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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몽골 설날 차간사르
2017년 02월 28일 22시 47분  조회:4055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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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몽골 설날 차간사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공식 초대로 외할머니의 환대 속에 몽골의 2017년 차간사르 분위기 한껏 만끽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기사입력 2017/02/28 [22:40]
 
 
【UB(Mongolia)=Break News GW】
 몽골 민족 기원 2,226년, 몽골제국 건국 811돌, 몽골 독립 혁명 96돌을 맞는, 2017년 올해, 몽골 전역이,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한민족의 설날에 해당하는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을 쇠기 위해, 지난 2월 27일 월요일부터 사흘(주말까지 포함하면 모두 닷새) 간의 공식 연휴에 들어갔다.

몽골 전역이 이렇게 명절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본 기자는, 2017년 올해 닭의 해 정유년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 연휴 둘째 날인 2월 28일 화요일 오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4학년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전격적인 공식 초대로, 울란바토르 자이산(Zaisan)에 위치한, 아노하탄 양의 외할머니댁을 방문, 외할머니의 환대 속에 몽골의 2017년 차간사르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외할머니 차간(Цагаан=Tsagaan)  여사가 손님 맞이에 나서, 몽골 보드카인 아르히(Arhi) 건배 제의에 나섰다. 몽골 현지에서는, “건배!”라는 용어로, “툴루(Төлөө=Tuluu=위하여)!”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토그토요(=Тогтооё=Togtooyo)!”라는 말도 있긴 하나, 이럴 경우에는 잔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언젠가, 강의 중에 "그 누가 됐든 외국 생활을 할 때 가장 외로울 때는, 첫째, 아플 때, 둘째, 생활비 떨어졌을 때, 셋째, 체재 중인 그 나라가 명절로 흥청거릴 때"임을 전제하고, "아프면 약을 사 먹으면 되고, 생활비는 꿔서라도 해결될 수 있기에 훗날에라도 추억으로 되새길 순 있으나, 명절에 혼자 지내는 일은 그저 뼛속 깊이 외로울 뿐 지나가버리면 아무런 감동이나 추억이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몽골 주재 외국인들에게는 이런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라는 발언을, 본 기자가, 애(愛)제자들에게 한 적이 있었다.

굳이 물어 보지는 않았으나, 심성이 착한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이 그것을 시종일관 가슴에 새겼던 모양이었다. 이렇게 해서 본 기자는 졸지에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외할머니댁 차간사르 잔치 자리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참고로,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은, 부모 슬하의 1남 2녀 중, 밑으로 남동생과 여동생을 하나씩 거느린, 맏딸 겸 장녀이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외할머니 차간(Цагаан=Tsagaan)  여사와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몽골인문대학교(UHM)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총명하며 전도양양한, 27세(1998년 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20세)의  몽골 여대생이기도 하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어머니의 대학 졸업 사진이 이채롭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가운데)이 유년 시절 동생들과 찍은 사진이 이채롭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 차간사르 잔치 자리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본 기자는, 바이블에 나오는 문장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I have prepared my dinner : My oxen and fattened cattle have been butchered, and everything is ready. Come to the wedding banquet!)"라는, 문장을 떠올렸다.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가, 혹시라도, 본 기자에게 상석을 권할까 봐, 바짝 긴장했으나, 4각형의 테이블은 따로 상석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잔칫상에 흰사탕처럼 보이는 것은, 건조된 몽골의 우유 과자 '아롤(흰색, Aruul)'이다. 초원에서 의지할 식량이라고는 가축 뿐인 몽골인들의 주식이 고기라고 알려져 있으나, 엄밀하게 보면 몽골 사람들의 주식은 유제품이며, 고기는 부족한 유제품을 보충하는 수준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왜냐. 본 기자는, 바이블에 언급된,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참으로 구역질이 나는) 그런 부류가 아니니까.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과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라리,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는 바이블 문장 속에 언급된 부류들 중의 한 사람이고 싶었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잔칫상에 보즈(Buuz=Бууз)가 등장했다. 우리나라 만두처럼 보이나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양고기이며, 뜨거운 고깃국물이 배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입천장을 데일 수 있다. 차간사르를 앞두고 각 가정에서는, 손님 접대용으로, 여성들이 나서서 몇 천 개씩 만드는 게 보통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차간사르라는 이 몽골의 명절은 주로 우리나라의 음력 설날이나 중국의 춘제(春节)와 같은 날이기도 하나, 문화적으로는 티베트(Тvвд=Tibet)의 음력 설날인 로사르(Losar)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문학과 점성술에 정통한 몽골 학자들과, 티베트 불교 색채를 갖고 있는 몽골 전통으로 법력이 높은 몽골의 불교 승려들이, 해마다 1년 전에 이 차간사르 날짜를 결정하곤 하는데, 지난해 2016년에는 우리 한민족의 설날 다음날이었으나, 올해 2017년에는 2월 27일 월요일로 정해져, 1월 28일 토요일이 설날이었던 우리나라와는 거의 한 달 간의 시간 차이가 나게 됐다.

1921년 혁명 이후 한때 정치적인 이유로 이 차간사르는 협동의 날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었으나 1989년부터 국가 공휴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차간사르를 하루 앞둔 날에는 식구들이 모두 집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몽골 사람들은 아무리 식구들과 멀리 떨어져 산다 해도 차간사르에는 꼭 식구들을 찾아가는데, 울란바토르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 있는 식구들을 찾아가려면 차를 타고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이 차간사르는 몽골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는 명절이다. 차간사르를 잘 치러야 한 해 동안 넉넉하고 풍요롭게 지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은 돈을 빌려서라도 차간사르 준비를 하고, 잘 사는 집은 외국에서 선물을 사 오기도 한다. 차간사르에는 몽골 각 가정 당 보통 300여명의 손님을 치르게 된다.

오는 손님들에게 선물을 주는 몽골의 전통 때문에 차간사르 3개월 전부터 몽골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중국의 얼롄(Erlian=二连)으로 넘어가 선물을 준비하는 몽골 사람들이 많다. 몽골에는 공산품(工産品) 공장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물품이 대폭적으로 몽골로 들어오게 되고, 몽골의 수 많은 돈이 중국의 배를 불려 주는 상황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몽골 속담으로, '평상 시의 끼니 때에는 조금씩 배부르지만, 차간사르에는 한 번에 배가 부른 법이다'라는 말이 있고, '있는 것을 다 털어서 바닥이 나는 게 차간사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설날 아침에 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전통이 있으나, 몽골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아랫사람들이 어른들께 차간사르 아침에 새뱃돈을 드리는 전통이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몽골의 경제 상황에서 생활 전선에 나선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된다.

이 차간사르에 몽골 사람들이 서로 주고 받는 선물들은 주로, 먹거나 소비하는 생활 필수품들이다. 몽골 보드카인 아르히(Arhi) 내지는 와인 종류, 초콜릿, 캐시미어, 화장품, 향수, 양말, 수건, 달력, 속옷 또는 겉옷, 휴대전화 카드, 코담배, 깨끗한 1,000투그리크짜리 지폐 등등이다.

이렇게 선물하는 것이 언뜻 보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몽골 각 가정 별로 평균 300명 이상의 손님들에게 선물을 제공한다고 생각해 보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통 문제가 아니다.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 외할머니댁의 2017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베. 아노하탄 (B. Anuukhatan) 양의 외할머니 차간(Цагаан=Tsagaan)  여사가, 독일제 화장품과 독일제 초콜릿을,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에게 차간사르 선물로 증정했다. 강 교수가 착용한 복장은,  한참 전인 지난 1992년에 손수 구입한, 몽골 전통 의상인 델(Deel=Дээл)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게다가 몽골 민족의 최대 명절인 차간사르이다 보니 자신들의 삶의 수준 이상으로 과하게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전당포 같은 곳에 가서 돈을 빌려서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의 선물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도 몽골의 문화 중 하나이긴 하지만 분에 넘치게 차간사르 선물을 서로 주고 받으니 차간사르가 지나고 나면 빚에 쫓기는 가정도 있게 된다. 이래저래 차간사르가 몽골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명절이긴 한 건 사실이다.

한편, 올해 2017년 차간사르 당일 저녁에, 페. 우르진룬데브(П. Үржинлхүндэв=P. Urjinlkhundev) 전 주한 초대 및 3대 몽골 대사가, 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음을 굳이 기록으로 남겨 둔다.


▲몽골의 설날 2017 차간사르(Tsagaan Sar) 당일 몽골 현지 풍경. 김일성대학교 유학 경험이 있는데다, 주북한 몽골 대사를 지내기도 한,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본 기자에게 "만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라고 전제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에, 본 기자는 즉각, "새해 2017년, 대사님의 건강과 몽골 민족의 무궁한 번영을 빕니다!" 라는 말로 즉각 화답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김일성대학교 유학 경험이 있는데다, 주북한 몽골 대사를 지내기도 한,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본 기자에게, "만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라고 전제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에, 본 기자는 즉각, "새해 2017년, 대사님의 건강과 몽골 민족의 무궁한 번영을 빕니다!"로 즉각 화답했다.

전화 통화에서 특이한 내용과 관련한 심층적인 상호 의견 교환은 없었으나, 분명한 것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서로 만나자!"는 데는 서로 이견이 없었다. 올해 2017년 차간사르 당일 저녁이 그렇게 지고 있었다.

지난 2월 13일 월요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독살 사건으로 남북한이 지구촌 외교 무대에서 인권 문제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점이고 보면,  지구촌 외교 커뮤니티에서는, 한반도 전문가이도 한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경륜과 역할이 참으로 요구된다 할 것이다.

‘우진로(禹進路)’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남북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에다, UB 서울클럽 회장 직책을 맡아 한반도와의, 특히, 대한민국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앞에도 썼거니와, 올해 2017년 몽골 차간사르는, 천문학과 점성술에 정통한 몽골 학자들과, 티베트 불교 색채를 갖고 있는 몽골 전통으로 법력이 높은 몽골의 불교 승려들에 의해, 우리나라와는 한 달 간의 차이가 나는, 2월 27일 월요일로 결정된 바 있다.


▲몽골의 설날 2017 차간사르(Tsagaan Sar) 당일 몽골 현지 풍경.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이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27일 월요일 아침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했다. (Photo=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올해 2017년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 당일인 2월 27일 월요일 아침,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은,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한 뒤, "닭의 해 우리 몽골 국민들에게 자비(慈悲)가 더욱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Гал тахиа жил Монгол түмэнд маань ээл ивээлээ улам их өгөх болтугай!)" 라는 내용의 대(對)국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몽골의 설날 2017 차간사르(Tsagaan Sar) 당일 몽골 현지 풍경.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은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27일 월요일 아침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한 뒤, 대(對)국민 2017 차간사르(Tsagaan Sar)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Photo=몽골 대통령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간이란 낱말의 뜻은 '희다, 하얗다'이고, 사르는 '밤에 하늘에 뜨는 달(月)' 또는 '한 해를 열 둘로 나눈 것 가운데 하나의 기간인 달(Month)'을 뜻하므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하얀 달이나 백월(白月), 영어로는 White Month 쯤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사람들에게 흰색은 결백, 경의, 순결, 신성함, 장수, 평화, 행운, 희망 등을 상징한다. 아울러, 몽골은 우리와 같이 음양오행과 십이지를 사용한다.

유목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몽골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몽골의 명절 차간사르(올해 2017년엔 2월 27일 월요일) 아침에, 양고기 요리와 일명 보즈(Бууз=Buuz)라 불리는 만두 요리, 신선한 말젖을 발효시킨 일명 아이라그(Айраг =Airag)라고 불리는 마유주(馬乳酒)를 마시며 몽골의 음력 새해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아울러, 서로 두 팔을 감싸면서 아마르 바이노?(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우리말로는 평안하십니까?라는 의미이다.)라는 인사를 서로 서로 나누며 식구들, 친지들의 건강과 희망찬 앞날을 기원했다.


▲몽골의 설날 2017 차간사르(Tsagaan Sar) 당일 몽골 현지 풍경.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가운데)이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27일 월요일 아침, 제. 에르데네바트(J. Erdenebat) 몽골 총리(오른쪽) 및  엠. 엥흐볼드(M. Enkhbold) 몽골 국회의장(왼쪽)과 마두금 연주를 듣고 있다. (Photo=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올해 몽골의 정부 기관들은 2017년 차간사르 연휴를 끝내고 3월 2일 목요일 각 기관 별 차간사르 하례회(賀禮會)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일상적인 공식 업무를 재개하게 된다.

향후 기록 보전을 위해 몽골의 새해와 차간사르에 쓰이는 인사말을 새삼스레 정리해 둔다.

☞몽골의 새해 맞이 및 음력설 차간사르 인사말
※몽골어 원문, 로마자 표기, 몽골어 발음 한글 표기, 낱말 대 낱말 한국어 번역 순이다.
1. Шинэ жилийн баярын мэнд хүргэе.(Shine jiliin bayariin mend hurgeye.)
신질린 바야린 멘드 후르게예.=새해 맞이 기쁨의 인사를 전달해 드립니다.
2. 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아마르 바이노?=평안히 계십니까?
3. Сайхан шинэлж байна уу?(Saihan shinelj baina uu?)
사이한 시넬지 바이노?=새해 잘 보내고 계십니까?
4. Даага далантай бяруу булчинтай онд мэнд тарган тавтай оров уу?
(Daaga dalantai byaruu bulchintai оnd mend targan tavtai оrоv uu?)
다가 달란테이 뱌로 볼친테이 온드 멘드 타르간 타브타이 오로보?
=2년산 망아지는 살이 붙고, 2년산 송아지는 근육이 붙어 올해 풍요롭고 평안하십니까?

아무쪼록 올해 2월 27일 월요일의 몽골 차간사르를 기점으로 올 2017년 한 해가 몽골의 융성(隆盛)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Ts. Munkh-Orgil).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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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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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28 [22:40]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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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몽골, 잃어버린 기회의 땅 2016-03-22 0 4967
243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2016-03-21 0 4269
242 체. 사인빌레그 몽골 총리, 베. 이. 셰마시코 벨라루스 수석 부총리 접견 2016-03-20 0 3722
241 [특파원 리포트] 몽골 현지의 2016년 몽골 군인의 날 풍경 2016-03-18 0 4752
240 몽골인문대학교, 2015-2016학년도 한국학과 3학년 재학생 교생 실습 쾌속 순항 2016-03-14 0 4504
239 몽골 개최 ASEP9 회의, 20개 국가의 90개 이상의 대표단 참가 확정 2016-03-14 0 5588
238 우크라이나, 몽골에 13세기 몽골 군대의 정벌로 야기된 키예프 파괴 피해 배상 요구 2016-03-14 0 4466
237 한-몽골 관계 현장을 직접 챙긴 몽골 자연환경녹색성장관광부 장관과 몽골 에너지부 장관 2016-03-11 0 4661
236 [특파원 리포트]몽골, 2016년 3월 26일 새벽 2시 정각부터 향후 6개월 간 서머타임 속으로 2016-03-11 0 4501
235 제19회 2016년 몽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오는 4월 15일 개최된다 2016-03-10 0 4349
234 제10회 2016 고양 국제 꽃 박람회, 4월 29일 개막된다 2016-03-10 0 3806
233 [특파원 리포트]몽골 현지의 제108회 2016년 국제 여성의 날 풍경 2016-03-08 0 4427
232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사전 인증 작업 공식 성명서 2016-03-08 0 4148
231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2017년 여름에 몽골 공연에 나선다 2016-03-07 0 4120
230 엘. 푸레브수렌 몽골 외교부 장관, 제31차 유엔 인권 이사회 고위급 회의 참석 2016-03-04 0 4327
229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아셈 관련 강연 진행 2016-03-02 0 4452
228 [몽골 인사 칼럼]‘선택’이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대안(代案)이다! 2016-02-27 0 4028
227 러시아 모스크바 2016 세계환단학회 학술대회, 발해 교통로 눈길 2016-02-22 0 4309
226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에 대한 몽골 외교부 대변인 성명 (2016. 02. 07) 2016-02-16 0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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