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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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짐승조차 못되였다
2012년 08월 06일 09시 11분  조회:3109  추천:1  작성자: 최균선
                             
수천년의 문명사에 국한해서도 인간이 인간에 대해  저지른 만행을 기록한다면 길고 참혹한 씨나리오일것이다. 전쟁은 인간의 야만성과 잔인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살장이다. 방화, 략탈, 살인, 강간, 고문…특히 일제가 중국을 침략했던 시기의 남경대학살은 인종배타성,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광기 등을 극단으로 보여준 인류의 최대치욕으로서 인간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왔다.

8년항전기간 중국군민의 상망자수는 무려 3천5백만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군의 남경대학살같은 현대인간비극은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질 일이다. 일본군 수뇌부는 전쟁에 지쳐가는 병사들에게 위안대상을 찾기에 골몰했다. 중국군의 거센 저항기세를 꺾을 희생양을 찾아 중국인에게 본보기를 보이려고 남경진입전 치밀한 학살계획을 세웠다. 일본군은 조직적인 군사작전을 치르듯 6주동안 남경의 열세곳에서 대학살을 감행했다. 당시 남경침공전에 주력이였던 일본군 제6사 사단장 고꾸 도시오와 제16사 사단장 긴도우곤 아사코가 지휘하는 부대는 인류문명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인간도살극을 연출했는데 30만의 무고한 중국생령들이 도륙당했다.

남녀로소 무차별 살륙의 광란이였다. 중국계 미국인 력사가이며 작가인 아이리스 장(張純如, (녀)1968년 3월 28일~ 2004년 11월 9일은 베스트셀러 <남경의 강간>에서 죽은 사람들이 손을 잡으면 남경에서 항주까지 222㎞를 이을수 있고 흘린 피의 량은 1200t에 달한다"면서 "시체는 기차 2500량을 가득 채울수 있고 시체를 포개놓는다면 74층 빌딩높이에 달할것"이라고 적었다. 남경은 그렇게 참혹한 인간지옥으로 변했다.

남경을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인을 죽이는것으로 무료함을 달랬다고 한다. 이런 야차들이 세상에 또 있을가? 일본군은 투항한 중국군포로뿐만 아니라 젊은남자들을 색출하여 성밖에서 기관총으로 학살하였는데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만여명이나 되는 포로와 남자들은 일본군의 총검술훈련용이나 목베기시합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다.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총알을 아끼려는 일본군이 산채로 파묻거나 란도질했다. 어깨로부터 비스듬이 내려베여 심장을 다치지 않게 한다는 기모도리라는 검술로 심장을 꺼내먹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바 있다.

일본종군특파원 오마다 유끼오는 다음과 기록했다. "첫 번째줄에 서있던 포로들의 목이 잘렸다. 두번째줄에 서있던 포로들은 자신들의 목이 잘리기전에 앞줄에 서있던 포로들의 잘린 몸통을 강물에 던져넣어야 했다. 살륙은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되였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2천명밖에 처리할수 없었다. 그 다음날 이런 처형방식에 싫증난 일본군은 포로들을 한줄로 세우고 기관총을 란사했다. 포로들은 본능적으로 강으로 뛰여들었지만 강건너편에 도달한 사람은 없었다…"

남경경의 한 광장에서는 천여명의 사람들이 몇줄로 구분되여 세워졌다. 군중 가운데는 녀자들과 어린아이도 끼여있었다. 일본군은 군중에게 석유를 쏟은뒤 바로 기관총을 란사했다. 총탄이 사람들의 몸을 꿰뚫을 때 석유에 불이 붙었다. 아비규환의 지옥같은 광경, 그러나 일본군들은 자신들이 연출한 장면을 보며 웃고 즐겼다. 제 2 차 세계대전후 발견한 남경대학살에 참가한 일본군인의 일기에서는 "심심하던중 중국인을 죽이는것으로 무료함을 달랜다"면서 "산채로 묻어버리거나 장작불로 태워죽이고 몽둥이로 때려죽이기도 한다"고 적혀있었다.

인간사냥이 극에 달하면서 일본군은 녀자들에게도 마수를 뻗쳤다.남경대학살에서 이뤄진 강간은 더욱 잔혹했다. '집단륜간', '선간후살'(先奸后杀)….일본군은 녀성을 성노리개로 삼는것에 그치지 않고 강간후 참혹하게 살해했다. 그 대상은 열살도 안된 어린이부터 60·70대 로파까지 그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일본군은 수녀와 비구니를 포함하여 남경의 녀성들을 보이는대로 릉욕했다.

성스럽다는 일본군은 선간후살(先奸后杀)에 임신부,태아까지 살해하는 인성을 완전 상실한 만행을 너털웃음속에서 자행했다. 일본군법은 강간을 금지하긴 했지만 고급장교들을 비롯하여 누구나 강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일본군은 임신중인 녀자도 강간했는바 강간뒤 임신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 함께 죽여버리는 만행도 서슴치 않았다. 일본군병사인 아즈마 시로는 "중국녀자들을 옷을 벗겨 구경한뒤 '오늘은 내가 목욕 하는 날이다'라 웨치며 륜간했다, 륜간뒤 우리는 그 녀자들을 죽여버렸다, 시체는 말을 할수 없으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남경시내 곳곳엔 사지가 절단된 시체와 더불어 다리를 벌린채 죽은 녀자시체가 쌓였다. 일본군은 살해한 녀성의 성기를 도리거나 그 속에 막대기를 쑤셔넣기도 했다. 일본군에 의해 가슴이 도려나가고 성기가 잘려나간 녀성이 숨을 멈출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치자, 일본군은 박수를 치며 웃어댔다.

중국 <대공일보>는 한 생존자의 목격담을 실으면서, "죽은 녀시체의 열중 여덟은 배에 칼을 맞고 죽어있었다, 녀자들은 가슴이 잘려져 떨어져 나왔고 그렇지 않은 시체는 총검에 숱해 찔려 가슴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었다, 한 녀자는 고기덩어리처럼 변해버린 태아옆에 쓰러져 죽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인간은 선량한가? 악한가? 세인들은 남경대도살 와중에 출현된 악명높은 살인광들을 기억하고있다.  일본군 제6사,16사《편동련대분산영(片桐联队富山营)》소위부관이였던 노다 다케시(野田毅)는 1937년 당시 25세였고 무카이 토시아키(向井敏明)는 같은 부대포병소대장이였는데 당시 26세였다. 두놈은《백인참사경색(百人斩竞赛)》을 하였는데 먼저 100명을 죽이면 승리자인것으로 약속하고 승리자에게는 포도주한병을 장려하기로 하였다.

당시 금방 대학을 졸업한 24세의 나이로 동경심판에 참여하였던 고문빈(高文彬 ㅡ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견증자) 은《동경일일신문(东京日日新闻)》에 게재된 보도를 발견했는데 살인과정, 정확한 수자에 사진까지 곁들어있었다. 전쟁당시 일본매체들은 흥미진진하게 잔폭한《백인참》을 무용담으로 보면서 살륙찬가를 엮어댔다. 량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차마 다 읽어내려갈수 없는것이였지만《충실》하게 력사기록을 남겼으며 흰종이, 검은 글자사이 사이에 피비린내가 랑자하였다. 보도를 읽은 고문빈은 페가 터지는듯 하였다고 한다. 그는《백인참초기록(百人斩超记录》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는데 문장에는 두살인광의 대화내용도 있다.

    노다: 어이, 난말이야 105명을 베여버렸어, 당신은?

    무카이: 나는 106개야,

    두소위는 하하하 웃었다. 결과적으로 누가 먼저 백을 베였는가를 묻지 않았다.

    “빅은 유희로 치자구, 다시 150명을 베기내기를 하는게 어떤가? ” 두사람은 의견일치를 본후 11일부터 150명베기 시합을 시작하기로 약정했다. (하략)

당시 일본에서는 신문심사제도가 아주 엄했는데 종군기자들의 보도와 사진이 당당하게 일본신문들에 게재된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바로 일본군 특유의 “무용전” 으로서 모두 일컬어 “무사도정신”과 열광적인 군국주의사상을 선양,고취한것이다. 기실 “무용전”의 뒤에 피와 잔폭성을 쉽게 보아낼수 있다. 그러나 일본군국주의자들이 전 민족을 선동하며 미쳐날뛰던 년대에 이런 보도들은 “인심을 흥분시키는 영웅 사적”으로 되였으며 “백사람베기경쟁”은 노다와 무카이같은 살인악마들은 일본땅에 가가호호에서 다 아는 “영웅”이 되여졌다. 그러나 죄는 지은데로 가는법이 아니던가? 태평양전쟁이 폭발하여 비률빈에 주둔했던 이 악명높은 부태는 미군상륙부대에 의해 620명이 겨우 목숨을 부지한 나머지 모조리 18층지옥에 떨어졌다.

동경심판과정에 중국대표단에서는 또 다른 살인마귀를 발견했는데 일군제6사단 대위중대장이였던 다나카 키쯔란 놈이였는데 남경 중화문에서 수서문구간에서 300여 명의 중국군포로와 평민들의 목을 베여버린 이리도 아닌 극악무도한 악마였다. 포로 되였다가 귀국하여 도꾜부근의 기옥현에서 난전을 하던중 체포된 놈이다.

1947년 12월 18일 남경군사법정에서는 이 세악귀들에게 사형판결을 내리였다. 죄악이 하늘에 사무친 놈들에 대한 징벌은 공정하지만 우스운것은 그자들이 철증같은 사실앞에도 시종 자기들의 죄행을 승인하지 않았다는것이다. 그런 증거와 그자들의 승인자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그들이 왜 승인하지 않았을가? 저들이 저지른 만행을 승인하면 엄벌이 두려웠을게다. 징벌을 두려워한것은 개목숨이 아까웠다는 얘기다.

다른 생명을 놀음처럼 해칠때 생명이 누구에게나 귀중한것을 생각못했는가? 결국 약자에게 강폭한 자들이 거개 그러하듯 자신들이 더없이 비겁하고 비렬하며 너절한 생령들이였다는것을 자인한것이다. 우화대의 사형장에서 최후의 담배를 피우는 장면 이 력사기록으로 남아있다. 타들어가는 담배대를 보며 과연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에 초조해했을가? 모르긴해도 담배대가 무한히 길기만 바랬을것이다.

당시 중국을 대표하여 원동국제군사법정의 법관으로 출정한 매녀오(梅汝璈)는 법정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복수주의자가 아니기에 일본군국주의가 우리에게 진 혈채를 일본인민들의 몸에 기록할 뜻이 없다. 그러나 나는 과거의 고난을 잊는다 면 가능하게 미래에 재화를 불러올수도 있다는것을 확신한다. ” (북경일보 ㅡ2012년 7월  17일부)

그의 말은 정확하며 원경성이 있다. 그러나 군국주의자들이란 누구누구들인가? 일본천황인가? 도죠 히떼끼인가? 노다 다케시인가?고꾸 도시오인가? 당시 일본인민이라는 개념의 외연과 내포는 어찌되는가? 여기서 “인민”이란 개념은 모호해진다. 노다나 토시아키같은 자들은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원래는 선량한 청년들이였는데 침략전쟁이 악마가 되라고 핍박하였고 할수 없이 군도로 학살유희를 벌렸는가?

그러나 일본군국주의 유령부스러기들은 아직도 ‘신화같은 조작’이라고 당나발을 불며 피로 씌여진 력사사실을 극력 부정하고있다. 하긴 인간은커녕 짐승도 아니였던 자신들의 만행을 기억한다는것은 힘든 일이 아닐수 없다. 황야의 승냥이들이 얼마나 많은 양을 잡아먹었는지 알수 없듯이 말이다. 그리고 더 슬픈 일은 많은 중국사람들이 내혈육이 아니고 아득히 흘러간 세월의 언덕너머에서 벌어진 일이라는데서 기꺼이 망각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잊을것이 따로있다. 이런 망각은 고통을 잊게 하는 령약이 아니라 민족혼의 상실과 무위무능을 말해줄뿐이다. 우리 민족은?

강도는 칼을 쥐지 않는 부처님에게 탄복하는 일이 없다. 인두껍을 쓴 야만들은 꿈도 살륙하는 꿈으로 장식할것이다. 일제침략군이 격세유전의 만행을 저지른것은 그 자들의 죄악이고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인것만 알고있는 아이러니는 력사의 수치이고 비애일뿐이다. 피로 기록된 력사는 망각의 이끼로 덮혀지지 않는다. 지금 일본정부의 작태는 어떠한가? 더 악착한 승냥이로 되려고 발톱질을 하고있지 아니한가?
 
 
                        2012년 7월 27일 (수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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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좋은 글
날자:2012-08-07 00:12:39
참으로 감사의 글 썼습니다.그런데 우리의 이른바 시를 쓴다고 하는 일부 인간들이 그 무슨 상을 걸고 그것도 친일이요 반일이요 시비가 엄청난 한 사람의 유령을 놓고 상을 제정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한 고인이 그것도 친일행각이라고, 그것도 찬반양론이 있는 시에 대해 귀걸이면 귀걸이고 코걸이면 코걸이라고 해석하면서 장난하는 글쟁이들이 연변에서 하는 행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반일시인을 찬양하지 못할 망정 친일시인 혹은 친일행각이 있는 시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송가할 이유가 있습니까?
정중히 말씀드립니다.연변은 반일운동의 전적지이지만 친일세력도 엄청나게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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