 유머가 많은 한 친구가 우스운 얘기를 한다며 얘기를 꺼냈다. 일요일에 어느 한 목욕탕에 목욕하러 갔었는데 그 목욕탕 간판이 목욕탕이 아니라 모욕탕으로 되여있더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그는 주인을 보고 “주인님, 우리는 목욕탕에 목욕하러 왔지 모욕 당하러 온 거 아닙니다.” 하니깐 주인은 “웬 말씀이세요?” 하더라는가. 친구가 주인의 팔목을 잡고 밖에 나가 간판을 가리키며 “이 ‘모’자 아래에 반드시 ‘기윽’ 받침을 써야 하는데 기윽이 없으니 업심을 당하는 모욕이 돼버리지 않았습니까?” 하였다나… 그때는 그 얘기를 우스개로만 들으면서 모두들 그 친구를 거짓말쟁이요, 익살쟁이요 라고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그가 형상사유가 발달해 허구적인 이야기들을 잘 꾸민다고 평가했을 뿐이다. 헌데 그 우습게만 여기면서 아예 믿지 않았던 이야기가 내 눈 앞에, 그 것도 전국 관광 도시라는 연길시에서 나타났으니 누군들 자책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드디여 나는 그 ‘××모욕중심’으로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서니 카운터에 한 젊은 녀성이 근무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조선분이십니까?” 나의 물음에 젊은 아가씨는“네, 무슨 일이세요?” 하고 반문해왔다. “저 간판이 틀린 걸 아십니까?” “어느 간판이?” “모욕중심의 ‘모’자 밑에 받침 ‘기윽’이 빠져 수모를 당한다는 모욕이 돼버렸지 뭡니까. 여긴 몸을 씻으러 오는 ‘목욕탕’이 아닙니까.” 그러나 나의 말에 그녀는 발끈하면서 “됐어요, 걱정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곧 “어서 나가주세요!” 하고 언성까지 높이는 것이였다. 그렇게 ‘터주대감’ 노릇을 하다 수모를 당했어도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괜찮다고 이른바 아Q의 정신승리법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그날 나는 씁쓸히 ‘모욕중심’에서 나왔다. 그 일이 있은 뒤 나는 내 일에 바삐 보내다 보니 그 때의 일은 까맣게 잊고 지냈다. 하루는 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언젠가 내가 말하던 그 목욕탕의 간판이 고쳐져있더라고 하길래 인츰 뻐스를 타고 그 곳에 가 보았다. 과연 ‘모’ 아래에 ‘ㄱ’ 받침을 보태놓았다. 물론 고쳐놓은 흔적은 알렸지만 그렇게라도 고쳐놓았으니 천만대행인 셈이다. 옳게 고쳐졌으니 지나간 불쾌했던 일은 멀리 날려보내는 게 바른 마음가짐이 아니겠는가? 연길시의 국자거리 량켠에는 가게가 밀집해 있다. 하루는 주 공안소방대 문 앞을 지나는데 거리 쪽을 향한 간판 하나에 보고도 모를 조선글이 새겨져있었다. 한어를 보니 ‘弘强服务社’라고 씌여있었다. 하다면 ‘홍강복무사’라고 해야 맞겠지만 그 무슨 ‘두나야 뒤냐 복무사’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보다 못해 나는 한창 물건을 매대에 진 렬하고 있는 주인을 찾아 물었다.   “혹시 이 간판을 쓴 광고사의 주인이 한족이였습니까?” 가게주인은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는 인츰 이 몇몇 글자는 틀린 글자이니 고치라고 귀띔해주었다. 주인이 나에게 종이와 필을 주면서 정확한 글씨로 써달라고 부탁하기에 나는 얼른 ‘홍강’이라고 써주었다. 이틀 후 그 가게를 지나며 보니 이미 맞게 고쳐졌었다. 내가 가게에 들어서자 주인은 나를 알아보고 “老爷子,多谢谢您!(로인님, 고마와요!)”라고 하였다. 나는 그들이 보내는 고마움에서 느끼는 성취감보다는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제대로 옳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게 되였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에 마음이 더욱 후더워졌다. 그러니 힘이 미치는대로 ‘터줏대감’ 노릇을 하면서 사는 게 저물어가는 이 내 황혼길을 더 붉게 물들일 수 있는 비결이 아니겠는가. 이제 곧 다가올 제4회 을 생각하니 나의 이런 소행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연변일보 2017년 8월 24일
26    ‘나눔우산’이 던져 준 화두 댓글:  조회:1392  추천:0  2017-07-07
성실과 신용 그리고 믿음을 토대로 한 ‘나눔우산’ 발기인들의 미담을 접한 우리는 저도 몰래 찬탄을 금할수 없다. 한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의 문명의식, 시민의식 수준의 제고를 위한 앞선의식의 창출자와 선각자가 더없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른바 시민의식은 그 사회를 구성해 살아가고있는 사회성원들의 생활에 대한 태도와 사회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말한다. 한 지역, 한 도시, 한 나라의 문명정도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있는 사회성원 즉 시민들의 의식수준 여하와 직접적으로 련결된다.   우리가 홀시 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은 ‘나눔우산’이 당한 비참한 운명이 혹은 보이는 곳에서 혹은 눈에 뜨이지 않는 곳에서 수시로 일어나고있다는 점이다.하기에 뻐스정류소에서‘나눔우산’캠페인을 벌린, 시민의식수준 제고를 위한 앞선의식의 창출자 와 선각자들은 “우린 소중한 것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우산이 돌아 오려면 시간이 필요할거예요”라고 개탄을 금치 못한다.   ‘나눔우산’캠페인의 ‘초심’이 우산나눔으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는 따뜻한 사회환경과 인성화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는 취지가 안받침되였다고 할 때 응당 전사회적인 참여와 지지를 받아야 하며 또한 그것을 이 사회를 구성하고있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로 간주해야 한다.   연길시의 시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아주 오래전부터 연길시에서는 도시건설과 문명화수준,시민의식수준 제고를 위한 조치로 《문전3도급》 (门前 3包)제를 실시해 전시적으로 시민들이 일떠나 내가 사는 도시는 시민자신들의 자각 적인 시민의식수준으로 관리하고 건설해 가도록 하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매 단위, 매 가게 앞마다에 《문전3도급》이란 표식을 걸어놓고 관리감시하던 현상이 깜쪽 같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렇듯 소중하였던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더라면 ‘나눔우산’의 운명도 오늘처럼 처참하게 되지 않았으리라 점 찍어본다.이런걸 잃었기에 지금 연길시 공공 뻐스정류소에 설치된 벤치가 망가진 시민의식에 의해 몸살을 앓고있다.4메터 정도의 벤치는 6개의 불수강관을 전기용접으로 잘 땜질을 했건만 그것을 도둑질해 가 어떤 벤치에는 두개의 가름대만 남아있고 보통은 한두개 강관을 떼간 흔적이 수두룩한 현 실이다.그도 그럴것이 가로수밑 록화대에 설치한 란간들은 혹은 발로 차 부셔놓았거나 혹은 차로 들이 박아 망가진건 물론 가게앞 록화대에는 거의 다 길이 나 있다. 연길시에서는 몇십년간 규정을 세우고 언제 눈이 오면 어느 단 위, 어느 개체공상호를 막론하고 즉시 책임진구역의 눈을 치는 동시에 규정된 곳으로 운반하도록 하였다.따라서 어느 단위, 어느 부서, 어느 개체호에서 제때에 제설임무를 완성하지 못했거나 아예 하지않았을 경우 경제적처벌은 물론 신문,라지오,텔레비죤방 송을 통해 통보비평을 하군 하였다. 하지만 요 몇해전부터 이런 들끓었던 제설현장은 우리 앞에서 사라지고  청결공들이 제한된 인원으로 힘겹게 제설작업을 하는 건 물론 트럭에 소 금을 싣고 다니며 아스팔트길에 마구 소금을 뿌려간다. 그 소금이 도시의 아스팔트 길을 얼마나 손상시키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예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이다. 예전처럼 제설작업을 맡은 부문과 전시 시민이 총궐기해 제설작업에 동참하는 대중적캠페인을 결합해 진행한다면 우리의 겨울철 제설작업은 전처럼 잘 진행되는 건 물론 시민들의 주인공적 의식, 참다운 참여의식의 성장에 아주 훌륭한 조치로 될것이 아니겠는가?   성숙된 시민의식은 문명한 도시,품격있는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이런 경쟁력과 원동력이 안받침되여야만 ‘나눔우산’의 지속적인 캠페인이 우리 주위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것이다.   ‘나눔우산’의 발기인 탁대위가 말한것처럼 “…제가 걱정하는 건 우산을 가져가고 돌려오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무감각한 시민의식” 이라 할 때 우리는 시민의식의 무감각을 깨워주는 시도에 못을 박아야 한다.   우선 정부차원에서 경제건설과 더불어 정신문명건설을 동시에 틀어쥐고 각 업종마 다 지켜야 할 사회공덕,사회질서,법치건설,인맥관계 등 망라하여 집중적으로  선전,학습을 틀어쥐는 한편 형식을 버리고 실속있게 교양을 벌려 나가야 한다.   한편 공중장소에 반드시 필요하고 효과적인 공공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의 자각성을 키워주어야 한다.이를테면 공공뻐스,렬차에 특수좌석을 설치하여 특수군체를 배려함과 아울러 시민들이 자각적으로 이런 군체를 돌보는 의식을 수립하도록 해야 하며 뻐스안이나 뻐스정류소 등 공중장소에 광고만 붙이지 말고 공중의식,주인공적의식,시민의식 제고를 자극하고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애심 문구’선전에 깊은 중시를 돌려 야 한다.   시민의식의 핵심은 참여의식,책임의식,사명의식이다.우리는 시민의식수준을 부단히 높이기 위해 주동적으로,자각적으로 여러가지 공익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의식수준을 제고 시켜야 한다.이것은 우리 모두가 해 나가야 할 급선무이다,   옳바른 시민의식—그것은 하루 이틀에 정립되는게 아니라 가정교양,학교교육,사회 교양,자기수양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 지게 된다.그러므로 우리는 부단히 시민의식 정립에 박차를 가해 나라의 주인,민족의 주인,력사의 주인,시대의 주인다운 생활태도 와 옳바른 시민의식,주인공적의식으로 우리의 터전을 아름답게,풍요롭게 가꾸어 가도 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눔우산’이 우리에게 던져준 화두가 아닐가 되풀이 해본다. 연변일보 2017-7-5
25    김영택 신작 동시 4수 댓글:  조회:1527  추천:0  2017-05-18
목마 엄마젖 다 먹으면 우리 아기 아빠 찾아 목마 타잔다   목마 타고 깔깔깔 우리 아기 신나고 아빠는 목마된 기쁨안고 들썽들썽 엉덩이춤   아빠의 엉덩이춤에 엄마의 도라지춤에     매일매일 즐겨노는 목마타기   목마타기 놀음속에 커가는 우리 아기   목마타기 놀음에   우리 집 웃음가득   우리 집 행복가득 2016  7  14       버들개지 봄바람 타고서 버들개지 꼬독꼬독   누나의 손벽 맞춰 신나서 꼬독꼬독   매일매일 물안개에 뽀얀얼굴 씻고서   개울가에 놀러온 우리를 반겨주는   버들개지 기특해 숨박곡질 함께하네   —버들개지 꼬독꼬독 어데어데 숨었느냐                                                                                                                 숨박곡질 —꽁꽁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머리카락 보이면 어서 나와 잡아봐!   영희와 순남이의 숨박곡질 노래   탈곡장에 메아리치는데   둥지 찾아 날아예는 새들의 지저귐에   흥이난 두아이 저녁밥도 잊고 노네   급기야 —얘들아! 어서 와 밥 먹자!   엄마들 귀에 익은 부름소리   탈곡장에 넘치는 산촌의 정!       도리질 도리도리 도리질 우리 아기 도리질   싫으면 싫다고 도리도리 도리질   감기약 먹이재도 도리도리 도리질   좁쌀죽 먹이재도 도리도리 도리질   하지만 엄마 젖 먹으라면   도리질은 간데없고 엄마젖 감빨며   아빠 보고 해시시—   2016       7  14    
24    김영택 신작 동시 4수 댓글:  조회:1808  추천:0  2017-05-09
송곳질 송곳송곳 송곳질 우리 아기 송곳질   엄마따라 고사리손 나풀거리며   송곳질에 신이나 깔깔대면서   앉은걸음 뱅뱅뱅 정지방을 쓸어요   우리 아기 흥이 나는 송곳송곳 송곳질   아빠도 아기따라 송곳송곳 송곳질   우리 식구 모두다 송곳송곳 송곳질      2016 7 14      자장자장 자장가 자장자장 자장가 우리 할매 자장가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가는 자장가   타향간 엄마 아빠 꿈속에서 만나라고 손주놈 다독이며 자장가 불러주네   꿈속에서 생긋이 보조개에 미소 담고 자장가에 취해 엄마 가슴 허비며 쌔근쌔근   어느새 엄마 품에 안겼구나   어느새 아빠의 목마 탔구나 2016.7  14   딱지 치기 딱지를 꼬깃꼬깃 만드는 재미 딱지를 한장한장 신나게 먹는 재미   기운좋고 힘이 센 세멘트포장지 복딱지 얇게 만든 홀딱지 한장으로 만들어진 개딱지   주눅이 든 애들은 복딱지 부러워 단번에 먹어치우려 베르고 베르다   어둑살이 내리면 요술딱지 공갈딱지 도둑딱지 휘두르며 복딱지 싹쓸이…   성이 난 복딱지 애 그림딱지 둥근딱지 뽐내며 새판을 벌린다   —씨 씨— 또 한판 해보자   돈 없어 그림딱지 못산 애들 말없이 뒤걸음 치고   딱지를 잃고도 속으로 씩씩 거리며 우쭐대는 그림딱지 애   래일 또 두고 보자 성이나 씨—씨— 베르고 베른다 2016.7  17   바람개비 서북풍을 맞받아 바람개비 잘도 돈다   빨간종이 도려만든 바람개비는 아빠처럼 기운스레 돌고 돌구요   노란종이 도려만든 바람개비는 할매처럼 천연스레 돌고 돈대요   내가 만든 파란바람개비는 나 닮아서 그런지 쌩쌩쌩 돌고 돌아요   이제 타향간 엄마가 돌아오면은 하얀종이 도려만든 엄마바람개비를 창문가에 걸어놓고 매일매일 볼테얘요      2016  7  19  
23    추억 댓글:  조회:1398  추천:1  2017-03-14
얼마전에 텔레비에서 나는 딱히20년전에 그렇듯 우리 연변TV를 배려하고 저에 대해서도 살뜰한 정으로 이끌어주던 중앙TV방송국 전임 국장 홍민생선생의 화면을 보면서 나의 잊을수없었던 20년 전의 감명깊은 사연을 그려보지않을수 없었다.   1997년도였다.그 전해인 1996년도에 홍국장께서는 전국100개도시TV방송국 TV음악프로콩쿠르를 진행함으로 비서더러 우리 텔레비방송국에서도 프로를 제작해 기어코 참가하라고 부탁하였었다.그때 나는 가장 걱정되는것이 우리의 장비차원이 다 른 지방에 비해 뒤떨어지다보니 화면효과를 고려해 끝내는 그해의 콩쿠르는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1997년도 음력설을 쇠고난 뒤의 어느 하루,북경에서 결려온 전화에서 홍민생이라고 하면서 김영택 부국장이 옳은가고 물었다.그 시각 당황한 나머지 나는 실로 어쩔바를 몰랐다.전화에서 홍국장은 올해에도 연변TV에서 참가하지않으면 전국 100개도시TV음악프로콩쿠르는 그 의미에 손색이 가게되니 어떤 애로가 있더라도 이 번에는 꼭 참가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는것이였다 . 홍국장의 전화를 받고나서 나는 더없이 흥분되였다.이튿날 나는 해당일군들과 협 상토의하여 1997년도 콩쿠르에 참가할것과 프로기획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연구하였 다.며칠뒤 우리는 콩쿠르에 참가할 프로를 《연변아리랑》으로 선제를 정하고 윤강철 음악편집에게 구체적임무를 맡겼다.그리고는 촬영,제작 등 면에서 재간이 출중한 문 예제작중심 부주임 서봉학이 총책임을 지도록했다.몇달간의 신고끝에 지역특색과 민  족적특색 그리고 전통적특색이 짙은 《연변아리랑》이 광주에서 열린  1997년도 전 국제2차도시TV방송국 TV음악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였다.   이번 콩쿠르에 참가하는것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해하면서 이런 기회에 형제TV를 따라배울것을 결심하며 참가했는데 대회에서 《연변아리랑》이 금상을 안게 되였다고 선포하여 우리를 더욱 경악케 하였다.한편 홍국장의 요구에 따라 나는 대회에서 《소 수민족도시TV방송국TV음악프로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대회발언까지 하게 되였다. (한문로 된 이론문은 1999년12월“中国电视音乐文集”에 수록됨)   홍민생국장은 대회가 끝나자 저를 찾아 함께 가볼데가 있다는것이였다.회의장소에서 한참 걸어가니 우리 앞에 한녀성분이 우리를 기다렸다는듯 마주오면서 홍선생과 악 수를 나누었다.홍국장은 저를 그녀한테 소개해 주었다.그녀는 바로 우리가 익숙히 알 고있는 도주(陶铸)의 딸 도사량(陶斯亮)이였다.홍국장과 도사량,우리 셋은 시장 (市长) 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었다.   그 당시 도사량은 전국 정협위원이자 전국 시장협회 부회장 겸 비서장 책임을 지 고 있었다.그의 사무실 접대실에 자리를 한 나는 홍국장의 권고로 그녀에게 학교어문 교과서에서 배웠던 도주의 글《소나무의 풍격》으로부터 문화대혁명 때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었다.   생각밖으로 도사량은 나와 동갑이였다.그녀는 연안에서 태여났다.가정의 엄한 교 육하에 그녀는 어데가나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고급간부자녀의 틀을 내지 않았고 언제 나 친구들과 허물없이 사귀군 하였다.문화대혁명전에도 그랬거니와 지금도 모주석의 딸 리나,류소기 딸,림표 딸 등과 만나서는 옛날을 그리며 잘 지낸다고 넓은 흉금을 털어놓는것이였다.   이야기를 솔깃해 들으면서 나는 저도 몰래 감탄을 금할수없었다.   의학을 전공한 그는 중국의학학회 부주석을 맡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홍국장을 후원해 전국도시TV의 음악TV프로콩쿠르에 참여한다고 하였다.……   홍국장의 TV화면을 보면서 80고령을 훨씬 넘긴 홍국장이 아직도 우리나라의 TV 사업을 위해 로심초사하는 행동에 저으기 탄복을 보내게 되였다.한편 앞으로도 민 족,지역특색이 짙은 정품프로를 제작해야 한다고 하면서 조선족은 노래와 춤을 즐 기는,56개 민족가운데서 출중한 민족이므로 연변TV는 기초가 훌륭하다고까지 고무해 주던 일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그때 상봉의 추억이 새삼스러웠다.   20년전 홍민생국장,도사량녀사와 시장청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홍국장과 제가 함께 박은,액자에 넣어 서재와 침실에 모셔놓은 사진.   보면 볼수록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20년 세월을 나와 함께 하고있는 사진!   아마도 사진이 가져다주는 추억의 혜택으로 하여 사람들은 어제도,오늘도,언제나 사 진을 남기는게 아닌가 생각을 더듬어 본다.                          2017  2   18 
22    장미(외2수) 댓글:  조회:1172  추천:0  2017-02-22
장미(외2수)      김 영 택                 우아해 만질수없다 화려해 꺾을수없다   녀인의 얼굴 그 본새로 아침이면 웃어주고 저녁이면 애교를 부리고   그래서 설레이는 마음 안고 때로는 미소지어 꽃잎에 인사하고 가지에 손 잡고 세상에 자랑하고파 눈빛의 웃음으로 부서지는 태양의 황홀함을 만끽하는가   장미는 장미대로 그 향기속에 웃으며 한가닥 사랑으로 피였다 숨겨지고 때로는                                사랑이 슴배인 가시의 정으로 남의 아픔 남의 고통 치유해 주며 가식없는 입술에 맺힌 이슬로 시간을 추겨주고 세월을 적셔준다   화단을 수놓으며 또 다시 태여날 래일의 꿈을 마주하고 귀여운 얼굴에 환한 웃음 꽃피우며           (2016  4  15) 봄                김영택   발볌발볌 저—기 누가 내곁에 다가오는 소리   한밤을 걸었더냐 열밤을 걸었더냐 …………   기나긴 그 려정 생명을 안고 순결한 사랑과 령혼으로 이 땅에 싹을 틔우려 험한길 헤치며 오는구나 언제나 이맘때면   그리하여 내 마음에서 푸르러 가는 눈(芽) 2016  4  7
21    원성많은 아스팔트길 댓글:  조회:2580  추천:1  2016-04-01
봄이 발볌발볌 우리곁에 다가와 겨울옷 차림새를 내려놓고 가벼운 몸가짐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봄맞이 거리에 나서건만 어쩐지 이 거리들이 언제 내가 걸어다니던 길이냐싶게 너무 낯설고 엉망이여서 가슴이 쓰려남을 어쩔수없다. 한것은 택시에 앉아 거리를 달리느라면 길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어찌나 들썽거리는지 좀처럼 편안할수가 없다.택시기사들의 원성도 하늘을 찌른다. 아침 출근고봉기나 저녁 퇴근고봉기일때면 차들이 붐비는건 물론 길바닥 곳곳에 홈이 생겨 사고를 저지를가봐 조심스럽고 급정거를 할라치면 뒤에 오는 차와 접촉사고를 낼가봐 조마조마하단다. 또 앞차들을 비켜 차선을 바꾸려해도 여간 힘든게 아니란다. 그도그럴것이 홈이 패인 길때문에 일어나는 차사고가 요즘 유별나게 많기때문이다. 뻐스에 앉아도 마찬가지이다. 뻐스가 파손된 아스팔트포장길을 조심히 지나려고 브레이크를 밟을라치면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진다. “어이구,이게 무슨 아스팔트길인가?왜 올봄에 들어 도시의 길이 이렇게 한심하게 망가졌는가?” 여기저기서 주고받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뻐스안에서 그칠줄 모른다. 친구의 승용차에 앉아 거리를 달리느라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어 나로서는 자격이 없는줄 번연히 알면서도 연길이라는 이 도시를 재정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갈마드는걸 어쩔수 없었다. 오늘의 연길이 정말 “국가원림도시”,“국가위생도시”, “전국생태문명프로젝트시험도시”, “중국우수관광도시”라는 영예를 받아안은 도시가 맞는가? 겨우내 땅이 얼고 눈이 덮혀 그렇듯하게 원모습을 숨겨왔던 길들이 차차 날씨가 따뜻해지고 땅이 녹으면서 난데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도시시민들앞에 펼쳐져 우와같은 의심을 자아내게 하는것이다. 국자거리 연변뇌과병원 대문앞 구간을 보면 의심이 가다못해 실망을 금치못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으리라. 2015년도 여름, 당중앙령도자의 연변방문을 앞두고 이 구간을 보수하느라고 얼마나 수고했는가를, 하지만 얼마 가지않아 그 구간길이 또 망가져 지난해 12월초에 재보수를 하지않으면 안되였다. 헌데 지난달(2월경)에 하는수없이 또 보수를 하는걸 목격했는데 인젠 아예 바닥재를 까는것이였다. 우리는 모든 일에서 우선 용의주도한 계획을 세우고 과학적인 설계, 적절한 사업환경과 사업조건을 면밀하게 조사,분석하면서 일을 펼쳐나가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결책층에서는 마땅히 사명감을 가지고 문제의식, 책임의식을 수립해야하며 시공일군들은 옳바른 시민의식, 주인의식, 봉사의식으로 무장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믿음있게 일해나가야 한다. 사회주의핵심가치관 12개조목중 11번째 조목이“성실”이다. “성실”은 우리가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자 지켜야할 근본이다. 우리의 선인들은 “성실”을 일컬어 도덕의 뿌리라고 했다. 그 뿌리에서 정직이 생겨나고 신뢰가 이루어지고 정의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원성이 자자한 도심의 아스팔트를 두고 해당 부문의 일군들은 추호의 자책감도 없이 태연자약하게 말한다. 올해 연길시의 도로가 심하게 파손된것은 우리 북방의 날씨가 추워 도로에 영향을 미친탓이요 기계제설작업이 로면손상을 초래하고 융설제(소금)가 로면에 미친 영향때문이라고. 이렇듯 그들은 그저 객관적원인만 언급할뿐 관건적이고 가장 중요한, 해당 부문과 기업자체의 주관적원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포장길 로면파손은 시공질과는 아무런 련관이 없다고 잘라버린다. 실로 어처구니 없고 성실성없는“변명”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모든것에서 질이 첫째라는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만약 로면시공시 모든 재료들을 망라해 시공현지에서의 시공질을 국가의 해당 규정에 부합되게 하였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겠는가?여태껏 연길시 로면이 이렇게 훼손되기는 처음이라는 지적이니 몇해를 두고 내려오며 홀시하고 홀시했던 질문제가 오늘에야 비로서 깡그리 제모습을 들어낸것이 아닌가. 도시 곳곳의 도로가 파손되고 어느 길에나 금이가다못해 인젠 거미줄을 늘여놓은듯 한데도, 가는 곳마다 더덕더덕 “기워놓은” 로면이 꼴볼견인데도 이것이 시공질 문제가 아니란 말인가? 이렇듯 옳고그름마저 식별하지 못하다보니 요즈음 원성많은 연길시의 로면은 도시형상을 크게 흐리우고 있으며 시민들의 출행에 불편을 초래하는건 물론 도시의 교통안전에 큰 위험을 조성해주고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훈훈한 봄바람이 대지에 불어오며 바야흐로 거리재정비 적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때면 해당 부문에서는 고도로되는 주인정신과 드높은 책임정신으로 연길의 아스팔트를 깨끗하고 반듯하게 가꾸어갈것이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연변일보 2016-3-30
20    “보상기”냐 “고장기”냐? 댓글:  조회:2762  추천:0  2015-12-24
2015년도 이제 막 저물어가는 12월중순에 접어들면서 연길시집중열공급 보상기파렬사고가 련달아 일어나 시민들의 중점 화제거리로 되였다. 한것은 열공급을 시작한지 한달보름밖에 안되였는데 파렬루수사고가 련이어 생기며 시민들을 추위에 떨게하였으니 말이다. 아직도 명년 4월 20일까지 가야하는 멀고도 먼 로정인데 련속 사고가 났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것도 시민주택과 이어지는 곳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가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거나 열공급을 안전하게 할수있게 한다는 이른바 20년의수명을(열공급회사기술일군의말)가진“보상기”에서 일어났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리해해야 하는가? 하는수없이 연길시집중열공급유한회사에서는 지난 15일 0시부터 1차도관망보상기에 대한 점검보수에 들어갔다. 이 점검보수에 얼마나 많은 로력과 장비들이 동원되였는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놀란 나머지 그저 혀만찼다. 장춘,심양,길림과 주내 기타지역의 9 개시공대에서 총 400여명의 시공일군이 출동해 48시간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추운집안에서 떨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가전제품가게를 찾아야 했다. 연길화생가전제품상점 판매원에 따르면 보상기 점검보수기간 전기난로,원적외선가열기, 전기담요 등 가전제품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12% 늘어났다는것이다. 실로 한쪽에서는 추위에 떨면서 울상인데 한켠에서는 돈벌이가 잘되여 웃음주머니가 흔들흔들하는 격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우리는 해마다 열공급기한이 다가올 무렵이면 신문, 리지오, TV방송에서 이른바 열공급을 앞두고 해당 지도부에서 어떻게 중시를 돌리고 해당 열공급부문에서는 연료비축, 설비보수, 도관망점검보수 등을 어떻게 미리 잘하고 있다는 소식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일단 열공급이 시작되기만하면 동서남북의 가가호호에서 열공급에 대한 의견이 빛발친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해마다 말밥에 오르는 열공급사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어찌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같지만 진정 그런것도 아니다. 열공급사고의 원인은 해당부문의 부작위(不作为)로 인해 조성된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을수없다. 연길시열공급유한회사의 소개에 의하면 48시간의 점검보수로 추정되는 시간에 보수를 마치면 양수,배기,순환 등을 점검하는외 전반 시공과정에 질기술감독소, 검측회사, 감리회사가 참여해 시공질을 감독하고 검수를 하게된다는것이다. 우에서 언급했듯이 20년의 안전운행을 담보할수 있다는 보상기가 몇해도 지탱하지 못하고 파렬사고가 일어난다는것은 보상기의 생산제조업체의 하자가 아니라면 그것은 우선 시공측의 부작위라고 판단을 내릴수밖에 없을것이다. 따라서 시공측의 이런 부작위로 조성된 사고우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검사해내지 못하고 감독과 검수를 얼떨떨하게 한것 또한 이런 부문의 부작위가 아닐수없다. 우리는 늘 입버릇처럼 주인정신을 읊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인정신의 결여가 부작위행위를 초래하고 있다는것에 대해 해당 부문의 지도자 혹은 결책자들은 망각하고 있다는 그것이 문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것은 투철한 주인정신이다. 주인정신의 핵심은 참여의식, 책임의식 그리고 사명의식이다. 만약 이런 주인정신을 가슴에 품고 애초에 보상기를 잘 설치하고 점검보수하고 검측,검사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것이다. 그렇게 추운 새벽녘에 혹한과 싸우며 보상기 보수작업을 하는 일군들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그저 시리기만 하다. 또 집안에서 추위에 떨고있는 독거로인이거나 운신하기 어려워 바깥출입도 못해 솜이불을 쓰고 덥고있는 시민들을 보는 마음 역시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필자는 점검보수에 나선 400여명일군들의 안전을 바라며 이 글을 쓰는 시각에도 그저 보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여 금방 열공급이 재개될것이라고 믿을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 글을 마무리하는 밤 6시50분경에 한 친구가 핸드폰으로 보낸 "이미 37대의 보상기점검보수를 끝냄, 7000여톤의 물 주입중, 밤 11시경부터 열공급 재개"라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기쁜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한편 필자는 그렇게 훌륭하다는“보상기”가 다시는“고장기”로 전락되지 않도록 담당부서마다에서 착실하게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런 부작위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리라 믿는다 우리는 탐오, 회뢰 등만 부정부패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부작위 역시 우리 사회와 백성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다 줄수 있는 부정부패라는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2015-12-23
19    인간 완성의 양분과 삶의 신조 —사랑 댓글:  조회:1812  추천:0  2015-11-26
얼마전에 훈춘시 명예시민인 미국적 김찬영박사가 “조선족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산간지대인 연변 훈춘에 와 황혼을 연변땅에서 보내고 있은지도 어언간 18년세월이 흘렀다는 기사를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여생을 화원을 가꾸며 보낼건가요?”, 아니면 “메히꼬 바다에서 낚시를 하며 보낼건가요?”하는 자식들의 물음에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나는 조선족이 사는 지역으로 가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을것이다”라고 단호히 대답했다는 김박사. 호의호식하며 살아갈수 있는 환경도 마다하고 이 땅에서 18년세월 하고픈 일, 그렇듯 거창한 일을 찾아하며 청사진을 펼쳐가고 있는 김박사. 한국의 수필가 안병욱선생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세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거미와 같은 착취형의 인생이요 두번째는 개미와 같은 근면형의 인생이요 세번째는 꿀벌과 같은 봉사형의 인생이라고 했다 김박사가 바로 이런 봉사형의 인생을 살아가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에서 장애인 교육을 전공한 가난한 류학생이면서도 5명의 고아를 입양하여 마음으로 낳아키운 박사이고 황혼길에서 훈춘에 “훈춘시 특수교육학교”를 설립운영해가고 있다. 김박사가 이렇게 할수있은것은 한 인간을 완성시키는 양분이자 삶의 신조인 사랑을 가슴에 품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사랑이 안받침되였기에 “태여날때부터 장애를 가진 사람들, 이들도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며 만년의 천륜지락도 누릴념없이 현재 110명의 장애인과 45 명교원으로 구성돤 특수교육학교를 꾸려나갈수 있지않았겠는가? 김박사에 비하면 우리한테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부족하지 않은지 성찰해 보아야 하지않을가? —.한때 그렇듯 인기를 끌었던 주장애인예술단도 이른바 경제난으로 해산의 불운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장애인취업난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거리에 설치한 장애인 전용인도가 구경 그들을 다니라고 설치했는가, 아니면 형식적으로 설치해 놓은것인가?한뼘이나 잘되는 인도옆엔 전보대가 서있고 대부분 맹인도가 엉망으로 파괴되고 인젠 차들이 주차해 아예 인도가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성찰해 보아야 할 일들은 이것뿐만 아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지켜가고 있는가?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우리 언어와 문자는 우리의 령혼이며 자부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자신들이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사랑은 어느정도에 달하고 있는가?상당수 조선족공무원들의 우리 말 우리 글에 대한 사랑은 거의“제로”이다. 그 영향으로 일부 가두와 사회구역의 사업일군들마저도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사랑은 운운할 여지조차도 없을 지경이다. 조선말로 인터뷰하기를 꺼리고 가두와 사회구역 사무실 현수막은 거의 조선글자로 된것이 없을 정도이다. 우리는 지금 김박사한테 실로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있어 창피하기 그지없다. 김박사가 연변을 택해 황혼을 보내며 조선족을 위해 일을 하고픈 리유가 바로 민족의 동질감으로 이어진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살아숨쉬기 때문이였다. 하기에 우리는 김박사처럼 사랑의 마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사랑하고 키워가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터전을 굳건히 건설해가야 할것이다. 이런 자세가 바로 우리가 김박사를 따라배우는 구체적인 실천이 아닐가? 어느 한 문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몸바칠곳을 찾는것이요, 자기가 자기의 몸바칠 일을 찾는것이다. 몸바칠 곳과 몸바칠 일을 발견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박사를 두고 한 이야기같아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힘 닿는데까지 장애인 교육사업을 하려고 해요. 나중에 삼십년뒤에 나와 뜻을 같이하는 조선족 누군가가 꼭 이 땅에서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여 나의 삶의 연장선을 그어준다면 더 바랄것이 없지요” 김박사의 힘겨운 부탁이자 간곡한 기대로 충만된 페부지언. 우리는 그때에 가 그의 계주봉을 이어받을 만반의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연변일보 2015-11-25
18    이색적인 발상 댓글:  조회:2783  추천:0  2015-08-08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지 6년철 그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된지 3년철이 되던 해인 1955년, 우리 연변에는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 에 이어 조국을 구가하고 고향인민과 고향산천을 구가한 노래가 탄생하였으니 그 노래가 바로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널리 애창되고있는 명가곡“고향산기슭에서”이다. 세월의 흐름속에서 명가곡 “고향산기슭에서”는 어언간 환갑을 맞게되였다. “고향산기슭에서”의 60돐 생일에 즈음하여 지난 7월 22일 “연변문화예술발전촉진회”에서는 이색적인 세미나를 열어 연변음악예술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필자가 이번 세미나를 일컬어 이색적이라고 하는 리유는 이번 세미나가 여느 세미나와는 달리 “고향산기슭에서”라는 노래 한수를 택하여“노래‘고향산기슭에서’고향정서를 진맥해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독창가수 김소연이 부른 “고향산 기슭에서”는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면서 세미나의 분위기를 한껏 덥혀주었다. 또 지금도 건재해 계시는 “고향산기슭에서”의 작사자와 작곡자가 세미나에 참여하여 명가사 명가곡의 탄생과정을 생동하게 펼쳐보였다. 더더욱 이색적이고 감동적인것은 주최측에서 작사자 김경석선생과 작곡자 동희철선생 두분한테 꽃다발과 감사패를 증정하고 세미나의 후원자 대표이며 연변자연농업연구소 소장인 정철씨가 두분에게 금일봉을 드린것이다. 정철소장의 깜짝 이벤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다. 금일봉을 드리고 나서 정철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런 얘기를 했다. 올해 40대인 그는 어릴적 시골에 살면서 노래를 즐기시는 어머니께서 늘 노래 “고향산기슭에서”를 부르는 걸 심심잖게 들으면서 자랐고 차차 커가면서 친구들과 함께 자주 “고향산기슭에서”를 열창하군 했다고 한다. 그 시절 그는 부를수록 그 노래가 하두 좋아 그 노래를 지은 사람이 누군지 알고싶었고 또 이다음 커서 돈을 벌면 꼭 이 노래를 지은 사람에게 단돈 10원이라도 상금으로 드려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어릴적 꿈이 오늘 현실로 되여 참으로 영광이라면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어릴적에 선생님들께 10원을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은 10원의 백배되게 두분께 드립니다. 30여년간 품어왔던 저의 꿈을 이루어 준 두분께서 약소하지만 기념으로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했다. 작사자와 작곡가 그리고 모든 음악인의 가슴을 울려주고 사랑과 고무,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감동적인 순간이였다. 올해 78세에 나는 “고향산기슭에서”의 작사자 김경석시인은 이 가사를 쓸 때 그의 겨우 18세, 연변제1고급중학교 재학생이였다. 한번은 학교에서 모아산으로 원족을 가게 되였는데 모아산에서 세전이벌을 굽어보는 그의 머리속에는 새벽집단농장 로력모범 김시룡이 떠올랐고 우리 겨레의 생명수로 유유히 흐르는 해란강이 눈앞에 안겨오면서 시흥이 떠올라 그자리에서 “고향산기슭에서”라는 제목으로 시 한 수를 일필휘지했다. 그리고 그 시를 학교벽보에 올렸다. 그때 이 시를 눈 여겨본 분이 있었은즉 그가 바로 올해 88세에 나는 이 노래의 작곡자 동희철선생이다. 동희철선생은 그 당시 연변제1고급중학교의 28세에 나는 음악교원이였다. 이렇게 “고향산기슭에서”라는 명가사와 명가곡은 열혈청년이였던 두 사제간 사이에서 탄생하게 되였다. 정치풍파속에서 “고향산기슭에서”는 한때 억울한 루명을 쓰고 부를수없게 된적도 있었다. 또 웬 영문인지 연변 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경축 가곡집성에도 수록되지 못했다. 이런 의미에서 “노래‘고향산기슭에서’고향정서를 진맥해보다”라는 주제의 이번 세미나는 그 발상자체가 아주 이색적이며 따라서 향후 이어질 우리 문화예술분야의 세미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리라 믿어마지않는다. 작사자와 작곡자 모두가 건재한 상태에서 60년만에 개최된 이번 세미나처럼 우리는 훌륭한 노래를 지어준 작사자와 작곡가들을 위해 두번째 세번째 나아가 더 많은 세미나를 개최해 나갈수는 없을가?또 많은 지성인들에 의해 “자치주 창립 경축의 노래”비가 세워진것처럼 “고향산기슭에서”의 노래비도 어느 한“고향산기슭”에 세워질수 없을가?기대해 보는 마음이다. 명인들의 말을 빌어 이 글을 마무리 하련다. 최삼룡:《고향산기슭에서》는 영원히 부서지지 않을 강철의 날개를 달고 저 해빛 밝은 창공에서 천만년 날아옐수있게 한 유구한 생명력을 가진 작품이다. 전성호:《고향산기슭에서》는 높은 음악형상성과 서정성으로 하여 전국에 널리 퍼짐으로써 중국음악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조선족의 대표적가요이다. 김학천:“고향산기슭에서”는 생명과 인생을 음미하는 멜로디이다. 연변일보 8월 5일자
17    “렬사기념의 날”의 의미 댓글:  조회:1925  추천:0  2015-01-08
  우리 민족에게는 망각할수 없는 력사가 너무나도 력력하다. 괴나리보짐을 등에 지고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자식을 낳아 키우며 삶의 터전을 영위해가려 했건만 이곳에서도 일제의 만행은 피난민들을 도탄속으로 밀어넣었다. 하는수 없이 우리 민족은 전장에 나가 왜놈들과 싸우며 내 터전을,내 처자를 지켜야만 했다. 그 세월이 8년간의 항쟁이였다. 뒤이어 국내혁명전쟁, 항미원조전쟁을 련이어 겪으며 우리 민족은 한족과 어깨 나란히 피흘려 싸웠다. 력사기록에 의하면 우리 주의 렬사총수는 1만4756 명이다. 이는 전성 렬사총수의 41%를 점하는 셈이다. 그중 1921년부터 1937년 7월 6일까지 홍군시기의 렬사가 2442명, 1937년 7월 7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항일전쟁시기 렬사가 284명, 1945년 9월 3일부터 1949년 9월 30일까지 해방전쟁시기 렬사가 2912명, 항미원조시기의 렬사가 6981명, 건국이후의 렬사가307명, 희생된 시간이 분명치못한 렬사가 1830명이다. 민족으로 보면 조선족이 렬사총수의 93.8%를 차지하고 한족이 5.8%, 기타 민족이 0.4%를 차지한다.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력사를 잊지않기 위해 우리 연변에서는 마을마다 양지바른 언덕에 혁명렬사기념비를 세웠는데 전주적으로 무려 609개나 된다. 봄철이면 양지바른 산기슭에 진달래가 만발한 가운데 혁명렬사기념비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흘러간 력사를 잊지말기를 기원하듯 숙연히 서있어 보는 이들로하여금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편 해마다 청명이나 추석이면 남녀로소가 혹은 제물을 혹은 화환을 챙겨가지고 기념비를 찾아 추모하군 한다. 이런 현실이 저명한 시인 하경지를 그토록 감동시켜 “산기슭마다 진달래 붉게피여 있고 마을마다 기념비가 솟아있네”라는 저명한 시구를 남기게 하였다. 력사를 잊지않으려는 우리의 노력이자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는 시구이다.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갖고있는 우리 연변인민들을 더없이 고무추동하고 감동으로 들끓게하는것은 당중앙에서 매년 9월 30일을 “렬사기념의 날”로 정한 결책이다. “렬사기념의 날”의 의미는 한마디로 중화민족은 력사를 망각하는 민족으로 되여서는 안된다는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오늘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복된 살림은 렬사들의 선혈과 목숨으로 바꾸어 온것이라는것을 잊지말고 지도자들은 인민의 충복으로서의 직책을 담당해 나가고 공산당원은 당의 취지하에 선봉모범역할을 잘 발휘하며 공민들은 신구사회의 대비속에서 력사를 망각하지않는 사람이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도록 하게하는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하루가 멀다하게 변모해가는 우리의 정치생활, 경제생활, 문화생활 등 여러면에서 확고한 신앙이 없거나 결핍하고 금전만능에 물젖어 나만의 부유에만 전념하며 공과 사를 분별하지 않고 네것도 내것이라 횡령에 눈이 어둡고 혹은 라지오 혹은 TV에서 혁명렬사들을 기리는 음악이 흐르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어느땐데 아직도 저런 노래냐?"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다. 이런 현실은 우리가 아직도 전통교양의 끈을 조이지 못하고 력사와 현실에 대한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교육을 체계화, 정례화,일반화한 체제와 제도가 정립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력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세계에 우뚝 설수 없다. 요즘 우리 신변에는 력사를 되새기고 민족의 창성을 도모하기 위해 굳은 신념을 안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현실앞에서 력사의 한페지에 남길 거룩한 일들을 해나가는 이들이 있어 존경스럽다. 바로 중국 조선족항일가요 합창단의 창단이다.우리는 일본침략자들과의 피어린 접전에서 수많은 항일애국가요를 창작했다. 수백수에 달하는 항일애국가요는 가요마다에 애국주의 정신과 민족의 기개를 담고 있고 예술적면에서도 짙은 풍격을 갖고 있어 오늘까지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력사를 망각하지 않기위한 “렬사기념의 날”과 더불어 중국조선족항일가요 합창단의 항일가요가 언제나 이 땅에서 높이 울려퍼지기를 바라며  렬사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10년전에 필자가 지은 "진달래와 렬사비”노래를 되새겨 본다. 연분홍 진달래 반겨주는 산언덕에 거연히 서있는 렬사비 이 땅을 지켜선 선렬들을 못잊어 봄마다 핀다오 고개숙여 서있다오 산마다 진달래 붉게 피여나고 마을마다 렬사비 숙연한 내고향 어여쁜 진달래 붉게 피는 산언덕에 숭엄히 서있는 렬사비 변강을 지켜온 선렬들을 추모해 연연히 핀다오 머리숙여 서있다오 산마다 진달래 붉게 피여나고 마을마다 렬사비 숙연한 내고향 연변일보 20150107
16    호사다마 댓글:  조회:1996  추천:0  2014-12-04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뜻인 즉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것이다. 얼마전 하북성 삼하시에서 일어난 사실이 바로 이 점을 잘 일깨워주고 있다. 얼마전 어느 하루 18세에나는 녀자애 석방려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길에 나섰다. 헌데 전동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 얼마 못가 부주의로 한 로인을 쳐놓는 사고를 저지르게 되였다. 급해난 그는 그길로 인차 로인을 모시고 가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리고는 출근을 그만두고 로인의 곁에서 병간호를 했다. 녀자애의 처사에 크게 감동을 받은 할아버지와 그의 가족에서는 배상문제를 입밖에도 내지않았거니와 되려 그에게 좋은 일자리까지 마련해주었다. 얼핏보면 아주 평범한 일같지만 일부 사람들의 도덕성이 추락상태를 보이고 또 좋은 마음으로 거리에 쓰러진 로인을 돕다가 되려 가해자로 몰려 덤터기를 쓰게되는 등 불미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져 자주 말밥에 오르고 있는 현실이라 당지 언론은 즉각 그 녀자애와 피해자가족의 행실을 대서특필하면서 그들의 고상한 정신을 따라 배울것을 호소했다. 한편 광서성 상림현의 현장일행 4명은 천리길도 마다하고 석방려의 고향인 하북성 3하시 연교진 풍마부촌을 찾아 그의 집을 위문하고 위문금 5000원을 내놓았다. 아주 잘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헌데 “호사다마”라고 할까?일부 사람들은 요만한 일에 현장이 부하들까지 거느리고 그렇게 먼길을 찾아가는게 옳느냐?쓸데없는 돈을 쓰는게 아니냐?남한테 생색을 내려고 하는게 아니냐?하면서 리해할수 없다는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심지어는 지도자들이 본보기를 세우려는 “조급증”에 걸린것이 아닌가고 비꼬아대기까지 하였다. 아시다싶이 현장은 한 지방의 행정지도자이다. 그는 본지방의 경제발전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질머져야 하거니와 사회도덕건설면에서도 밀어버릴수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지방에서 나타난 좋은 사람 좋은 일에 대해 큰 중시를 돌리는것은 그의 직책범위에 속하는것이자 사회기풍을 옳바르게 인도해가는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또 이런 일은 일반인의 견지에서 보면 아주 평범하겠지만 전반 공민들의 도덕건설의 높이에서 보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떤 일에서의 득과 실은 금전으로 따질수 없다.현장일행이 천리위문길에 오르려면 돈을 좀 쓰기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돈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한것은 사회에 긍정적에너지와 성실신용을 제창하고 과감히 책임지는 공민의식을 심어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정의에 대한 멸시는 그릇된 기풍에 대한 방임이다. 평범한 가운데 위대함이 숨겨져 있다.“성실한녀자애”석방려를 전현 인민들이 따라배울 본보기로 내세운 자체는 진실성이 있고 믿음이 가는 처사이기에 마땅히 찬사를 보내야한다. 석방려의 성실한 태도와 한할아버지 그리고 그의 가족의 처사는 길에서 넘어진 늙은이를 부축해 주어야 하는가 하지말아야 하는가 하는 사회상의 왈가왈부에 정답을 준것으로 된다. 사고를 저지른 녀자애의 일방적인 선행도 존경스럽지만 피해를 당하고도 대방의 선행에 보답하려는 사람들의 행실도 긍정적에너지를 산발한 미덕이라하겠다. 작은 일을 가지고 떠들썩하게 티를 낸다고“정면적 전형”을 수립할수 있겠느냐며 채찍을 안길 대신 작은일에서부터 자각과 사랑과 성신을 베풀어가는 법을 배워야 하며 사회주의핵심가치관을 자각적으로 실천해 가야 할것이다. 연변일보-2014-12-2      
15    반부패체제 정립이 급선무 댓글:  조회:1695  추천:0  2014-08-26
  근근히 ‘타격’하는것만으로는 부패문제를 철저히 해결할수 없다. ‘체제’문제를 바로잡아 탐오와 부패가 싹틀수 있는 토양부터 제거해버려야 한다. 하루는 서재를 뒤지다가 이상한 문장이 눈에 밝혀 잠간 들여다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작자는 탐오와 부패를 일삼는 사람들의 수명은 대체로 다 짧다고 하면서 제나름대로 “과학적근거”를 렬거해놓고있었다. 그 근거란 바로 브라질의 마딩스란 의사가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결과였다. 마딩스의사는 10년 사이에 583명의 탐관과 583명의 청렴한 관원을 선택하여 추적조사를 진행했는데 결과 부패행위가 있는 관원의 60%가 병에 걸렸거나 사망, 대부분 병이 암, 심근경색, 뇌출혈 등이였고 청렴한 관원들이 병에 걸렸거나 사망한 비률은 근근히 16% 밖에 되지 않았다는것이다. 또 부패한 관원의 70%는 심리상태가 극히 차하여 평상시에 늘 진정제를 달고있으면서 잠시적이나마 정서를 안정시키고있는 반면 청렴한 관원들은 대부분이 심리상태가 비교적 좋은편이여서 정서가 안정되고 쾌활하고 락천적이라는것이다. 마딩스의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진일보로 분석하면서 "탐오 혹은 부패는 병을 초래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 직접적원인은 심리적압력 즉 자신이 륜리적도덕준칙을 위배했을 때 정신적 및 육체적인 면에서 스스로 공격을 받게 되면서 종당에는 병이 생기게 되고 지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역설했다. 문장을 읽고나니 얼핏 우리의 격언이 떠올랐다. “선은 선으로 값고 악은 악으로 값는다. 값지 않으려는것이 아니라 때가 되지 않아서이다.” 아마 이 격언은 중국에서뿐만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나 다 통하는것 같다. 물론 마딩스의사의 이른바 “과학적근거”나 “역설”이 탐오와 부패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겁을 집어먹게 하거나 자신의 행위를 절제하도록 할수 있겠는가 하는것은 의문이다. 한것은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가 “륜리도덕준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여기기에 압력을 받을 대신 되려 응당한것으로 여기기때문이다. 또 부정축재한 돈으로 잘 먹고 잘 보양하면서 더 오래 살수도 있기때문이다. 아무튼 마딩스의사의 10년간의 연구성과는 탐오를 일삼고 부정부패를 밥먹듯하는 사람들에 대한 백성들의 저주와 비분을 표현한것이라는것은 틀림없다. 물론 이와 같은 저주와 분노도 반부패효과를 가져올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과학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반부패체계를 갖추는것이 더욱 효과적일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여직껏 부정부패를 다스림에 있어서 가장 옳바른 대책은 두가지라고 여겨왔다. 하나는 엄하게 타격하여 “호랑”이든 “파리”든 죄다 전멸시키는것이요 다른 하나는 법제를 건전히 하여 틈새가 없게 하는것이다.타격강도를 높여 “호랑”이와 “파리”를 쓸어내게 되면 자연히 사람마다 경계심을 갖고 감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될것이며 법제가 건전하고 법률법규가 완벽하게 되면 엄하게 타격할수 있는 법률적의거가 마련되여 부정부패를 다스리는데 아주 유리하게 될것이라는것이다. 오래동안 우리는 이와 같은 신조로 이른바 부정부패타격캠페인을 벌리였으나 음으로 양으로 부정부패가 줄어들 대신 더욱 심각해졌다. 그것의 주되는 원인은 “타격”과 “법제”밖에 존재하고있는 보편적이면서도 기초적성격을 띤 “체제”문제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다. “체제”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타격”과 “법제”가 “의지”할 곳이 없어 옳바르게 서지 못하게 된다. 당중앙의 8가지 규정이 반포되였어도 의연히 제멋대로 행사하는 관원들,우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잡혀나오는 부패관원들을 보면 이 점을 실감하게 된다. 력사는 근근히 “타격”과 “법제”만으로는 부패문제를 철저히 해결할수 없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오로지 “체제”문제를 해결해야만이 탐오와 부패가 싹틀수 있는 토양을 제거해버릴수 있게 된다. 하기에 우리는 개혁을 부단히 심화하여 체제를 바로잡아놓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이다. 정치,경제,문화,교육,의료위생 등 제분야에서 개혁을 심화하고 또 심사비준권리를 아래에 넘기는 등 당중앙의 일련의 해당 조치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지고있는것이다. 체제를 바로잡아놓은 토대에서 법제를 건전히 하고 법제를 건전히 한 토대우에서 엄하게 타격하는 이것은 탐오와 부패를 다스리는데서의 "3부곡"이다. 이 "3부곡"이 조화를 이루며 힘차게 울려퍼질 때에야만이 비로소 탐오와 부패를 일삼는 사람들이 “체제”의 허점을 노릴수 없게 될것이며 또한 건전한 “법제”에 의하여 궁극적으로 “엄한 타격”을 받게 될것이다. 연변일보 2014-8-26
14    “핵이발” 그리고 직업도덕 댓글:  조회:1559  추천:1  2014-07-16
  7월의 열기마냥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총성없는 전쟁” 2014 브라질월드컵은 수많은 축구팬들의 열광속에서 32개 참가팀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희비를 만들어내며 사투를 벌렸다. 이런 월드컵의 매력에 빠져 나는 조별리그의 0시 경기를 보기 위해 저녁이면 일찌감치 자리에 눕거나 자기전에 물을 좀 많이 마시는걸로 축구시간을 맞추어갔다. 한편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왜 우리 중국은 없을가하고… 1930년,우루과이 제1회 월드컵이 시작되여서부터 이제나 저제나 수십년을 기다리면서 언제 유니폼 앞가슴에 오성기를 새긴 중국팀이 잔디밭을 누비며 국력을 과시하고 나라의 존엄을 떨쳐가나 하고 목마르게 기다렸다. 그러던차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여 드디여 62년을 내려오면서 꾸었던 중국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였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밤잠을 패워가며 브라질월드컵을 보는 내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차분하였다. 한것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변이 연출되여 세계를,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기때문이다. 누가 세계랭킹 1위이며 제19회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자인 스페인이 그리고 이딸리아, 잉글랜드, 뽀르뚜갈 등 강호들이 조별리그에서 비참히 탈락하리라고 생각했으랴! 게다가 아시아의 강호 일본, 한국팀도 조별리그에서 무참하게 탈락하고말았으니. 이런 현실이 나더러 중국축구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하고 따라서 월드컵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존중,격정, 분발, 향상, 성공의 리념을 가슴깊이 새기며 잔디밭에서 나타난 이모저모를 현실에 비추어 생각해보게 하였다. 그렇게 사색을 더듬다가 결국은 “‘핵이발’  그리고 직업도덕”이라는 론제를 떠올리게 되였다. 우루과이는 300만의 인구를 가진 작은 나라이지만 축구운동이 아주 잘되고있는 나라이다. 우루과이축구라고 하면 자연히 떠올리게 되는것이 세계급축구스타 루이스 수아레스이다. 브라질월드컵 15일에 있은 경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수아레스는 20일에 펼쳐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는 복귀하여 끝내는 한꼴을 넣는 쾌거로 자기의 실력을 세상에 과시했다. 25일에 있은 D조 조별리그 3차전 이딸리아와의 경기 후반전 34분, 이딸리아문전에서 이딸리아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나와 몸싸움을 벌리던 순간, 갑자기 수아레스가 키엘레나의 왼쪽어깨를 무는 동작이 TV스크린에 아주 선명하게 나타났다. 찰나 두 선수는 같이 잔디밭에 쓰러졌다가 상체를 일으켰는데 키엘리나는 유니폼을 당기면서 수아레스가 물어놓은 입발자국이 또렷한 왼쪽 어깨를 내보이였고 수아레스는 어찌나 힘주어 깨물었는지 두손으로 입을 감싸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찰나, 나의 눈앞에는 10여년전 권투왕 타이슨이 렬세에 밀리게 되자 호리벨드의 왼쪽귀를 물어놓은 유명한 “핵이발”사건이 떠올랐다. 결국 수아레스는 이번 “핵이발”사건으로 국제축구련맹의 징계를 받아 6월 29일에 있은 C조 1위 꼴롬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액운을 당했고 그가 불참한 우루과이는 꼴롬비아에 지고 말았다. 수아레스가 빚어낸 악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급축구스타인 수아레스는 전세계가 보는 앞에서 직업도덕을 짓밟고 대방 선수를 물어놓아 팀의 명예를 훼손시킨건 물론 정서적으로도 팀선수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7월 6일에 있은 브라질 대 꼴롬비아전에서도 꼴롬비아 18번 수니가선수가 무릎팎으로 사정없이 브라질 10번 선수 네이마르의 등을 차놓은 일이 벌어졌는데 이 일로 네이마르는 척주골절상을 입고 독일과의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했을뿐만아니라 45일 이상의 치료를 받지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이렇듯  축구에서 직업도덕의 결여는 자신을 망치고 나아가 팀 전체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될뿐만아니라 상대방 선수에게도 자칫 더는 축구를 할수 없을 정도의 엄중한 상처를 입히게된다. 축구뿐만아니라 기타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이다. 직업도덕의 상실은 곧 자기자신의 량심을 저버리고 소속집단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사회기풍을 어지럽히는 악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년간 락마한 “호랑이”나 “파리”들도 시작은 직업도덕을 무시하게 되면서부터 부패일로를 걷게 된것이다. 수아레스의 "핵이발"사건에서 교훈을 섭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변일보 2014-7-16
13    양보 댓글:  조회:1870  추천:0  2014-05-20
  이른바 양보란 길이나 자리, 물건 따위를 사양하여 남한테 미루어 주거나 남을 위하여 자신의 리익을 희생하는것을 말한다. 이렇게 서로 양보해 가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세상의 리치이다. 양보문화가 보편화될수록 사회는 더없이 문명하고 도덕이 있고 질서가 잡히게 되며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생활해갈수있게 된다. 양보는 어디까지나 도덕적 범주에 속하는 미덕이다. 이런 미덕은 자각과 수양을 바탕으로 하였을때만이 남에게 배려와 사랑을 베푸는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젊은이들이 로인이나 장애인 그리고 임신부 등 약세군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것은 우리 사회가 수십년 동안 지켜오며 세세대대 이어가고 있는 사회적 미덕이다. 그런데 유감스러운것은 일부 사람들은 뻐스에서 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것을 곡해하면서 마치 “꼭 양보”해야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여 지하철이나 뻐스에서 자리다툼으로 인기된 화제거리가 비일비재로 터져 사람들을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얼마전 무한의 한 지하철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60대 로인이 지하철에 오르자마자 큰 짐을 갖고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졸고 있는 한 녀자애를 흔들어 깨우며 다짜고짜 “빨리 자리를 내줘, 내가 앉아야겠어”라고 했다. 얼결에 닥친 일이라 그 녀자애는 멍해 있다가 “지금 뭐라고 했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그 로인은 “빨리 일어나, 내가 앉겠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화가 난 녀자애는 “자리를 내달라고 좋게 말하면 안되나요?”라고 따지고 들었다. 그러자 그 로인은 “너네 애비에미가 어른들을 존대하구 애들을 사랑하라구 안가르쳤어? 버르장머리가 하나도 없구나”라고 했다.옆 자리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젊은 남자가 보다못해 제자리에서 일어나며 그 로인더러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그런데 로인은 그 자리에 앉으면서도 자리를 양보한 남자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녀자애에게 욕설만 퍼부었다. 헌데 현실생활에서 이보다 더 한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뻐스에서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다고 상대방의 귀뺨을 후려갈기거나 한 녀성이 상대방 남자의 무릎우에 올라앉아 자리다툼을 하는 등 해괴망칙한 소문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비록 타지방에서 벌어진 일들이지만 우리에게 사색의 여운을 남겨주는 사건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대중교통수단인 뻐스는 연길시 시민들의 출행에 큰 편리를 갖다주고 있다.시내 곳곳을 누비며 아침 6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뻐스수가 많이 모자라고 봉사수준 또한 미흡해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시내뻐스에 “특수좌석”이 마련되여 있지 못하고 특수군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라는 게시문이거나 안내방송이 없는상황이다. 다행스러운것은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까지 우에서 언급한것과 같은 그런 문명치 못한 소문이 들리지않고 있다는것이다. 그만큼 우리 시민들은 자리양보라는 그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얘기다. 밖에 나가 들어보면 “양보”라는 이 화제거리를 두고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주로“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견해와 “보아가며 양보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전자는 로인들이나 년장자들이 뻐스에 오르기만 하면 인츰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혹은 눈을 감고 자는체하거나 혹은 스마트폰놀음을 하거나 차창밖을 내다보며 못본체 한다. 하다면 선진국 시민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가? 한국의 지하철에는 특수좌석이 설치되여 있는데 이 좌석들은 언제나 비여 있다. 특수군체가 아닌 사람들은 아예 서서 갈지언정 그 자리에 앉을념을 하지않기 때문이다.영국에서는 지하철의 특수좌석이 비여 있을때에는 일반 손님들이 그 자리에 앉을수는 있으나 임신부거나 거동이 불편한 손님이 오르면 인츰 례절바르게 자리를 내준다. 일본에서 년장자들은 뻐스자리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리가 있으면 앉고 없으면 그냥 서서 가면서 대방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이들 나라에서는 이 모든것이 이미 굳어진 습관으로 되여있다. 시민들의 출행을 위해 일년 365일을 쉼없이 달리고 있는 시내뻐스, 그 비좁은 공간은 시민들이 잠시나마 함께하는 한 작은“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회”에서 나보다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며 “어서 앉으세요!”라고 친절을 베풀고 또 자리를 양보받은 사람은 “고맙습니다!”하며 감사해하는 서로가 온정을 베푸는 마음 가짐,몸 가짐으로 보다 성숙된 연길시의 뻐스문화를 축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보—그것은 어디까지나 뻐스문화의 영원한 주제이다 . 연변일보
12    “조선어강습반”이 주는 계시 댓글:  조회:1547  추천:0  2014-04-22
  “ㄱㄴㄷㄹㅁㅂㅅ…” 선생님의 교편에 따라 흑판에 시선을 모으고 아직은 서투르지만 한결 우렁찬 목소리로 조선어자모를 받아 읽는 TV 뉴스의 한 장면이다. 이렇게 조선어를 배우고 있는 이들은 바로 주정부의 포치에 따라 제1기 조선어강습반에 참가한 주직속기관, 사업단위의 한족간부들과 조선어를 모르는 조선족간부 수강생들이다. 얼마전에 주에서 매년 9월 2일을 “조선어문자의 날”로 정한 뒤를 이어 또 한차례 민족자치법을 실속있게 시달해가려는 중요한 거동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이번 강습반은 전당적으로 군중로선교양실천활동을 폭넓게 벌리고 있는 때에 주기관간부들의 조선어회화 수준을 높여 한어표달능력이 약한 조선족군중들에게 훌륭한 봉사를 제공하려는데 취지를 두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여겨진다. 한 민족의 언어는 그 민족의 상징이며 그 민족을 대표하는 표징이다. 이렇듯 언어는 그 민족의 정감을 나타내고 그 민족의 전통과 민속을 내포하면서 민족의 력사와 더불어 부단히 발전해가게 된다. 언어는 또 사상교류와 정감교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의 정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옳바른 대책, 타당한 조치, 정확한 방법 등을 도출하게 되는 토대로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연변과같은 민족지구에서 간부들이 조한 두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게된다면 사업에서 더없이 편리하게 되고 따라서 훌륭한 시책도 더 많이 내놓을수 있게 될것이다. 우리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이다. 하기에 우리 말은 한어와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언제어디서나 우리 말을 해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수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형세하에서 조선어무용론, 조선어부담론 등이 다시 대두하면서 조선어소외현상이 날따라 심각해지고 있다.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조선어사용에서의 자각의식,보호의식을 가일층 높이고 민족의 자치권리, 민족언어의 평등을 수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한 의무와 책임은 비단 조선족간부들에게만 주어진것이 아니라 한족간부들의 어깨에도 질머져 있다고 해야할것이다. 한것은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행정에 한어를 잘 모르거나 한어에 능숙하지 못한 조선족군중을 대상할때가 많기 때문이다.이런 현실을 감안해 몇해전에 연길시에서는 당정기관간부들의 조선어강습반을 꾸렸을 뿐만아니라 한족만 참여한 조선어웅변대회까지 벌리기도 했다. 현시급에서만 꾸리던 조선어강습반이 인젠 주급기관에까지 파급되였으니 이는 조선족자치주의 특색을 돋보이게 하는 처사이자 조선어의 위치를 한결 두드러지게 하려는 시도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한편 이와같은 조선어강습을 일시적인 조치로서가 아니라 한족간부들이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어를 익숙하게 사용할수 있도록하는 장기적인 조치로 되게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의 해결에서 우선 기관의 조선족간부들이 앞장서 한족간부들이 강습반에서 닦은 기초지식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야 할것이다. 이를테면 사업수요에 따른 조선어들을 선택해 가르쳐주고 평상시 그들과 목적성있게 조선어로 대화하면서 그들이 회화수준을 높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면에서 조선족간부들은 미루어버릴수없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한족간부들이 조선어를 배우고 조선어로 류창하게 회화를 할수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조선어강습반을 꾸리는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면 그 보다 더욱 중요한 장구지책은 민족자치지역이라는 현실에 비추어 조선족소학교에서 한어를 필수과목으로 설치한것처럼 한족소학교에서도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설치한다면 조선족자치주라는 특색을 남김없이 구현하게 될것이며 민족자치권리를 행사하는 한낱 중요한 시책으로도 될것이다. 그렇게되면 그들이 자라나서 장차 우리 고장에서 공무원으로 사업을 한다해도 언어소통에서 남보다 우월해 대중을 위해 더욱 잘 봉사할수있게 될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선어강습반”이  우리에게 주는 계시가 아닐가? 조선어사용에서 당정지도자들이 앞장에 서고 당정기관간부들이 모범을 보여주고 조선족간부들이 조선어를 외면하지 않고 한족간부들이 자각적으로 조선어를 배우기에 힘쓴다면 우리의 민족언어사업은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해나가게 될것이며 나아가  “다섯가지 연변”건설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것이다. 연변일보 4월 22일  
11    “조선어문자의 날”의 의미 댓글:  조회:2447  추천:1  2014-04-08
  얼마전 주인대에서는 매년 9월 2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조선어문자의 날”로 결정한다고 반포하였다. 기꺼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한것은 우리 연변에서는 예로부터 많은 조선족들이 본 민족의 언어와 문자로 사업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연변의 경제사회발전과 민족단결진보사업에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해오고 또 지금도 그렇게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조선어문자의 날”을 제정한것은 전 사회적으로 조선민족의 언어습관을 존중하고 조선민족의 언어문자의 발전을 지지성원하고 조선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민족전통을 전승, 고양하며 나아가 민족특색의 경제를 발전장대시키는 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할수 있다. 주지하다싶이 우리는 우리의 언어가 있어 조선족이요 우리의 문자가 있어 조선족이다. 또 우리의 언어와 문자가 있어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이다. 하기에 우리는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한 긍지를 안고 우리 말과 우리 글의 존엄을 지켜가야 하며 민족적자부심을 안고 우리 말과 우리 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힘다해야 할것이다. “조선어문자의 날”의 제정은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사용함에 있어서 큰 힘이 될것이며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면에서 추진적 역할을 놀게 될것이다. 우리는 민족자치기발아래 어느덧 62년이란 빛나는 년륜을 새겨왔다. 1952년에 자치주가 창립된 뒤 연변에서는 조선어문자의 사용과 발전을 보장하기위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어문자사업조례”를 제정하고 조선어문자 규범화에 관한 조치도 취했다. 이런 “조례”와 “조치”들은 오래동안 우리의 언어문자 사용에서의 지침으로 되였으며 조선어문자 사용과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도래와 더불어 민족대이동이 시작되고 또 우리가 처한 2중언어의 환경으로 하여 우리 말과 우리 글의 사용은 점차적으로 무색해지기 시작했고 지어 "조선어무용론"까지 다시 머리를 쳐들기 시작했다. 당정기관,사업단위,공장,광산,학교 등에서 회의시 우리 말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조선족만 있는 단위에서도 회의때마다 한어로 하는가 하면 한족이 한둘만 있어도 조선말로 할 생각은 전혀 하지않는다. 해마다 정례적으로 여는 인대회의, 정협회의때에만 우리 말로 하는 "정부사업보고"와 "인대사업보고"를 들을수 있게되지만 소조토론은 천일색인 한어이다. 인대대표, 정협위원중에는 한어가 서툰 사람들이 적잖아 그들만 따로 한데 모아놓고 우리 말로 마음대로 의사표달을 할수 있도록 배려해도 되련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좋은 정책,좋은 조례, 좋은 조치들은 우선 당정기관간부,사업단위책임자, 공장장, 원장, 교장 등 지도자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시달되고 집행된다. 그런데 그들에게 자치법,자치조례에 대한 견해와 인식이 모호하고 민족적 자각과 책임감이 결여되여 있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과 조례,조치가 있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될수밖에 없다. 우리 이 고장은 민족자치구역인데도 공무원모집조건에는 늘 한어를 능숙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조목이 따라다닌다. 물론 리해가 가는 조목이지만 대학을 나와도 아직도 한어가 서툰 조선족청년들이 많은것만큼 그들도 공평한 경쟁을  할수 있는 그 어떤 대안이 마련되여야 한다고 본다. 민족자치지구에서 사업하려면 우리 말을 잘 구사하는 사람이 우세할때가 많다. 그런데 한어가 서툴다는 리유로 아주 우수한 청년들이 공무원모집에서 불리익을 당하거나 락방된다면 이는 분명히 조선어를 한어와 동등한 위치에 놓는다는 자치법과 자치조례에 어긋나는 일일것이다. 중앙의 민족자치법에 따라 대학시험도 우리 글로 치러 북경, 청화 등 명문대에까지 입학하는 마당에 공무원모집조건에 소수민족을 배려하는 조목이 없다면 이는 편파적이라고 할수밖에 없다. “조선어문자의 날”이 나왔다고 하여 상술한 고질병이 인차 효험을 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선어문자의 날”은 우리의 모든 지도자,사회인,지성인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는 민족자치구역에서 사업하고 생활하고 있고 우리말 우리글은 아주 훌륭하고 쓸모있는것이라는것을 명기하도록 편달할것이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조선어문자의 날”의 의미가 아닐가? 연변일보 4월 8일자  
10    화제거리 댓글:  조회:1815  추천:2  2014-01-08
  우리는 말로만 자존, 자강을 부르짖지 말고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한 민족적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우리가 지키지않고 누가 지켜주겠는가? 해마다 년말이면 각 현시의 인대회의와 정협회의가 막을 내리기 바쁘게 주인대회의와 주정협회의가 열리군 한다. 회의는 지난 한해의 주정부사업과 주인대사업,주정협사업을 총화하고 새해의 사업목표와 과업을 제기함으로써 전주 여러민족인민들이 일심협력하여 중국의꿈, 연변의꿈,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서 분발노력하도록 고무추동하게 된다. 이렇듯 중요한 의의를 띠는 회의이기에 사람들은 비록 해마다 열리는 정례회의이지만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신문을 열심히 읽고  TV도 열심히 시청하면서 나름대로의 생각에 잠겨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을 구상하게 된다. 하지만 해마다 그러하듯이 이렇듯 뜻깊은 회의와는 부조화적인 이른바 “화제거리”가 생겨나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군 한다. 다 아시다싶이 연변TV방송국은 조선말 방송국이며 시청자도 당연히 조선족들이다. 이번 인대회의와 정협회의에서 도합 15명의 조선족인대대표와 정협위원이 TV방송국기자의 취재를 접수했는데 그중 조선말로 인터뷰를 한 대표와 위원은 겨우 4명뿐이고 그외 11명은 그렇게 류창하지도 못한 한어로 힘겹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였다. 그 순간, 시청자들은 저것이 연변TV 조선말방송이 맞는가고 착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왜 대중이 선거한 조선족 인대대표와 정협위원들이 자신의 신분과 의무, 직책을 망각하고 잘 안되는 한어로 인터뷰를 하는걸가? 그들이 자치법과 조선어문사업조례를 몰라서일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들이 자치법과 조선어문사업조례를 소홀히 한점도 있겠지만 실상은 “조선어무용론”이 빚어낸 민족적자부심의 결여로 초래된 결과라고밖에 해석할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대표와 위원들의 처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사실이 TV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정부 리경호주장은 조선말로 정부사업보고를 진술했고 주인대 차광철주임도 조선말로 주인대사업보고를 진술했다. 한어로 TV기자의 취재를 접수한 인대대표와 정협위원들은 이런 사실을 목격하고도 대중들을 실망시키는 처사로 인대대표와 정협위원의 형상에 흑점을 남겼다는 자책감을 느껴야 하지않을가 하고 짚어본다. 우리 연변의 조선족은 2중언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선어와 한어는 다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고있다. 우리언어로 수업하는 중소학교는 물론 대학시험마저도 우리글로 칠수있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회의를 할때에는 반드시 조선어와 한어로 된 현수막을 걸어야하며 간판 역시 두가지문자로 써서 걸도록 규정되여 있다. 이런 법과 규정은 사람이 정했고 종당에는 사람들에 의해 집행되게 된다.아무리 좋은 법, 훌륭한 규정이 있다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려하지 않거나 실시하려 하지않는다면 그것은 유명무실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자치법이나 조선어문사업조례를 실시함에 있어서 관건은 우리 조선족 자신들이다. 우리는 떳떳하게 우리말로 일하며 우리말로 인터뷰를 하면서 자존,자강의 신념을 키워야하며 실제행동으로 자라나고있는 세대들에게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헌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사람들을 실망케하고 있다.”웃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당정부문에서 여는 회의에 한어현수막만 거는 현상이 비일비재인데다 한어로 인터뷰를 하는 현상이 빈번히 TV화면에 나가면서 가두에서 여는 회의나 활동에서마저 조선말현수막은 물론 조선말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이런 영향으로 지어 가정주부들마저 인터뷰에서 한어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연길시 건공가두 한 사회구역의 한족사업일군들은 맡은바 사업을 더 잘해나가기 위해 매주 이틀간 오후 4시부터 조선어를 배우고 있다고 하니 특기할 사연이 아닐수 없다. 선생님의 가르침하에 가갸거겨를 받아 읽는 장면이라던지 또박또박 정성스레 ㄱㄴㄷㄹ를 써 내려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얼굴이 뜨거워남을 어쩔수 없었다. 한족들마저 조선말을 배우느라 애쓰는데 인대대표와 정협위원이란 조선족들이 조선말로 인터뷰하기를 꺼려하니 말이다. 우리는 말로만 자존이요 자강이요를 부르짖지 말고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한 민족적자부심을 안고 우리 말과 우리 글로 일하고 생활해야 한다.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우리가 지키지않고 누가 지켜주겠는가? 다음번 인대나 정협회의에서는 이런 반복되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9    “반짝이는 애기별”들의 꿈 댓글:  조회:1632  추천:0  2013-12-04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를 펼치노라면 “반짝이는 애기별”이란 아이템이 눈앞에 안겨오는데 소학생, 초중학생들이 쓴 동시조들이 말그대로 애기별마냥 반짝이며 우리를 감동에 젖게 한다.한것은 이런 동시조들이 제재의 다양성, 내용의 풍부성 그리고 시조의 풍격, 언어구사와 형상성 등 면에서 그렇듯 감칠맛을 풍기고 이를 통해 애기별들의 꿈을 펼쳐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편집부는 연변과학기술대학 안병렬교수와 기업가 박식사장의 후원으로 제1회 조선족어린이 시조짓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시상식에서 연길, 도문, 왕청, 훈춘 등 소학교와 중학교의 25명 동시조창작자들이 “어린이시조짓기상패”를 탔으며 한철, 황희숙 등  7명의 교원이 “어린이시조짓기 지도교원상”을 받아안았다. 시상식현지에서 필자는 수상하는 “애기별”들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조창작에서 기성세대문인들이 그렇게 걱정하던 대가 끊기는 문제가 그들에 의해 “한점의 불꽃”으로 타오르며 희망을 가질수 있게 했기때문이다. 800여년의 기나긴 력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시조는 조선민족의 얼이며 하나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변혁속에서 우리의 이 귀중한 문화유산은 사람들 머리속에서 날따라 희박해지고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가사월간지 《해란강여울소리》에서는 “반짝이는 애기별”동시조아이템을 설치하고 조선족어린이들속에서 시조짓기 열을 일으켰으며 제1회 조선족어린이 시조짓기대회 시상식을 펼치였다. 지난 1년간 《해란강여울소리》 “반짝이는 애기별”에는 5개 중소학교 학생들이 창작한 동시조 50여편이 실리였다. 말그대로 “한점의 불꽃”을 밝힌셈이다. 시조는 시 그리고 가사와 함께 삼형제간이다. 시조는 훈민정음이 생겨나기전에 언녕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읊어졌고 또 그것이 승화되여 시조창이 불려졌다.언어학박사 류은종교수가 지적한것처럼 “시조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더듬어내고 인간이 살아가야 할 리치를 밝혀주는 철리문학이며 자긍심을 심어주고 속마음도 환히 들여내보여주는 얼굴이 되여 민족의 넋으로 자랑을 떨치고있다.” “3040”세대들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명시조를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그 어떤 난관이 가로놓여있다 하더라도 굳은 결심과 투지 그리고 굽힐줄 모르는 의지가 있으면 모두 이겨나갈수 있으나 게으른자는 그렇지 아니함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시조는 철리가 넘치는 “장수”시조라 아니할수 없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짖는다 소치는 아이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긴 밭 언제 갈려 하느냐. 9살부터 들에 나가 소꼴을 베면서 늘 읊조리던 시조이다. 그런데 6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시조만은 기억에 생생하다. 이렇듯 훌륭한 우리 민족의 시조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분발하게 하는 생명력을 갖고있다. 제1회 조선족어린이시조짓기대회 시상식에서 지도교원상을 수상한 도문시제5중학교의 한철교원은 박혜진학생의 시조 “연필”(글자가 아기라면 연필은 키큰 엄마 / 연필은 너무나 이상한 학용품 / 어릴 땐 키가 크지만 어른되면 난쟁이)은 멋진 의인화수법으로 동심을 훌륭히 표현했다면서 어른이였다면 결코 “글자”를 “아기”로 볼수 없었을것이요, “연필”을 “키큰 엄마”로 상상할수 없었을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시조는 우리가 지어야 하며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한편 어린이시조창작을 일반화하고 활발히 벌려가는것은 력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사명이다. 이 사명은 바로 “반짝이는 애기별”들의 꿈을 이루게 하고 미래의 중국조선족시조단의 새싹을 키워가는 든든한 받침돌로 되는것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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