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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에 도전하여 펼쳐낸 <새봄의 축복>
2021년 02월 19일 10시 00분  조회:1200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역경에 도전하여 펼쳐낸 <새봄의 축복>
-2021년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 인상

□ 채영춘

“고화질 초대형 스크린으로 담아낸 미국, 일본, 한국 등 해외의 조선족들이 토로한 새해 소망은 지구촌 조선족들의 한결 같은 념원을 대표하였고 온라인 시청자들과 뜨거운 공감대를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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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의 대결이 멈추지 않은 역경 속에서 맞은 신축년 음력설, 2021년 2월 12일 저녁 7시 30분, 지구촌 조선족의 기대와 소망을 안고 제37회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가 조선족들의 안방을 찾았다.

전염병 격리와 서로의 거리두기로 뒤숭숭한 상황에 민족 최대의 문예향연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우려와 궁금증이 증폭돼있는 시점에 펼쳐진 음력설야회여서 해내외 조선족사회의 반응은 뜨거웠다.

코로나에 기죽지 않고 음력설 저녁 어김없이 지구촌 조선족 시청자와 함께 한 음력설문예축제는 조선족사회 건재와 활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음력설야회를 동요없이 펼쳐냈다는 자체가 코로나 역경을 이겨내리라는 조선족사회의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잘 드러낸 반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사태가 심각한 해외의 조선족들에게 올 연변TV 음력설야회는 심신을 거뜬하게 한 청량제였다. 총 256분이라는 장황한 시간이였음에도 “지루한 감을 전혀느끼지 못했다.”고 해외 조선족들이 입을 모을 수 있은 것은 연변TV 음력설야회가 비상시기 그들의 따뜻한 정신적 안식처로 되였기 때문일 것이다.

2021년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가 특별히 신경을 써 마련한 풍부한 시각향연은 역경을 헤쳐나가는 해내외 조선족사회에 선물한 문화단설기로 되기에 손색이 없었고 조선족사회는 진정 어린 <새봄의 축복> 대형 기획물에 응분의 높은 평가를 주었다.

 

2

‘코로나19와의 대결 속에서 해내외 조선족사회를 골고루 포용하고 중국조선족사회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터’— 2021년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 연출제작진이 풀어나가고저 고심한 핵심 키워드였다. 올 음력설야회는 지난해에 이어 이 면에서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조선족의 감동 한마당을 창출해냄에 있어서 연변이란 제한된 지역이 아닌 중국조선족사회 전반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감대에 시각을 맞춰야 한다.

형식과 내용에 민족적 특성이 풍부하게 담긴 전통적인 노래로 민요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야회에서 스승과 제자들이 열창한 민요련창 <새봄>, <풍년가>, <감주타령>, <해란벌에 풍년이 왔네>, <꽃타령>, <농부가>, <옹헤야> 등 조선족들이 익숙한 ‘우리 노래, 고향노래’ 가락으로 조선족들의 마음에 다가갔다면, 가무 <신아리랑>은 ‘아리랑으로 하나되는 우리’, ‘이 세상 둘도 없이 아름다운 우리의 영원한 18번 아리랑’으로 조선족 감동의 즉흥쇼 화면을 만들어냈으며, 고향의 사계절 노래— <타향의 봄>, <타향의 여름>, <가을의 만남>, <눈꽃사랑>은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오고 싶어도 오시지 못해 애타하는’ 이역땅 조선족 동포들에게 따뜻한 고향정을 전달해주었다.

‘외로이 타향에서 나그네 신세, 명절마다 집안식구 더욱 그립네.’

올해에도 산재지역과 해외 조선족사회는 음력설야회가 알심들인 부분이였다. 원정촬영팀이 해림, 대련, 청도, 장춘 등지에서 보내온 산재지역 조선족들의 흥미진진한 설맞이 모습, 향항, 한국, 일본, 브라질 등 나라와 지역에서 조선족가수들이 고향을 그리며 열창한 <사랑의 푸른 하늘>은 생방송 라이브와 흡사한 방식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조선족의 감동 한마당을 도출해내여 우리 모두에게 중국조선족의 끈질긴 생존저력을 확인시켜주었으며 ‘비록 몸은 서로 떨어져있고 간 곳은 서로 달라도 우리의 마음은 오로지 한곬— 마를 줄 모르는 영원한 정감의 수원지 고향으로 흐르고 있음을’(야회멘트) 심장으로 느끼게 하였다.

해외와 국내 산재지역 조선족들이 고향에 보내온 새해 축복메시지영상과 연변조선족들의 새해 위문인사 장면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조선족의 디아스포라 삶의 현장을 피부로 느낌과 동시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동족동근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길 수 있었다. 가슴 뭉클한 이 같은 산재지역 설맞이 모습과 이역땅에서 보내온 영상메시지는 국내 그 어느 설맞이문예야회에서도 볼 수 없는 중국조선족만의 삶의 진풍경으로서 지구촌 조선족들을 끈끈이 이어준 사랑의 동아줄로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3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는 조선족을 위해 기획되고 조선족과 호흡을 함께 하는 야회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조선족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시청자와 프로그램 제작진간의 량방향 방송형식으로 야회현장감을 최대한 살려 야회무대와 시청자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은 음력설야회가 시청자의 호응을 최대한 이루어내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연변TV 음력설야회가 이 면에서 보여준 시도는 일품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조선족은 중국조선족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고화질 초대형 스크린으로 담아낸 미국, 일본, 한국 등 해외의 조선족들이 토로한 새해 소망은 지구촌 조선족들의 한결 같은 념원을 대표하였고 온라인 시청자들과 뜨거운 공감대를 이루어냈다.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사상 최초의 오디션무대- <나도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는 타이틀 자체 만으로도 음력설야회의 살아숨쉬는 듯한 률동을 느낄 수 있었다.

총 300명 지원자들의 치렬한 예선경쟁을 거쳐 야회 본선 무대를 장식한 최종 12명 진출자들은 그야말로 끼와 열정으로 뭉친 청춘스타들이였고 그들이 선물한 <오직 너 뿐이야>, <어머니 생각>, <숙명>, <우리가 가는 길>은 올 음력설야회를 젊음으로 빛나게 하였다. 경쟁에 참여한 지원자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금까지 음력설야회 무대를 프로연예인들의 전매특허 무대인 줄 알았는데 그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우리도 야회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희열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라지오TV방송국의 ‘열린 연출감각’이 일궈낸 참신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4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 무대에 올린 노래와 춤, 기악과 소품, 예능한마당과 영상메시지, 마술과 구기 등 프로그램들은 ‘새봄’의 기운을 빌어 약동하는 현실생활을 무대화하고 장쾌한 예술 감화력으로 시청자들을 결속시키며 개척창조의 용기로 시대적 의미를 도출해내기에 최선을 다하면서 야회의 주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엮어냈다.

다재다난했던 2020년은 연변조선족들이 너나없이 절실한 감수와 경력을 갖게 한 특별한 해이다.

코로나 예방, 통제, 빈곤해탈, 당창건 100돐 특정년도주제를 무대화하기 위한 프로 배치나 멘트(主持词)의 설정에서 새시대 연변의 기상이 야회무대에서 유감없이 흘러넘쳤다. 선명한 시대적 주제를 경직된 구호식이 아닌 센스 있는 예술적 감동으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은 음력설야회의 질적인 승화를 부추킨 한차례 성공적 시험으로 이어지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새봄’의 이미지에 걸맞게 이번 음력설야회는 출연진 구성에서 강렬한 청춘기백이 약동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신선함을 추구하였다.

 

연대예술학원 학생들을 주축으로 꾸며진 활기찬 오프닝 무대 <새봄의 축복> 중앙음악학원 허창 테너의 <연안송>과 천진교향 악단 황현순 소프라노의 <사랑해요, 중국>과 더불어 펼쳐낸 건 당창건 100돐 기념 대형 가무콘서트 원 아리랑그룹 김군룡 가수와 나젊은 12명 댄서들이 만들어낸 <신아리랑> 가무무대 스승들과 함께 하는 예술학원 제자들의 신들린 듯한 민요련창 코미디맨과 아나운서들 인기폭발의 예능대결 한마당 젊음이 톡톡 튀는 레이저 댄스무대 <나도 연변TV 음력설야회에!> 끼와 열정으로 뭉친 젊은 이들의 무대… 청춘의 활력과 패기가 넘치는 이러한 프로들은 새시대 조선족의 정감과 기질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언어류 프로는 조선족의 현실생활과 관심사를 둘러싸고 감명 깊은 스토리,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웃음과 사색의 한마당을 만들어냈다. 농촌주재 제1서기와 촌민들의 따뜻한 관계를 감칠맛 나게 다룬 소품 <파트너>,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을 화두로 도시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을 보여준 소품 <동고동락>, 젊은 세대와 부모세대의 생활관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품 <걱정거리>, 도시인들의 갈등과 그 해소과정을 통해 조선족들의 진실한 생활태도와 반성자세, 관념변화를 펼쳐보인 소품 <마스크>, <이럴수가?>, <주차사건> 등 언어류 프로들은 올 음력설야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 하였다.

올 음력설야회의 인기프로로 둔갑한 마술공연은 단순한 특기 자랑에 국한하지 않고 공연 전과정에 민족정서가 다분한 음악을 반주로 깔고 남녀 파트너의 화려한 춤을 곁들였으며 구기(口技) 장끼자랑은 전통적인 성대모사의 연기가 아니라 파트너의 주문에 따라 산 좋고 물 맑은 연변산천, 시골농가의 모든 정다운 소리, <살기 좋은 연변>의 갖가지 먹거리를 구기로 핍진하게 살려내여 시청자들에게 재치와 놀라움, 즐거움의 무대를 선물하였다.

온라인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올 연변음력설야회가 ‘사상심도(深度), 정감온도(温度), 예술고도(高度)를 겸비한’ 문화성찬이였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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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제37회 연변TV 음력설야회를 문예향연과 더불어 과학기술혁신의 성연으로 되게 하였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의한 과학기술과 예술무대의 융합, 창의력에 의한 야회 내포 의미의 확장은 광범한 관중들이 참신한 기분으로 문예향연장으로 향하도록 안내할 수 있었으며 클라우드 화상채팅플랫폼으로 관중과 연예인 사이에 련결고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코로나사태로 빚어진 전세계적인 인원 이동제한과 방역, 통제의 온텍트시대에 걸맞게 연변라지오TV방송국 사상 최초로 5G 통신기술에  힘입어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 시청자들과 네트워크화하여 펼쳐낸 랜선시청의 이색적인 풍경, 전통과 현대, 미래를 아우르며 시공간을 뛰여넘는 화려한 무대, 이 모든 변화는 광범한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올 음력설야회 스튜디오 관중석에 최초로 선보인 100여쪽의 초대형 고화질스크린은 광범한 시청자들이 감각기관 체험을 갱신시키는 파격적인 경이로움을 만끽하게 하였는 바 이는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 관람문화의 새 지평의 도래를 예고하였다.

올 음력설야회는 전반 미디어전파시스템 연장선에서 새 매체 전파의 출현을 이끌어냈는 바 이는 연변라지오TV 방송전파수단의 혁명적 쇄신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월 12일 저녁 7시 30분, 제37회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 는 연변라지오TV방송국 위성채널, 연변TV 종합채널, 연변라지오TV방송국 사이트, 위챗공식계정, 연변뉴스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중앙TV동영상이동네트워크, 신화사 클라우드,  <오늘의 헤드라인>, 틱톡, 스낵비디오 등 국내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동시 방송되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우리 방송이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텔, 다매체 인터넷시대로의 전환이 전격적인 흐름을 타고 있는 반증이라 하겠다.

이제 3년 후면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는 오픈 40돐을 맞게 된다. 불혹의 나이에 출범하게 될 연변 TV 음력설문예야회의 매혹적인 향연이 기대된다. 지구촌 조선족사회의 관심과 사랑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중국조선족의 종합문예 브랜드—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의 래일을 축복한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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