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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편 문학의 분류. 제1장 독립형태로서의 문학양식, 제1절 형태로서의 분류
2007년 08월 13일 09시 08분  조회:2822  추천:20  작성자: 최균선

                                                제1장 독립형태의 문학양식

                                                 제1절 형태로서의 분류

1. 쟝르의 연혁

문학의 분류란 흔히 말하는 쟝르(장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체재의 분류로서 문학예술의 형태를 가를 때 가장 세부화된 개념 혹은 형태전반을 가리킨다. 체재란 문학작품의 결구조직의 어떤 온정된 형식이다. 다종다양한 쟝르의 발전은 문학발전을 일목료연하게 시사하는 일람표이기도 하다.

문학은 고대로부터 여러가지 쟝르로 나누어졌다. 호메로스에 의해 대표되는 서사시, 사포에 의해 대표되는 서정시, 3대비극의 시인(아이스큘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에 의한 비극, 아리스토파네스에 의한 희극이 기원전 5세기무렵에 확립되였다. 여기에 철학, 륜리, 력사 등의 산문이 생겨났으며 중세기에 로맨스, 동물담시 등 서민적인 이야기문학이 번성했다. 18세기에 드라마가 출현되였으며 또 모든 장르를 포용할수 있는 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

서사문학과 서정문학은 현실세계의 서로 정반대되는 추상적인 두극단이다. 극문학은 이 두극단을 생동하게 결합한 독자적인 제3의것이다. 서사적형식은 자연속에 있는 화폭과 형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기에 과거로부터 전개되여 오는 사건들을 묘사하며 서정적대화는 현재에 내재한 감정을 나름껏 토로한다.

력사적인것이 사시적대화에서는 이야기되고 드라마적형식에 있어서는 창조되며 서정적대화에 있어서는 감수 혹은 체험시킨다. 독일의 한 시인은 서정시는 모든 문학형식을 선행한다고 하면서 그것은 모든 형상을 소생시키는 무정형의 프로메테우스의 불같은 온갖 문학의 불씨이며 모체라고 하였다.

“충동, 희망, 시도, 생각이 온갖 외면적인 현상보다 앞서 오며 온갖 외면적인 현상이 가슴속 깊이 간직되여있는 내재력의 작용결과일 때 문학은 사건의 제2의 내면에로, 외면적인 현실, 사건과 행동을 전개시키는 이 힘의 내부에로 침투한다.”

일반적으로 표현방식과 양태에 의해 서사적대화, 서정적대화, 극적대화로 분류한다. 독자나 관객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내용을 전달하는지를 분류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것이다. 상술한 류별은 문학의 기본류형의 구별일뿐 호상교차되고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분기된 서정서사성쟝르도 있으며 더 세분하여 수필, 잡문, 실화문학, 평론, 영화문학, 드라마 등 쟝르가 있다.

2. 서정적양식

서정적대화양식은 주로 주관적이며 내면적인 대화이며 서정적자아의 표백이다. 서정적형태에서는 주관이 대화내용을 자체내로 옮겨와서 용해시키고 침투할뿐만아니라 주관속에서 충돌을 야기시킨 모든 감각내용을 내심심처로부터 끌어내기도 한다. 서정적작품은 내용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무 내용이 없는듯한 감을 준다. 즉 황홀한 감각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감동케 하면서도 말로써 옮기지 못하기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도 말하지 못한다.

서정문학은 어느 세기, 어느 시대이든 생활과 의식의 모든 단계를 기초로 하여 발생한다. 서정시들에서 시인의 주관능동성은 완전히 개성적인 감각외에 보다 일반적이며 무의식적인 현상들에 대한 독특한 관찰과 감수, 사색, 발굴과 상상력에서 발휘된다. 여기에서 문학은 서사문학과 대립되는 새로운 종류로 나타난다. 이것은 주관의 왕국이다.

이는 자체속에 그냥 남아있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내면세계이며 생각의 세계이다. 여기에서 문학은 내면적요소 즉 느끼고 사색하는 생각속에 남아있다. 벨린쓰끼는 쓰고있다. “정신은 외면적인 현실에서 유리되여 자체속으로 들어가고 자기의 내면생활의 뉴안스와 다양한 변화를 문학에 부여한다. 여기에는 작가의 개성이 제일면에 나타나며 따라서 독자들도 작가의 개성을 통하여 그 모든것을 감수하고 리해할따름이다. 이것이 서정문학이다.”

서정적양식은 음악과만 비교할수 있을뿐만아니라 심지어 문학과 음악의 계선을 거의 지워버리는 그런 문학형태이다. 례를 들어 우리 민족의 많은 민요는 그 내용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어들의 결합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음악성, 시행들의 리듬, 그리고 가요들의 모티브에 의하여 감미로움을 안겨주며 세세대대로 전해내려오고있다.

“서정문학은 문학의 기본요소이고 생명이며 정신이다. 서정시는 주되는 문학이며 문학의 문학이다. 서정적작품의 내용을 이루고있는것은 시인의 마음을 떨게 하는 찰나적감각이다. 서정적작품은 오직 감정만을 표현하면서 우리의 감정에만 작용한다. 서정적대화는 현재에 내재한 감정을 나름껏 토로한다. 문학에서 독자의 리성을 사로잡은 다음에야 감정에 작용하는 객관적사실을 가지고는 서정적작품이 우리의 주의를 끌지 못하며 아무 호기심도 일으키지 못한다.”

서정문학은 시인이 자신의 체험속에서 감정이 고조에 달했을 때 직접 표백한다. 서정적작품들에서는 대상에 대한 시인의 리성적판단 보다 감각이 우위에 놓인다. 서정적대화는 관조와 재현될것이 아니라 촉발된 감정의 폭발로 고상한 분노와 우뢰와 번개로 되기도 한다. 서정문학에는 가요, 찬가, 송가, 애가, 목가, 민요, 풍자시, 단가, 애정시, 산문시 등이 포괄된다.

3. 서사적양식

서사적대화의 본질로 말할 때 일정한 사건발전을 서술하는 문학적대화의 일종로서 서술문학 혹은 서술예술이라고도 한다. 서사시가 고대사회의 전형적형식이었으나 그것을 대체한 장편소설이 등장하여 근대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문학쟝르로 부상했다.

문학은 사상의 의미를 외면적인것으로 실현하며 정신세계를 아주 확정적이고 조형적인 형상들로 만든다. 내면적인것과 외면적인것은 분리되여 보이는것이 아니라 총체로서 자체속에 들어있는 확정적인 현실사건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작가는 나타나지 않고 조형적이고 확정적인 세계가 저절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작가는 저절로 수행된것의 서술자에 지나지 않는듯이 보인다. 이것이 오묘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심령세계를 거울처럼 비춰보이는 서사문학이다.

서사문학과 서정문학이 다른 점은 주관적상태성을 표백하지 않으며 객관대상, 사건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것이다. 서사문학은 그 자체에 대해서도 작가와 독자에 대해서도 객관적이며 외면적이다. 서사문학에서는 세계와 생활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것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작가나 흔상하는 독자에 대하여 무관심하다.

서사문학은 이처럼 관조하는 대상을 보이는대로 조명하면서 그 대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고있는가 하는것을 전개한다. 사시적대화에서는 유관된 사건들을 교대하는것을 중추로 매 인물의 행위, 대화 등을 대체하여 서술 혹은 묘사한다. 서사문학의 이런 사건전개의 창작특징을 “서사의 종합”이라 한다.

4. 극적양식

희곡이란 어원적으로 말자체가 놀이라는 점에서 연극과 동일하며 행동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며 “본다. 구경한다”는 뜻을 가지고있다. 연극의 대사가 다름아닌 희곡이다. 희곡은 문자로 기록되면 문학이고 무대에서 상연되면 연극이다. 극문학이란 상연을 목적으로 쓰이는 연극의 대본으로서 인간의 행동과 의지의 갈등을 대화형식을 빌어서 표현하는 문학이다. 연극을 종합예술이라 한다.

희곡적대화의 목적은 인간본질의 정당하고 생생한 이미지로서 인간정서의 본질과 기질들을 재현하며 사람들에게 기쁨과 교훈적내용을 주려는데 있다. 그런데 인간의 본질은 현상이 아니라 이미지이다. 이미지라는 말속에는 본질을 모방한다는 개념이 들어있다. 따라서 그것은 생활진리에의 모방을 지향한다. 또한 인간의 정신적특성들을 재현함으로써 극이 샹생한 이미지로 되여진다.

다음 교훈과 확인의 명제도 제시된다. 극을 보고난 기쁨은 인간의 본질이 생생하게 재현되는 감동에서 온다. 또한 주인공이 구현하는 기본적인 심리학적진리를 재확인에서 온다. 사람들은 그런 진실을 제 눈으로 보려고 희곡을 선호하는것이다. 인간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상상력을 가지고있다면 희곡을 읽은것으로도 무대상연을 보는것과 같은 예술체험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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