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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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 반론
2010년 04월 12일 12시 21분  조회:1372  추천:39  작성자: 최화길

리유반론 

 

자신의 정당성을 변호하는 리유이지만 때론 리유를 버리는것이 세우는것보다 편하거나 리로운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흔히 리유를 세우면 대길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눈앞만 중요시하는 편견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다.

사사건건 모두에 리유가 앞서야 하는것은 아니다. 한것은 리유란 일종 자신의 잘못이나 비리를 두둔하는 방패로도 되는것이기때문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착에 대하여 리유를 둘러대는 리면을 열어보시라. 그럼 어렵지 않게 감지하거나 깨우치게 될것이다.

회사에 출근하는 직원을 말해보자. 없지 못해 아침이나 오후 출근시간에 지각하는 경우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각을 몰리해 상사나 사장은 별로 많지 않을것이다. 있는 지각이 아닌이상 회사의 규정이라든가 구체적인 처벌을 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런 금이 바른 뻔한 사실앞에서도 지각한 당사자가 리유를 달아가며 장황한 설명을 가하는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설명하려는것일가? 지각의 정당성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끝까지 들어보면 리유의 뒤끝에서 꼬드기는것이 바로 그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규정을 나무리는것은 둘째치더라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성같은건 꼬물만치도 찾아볼수 없다. 응당해야 한것처럼 둘러지는 리유의 벽이 두터우면 두터울수록 리면이 캄캄하게 보여지는데도 말이다.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이런 상황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서로가 갈등이나 모순으로 옥신각신하는 장면들을 보면 큰소리로 상대를 나무람하는 사람이 언제나 강자인듯 사람들 앞에서 가슴을 두들겨대며 자신이 큰소리 칠수 있는 리유를 방송한다. 얼핏 스치는 생각으로 미루어보면 아주 그럴듯한 리유앞에서 잠간 그의 켠에 서서 대방을 비난하거나 미워할수도 있을듯 싶다. 헌데 곰곰히 따져보면 그것만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당신이 그렇게 큰소리 칠수 있는데 하필이면 이런 굉장한 장면을 만드는가가 의문스러운것도 있고 상대가 조용히 들어주는 앞에서 으시대는 꼴이 어딘가 다른 목적이 도사린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진정 문제의 해결을 념두에 두었다면 이런 소행자신이 창피하고 간지러운것이 아닐가? 당신이 속타산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대의 인격을 바르거나 그를 망신시키려는 엉큼함이 아니라고 하늘에 맹세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모든 일에 리유가 필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구태여 리유를 앞세워야 하는것이 부자연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데 리유가 없듯이 내가 미워하는데도 리유가 없다. 리유가 서는 자체가 자신의 정당성을 시위하는것임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할것 같다. 상대를 미워하는 리유가 그의 타고났거나 혹은 그의 어떤 결함에서 기인된것이라면 당신은 그를 미워할 아무런 리유가 서지 않는것이다. 기실 미움은 당신의 가슴에 살아있는 종양이라함이 적절할것이다. 상대적으로 그의 자유에 대한 간섭이며 그의 인격에 대한 당신의 일방적인 모욕이거나 그의 존재에 대한 무시이기도 하다. 당신이 당신을 미워할 권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당신밖의 존재에 대하여 미워할 권리는 누가 주었는가? 세상의 문을 당신의 부모도 남을 미워하라는 권리는 준것이 아닐것이다. 오직 남과 어울려 살아가길 바라면 바랐지. 한번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생각을 기울려 본다면 어렵지 않게 대답을 구할수 있을것이라 믿어진다.

반대로 상대가 그렇게 할수 있었겠다 나라도 장면이나 모양에 맞띄우면 그렇게 했을것이다. 이렇게 상대편에 서서 그에게 해당한 리유를 생각해본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것이 아닐가?  혹시 그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면까지도 자상히 생각해서 그의 리유로 당당히 세워준다면 당신의 마음도 함께 가벼워질것이며 당신이 대신한 상대도 함께 마음을 풀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다.

봄이면 만물이 새롭게 재생한다. 어느 한해의 봄도 이런 절차를 건너뛴적이 없다. 그리고 여름이면 거의 만가지 꽃이 자신의 향기를 자랑하며 활짝 피여 오가는 길손은 물론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도 존재의 향연을 베푼다. 역시 어느 여름이 임의로 훌쩍 건너뛴적이 없다. 고로 우리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존재로 되여 눈길 한번 주는 중시조차 없는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만약 그런 재생이나 만발이 상규와는 달리 아주 자취를 감추었다는 가설을 해보라 그러면 아마 정황은 달라질것이며 우리는 아주 당황망조할것이다.

리유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것이다. 오직 당신의것만 아니라는 말이다. 하기에 리유속에 당신 자신의 사욕이나 어떤 목적이 조미료나 첨가제로 가첨된다면 벌써 리유의 범주를 넘어서는 철면피한 행위로 전락되는것이다. 아주 인위적인 궤변이나 궤책의 계선으로 넘어서는것이다. 하기에 우리는 자연에서 자연을 배우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당신이 리유가 당당할 상대는 약자인것만은 아닐것이다. 일시 리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지. 그러기에 자신의 리유에 목에 피대를 세우면 세울수록 리유자신이 무맥하다는 반증으로 되는것이다. 리유로 줄타기 하면 할수록 넝쿨만 뻗어가며 애매한 장대만 귀찮게 만든다. 한발차이로 결과는 역행할것이며 결국은 자타의 가슴에 상처만 보태주는것이다. 그리고 리유는 어디까지나 인위적으로 만든것임도 부정할수 없는것이 아닌가?

꽃이 언제 꽃을 피운다고 떠들어본적이 있는가. 꽃은 그냥 조용히 남몰래 피지만 다른 꽃보다 다르다는것을 자신의 향기로 홍보할 뿐이다. 그렇다 꽃은 자신이 피는 리유를 밝히지 않는다 아니 밝힐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 해야 적절할것 같다. 리유는 자신의것이 아님을 너무도 알기때문이다. 그리고 때도 그저 조용히 자리를 뜬다 왜서 지는가 하는 의문은 뒤에다 둔채 그대로 조용히 사라진다.  바라건대 우리 모두 꽃이 피고 지는데 리유가 없는것에 대하여 리유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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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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