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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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들도 서로 정을 주고 사는데
2016년 03월 19일 08시 44분  조회:5174  추천:3  작성자: 최균선
  맹수들도 서로 정주고 사는데                                   
                                      진 언

 
3월 1일,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조지아의 한 동물수용소 에서 아프리카사자,벵골의 범과 아메리카 곰이 15년이나 함께 있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우정을 맺었다. (출처: 2016년 3월 4일 조글로 미디어)
    보다싶이 금수대왕 사자와 산중대왕 범과 우직함의 대명사인 곰이 공생공존할뿐만아니라 지극히 돈독한 우애를 보여주고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들간에 어찌 정이 생기고 친구로 될수 있단말인가? 만물의 령장이라는 인간들이 스스로 성찰해야 보아야 할 희귀한 풍경이 아니겠는가?
    곰은 곰과에 딸린 포유동물로서 륙지에 사는 동물가운데 코끼리 등과 더불어 몸집이 가장 큰 무리에 속한다. 범ㅡ호랑이는 대형고양이류로서 힘과 포악성에 있어 이 동물에 버금가는것으로는 유일하게 사자가 있을뿐이다. 사자도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사자는 흔히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리며 한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습성으로 인하여 수사자는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왕권의 상징으로 사용되여왔다.그런데 다른 과에 속하는 맹수들이 어찌하여 다정한 친구로 될것인가?
    아이적에 곰과 범이 싸우면 누가 이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의론하기도 했다. 어른들은 곰은 힘이 무적이지만 범보다 날렵하지 못하고 범은 흉맹하지만 곰의 힘에 밀린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그 말이 정말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곰과 범은 마주치면 피하는게 보통이란다. 인간들의 표현으로 말하면 경이원지 하는것이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과연 누가 이길가? 어른이나 어린이나 항상 궁금해 할 문제이다. 야생에서는 호랑이와 사자가 사는 곳이 각각 밀림(또는 산악)과 초원으로서 절대 겹치지 않기때문에 서로 싸울 일은 없을것이다. 아니 마주쳐도 서로 피한다고 한다. 손실이 너무 크기때문이다. 동물계에선 “팍스 로마나ㅡ로마지배에 의한 평화”같은 욕심은 없는것일지도 모른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사자가 이긴다고들 한다. 결코 사자가 호랑이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그런게 아니다. 사자들은 원래 무리지어 살기때문에 사파리같이 든든한 동료들이 버티고 있는 곳에서는 단독행동하는 호랑이 한마리쯤은 가볍게 제압할수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만일 격투장같은 곳에서 1:1로 싸운다면 승패를 장담할수 없다고 한다. 옛날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실제로 싸움을 시켜본 결과란다.
    서로 으르렁거리며 정긍법칙을 체현해야 할 사자와 곰과 호랑이는 리성적판단을 할줄 모르는 미물이라도 힘으로 힘을 이길수 없고 미움으로 미움을 해결할수 없고 싸움으로 싸움을 해결할수 없다는것을 경험으로, 체험으로 터득하고 공생공존하려고 작정한것일가? 본성과 본능으로만 행동하는 맹수들간에 무엇으로 소통하고 도타운 우정까지 맺고 15년을 더불어 살게 되였을가?
    인간도 동물이다. 다만 고급령장동물이라는 명칭을 가졌을뿐이다. 동물들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정글법칙하에 생존을 위해서 살생하면서 진화되였지만 인간들처럼 작정하고 무리싸움ㅡ살륙전을 할줄 모른다. 인간들은 하나님 앞에서 누가 더 크고 힘세냐의 싸움은 최초의 살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원시사회의 부족간싸움으로부터 종족, 민족들이 서로 끝없이 피비린 참극을 연출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유사이래 민족들간, 국가간의 침략과 살륙전을 어찌 일일이 거론할수 있으랴, 시야를 좁혀서 우리 배달겨레 내부의 불화를 보자. 분단 70여년을 기록하면서 남북간 서로 잡지 못해 티각태각. 으르렁거리는 현실태를 보라. 세계인이 바라보는 가운데 한피줄끼리 싸우는 민족이 되고있으니 백년의 비애가 아닌가? 참으로 세계에 앞에서 너무도 부끄러운 일다. 이는 어느 한쪽 누가 무어라 해도, 어떤 리유를 내대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아마도 세계인 모두는 이 문제를 바라볼 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매우 어리석은 조선반도라고 비웃을것이다.
    하나의 민족으로서 같은 력사을 기록하며 살아왔고 같은 피가 흐르는 부모형제 일가친척으로 서로 얽혀져있고 오가는 말도 다 같고 살아가는 미풍양속도 다같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 같았던 한겨레가 이 무슨 비극인가? 서로 다른 사자, 곰, 호랑이가 15년이란 세월을 누비며 정분을 쌓아왔는데 생각할줄 알고 말할줄 알고 가슴에 더운피 흐르는 인간으로서, 민족인으로서 생각되는바가 없을것인가가?
    “북한은 밉지만 우리가 존경할 만한 적(our respectful foe)이다. 그러나 남한은 곱지만 우리가 경멸하는 동맹(our despicable ally)이다”라고 한 미국무부관리의 말은 분명 남한지도자들이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일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친구가 없고 영원한 원쑤가 없다하였으니 외세에 대한 사대주의도 만사대길이 아닌듯싶구나.
    저 흉맹한 맹수들사이에도 정이란게 통하는데 인간은 왜 그리 돼먹지 못했을가? 인간은 본성적으로 한 공간에 있다보면 의식적으로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오해”를 “리해”로 풀고 알륵을 화해로 보듬을수 있는 관용정신이란게 있다. 오해가 리해로 바뀌는 순간 이미 그곳에서는 화합이 이뤄지고있음을 알아야 한다. “왜 저렇게 판단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말할가?”라는 인간적인 관심이 생기기때문이다. 역지사지만큼 확실한 리해력과 결자해지의 지혜가 없다.
    한 개인도 그저 제리익에 눈이 뒤집혀져서 욱ㅡ하는 감정놀음으로 처사한다면 뒤끝이 좋을리가 없다. 그러니 황차 한 나라의 통수로서 격해진 정서를 이기지 못해 심사숙고도 없이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큰 랑패가 있을손가? 평화공존의 옥토에 민족단합의 만년송을 심어놓고 가지에 열매 맺혀 그것이 무르익어 따먹기도 전에 뿌리채 뽑아버린다면 얼마나 개탄스러운 일인가? 정치의 속성이 배타성이라도 한겨레 동족에 대해 이를 가는 배타성은 늘어날 느지가 없는 망본이다.
    배달민족의 분쟁과 갈등은 력사의 산물이다. 한세기에 육박하는 분쟁과 갈등엔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롱간질하고있다.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자면 상대의 처지에서 력사를 되돌아보려는 관념과 태도가 절실하다. 그런데 리념대결로 불공대천의 원쑤가 된 남북, 듣기 좋게 평화요 신뢰요 하고 외우고 다니지만 증오심부터 앞세우고 콩팔칠팔하는 자들이 본다면 얼굴이 붉어질 맹수들의 융합영상이 아닌가?
    말못하는 짐승들조차 저리도 감격스러운 장면을 시사하며 화해와 공존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데 소위 내노라 하는 자들, 관념경화가 굳어져서 무작정 적개심을 갈고 있는 무지한 기재들은 위에 사진을 다시 한번 보라,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2016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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