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심
리경호
어떤 사람은 부자이면서 불행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하면서도 행복하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아이가 어려서 세상과 접촉하면서 자연히 부모나 형제 학교 선배들로부터 어느 것은 옳고 어느 것은 틀린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것은 나중에 초자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로 하여 어떤 일에 봉착하면 자연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생긴다.
오늘 우리는 후대사랑기금회 첫 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이트에 공지를 뛰우고 “여러 회원님의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회원님들에게 요청했을 때, 나는 몇 명이나 오겠는지 신심이 없었다.
그러나 진작 시간이 되어 집합장소에 이르니 거의 10명이나 되었다. 오셔서 반갑다고 하니 대답이 한결같이 “좋은 일인데 참여해야죠.”이다.
좋은 일에는 참여한다는 판단, 그것이 바로 양심의 호소이다.
양심은 사람의 심리건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양심을 어기면 무의식으로부터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죄책감과 불안감은 시시로 사람을 시달리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경계하고 방어하고 도피한다. 이런 방어기제는 사람을 점점 긴장하게 하는데, 이 때문에 사람은 제대로 되는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평화를 느끼기 어렵고, 제대로 되는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양심은 또 사람의 신체건강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마음에 원한이나 죄책감이 많을수록 병이 많다. 그래서 심리의사들은 누가 몸이 아프다면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가,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다. 그것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어서, 의식하지 못할수록 그 병은 뿌리가 깊고 치료가 힘들다. 그래서 서약이나 중약으로 숱한 돈을 써서 치료하였는데도 또 재발하고 만다.
따라서 양심을 어기는 일을 많이 할수록 장수하지 못한다. 몸이 건강한 같은데도, 어느 순간 병이 발작하면 큰 병이다.
지금 사회는 가치관이 369시장처럼 각양 각색한 시대이다. 그중 일부 돈, 직위, 명예, 권리를 탐해 양심에 위배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한결같이 정신의 공허에 빠져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라가고 재부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
반대로 양심의 호소에 따라서 옳고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은 비록 가난할지라도, 마음은 평온하고 건강하다. 이런 사람은 돈, 직위,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건강을 찾고, 돈, 직위, 권력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찾아 오히려 더욱 고상한 삶을 산다. 물론 돈이나 직위, 권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심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단을 가려가지 않으면 안 하기만 못하다는 말이다.
한 사람이 살면서 행복하게 살 것인가? 불행하게 살것인가는 사람의 생각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