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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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외 4수)
2021년 04월 21일 15시 25분  조회:221  추천:0  작성자: 최화길
전쟁
 
 
나의 생이 나와의
전쟁인 것을 몰랐던
그런 나날이 있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아픈 오늘이라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애매한 래일이다
몸을 추스리고저
거리에 나서면
길과 발의 싸움은
또 다시 늘찬 시작
아름다운 리념
깊은 잠에 빠지면  
꿈은 아슬아슬한
살얼음이다  
 
 
 
그림자
 
빛을 자른 연장선
사람들은 기어이
자신이 아니였으면 해도  
 
나를 둘러 싼 눈총이고
나에게 막힌 불만이고
나를 향한 도전일 수도...
 
아예 빛이 없으면
순수하되 전부는 아니다
앞이나 뒤는 같지 않다  
 
오히려 말없는 거울이 되여 
가는 길의 소중한 채찍이고 
가야 할 길의 좋은 지기이다  
 
 
 
세월
 
 
사막 억척스레 걷는다  
동공에 비끼는 해돋이
매일이고 렌즈에 담건만  
실물은 가물가물  
 
아기 울음 주어먹는가 하면
치매마저 놓아주지 않는
바다같이 푼더분한 욕심 
네 앞에선 모래 한알도 빛이다  
 
구름이 흐르는가 하면
나무도 달리고 달리는데
나는 도대체 가는지 섰는지  
어제가 어제 옳은지 어리둥절
 
사막의 가슴 꾹꾹 밟아대며
발자국 줄느런히 이어가다    
봄눈 녹듯 스르르 자취감추는  
운명의 이야기를 남길 뿐이다
 
 
나무가 나무인 것을 나무는 모른다
 
어느 날인가 내 머리가 내 머리 아닌 듯
벌레가 마구 기여다니는 듯한 환각이 있었다
근본 그럴리 없는 허황한 생각이였지만
그렇게 생각이 되는 것을 나로서도 알 수 없었다
한낮의 잠꼬대 같은 역설임이 틀림 없지만
기어이 자판을 두드리는 리유가 무엇인지?
잠간 그것도 아주 잠간 자신을 의심해본다
도대체 무엇에 정신을 빼앗겨 얼토당토 아닌
나름대로의 느낌을 세상에 내놓는 것인지?
때때로 이런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지만
이런 무의식을 의식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나무 울창한 숲에 가면 자신이 나무가 아님을
번연히 알면서도 내가 아닌 나무가 부럽다
부러워서 나무 사이에 끼이면 너무 왜소하다
그렇다 해서 자신을 돌이라고 부르긴 싫고
금이나 보석으로 자랑하기도 서글픈 일이다
나를 남이 아닌 나라고 떳떳히 나서던 때가
얼굴 붉히며 정말일가? 하고 물음을 던져오면
기어이 틀리지 않았다고 목에 피대를 세우지만
결코 나는 나라는 사람을 평생 알려고 할 뿐이다  


느티나무
 
청실홍실 연분에 
농익은 열매 
또 다른 인연이고 신대륙이다
 
피줄 타고 났어도 
다른 두 세계
살점같이 아끼며 날개 키우면 
 
그리움만 남기고 
날아가지만 
엄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바래던 그날처럼 
버티고 서서 
이마에 손을 얹고 굽은 등 편다 
 
아스라이 먼 동녘 노을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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