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은 바람님 봄비님 다노님하고 나까지 네명이 함께 명상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7주가 되는 날이다. 5.1절 휴가일에 함께 룡정 천불지산산행을 하면서 다음주부터 함께 명상산행을 하기로 약속했었다. 첫 코스는 내가 주장하여 평시에 늘 산책하는 성자산성을 택했다. 성자산성은 내가 명상공부를 하면서 일주일에 적어서 두 세번은 꼭 가는 곳인데 명상공부를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성자산성은1500여년의 유구한 역사가 배여있는 옛 산성으로서 이 산성을 택한 원인이 따로 있다.
성곽의 둘레는 4454메터로서 전부 돌담이다. 성곽위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자라서 수림을 이루었는데 특히 남쪽과 북쪽은 진달래나무가 줄지어서 성곽을 따라 걷노라면 진달래나무향기가 그윽하여 심정이 즐겁다.
거기에 산새들의 지저귐이 귀를 간지럽히고 수많은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꽃을 보는것도 명상이요 새소리에 귀를 귀울이는것도 명상이다.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내딛는 하나하나의 발자욱마다에 생각을 두고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때로는 꽃도 감상하고 때로는 새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걷노라면.... 고요함이 깃든 마음에 대자연의 모든것이 스며들게되고 자연히 자아를 잊게 되는것이다.... 성자산성이 명상공부를 하기좋다는 또 하나의 유력한 근거는 산성내에 자연적인 방음장치가 되여있어 일체 외계의 소음을 차단한다는 점이다. 지어는 특수한 한 구간은 대낮에도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정도이다....(이 곳은 비밀임! 죄송하지만 여기에서 밝히고 싶지 않음. ㅋㅋㅋ 죄송) 그리고 한동안 걷노라면 목이 컬컬할즘에 만나게 되는 시원한 샘치물...
이상은 성자산성에 관한 간단한 소개인데 앞으로 더욱 많은 비밀을 점차 밝히겠음....
아래에 지난 토요일 성자산명상산책을 회억해보련다.
간밤에 비가내려 이슬을 덤뿍 머금은 구하동민가에 피여있는 예쁜 해당화?
꽃은 보는 법이 따로 있는 법-- 꽃감상은 수많은 명상방법중의 한가지 방법이다.
인젠 할미꽃도 하얀 머리태를 풀어헤칠 늦은 봄이다. 당금 다가오는 초여름은 더욱더 무성하고 싱그러울것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투명해보이는 연길시가지전경
구하동에서 산비탈을 타고 성자산을 올라 산성성곽을 만나 따라걷노라면 첫번째 봉우리 정상에서 만날수있는 성곽유적터.
전체성곽에서 유일하게 여기서만이 볼수있는 완전한 돌담형태
두번째 높은 봉우리에 이르러 나타나는 모래언덕. 여기에 서서 서쪽을 보면 연길전경이 한눈에 안겨온다. 다리쉼을 할수있는 좋은 곳임. 물론 좌선명상도 할수있고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보게되는 여러종류의 나무잎들
파란 솔잎 역시 별멋이다.
우정금잎새
잎은 일곱 꽃은 여섯 이름은 무명
깽깽이풀 -- 이른봄에 가장 일찍 피는 꽃종류의 하나
산성내를 들어서니 노란 민들레가 길가에 만발하였다.
산책을 하면서 개미는 감히 밟을수있으나 활짝핀 꽃만은 감히 밟지를 못하겠다는 다노님.
성자산성내를 배경으로... 뒤에 멀리 보이는 산이 욕지산
이것역시 바람꽃종류에 속하는디... 이름이 잘 생각키우지 않는다...
티없이 깨끗해 보이는 하얀 민들레꽃 순박하면서도 어엿하고 맑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다분하다.
꽃을 보니 다노님이 신났다. 아까 산성내에 들어서서부터 격동하던 다노님이 푸른 잔디밭에 몸을 딩굴더니 인젠 애들처럼 좋아서 폴짝폴짝 뛴다.... 이 사진을 보노라니 각설이 생각도 나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보다도 래년에 다시와야할 각설이징...ㅋㅋㅋ
살구꽃?의 우아한 멋
다노님이 하늘을 쳐다보며 열심히 꽃을 찍는데 바람님이 옆에서 신수나서 몸을 비틀며 괴상한 동작을...으하하하...
우거진 꽃나무를 쳐다보노라니 자연히 벗꽃이야기가 나왔다.
오늘 왜서 이렇게 모두들 싱글벙글 좋아하는걸가..
항상 웃기시는 각설이님... 근데 봄비님은 왜서 남의 엉뎅이를 쳐다봐?
여기서 잠간 역사공부도 해야지... 성자산은 발해시기(698~926)에 쌓았다.(현재 고구려시기의 산성이엿다는 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 후에는 동하국(1215~1233년)의 남경이였다.성벽은 산 지세에 따라 석재로 쌓았는데 불규칙적인 타원형으로서 둘레의 길이는4454메터이고 문자리는 4개 궁전터는 성안 복판에 자리잡았고 처마끝기와 ... 노끈무늬기와 그물무늬기와...관청도장 옥재기등 진귀한 유물들이 발굴되였다....
사과배꽃이 만발한 산성내
거이 두시간 걸어서 북쪽성문어구에서 만나는 시원컬컬 샘치물, 여기서 잠간 점심을 먹고...
북쪽 성곽을 지나면서 보이는 욕지산과 마반산촌. 저 욕지산 정상의 움푹패인곳에 浴池가 있다.
다리를 지나 끝나는 쪽 골짜기가 곧바로 마반산기차역이다. 누군가가 몇십호밖에 살지않은 마반산에 기차역이 있다는것은 마반산에 알지못할 무슨 특수한 점이 있다고 하였다. 과연 일본사람들이 마반산에 기차역을 앉힌 비밀은 무엇일가? ... 저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역시 샘터가 있다. .. 산행도 샘물터가 있는곳이면 더욱 좋지않을가...ㅋㅋㅋ
꽃처럼 색상이 아름다운 이름모를 나무잎
이른 봄에 웬 열매인가 했더니 나무잎새에 자라는 벌레통이다. 역시 사람의 눈길을 끌만하다.
혹시 우리들의 마음도 저렇게 벌레먹고 있지 않을가... 겉보기는 그럴듯하게 살지만 남보기에는 행복한듯 살지만 뭔가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마음이 썩고있음을 모르고 사는 인간이 많고 많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탐욕에 빠지기 쉬운것만큼 타락하기 쉽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우리에게 가르치는바 시시각각 신경을 곤두세워 원숭이같은 마음을 잘 보호하라고 했던것이 아닐가...
오늘 명상산행을 하면서 줄곧 생각해왔다. 사람이 살면서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오늘과 같은 여유작한 자신만의 시간이 도데체 얼마나 될가고... 현대인의 삶은 너무나도 바쁘다.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왜서 그렇게 바쁜가고 물어보면 과연 누구를 위해서 바쁜줄도 모르고 바쁘기만 하다고 한다. 혹자는 부를 위해서 혹자는 뜻을 위해서 혹자는 생계를 위해서.... 하지만 삶을 살며있어서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게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가.... 그것은 다가오는 미래에 있는것도 아니고 지나간 과거에 있는것도 아닌 바로 지금!숨을 쉬고 있는 현재(此时此刻)에 귀를 귀울이기만 하면 곧 느낄수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랑도네란 스페인어로 paseo, 프랑스어로 랑도네randonnee라고 하는데 산책과 등반을 합친 쉬지않고 오래걷는 긴 나들이 의미가 담겨있다. 근년에 프랑스에서 각광받는 웰빙운동으로서 네사람중에 한사람은 랑도네협회에 참석하여 걷기운동을 하고있는바 남녀로소할것없이 모두 참여하는 건강운동이다.그리고 스페인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스포츠로 랑도네(68%)를 꼽았다. 또 프랑스 랑도네협회(FFRP) 통계에 따르면 랑도네 인구는 매년 10%씩 증가세다. 지난 15년 동안 협회원이 세 배 증가했다고 한다.이는 프랑스 스포츠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선 왜 '랑도네'가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았을까....최근 프랑스에서는 걷기 운동을 ‘랑도네(Randonee․쉬지않고 오래 걷는 긴 나들이, 긴 산책)’라 하여 정식 스포츠로 인정할 정도. 랑도네 투어, 랑도네 대회, 랑도네 동호회 등 각종 이벤트로 건강걷기를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