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더위도 길을 내준다.
하늘같은 푸름을 키우는 지성
검은 머리 희는 순리만은 아니다.
주어진 낱말만 다시 씹는다면
오늘의 이미지는 곰팡이 끼고
쓰레기만 한가득 보태지 않으랴!
오늘은 어제의 반복이 아니다
오직 참신해야 할 비장한 사명
낡은 터의 이밥은 쉰지 오래다.
도고함 치켜세운 대명사가 아니고
변화를 거부하는 진부함이 아니다.
오로지 푸름을 지향하는 어엿함이다.
달
평생 밤하늘에 자국 찍으며
애타게 잔밥들을 찾고있건만
그리움만 파랗게 둥글었다가
또 다시 산산 쪼각 나지만
언제 어느 때 그랬냐 싶게
초심은 티 없이 둥그러지고
초행은 또 다시 신들메 조인다.
잔밥들은 뿔뿔이 멋대로 흩어져
제 갈 길 제 할 일에 빠져있어도
일자로 곧은 엄마의 짠한 숙망
무변의 망망한 하늘길에서
놓칠세라 따라가며 서성인다.
행여 돌아오는 길 어둡지는 않은지?
오늘도 계수나무 그 아래 버티고 선
어둠을 베기에 여념없는 하얀 넋이여!
어딘가 아프지 않으면
어딘가 좀처럼 아프지 않으면
살았다는 의미가 낮잠에 취한듯
일매지게 조용한 못난 거울
어느 한 귀퉁이라도 깨고싶다.
어딘가 좀처럼 아프지 않으면
어제같은 일상이 숨을 조여서
죽은듯 고요한 잠든 호수에
돌이라도 쿵, 쾅 던지고싶다.
어딘가 좀처럼 아프지 않으면
필경 어딘가 아파야 할것 같은
살아서 숨쉬는 생활을 만들어
내가 사는 진미를 건지고싶다.
어딘가 좀처럼 아프지 않으면
부디 아무런 아픔도 없어야 할
야무진 꿈에 곰팡이 얼씬 못하게
오싹할 시디신 강초라도 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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