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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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맹골 댓글:  조회:682  추천:1  2014-04-24
어떠한 정치로도 종교로도 사상으로도 메울 수 없는 대한민국 진도에는 맹골이라는 욕심의 물곬이 있었군요 떨어진 꽃망울  청춘보다 푸른 피보다 진한   눈물 말고는 대체 무엇으로 하늘을 쳐다보란 말입니까
11    비몽사몽 댓글:  조회:653  추천:0  2014-04-14
꽃은 꿈이다 아직 못다 깬  겨울 잠 속에 우연히 찾아 든 고운 꿈 꽃은 꿈이다 그렇지 않고야 어찌 화사함이 저리도 지극하며 어여쁨이 저리도 다소곳 할 수 있다더냐 꽃은 꿈이다 드디어 내 가슴 바야흐로 울렁임이 시작될 무렵 와락, 한꺼번에 져버리는 꽃은 꿈이다 그렇지 않고야 어쩜 저렇게 피자마자 질 수 있다더냐  
10    카톡 이야기 댓글:  조회:655  추천:0  2014-04-10
아침에 일 나와 분주히 움직이는데 카톡, 하고 휴대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읽다가 읽다가 씁쓸해지는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누군가 함께 읽고 느낌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에 블로그에 올려본다... 有个很牛B的小县城,它叫延吉。 住得跟农村似的, 规划得跟乡下似的, 消费跟香港似的, 堵车跟北京似的, 街道跟伊拉克被炸过似的, 上班的跟无业游民似的, 挣的工资少的跟非洲难民似的, 但一个个穿的却跟明星似的, 物价贵得跟纽约曼哈顿似的, 节日去逛超市的人跟看演唱会似的, 喝酒跟喝水似的, 麻将厅多的跟澳门似的, 买东西的像大款似的, 卡刷的像捡来的似的, 菜价涨得跟愚人节似的。 看完不转的, 好像没在延吉呆过似的….. .....................................
9    영 영 댓글:  조회:784  추천:1  2014-03-15
영영, 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했다. 젊은 시절 일이지만. 그러다가 나훈아씨 가요 을 접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내 소중한 보물을 빼앗겨버린 듯 허전하기를 이를데 없었다. 어쩜! 정말로 오로지 나에게만 속할 것 같던 그 단어 영영, 을... 물론 그 시절에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사랑했던 단어- 영영은, 많은 사람들에게 역시 소중한 단어임을. 하물며 나훈아씨가 누군가! sBs라디오  에서 고 김광석님의 가 흘러나오는 순간 나는 가슴 한 복판에 통증을 느끼며 눈물이 솟아올랐다. 영영, 영영 함께 하고싶은 사람, 어느덧 황혼에 접어든 그대와 나. 이별없는 생은 없는 것인가. 희고 고운 손으로 남편에게 넥타이를 매어주던 그 시절은 어렴풋한 기억속, 이제 잡았던 손을 힘없이 풀고 다시 못 올 먼먼 길을 떠나려 하는  인생의 동반자- 왜 이제 나를 떠나려 하는가... 숙명의 삶이라면 그 마저 아름답게 보내야 하리.  가슴에 영영, 아름답게 새기고 다음 생애에도 당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기를 꿈꾸며  이생에서의 눈을 이제 감으려 하는 ...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8    주렴 댓글:  조회:655  추천:0  2014-03-02
겹겹히 드리운 주렴을 거두니 아하, 봄이 왔구려. 새들이 우짖고 해빛 밝은 들 니맘 내맘 때 타지 않은 속마음 선한 그대 눈동자도 비로소 보이오. 올 봄부턴 어둡게 드리워진 주렴을 치우고 아프게 감사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들 보소.
7    고도원의 아침편지 댓글:  조회:822  추천:0  2014-03-01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오늘 아침 에는 이라는 제목의 글이 배달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가 떠올라 한참이나 먹먹하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누군가 그러더이다. 가슴에 핀 꽃은 저승에서도 지지 않는다, 고... 그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언제쯤 마저 들을 수 있을지. 7월 7일, 견우직녀의 날에...?  
6    참 좋은 2월 댓글:  조회:670  추천:0  2014-02-27
2월이 좋다. 2월이 참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날짜가 적어서다. 여느 사람들에게는 큰 달 작은 달이 별로 상관 없겠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힘든 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지날 수 있는 달 한시간 일하기도 많이 힘든데 1월이나 3월에 비해  하루도 아니고 3일이나 적다는게 나에게는 진짜 대박이다. 내일이면 28일, 이달이 막 간다. 그리고 이달 월급을 받게 된다... 그리고 3월이 오면 나는 다시 열심히 일 할 것이며 31일, 긴 시간들을 인내하며 또 달 월급을 받을 것이다. 누가 알까. 하루 한시간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재미, 그리고 그 내면에 깊이 슴배인 노동의 가치를. 참 좋은 2월이 가면 나의 일년 365일은 이제 305일이 될 것이다...
5    반백 댓글:  조회:644  추천:0  2014-02-08
오십, 반백에 올라서고부터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아니 생각이라 이름 지을 것도 안 되는 것들이 가슴 구석 구석에 들어차기만 해 숨차다. 이쯤에서 뭔가 토해낼 것 같기도 한데 역시 아래위로 꾹 막혀 한숨마저 쉬어지지 않는다. 쭉 고이기만 하는 나날들이 아프다. 물도 고이면 썩는다고 하는데 사람의 가슴에 고이는 것들이 어찌 그대로 있겠는가. 올이 고운 비단실로 줄줄이 토해냈으면 좋겠다.  
4    허수아비 댓글:  조회:1065  추천:2  2014-01-20
오늘은 침묵하고 싶습니다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싶습니다 매운 바람 품으로 파고들면 가슴을 열고  스치고 지나가면 후- 희끄므레 말없는 먼산 쳐다보고싶습니다 오늘은 왠지 쓸쓸한 겨울자락으로 한없이 펄럭이고싶습니다 밤이 되고 다시 아침이 되도록 눈사람으로, 허수아비 되어도 좋겠습니다  
3    마시멜로 댓글:  조회:704  추천:1  2013-11-22
참 좋은 책 한 권 읽었읍니다. , 중국어로 출판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 읽은 분들 혹 기회되시면 찾아보시길 권유합니다...^^
2    윤동주님처럼 댓글:  조회:778  추천:5  2013-11-21
           행복했던 사나이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아래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1    무제 댓글:  조회:1068  추천:3  2013-11-17
                   어제도                    오늘도                    아무                    변한게 없는                    곳,                                        내일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곳,                                       숙명의 땅                    그리고                    그곳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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