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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저뭅니다. (2015. 10. 31)
2015년 10월 31일 21시 36분  조회:1072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저뭅니다. (2015. 10. 31)

이번 학기 제 강의에는 한국어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 강의가 없습니다.
그 대신 저는 한국어 음운론, 의미론, 사회-정치-언론 번역 강의를 맡았습니다.
가르칠 건 많고,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만 가니 이걸 어쩌면 좋습니까?

그러나, 괜찮습니다!
왜냐! 저는 강의를 결코 어수룩하게 진행하지 않으니까요!

고국에서 경험하던 고향의 가을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아아, 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이렇게 저뭅니다.
내친 김에, 향후의 기록 보전을 위해 한국학과 2학년 강의 사진을 굳이 올려 둡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갑니다. (2015. 10. 31).

▲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갑니다. (2015. 10. 31).

▲다시 돌아오지 못할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이 갑니다. (2015. 10. 31).

 
 
 
[한국의 시(詩)]들국화



글 : 노천명(盧天命, 본명은 기선=基善, 1911년 9월 1일 ~ 1957년 6월 16일)
발 췌 : Alex E. KANG

들녘 비탈진 언덕에 네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 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색시여

갈꽃보다 부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친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 아름 고이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 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서 보던 생기 나날이 잃어지고

웃음 거둔 네 얼굴은 수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 잎 두 잎 병들어 갔다.
 
아침마다 병이 넘는 맑은 물도
들녘의 한 방울 이슬만 못하더냐?
너는 끝내 거친 들녘 정든 흙냄새 속에
맘대로 퍼지고 멋대로 자랐어야 할 것을
 
뉘우침에 떨리는 미련한 손이 이제
시들고 마른 너를 다시 안고
푸른 하늘 시원한 언덕 아래
묻어 주러 나왔다.

들국화야!
저기 너의 푸른 천장이 있다.
여기 너의 포근한 갈꽃 방석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지구촌 국가 중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에, 중국 주재 재외동포들을 위해 중국 Youku 동영상으로도 올립니다.

아래 동영상 시작 단추를 누르시면,
30초 뒤에 동영상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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