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http://www.zoglo.net/blog/cuilonggu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시집 <사물들이 띄운 무지개>

사물들이 띄운 무지개(서언부분)
2019년 01월 29일 09시 21분  조회:456  추천:0  작성자: 최룡관
마지막 시집
 
 
사물들이 띄운 무지개
  최룡관 
 
 
차례
 
시문을 여는 말
 
서시
 
제1장 신비스러운 사물들
 
해살
서광
스케트장 별곡
기발
하이퍼 시
연길강 속사
가시 북채들
담배연기가
필기장을 펼치다가
그림이 말한다
수석
삽도의 무늬
초모자를 쓰고
밤비
안경
접시꽃
이 세상 축도
바둥거리는 바람
밭고랑 련가
바다 등때기
새벽이 그린 그림
치마 언어
달걀 그라프
이름 없는 시
자화상
홍학 그리고
한 발자국 차이
소리를 마시다
렬차길 점경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아산
 
제2장 구라파의 채색꽃다발
 
홀드 일기 시초
1. 2014,6,8
2. 2014.6.10
3. 2014.6.11
4. 2014.6.11
5. 2014.6.12
6. 2014.6.13
7. 2014.6.14
8. 2014.6.15
9. 2014.6.16
10. 2014.6.17(1)
11. 2014.6.18(1)
12. 2014.6.19(1)
13. 2014.6.19(2)
14. 2014.6.20(1)
15. 2014.6.21
16. 2014.6.22
17. 2014.6.23
18. 산과 주검들
19. 호수의 아침 포에지
무제.1
지옥의 연극
나의 모음들
일기 쪼각
무제.2
불의 은총
예예예
별소리 환각
뜀질 스크랩
태양의 파종기가
유령.2
바람의 요술
 
제3장 시로 읽는 주역(1)
 
1. 하늘의 무늬
2. 땅의 판소리
3. 천녀의 아침
4. 짝바지 아해야
5. 물이 하늘에 막혀
6. 땅 위에 물이 고여
7. 하늘위에 섬이 있노라
8. 하늘에 불이 붙어
9. 높은 뫼가 땅속에 숨어
10. 우뢰소리에 땅이 들들들
11. 큰 못에서 우는 우뢰
12. 산 아래도리 바람
13. 우뢰 위에 불이
14. 산아래 화염이 비치다
15. 뫼부리 껍질이 벗겨지면
16. 우뢰가 땅 속에서 태여나다
17. 진실은 혀가 없다
18. 산 속에 하늘이 있어
19. 산 아래서 우뢰가 운다
20. 호수 바닥에서 바람이
21. 물이 물 업고 달리다
22. 불 위에 불 하늘 지지다
23. 산 위에 물의 교감
24. 우뢰 울고 바람이 일다
25. 높은 하늘 아래 우뢰
26. 하늘 위에서 우뢰가 우네
 
제 4장 시로 읽는 주역(2)
 
27. 땅 위에 불길 솟구친다
28. 땅 속 해와의 대화
29. 불위에 바람
30. 불길은 솟구치고 못물은 흐르다
31. 산위에 물
32. 물 위의 번개
33. 산밑에 깊은 못
34. 바람 불고 우뢰 운다
35. 다섯 하늘 하나를 판결한다
36. 하늘 아래 산들 바람
37. 땅 위에 물이 괴다
38. 땅 속에서 나무가
39. 못에 물이 없어
40. 못 가운데 불이
41. 바람 위에 불이
42. 우뢰 위에 또 우뢰
43. 산 위에 바람이
44. 못 위에서 우뢰 운다
45. 산에 불이 붙었다
46. 한쌍 산들바람 련이어 분다
47. 두 못이 나란이
48. 바람이 물 스치다
49. 못 위에 물이 있으니
50. 큰 못 위로 바람 솔솔
51. 우뢰가 산머리를 울며 지나가다
52. 불 위의 물
53. 물 위의 불길이
54. 역경의 수렬
 
 
제5장 기이스러운 언어들
 
 
모아산
함박눈
한춘 시
살구꽃 시
하늘 진창에
별무리
바람의 강
단풍
축구장의 별곡
석양을 향하여 달리는 기차
씨앗 뿌리기
랭보
리좀 이야기
지층
방울 소묘
나무 켜기
청자기
저가락
교감 시초
돌들 이야기
두만강 별곡
하늘 아래서
눈 메아리
고향의 돌
무제3
태양에
소란스러운 샘물
명상
 
 
제6장 장시
 
악마의 꿈
 
 
 
 
시문을 여는 말
 
시란 어떤것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많고도 많다. 하지만 딱 한가지만은 명백하다고 할 수 있다. 시라는 것은 상상(想像)의 산물이며 상징적 산물인것이다. 그래서 심상이 되는 것이다. 심상이란 마음속의 형상이다. 마음속의 형상은 5감의 반영이 아니라 제6감각에 의하여 직관되는 것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언어는 시의 생명이다. 그것은 주요하게 물질을 상징하는 언어와 움직임을 나타내는 언어이다. 언어는 언어 자체의 특성이 있다. 즉 언어속성이다. 언어속성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속성은 언어는 언어로 표현한 사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언어는 사물의 형상을 머리속에 떠올릴 뿐이지 언어 자체가 그 사물인 것은 아니다. 둘째로 언어 나라에는 왕도 없고 신하도 없고 법률도 없기에 자유롭게 결합된다는 것이다. 례하면 <<꽃>> 이라는 낱말이 있다고 하자. <<꽃>>은 모든 동사, 형용사, 명사, 대명사, 부사와 결합될 수 있다. 이런 자유로운 결합에 의하여 시가 산생하는 것이다. 새로운 언어 창달로 시 쓰는 시인만이 차원이 높은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째로는 언어의 의미는  여러가지라는 것이다. 소나무 하면 견강하다고 하는 의미로도 쓰일수 있고, 우산이라 는 의미로도 쓰일수 있고, 약자라는 의미로도 쓰일 수도 있고 요사하다는 의미로도 쓰일 수도 있다… 
지금의 시는 시인의 감정의 발로나 사상의 발로가 아니다. 시인은 절대적으로 심상(이미지 혹은 상징)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시인의 감정과 사상은 심상속에 용해 되여 있다. 감정이나 사상이 문면에 드러나면 그것은 살속의 피나 뼈속의 골수가 흘러나오는 것과 같다. 시는 이미지에서 의미가 산생되는 예술이다.  한 물질 언어를 다른 물질 언어로 변화시키는 것을 변형이고 은유라고 하는데 이렇게 변형시킴에도 조건이 없어야 하며 절대적으로 자유로와야 한다. 세상사물은 다 동일성이 있는데 변형은 이색적일 수록 좋다. 시는 본질적으로 몽롱하다. 소위 시가 몽롱하다는 것은 변형된 언어로 시를 쓰기 때문이며,기이한 언어들의 새로운 사슬이기 때문이다. 움직임이란 것은 변형물의 움직임을 말한다. 그래서 시의 형상은 객관화되여야 하고 주관을 시에서 축출시켜야 한다. 하여 시는 자아의 세계가 아니라 무아의 세계이며 존재의 세계이다.
구라파에서 현대시요 하이퍼시요 하는 명제들로 시를 발전시켰고 발전시키고 있는데 이런 명제들은 중국 고전에 있던 명제들이다. 이건 우리 전통이 아니고 서양식이라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동양식이고 또한 중국식인 것이다. 무의식도, 변형도, 주술도, 이미지도, 몽롱성도… 그 뿌리들은 다 중국 고전에 있었던 명제들이다.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중시하지 않았던 것은 공부에 게을렀음을 말한다.  고전에서 근거들을 찾자면 많은데 한가지만 언급 해보자. 5000년전에 나온 주역을 해설할 때 <<성인은 상을 만들어 뜻을 표현한다> (<<주역>>ㅡP403)고 한 공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시인도 상(이미지)을 만들어 뜻을 표현하는 성인이다. 상이란 시구가 은유나 환유로 씌여진 것을 말하고, 주관세계를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객관세계를 그리는 그림이로 존재를 추구한다. 시인은 상을 만들고 상은 시인을 만든다. 시인이 시를 쓸 때 상을 떠나면 물고기가 물을 떠난 것과 같다.  시는 소통을 위한 것에, 이데올로기를 위한 것에 앞서 시를 위해야 하며 예술을 위해야 한다. 이 기본과 본질로 글을 쓰는 사람이 시인이고, 시속에서 이 기본과 본질을 밝혀내는 사람이 시평가이다. 
시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다. 계승도 중요하지만 발전은 더 중요하다. 발전이 없으면 계승도 없다. 계승이란 선인들의 시적 기교의 알맹이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발전이란 시인만이 발견하고 창출한 새로운 이미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은 구조주의 언어학을 알 때가 왔다. 구조주의 언어학을 많이 알수록 당당해지고 모르면 발언권이 적다.
현대시는 종적결구로 지적인 탑을 쌓는 일이고, 하이퍼시는 횡적결구로 감각적인 번쩍임을 평행으로 라렬하여 다차원을 만드는 일이다. 하이퍼시는 리좀이고 지도이지 복사가 아니다. 이번 시집은 2013년 7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쓴 시들을 선정한 하이퍼 시집이다. 간혹 현대시도 있다. 쓸 때는 열이 올랐는데 정리하고 보니 초라한 감이 드는 시들도 없지 않다. 그래도 무하내가라 미운 얼굴이라도 마지막 시집으로 삼으면서 데뷔 50돐 기념시집으로 나의 얼굴의 선을 보인다.     
                        2018.8.
 
 
 
서시
 
날숨 들숨이 마감하는 찰라까지
죽어가는 언어들에 숨 불어넣으리
스러지는 풀잎의 흔들림에도
소리는 기발 나붓긴다
상상 화살 쏘아쏘아
하늘 별들 떨구어
지천의 꽃으로 피여나게 하리  
이 시각도 어디서 오는지 모를 소리들  
꽉지로 되여 처녀지에서 번뜩인다 
         2018.2.27. 

계속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 제6장 장시 악마의 꿈[끝] 2019-02-17 0 544
6 제5장 기이스러운 언어들 2019-02-13 0 492
5 제4장 시로 읽는 주역(2) 2019-02-10 0 810
4 제 3장 시로 읽는 주역(1) 2019-02-07 0 584
3 제2장 구라파의 채색꽃다발… 2019-02-04 0 565
2 제1장 신비스러운 사물들 2019-02-01 0 462
1 사물들이 띄운 무지개(서언부분) 2019-01-29 0 45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