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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평정과 평어쓰기
2016년 12월 27일 10시 31분  조회:686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작문평정과 평어쓰기
 
                                                       최 균 선
 
    학생작문을 평정하고 평어를 쓰는 종지가 학생글짓기능력과 수준제고에 있을진대 평어의 내용,형식도 어디까지나 학생글짓기에 지남이 되고 인도가 되여야 한다.
    작문교원은 평어쓰기를 학문적으로 대하고 유효로동을 하기에 힘써야 한다. 아래 에 작문평정과정에서 직업내용과 평어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1. 매 한차례 글짓기지도의 총화는 매 한차례 글짓기에 대한 하나하나의 평정과 전방위적으로 하는 평정으로 나뉘여진다. 매편의 작문을 평정하는 방법에는 서면형식이 주요한것인바 이에도 총평과 협서평이 있다.
    협서평이란 말그대로 글줄을 따라가면서 여백에댜 평어를 써주는것인데 글짓기에서 지도성으로는 협서평이 더 실혜적이고 실용적이 된다.
    교원은 협서평을 하든 총평을 하든 지도사상부터 바르게 가질것이 요청된다.
    1) 평어의 종지는 지도성에 두어야 한다. 잘된곳은 어떤 면에서 잘되였다고 지적해주고 틀렸거나 서투른 곳은 그 원인을 꼭 짚어 알게 해야 그 학생이 우점을 발양 하고 부족점을 재빨리 고치는데 유조하다.
    2) 평어에는 계발성이 주도로 되여야 한다. 즉 문제점을 밝히는데만 그치지 말고 수정방안을 중점적으로 제기해주어 학생자신이 머리쓰게 하고 손을 놀려 고치도록 계 발해야 한다.
    3) 이거저것 두루 지적하지 말고 한고리가 풀리면 여러고리가 잇달아 풀리도록 중점이 명확하고 관건적인 곳을 지적하여야 평정결과에 실효성이 있게 된다.
    4) 지도교원이 우선 가져야 할 심리자세는 표양을 앞세워 학생들로 하여금 고무격려의 추동하에 글짓기정서가 확 펴이게 하고 사유가 활성화되도록 량호한 심리전제를 잡아주는것이다.
 
    2. 작품평어내용에 다음과 같은것들이 포괄되여야 할것이다.
   1) 쓰려는 글의 중점이 선명한가?
   2) 제목과 내용이 통일되여있는가?
   3) 작자의 주장, 견해, 평가가 정당한가?
   4) 구성이 잘 째이고 단락, 층차가 분명한가?
   5) 묘사, 서술이 잘 결합되고 론리성에 문제가 없는가?
   6) 문맥이 순통하며 어휘발굴이 잘되고 창조성이 보이는가?
   7) 맞춤법, 띄여쓰기가 옳게 되였는가?
   8) 문장부호가 바르게, 적절하게 사용되였는가?
   9) 글속에서 비낀 작자의 심리자세가 바람직한가?
  10) 원고지격식에 맞게 쓰고 글씨가 단정한가?
    이외 여러가지 구체적요구들이 있을수 있으나 략한다.
    상술한 평정내용들이 매편의 형식을 잘 장악하고 전면적으로 체현될수는 없으므로 소기의 목적에 근거하여 평정이 중점적으로 진행되여야 한다.
 
    3. 작문지도교원은 평의의 형식을 잘 장악하고 목표성있게 응용해야 한다. 작문 평의형식은 다양하다.
   1) 해부식평의: 대표성을 띤 작문을골라 학생들과 함께 글감의 가치성, 결구의 우결함, 언어표현의 능란성여부 등 문제를 하나하나 해부하고 평의하여 저마다의 작 문수정에 참조계로 되게 하는것이다.
   2) 대비식평의: 교재에서 배운 본보기글과 학생글의 대비, 학생들의 글과 글의 대비ㅡ부동한 층차, 부동한 개성의 글을 대비하여 창조성인소를 찾아내고 공통한 문 제점을 찾아내는 평의방법이다.
   3) 전제식평의: 경향성적인 문제, 보편적인존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제를 확정하고 그것을 둘러싸고 평의하는것이다.
 
   4. 평어쓰기
   작문교원은 평어를 쓰기에 앞서 글짓기지도를 거쳐 곧 그 사람을 키운다는 이 전제를 잊지 말고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때론 콕 찌르듯이 따끔하게 , 때론 타매하듯 날카롭게 지적해주기도 해야 한다.
   1) 공고성평어: 학생이 지은 글가운데 교재, 과외독서에서 닦은 창작기능, 기교와 해당된 부분을 점찍어 학생자신의 기능, 기교로 굳혀지도록 할 필요가 있을 때 이 형식을 쓸수 있다.
   례를 들어 한 학생의 작문에 상세한 서술과 간략서술이 잘 체현되였거나 묘사가 재치있게 되였다거나 묘사가 재치있게 되였다거나 언어가 풍부하고 운치있다거나 과도가 멋지게 되였다거나 수사법사용이 잘 되였거나 하였다면 이를 충분을 잘 말해주어 자기의 장점, 내지는 풍격으로 되게 해야 한다.
    2) 격려성평어: 한 학생의 작문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교정에 척 들어서면 나의 마음은 저도모르게 화단의 아름다운 꽃들에 사로잡힌다. 보라, 아름다운 저 미인초며 아름다운 모란이며 아름다운 국화, 그리고 한여름 재글거리는 해볕아래 아름다움을 한껏 무르익혀가는 해당화… ”
    보다싶이 이 학생은 형용어에 신경을 쓰고있다. 그런데 각이한 특징과 자태를 가진 여러가지 꽃들에 “아름답다”는, 크기만 하고 특징적이 못되는 모자만 씌워주고 감각이 좋아있다. 어휘의 결핍성이 꼭 지적되여야 한다. 만약 그후 작문에서 한 단어의 중복이 피면되고 생동한 비유, 딱 맞는 형용사들이 사용되였다면 마음 풋풋이 칭찬해 주어야 한다. “…전번 작문에서 단어중복이 너무 많아 따분하였는데 이번 글에는 언어의 풍부성이 기쁘게 안겨옵니다. 어떤 구절은 아주 생동하여 감칠맛이 납니다. 아마도 과외서적의 덕택을 보았겠지요. 글짓기공부는 먼저 언어공부로부터 시작되니깐요, 계속적인 창의성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평어를 쓴다면 그 학생의 글짓기열성과 창의성에 크게 충격을 줄것은 의심할바 없다.
    3) 협상성평어: 한 학생의 글이 주제가 돌출하고 글감이 생신하며 구성 등 면에서 괜찮다 할 때, 혹은 그와 정반대일 때 긍정, 혹은 부정을 간단히 하지 말고 전자는 보다 높은 요구에서, 후자는 글의 주인인 학생의 인격을 존중해주는 각도에 협의적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례하여 글감고르기능력을 높이기 위한 명제작문을 쓰게 했는데 워낙 글짓기수준이 비교적 높았던 학생이 그번에는 글감의 신선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되였다면 다음과 같이 따끔하게 찔러주어야 한다.
    “××학생, 학생의 글짓기수준이 원래 높았는데 이번 작문은 우선 글감선택에서 자기에 대한 요구를 낮추었다는것이 엿보입니다. 새로운 탐색이 없다면 억울한가요?”
    4) 계발성평어; 여러번 지적해도 그냥 엄중한 결함이 지속될 때 직방배기로 툭 찍어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고 완곡하게 써서 학생자신이 얼굴이 뜨거워지게 하고 독립사고와 분석능력을 제고하도록 하는것이다.
    례를 들어 “들끓는 거리”라는 작문에서 한 학생이 서두에서 너무 질질 끌었다면 이렇게 계발할수 있다. “제목의 중점단어로부터 자기 글을 다시 검토해보시오. 글을 쓰게 된 동기 비슷한 서두라해도 중심에 들어가기까지 너무 늑장부렸습니다…”
    5) 비판성평어: 어떤 학생의 작문에 고질적인 결함이 재현되였다면 정면으로 지적해주어야 한다.
    례문, “봄날의 교정”
    “…학교운동장 서북쪽에 있는 화단에는 벽돌장 몇개가 빠져나와 여기저기 나딩굴고 있고 바람에 종이쪼각들이 흩날리고있다.
꽃밭의 왼켠에 있는 잔디밭에는 어데서 날려온 꽃씨가 각가지 꽃들을 피워놓아 오랙령롱하다. 비가 밤새 내려 물웅덩이에 널쪼각이 쪽배처럼 떠다니고있다. 그러나 교정의 봄은 무르녹고 있으며 그윽한 정서를 자아낸다…”
    “학생은 너무 성의없이 글짓기를 하였습니다. 착안점이 종잡을수 없고 사유의 론리성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이같이 결함을 날카롭게 비판해주어 글짓기자세를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
 
    5. 작문평의에서의 교원의 심리정서.
    매 한차례 작문에서 교원이 수십백편의 작문을 제한된 시간내에 보게 되는데 흔히 여러가지 인소로 하여 평정에 공정성, 합리성이 보장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작문평정시 교원의 정서파동이 평어쓰기, 채점에 심각한 영향을 일으킨다는것을 시종 자각하고 고도의 자률성 확보가 앞장세워져야 한다.
    이률배반이라고까지는 말할수 없지만 정서가 좋으면 자연히 교원의 접수심리가 관용에서 기울고 수정의견도 근신하게 제기될것이며 평정에 공정성이 담보될수 있다. 반대로 모종 원인으로 정서가 불온정하면 자칫 외삼촌산소에 벌초하기식으로 되기 십상이다.
    다음, 교원의 편애에 락차가 심할 경우 자신이 즐기고 싫어하는 문체 혹은 구사풍격에 따라 채점의 분동이 잘못놓이기 마련이다. 또 학생에 대한 선입견, 인상주의도 작문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내리는데 걸림돌이 되기가 십상이다.
    그리고 작문지도교원의 심리부담은 평정과정에 해의성, 무책임성을 인기시킬수 있다. 도식적인 평어 몇마디로 학생작문을 처리하는것은 그 작문에 대한 홀대라기보 다 그 학생에 대한 홀대가 되고 무책임이 되여진다. 작문교원은 부지런한 농사군의 마음으로 글밭을 가꾸면서 비료도 주고 김도 잡아주고 잡초도 뽑아주고 고무격려의 단비도 뿌려주어야 한다.
    학생들의 글밭에 알찬 열매가 주렁지도로고 정성을 다하자.  
 
                                  《중국조선어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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