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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몽골 특파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2014년 08월 26일 19시 19분  조회:4286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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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몽골 특파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팽목항 방파제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 기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4/08/24 [23:16]
 
 

【Jindo(Korea)=Break News GW】
몽골 캠퍼스 방학을 이용해 짧은 고국 방문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8월 24일 일요일 오전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彭木港) 방파제를 전격 방문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는 전라남도 진도에 도착해 팽목항 방파제로 이동, 팽목항 방파제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8월 24일 일요일 오전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의 팽목항 방파제 방문은, 지난 4월 고국에서 개최됐던 제13회 2014 춘계 재외동포언론인대회 참가 차 짧은 고국 방문에 나섰다가 몽골 복귀 당일인 지난 4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 서울광장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사) 앞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비통한 조문 순례의 연장선 상에 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세월호 침몰 사고(世越號沈沒事故) :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북위 34도 21분 81초, 동경 125도 95분의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 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 침몰한 사고이다. 이 참사로 탑승 인원 476명 (단원고 학생 325명, 단원고 교사 14명, 일반 승객 104명, 승무원 23명, 기타 아르바이트생 등 10명) 중 294명이 사망, 172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실종되었다.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현재 세월호 실종자 10명
∎단원고 학생
조은화(2-1반), 허다윤(2-2반), 황지현(2-3반), 남현철(2-6반), 박영인(2-6반)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 승객
권재근, 권혁규(7살), 이영숙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2014년, 8월의 반이 꺾이더니 8월의 끝으로 줄달음친다.
덩달아 본 기자의 몽골 귀환 시각도 시시각각 다가선다.

만날 사람들을 만났고, 해야 할 일들은 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의 허전은 무슨 곡절인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불광천을 거쳐 한강 종주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한강이 흐른다. 예전과 다름없이 흐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생각했다.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방송 스크린을 통해 소식만 들어댔으니 이게 될 말인가?

서둘러 자동차에 올라탔다.

세월호 참사 발생 131일째가 되는 날이던 2014년 8월 24일 오전 시각,
 본 기자는 팽목항 방파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서 있었다.


아아, 이 얼마나 먼 거리던가!
서울에서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멀었다.
자동차로 가는 데만 꼬박 6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사고 현장인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부근은 팽목항 방파제에서 배로 약 2시간을 더 가야 했다.
팽목항 방파제에 선 본 기자는 사고 현장과의 거리감에 그저 절망스러운 심정이었다.


갑자기 바다 저쪽에서 배가 나타났다.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 서남측 해상 약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창유항(倉遊港)이 위치한 하조도행(行) '조도 고속 페리호'였다.

 

1972년 3월 7일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어, 진도군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북위 34도 18분 22초, 동경 126도 03분 09초의 창유항은 하조도에 있는 중심 항구로서 하조도는 조도군도뿐만 아니라 조도면의 행정, 상업의 중심지이다. 인구 48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다.

 

사고 현장에 한 뼘이라도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어 본 기자는 무작정 배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현장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부근은  팽목항 방파제에서 배로 약 2시간을 더 가야 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가 휘날리는 하조도행(行) '조도 고속 페리호' 선상에서 팽목항 건너편을 바라보고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팽목항 방파제가 아스라하게 점점 멀어져 갔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 서남측 해상 약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창유항(倉遊港) 방문을 마치고, 다시 팽목항 방파제로 돌아 온 본 기자는 그때부터 팽목항 방파제를 구석구석 찬찬히 돌아보았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팽목항 방파제에 임시 법당이 있었다. 비구니의 염불이 구성졌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비구니의 산스크리트어 원음 염불이 하도 정성스러워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었다.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揭帝 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 薩婆訶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피안( 彼岸)으로 가자. 우리 함께 피안(彼岸)으로 가자. 아, 깨달음이여. 영원(永遠)해라.

건너 갔네, 건너 갔네. 저 언덕으로 건너 갔네. 저 언덕으로 모두 건너 갔네. 깨달음을 이루었네.

행복할진저, 행복할진저. 우리 모두 행복할진저. 이 세상 우리 모두 다 함께 행복(幸福)할진저."

.
법당을 거쳐 발걸음을 옮기자니, 하늘 나라 우체통이 있었다.
"사연을 써서 하늘나라로 부치라는 건가? 정녕 그러한가?" 본 기자의
가슴이 미어졌다.

차라리 하늘 나라에 걸어 대화가 가능하게끔 공중전화를 만들어 놓을 일이지.
"애들아, 밥은 먹었느냐? 거기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하더냐? 뭐라고 말 좀 해 보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늘나라 우체통을 지나 한참을 더 걸어 들어갔다.
팽목항 방파제 끝자락에 설치된 바람개비가 무심하게 바닷바람에 하염없이 휘날리고 있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팽목항 방파제 순례를 마치고 돌아서 나가려니 여름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옷이 비에 젖기 시작했다.


방파제 해안선 길은 길었다. 머리칼이 비에 젖기 시작했다.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않았던 본 기자의 온 몸이 비에 젖기 시작했다.

 

방파제 긴 해안선을 걸어 차량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었다.
그럼에도, 본 기자는 바다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그 비를 맞고 싶었다.
비에 젖은 온 몸이 완전히 부르트도록.............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팽목항 방파제를 떠나, 진도읍내 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진도읍내 실내체육관으로 들어서는데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제는 서울로 돌아가야 할 차례다.
본 기자는 찬찬히
진도읍내 실내체육관의 모습을 기억에 담았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는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하루 전에 경기도 안산시 방문 시간도 가졌다.


팽목항 방파제 방문 하루 전인 8월 23일 토요일 오후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는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떠나기 전 경기도 안산에 들러 김영환 국회의원을 면담했다.

최근 세월호 특별법 협상 작업으로 동부서주하고 있는 통에 다소 피곤한 기색의 김영환 의원은 한 식당에서 보좌관과 함께 본 기자를 흔쾌히 맞아 주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경기 안산시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의 김영환 의원 면담 자리에는 김영환 의원 지역구에서 김 의원을 보좌하고 있는 유승찬 보좌관이 배석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경기 안산시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경기도 안산에 지역구를 둔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4명으로서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이며 김영환 의원은 그 중 한 명이다. 경기도 안산의 야당세가 두드러진다.

☞경기도 안산 지역 국회의원
1. 상록 갑 : 전해철(새정치연합)

 

2. 상록 을 : 김영환(새정치연합)

3. 단원 갑 : 제종길(새정치연합)

4. 단원 을 : 부좌현(새정치연합)


한참 전부터, 친분을 맺어 온 김영환 의원과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의 공통 분모는 첫째, 같은 충청 출신(김 의원은 충북 괴산, 강 교수는 대전 출신), 둘째, 한 집안의 첫째 아들(장남) 출신, 셋째, 문학에 대한 무한한 열정(김영환 의원은 현역 치과 의사이자 시를 쓰는 현역 시인이다), 넷째, 중도 성향(김 의원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의 반체제 저항 성향에서 우 클릭, 강 교수는 평소 극보수 골통 성향에서 최근 다소 유연한 중도 성향으로의 미세한 mm급 좌 클릭) 등 네 가지로 간략하게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환(金榮煥, 1955년 5월 27일 충북 괴산 출생) 의원은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과 김대중 정권 시절 대한민국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주자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4선의 현역 국회의원(19대)이자 정치인이다. 유명한 친인척으로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가수 출신인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현석 대표가 김영환 의원 아내의 이종사촌)이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관한 김영환 의원의 발언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은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야권이 먼저 숙의를 하고 협상안을 만들고 난 다음에 여권과 협상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재협상안이 새누리당과 합의됐으므로)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하지만, 재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 지도부 전체를 흔드는 문제가 됩니다. 요컨대, 당내 지도부를 포함해 굉장히 취약하고 어려운 처지에서 재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 전체가 흔들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당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요컨대, 세월호 특별법 표류로 새정치연합이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김영환 의원의 고민이 깊어 보였다.

평소에 뚜렷한 소신을 가진 김영환 의원도 해결책 도출에는 어려움을 느낀 모양이다.
한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으로서 평소 소신대로 행동하는 것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김영환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본 기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단원고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경기 안산시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시인인 김영환 의원의  추모시가 본 기자의 가슴을 후벼 팠다.

[추모시(詩)]복사꽃 핀다

김영환(金榮煥, 1955년 5월 27일 충북 괴산 출생)


팽목항에 비 내리고 복사꽃 핀다

거친 파도 맹골 수도에 갇혀서도 서로 손 꼭 잡고
"미처 말 못할까 봐 보내  놓는다. 엄마 사랑해"


끝끝내 너희들 곁을 지켜낸 선생님들
어둠 속에서 서로서로 부둥켜 안고 흔들리지 않았다.


어둠 바다 흩어진 252개의 꽃잎들
정조 시간(靜潮時間)마다 다시 모인다.


팽목항에 봄이 오고 복사꽃 핀다

마지막이라도 너희 얼굴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한 어머니

그러나 너희는 외롭지 않았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어둠 속에서 복사꽃 핀다

지난 겨울은 달콤했으나 그리 길지 않았다.

그 추위 속에서 엄마의 사랑으로 싹 트고 아빠의 땀방울로 망울졌으니

모두 버리고 사랑만 남은 너희들

이제 살아 남은 자에게 사랑은 의무다

너희들은 이제 싸늘하게 식은 몸을 덮혀 갈 것이다


뛰어 놀던 단원고 교정에 봄이면 봄마다
복사꽃 핀다


발을 붙들어 맨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도 끝이 났다
애타게 기다리던 객실에는 구조의 손길이 와 닿지 않았다


그리하여 너희는 죽음의 그림자를 만났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에게 사랑의 봄볕을 남겼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

사랑만 남은 너희들은
대한민국의 복사꽃으로 부활하였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경기 안산시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언론 보도를 보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만나서 덕담만 건넨다면야, 100번이라도 만날 수 있겠으나 그 다음이 문제이다.

면담 이후 대통령이 책임있는 조치를 내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는 게 힘든 상황 아닌가?
왜냐.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위와 전권을 가졌던 조선 시대의 임금이 아니니까.

 

"세월호 탑승자들을 이토록 처절하게 죽게 한 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내라
단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없애리라. 여봐라! 유병언은 물론 그의 피붙이까지도 모두 하옥하라.
세월호 운행 시에 안전 조치를 등한시 한 자들도 모조리 잡아 들이라!
세월호가 바다에 잠기는 것을 보고도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자들도 모조리 잡아 들이라.

책임이 있는 자는 모조리 즉시 능지처참하라! 책임이 있는데도 이미 죽은 자는 부관참시하라"

대통령이 국가 원수라고는 하나 솔직히 이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이런 일은 경찰과 검찰이 맡아 하고 있는, 지금은 바야흐로 2010년대이다.
지금은 3권 분립이 엄연히 자리를 잡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이다.

그래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그러면,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 사퇴하고,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주면 된다.
그리고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말고, '황제 폐하!'라고 불러라! 그러면 된다.


글을 마무리해야 할 터이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제까지 애도와 위로의 마음으로 살아 가야 하는 것일까?

위락 시설, 예컨대 술집, 고깃집, 노래방 출입을 언제까지 삼가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에 태어나 같은 공간에서 숨쉬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서민 경제가 그로기 상태이다.

최근, 언론을 강타한 '적(敵)과의 동침'이라는 발언과 '당신은 국가의 원수'라는 폭언에 본 기자는 소스라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적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저 3.8선 너머에 있는 북한 독재 정권과 북한 군대 아니던가?
 

다른 민생 법안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억울하게 죽은 자식을 가진 식구들이 오직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뿐이더냐?
세월호 사건을 언제까지 전가의 보도(傳家寶刀)처럼 휘둘러 댈 것이냐?
☞전가의 보도(傳家寶刀) :
a sword treasured in the family. [비장의 수단] : a trump card

요컨대, 국민들은 슬픔을 강요 당했다.
옵서버인 재외 동포인 본 기자의 눈에 그게 보인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충분히 슬퍼했고, 충분히 안타까워했다. 아닌가?
이젠 좀 그만 끝내고, 신바람 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면 아니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만의 나라가 결코 아니다.

세월호 정치적 악용으로 인해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알까?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우리 선조들의 애국심을 곰곰이 곱씹어야 할 때다. 

몽골 복귀 시각이 시시각각 다가서는 지금, 본 기자의 가슴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조금 있으면 사이비 종교 우두머리 유병언이가 어둠의 장막을 뚫고 부활(復活)했다는 소리가 나올 터이다.

아아, 대한민국 서민들이 기를 펴고 여유있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미래는 언제쯤이나?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현재 세월호 실종자 10명
∎단원고 학생
조은화(2-1반), 허다윤(2-2반), 황지현(2-3반), 남현철(2-6반), 박영인(2-6반)
∎단원고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 승객
권재근, 이영숙, 권혁규(7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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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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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8/24 [23:16]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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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대한민국 국빈 방문 카운트다운 2016-05-15 0 4772
263 [단독] 몽골 캠퍼스, 2015-2016학년도 졸업 시험 열기 속으로 2016-05-14 0 4822
262 [사진] 5월의 크리스마스, 눈 내리는 몽골 울란바토르 2016-05-11 0 4725
261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16년 제19회 몽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열려 2016-04-15 0 4551
260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몽골 도착 2016-04-14 0 4563
259 제. 엥흐볼드 몽골 국회의장, 양말 투척 봉변 당해 2016-04-11 0 4602
258 몽골 고비 울프 2016 훈련, 인도주의적인 지원 및 재난 구호 능력 점검 뒤 종료돼 2016-04-10 0 4171
257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피터 마우러 국제 적십자 위원회 총재 접견 2016-04-09 0 5274
256 대(對) 몽골 투자요? 몽골 유기 육류 드세요 2016-04-08 0 4233
255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4월 14일 목요일 몽골 공식 방문한다 2016-04-08 0 4113
254 도시 인가로 내려온 야생 늑대 한 마리, 몽골 국민의 삽에 맞아 죽다 2016-04-04 0 4172
253 중국, 몽골과의 당 대(對) 당 교류 증진 언약 2016-04-02 0 4177
252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탄광 개발 국제 컨소시엄 중단시킨 몽골 정치인들 질타 2016-04-02 0 4334
251 몽골-러시아 합동 군사 훈련 관련 제2차 협의 회담, 4월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다 2016-04-02 0 4244
250 몽골의 제3의 이웃 국가 정책, 활짝 꽃을 피우다 2016-03-30 0 4507
249 쿠웨이트 방문 푸레브수렌 몽골 외교부 장관,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면담 2016-03-28 0 4079
248 몽골 UB 한올(Khan-Uul) 성당, 2016년 부활절 전야 미사 거행 2016-03-27 0 4801
247 제2차 한-몽골 공동 위원회 회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돼 2016-03-24 0 3986
246 몽골 광산 개발 중인 리오 틴토사, 신임 CEO에 장 세바스티앙 자크 선임 2016-03-24 0 4419
245 서울에서 제2차 한-몽골 공동 위원회 회의 열린다 2016-03-22 0 4789
244 몽골, 잃어버린 기회의 땅 2016-03-22 0 4967
243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2016-03-21 0 4275
242 체. 사인빌레그 몽골 총리, 베. 이. 셰마시코 벨라루스 수석 부총리 접견 2016-03-20 0 3727
241 [특파원 리포트] 몽골 현지의 2016년 몽골 군인의 날 풍경 2016-03-18 0 4752
240 몽골인문대학교, 2015-2016학년도 한국학과 3학년 재학생 교생 실습 쾌속 순항 2016-03-14 0 4513
239 몽골 개최 ASEP9 회의, 20개 국가의 90개 이상의 대표단 참가 확정 2016-03-14 0 5591
238 우크라이나, 몽골에 13세기 몽골 군대의 정벌로 야기된 키예프 파괴 피해 배상 요구 2016-03-14 0 4476
237 한-몽골 관계 현장을 직접 챙긴 몽골 자연환경녹색성장관광부 장관과 몽골 에너지부 장관 2016-03-11 0 4662
236 [특파원 리포트]몽골, 2016년 3월 26일 새벽 2시 정각부터 향후 6개월 간 서머타임 속으로 2016-03-11 0 4511
235 제19회 2016년 몽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오는 4월 15일 개최된다 2016-03-10 0 4360
234 제10회 2016 고양 국제 꽃 박람회, 4월 29일 개막된다 2016-03-10 0 3810
233 [특파원 리포트]몽골 현지의 제108회 2016년 국제 여성의 날 풍경 2016-03-08 0 4430
232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사전 인증 작업 공식 성명서 2016-03-08 0 4148
231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2017년 여름에 몽골 공연에 나선다 2016-03-07 0 4128
230 엘. 푸레브수렌 몽골 외교부 장관, 제31차 유엔 인권 이사회 고위급 회의 참석 2016-03-04 0 4335
229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아셈 관련 강연 진행 2016-03-02 0 4460
228 [몽골 인사 칼럼]‘선택’이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대안(代案)이다! 2016-02-27 0 4028
227 러시아 모스크바 2016 세계환단학회 학술대회, 발해 교통로 눈길 2016-02-22 0 4309
226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에 대한 몽골 외교부 대변인 성명 (2016. 02. 07) 2016-02-16 0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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