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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론) 이중언어교육의 취지는 ?
2013년 02월 06일 10시 06분  조회:762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이중언어교육의 취지는?

                                  최균선
 
   우리 조선족기초교육개혁에서 주되게 추진되고있는 이중언어교육문제는 지성인들은 물론 온 민족사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미의 문제로 제기되고있다.  우리 민족의 이중언어교육의 취지로부터 일괄해 볼때 지금 너무  급진적으로 조처가 출범하고 많은 학교들에서 적극적인 모색을 하고  있는데 한 극단에서 다른 한 극단에로 치닫고 있지나 않나? 우리 민 족의 기초교육이 혹시 곁길로 빠지지나 않나? 하는 우려를 가지지 않을수 없다. 

    일언이페지하고 이중언어교육문제는 민족교육행정에서 지극히 중요한 문제로서 그만큼 문제성이 복잡하고 해결책이 묘망해서 두부 모베듯 쉽게 결단나는 일이 아니다. 이 문제를 여하히 풀어나가는가 하는 문제는 곧 민족교육의 존재와 발전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민족군체의 생존에 비롯한 경제, 문화 등 제반 령역에서의 자주적인 발전에까지 소급되는 만년대계의 사활적문제인것이다. 

   기실 이중언어교육강화문제는 어제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니며 더구나 어느 한두사람의 기발한 착상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새중국의 건립이래 조선민족교육에서 이중언어교육문제는 지 성적인 교육자들이 시종 관심해 왔고 전반 교육계에서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나 일관하게 탐구해온 세기적인 난제였다.

    그 어떤 견지에서의 탐구와 모색이든간에 이중언어교육강화의  대전제는 어디까지나 본민족언어의 도외시가 아니였으며 계속발전과 번영이였다. 그만큼 이는 공화국의 헌법과 당의 민족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조목으로 제정되였다. 

    민족교육행정에서 민족언어교육의 선차성과 역할 및 그 의의는 략해두고, 언어학각도에서 볼 때 모국어와 제2언어의 습득은  많은 구별점이 있다. 반세기를 내려오면서 누가 어떻게 개혁하려했든간에 이 과학규률을 떠날수 없었으며 또  위반할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조선족학생들로 말하면 한어는 어디까지나 제2언어로서 본민족어와 비해 그 습득과정이 다르게 되여있기때문이다. 

   재래의 한어교재도 이점을 감안해서 충분한 연구를 거치고  편찬 사용해온것이다. 우리의 교육사가 증명하다싶이 부단히 실천경험을 총화하면서 보다 완미한 한어문교재를 편찬하기에 일심전력하였기에 수십년래 이중언어를 훌륭하게 장악한 고급인재들이 얼마나 많이 속출했는지 모른다. 이점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학생의 인식규률과 인지능력발전에서 볼 때 본민족언어는 우리 민족의 후대들의 지력개발과 자질제고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서 그 어떤 언어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동력이다. 한것은 본민족언어 환경에서 성장한 절대 다수의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하여 사 상감정상 깨뜨릴수 없는 공명대를 고유하고 있고 정신상 만족감을 느끼게 하며 학습흥취, 적극성이 보장되기때문이다. 

    선인들의 수십년의 줄기찬 연구와 탐색과정에서 도출된 통계수자가 이를 증명해냈다. 이를테면 소학교 1학 년때부터 자기 민족어가 아닌 한어로 공부한 아이들은 한족어린이들에 비해서 인식능력이 현저히 뒤처지고있음을 확증하였으며 기억력과 관찰력, 상상력과 사유면에서는 더구나 엄청난 차이를 나타 내고있다는것을 보여주 었다. 이렇듯 기초교육과정에서 본민족언어는 가장 좋은 인식수단이 고 기타 언어학습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기초일뿐만아니라 나아가서 본민족문화의 계승발전에도 불가결의 요건인것이다. 이점도 감히 부인할 사람이 없을줄 믿는다. 

   이중언어교육에서 한어교육에 대해 너무 편파적이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사람들의 사회심리를 해부하여 개괄한다면 한어에 대한 미신과 그에서 비롯된 자기 민족언어에 대한 허무주의와 비관정 서라고 할수 있다. 흔히 《한어가 조선어보다 더 쓸모가 많다.》거나 《한어를 모르면 중국에서 전도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무만 알고 수림은 보지 않으려는 사람과 다를배 없다. 

    세계화추세로 나가고 있는 현시대에 세계공민의 견지에서 장래를 구상할 때 2중언어로 만족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하다.  2중언어가 아 니라 다국어학습을 추광해야 할 시대이다. 한족학생들속에는 외국어 를  잘 장악하려고  자기 민족언어학습을 홀시하거나 포기하는 못난 이 학생이 없다. 유독 우리 조선족학생들가운데만 애시부터 한어를  잘 배운답시고 아예 민족어를 포기해버리는 근시안들이 많은데 그들의 조종자는 거개 부모들이다. 한어만 잘하면 만사대길이라고 생 각하는 부모들은 결과적으로 곰의 옥수수따기를 강요하는셈이다.

    우리 조선족은 자고로 총명하고 구지욕이 강한 그만큼 부지런한  전통도 있기에 2중언어가 아니라 몇개 외국어도 능히 배워낼수 있는 선천적자질이 있다. 물론 라태자들이나 저능아들은 례외이지만… 말 하자면 2중언어에만 매달리지 말자는 말이다. 현시대엔 한어학습만 급선무인것이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동등하게 중요하다. 
   조선어는 우리 조선족에게는 본민족어이지만  다른 민족에게는 하나의 엄연한 외국어로 되고있지 아니한가?국내 많은 대학들에서 륙속 조선어과를 설치하고 조선어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사립학교들도   도처에 개설되고있다는 현황에 대해 사색해 보아야 하지 않을가?   

    언어는 교제의 도구이다. 언어는 교제도구로서 자기 가치를 확보 하고있다. 그러나 본민족언어를 근근히 교제도구로 인식한다면 한참 잘못된 인식이다. 자기 민족언어는 하나의 특수한 가치ㅡ민족상징 의《가치》와 의의를 가지고있다는것을 모르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조선족의 2중언어교육의 강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교육행 정부문에서 조처를 대고있는데 이는 전방위적으로 볼 때 환영 할바이다. 그러나 모든 훌륭한 동기가 꼭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는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지금 어떤 학교들에서 지정된 학과목의 수업시간에 꼭 한어와 조선어를 병용함으써 2 중언어교육강화를 시도하는데 실로 극단적이 아닐수 없다. 어떤 개념은 한어로 말하고 어떤 서술, 해석은 조선어로 말할 때 어린학생들의 인지규률에 맞겠는가?필자가 단언하건대 사유의 혼란만 조성하기 안성맞춤이다. 

    한어문교학도 한족교원을 초빙하여 교수하게 하는것을 시험하고 있는데 한족교원의 한어수준이 타민족한어교원보다 각방면에서 우월 할것은 불보듯 빤하다. 마치 아무리 고명한 영어교원이라 해도 순종 의 영국인이나 미국인교원을 따를수 없는 도리와 같다. 정녕 교수효 과만 추구하여 장차 한어문교수는 한족교원에게 전적으로 기탁할 타 산이라면 우리의 수많은 조선족한어교원이 할일은 무엇이고 연변대학 한어계, 기타 대학과 사범학교에서 배양되여 나올 한어교원들은 어디 로 가야 하는가?

    누구의 말마따나 병구완이 급급하다고 아무 약이나 먹어서야 되겠는가?그리고 한어의 강화, 조선어의 정화를 제기하면서 조선어 교학시수를 줄이는데 감소가 곧 정화인가?홀시는 아닌가?한번 곰곰  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개혁은 교육자체의 특점, 민족 교육의 특점, 현실성과 실효성, 공효등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들의 깊은 연구가 있고 실행해야지 마른나무 꺾듯해서는 그 결과가 바람직 할리 없다. 

    2중언어교육강화를 출발점으로 한 교재개혁이나 아예 한족학교 어문교재를 가져다 사용하는 문제도 심중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왜 냐하면 교육, 교학, 교재는 세개의 완전히 부동한 술어로서 교재의 변 화가 곧 교육개혁의 전부가 아니기때문이다. 교재는 일종의 교학재료  도구에 해당할뿐이다. 한어교재가 교육개혁의 만능열쇠인가는 오직 실천만이 증명할수 있다. 직언하면 교재개혁이  만사대길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은 두다리로 걷기마련이다. 국내를 활동무대로 할 때 한어와  본민족어는 지식의 쌍날개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한어만 잘하고 조선말은 감감부지인 졸업생들이 무용지물이 된 사실은 누구 나 알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유치원때부터 한어를 배운 학생이라도 아무데에 가든 무슨 항업을 하든 언어문자구사에서 한족학생을 초과 할리 만무하다. 비유해 말하면 절름발이 인재가 되고만것이다. 

    만약 조,한 두가지 언어구사에  다른 외국어 한두가지 더 장악한 다면 금상첨화일것인데 왜들 하나만 먹고 두개 세개를 먹을 궁리는 포기하는지 안타깝다. 지금 한어교육의 편리를 도모해서 민족련합학교를 출범시키려는 조처도 연구해볼 일이다. 한어를 더 잘 배워내기 위해 언어환경을 마 련한다는 취지일것이다. 가령 영어를 보다 잘 배우기 위해 조건이 허락한다면 조,영련합학교도 꾸릴것인가를 상상해 본다. 

우리에게는 이미 민족련합학교를 꾸렸다가 마침내 다시 갈라서 단일학교로 꾸린 경험교훈이 있다. 강청의《조선어무용론》을 높이 받들어서 그랬던지는 모르되 아무튼 민족교육에서 일축해 버릴수 없 었던 당위성을 비롯해서 미처 예상치못했던 운영상의 이런저런 페단 들이 퇴각을 핍박했을것이다. 이 시점에서 민족련합학교 제기법은 조금도 창조적이 못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엄밀한 의미에서 일종의  퇴보가 아니라면 전철을 밟 는것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리유는 구구히 들지 않겠다. 

   사람은 고리를 맺을 때 언젠가는 자신이 풀어야 할 일도 념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 교학은 엄밀한 과학사업이다. 과학사업은 어떤 행정수단이나 누구의 주관념원으로 발전하는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조처나 정책시행은 후과에 대한 보완등을 충분히 예견하고 신중하게 판단, 제정해야 한다. 한때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교재개혁전문기구를  개설하여 교재개혁을 시도했지만 별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이 나중 에 제풀에 흐지부지 해지고  말았는데 참조할 일이 아닌가 싶다. 
  
    진부한 민족관념도 발붙일 자리가 없지만 민족의 자주적발전에 대한 신념의 상실자도 당의 영명한 민족정책의 해살아래 설자리가 없다. 우리 민족의 후대들을 우리의  교육자들이 훌륭하게 배양해 낼 수 있다는 신심을 동력으로 한다면 2중언어교육의 무거운 수레를 우리가 소망하는 높은 산봉에 얼마든지 밀어올릴수 있을것이다.  어찌 하든간에2중언어교육의 취지는 자기 민족언어를 대전제로 한다는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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