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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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축구장 별곡(외 5수)
2019년 07월 14일 09시 21분  조회:879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축구장 별곡(외5수)

최룡관

 

키바는 폴짝폴짝 뛰는 개구리

무르익은 검은 포도 박스에 넘쳐

꽃물결 우-우- 운다

돌 맞은 차유리

거미줄을 늘이고

흰 거미 한마리 중심에서 눈을 뒤룩거린다

사람들 목에서 찬탄을 뽑아 하늘에 널어놓는 공작새 꼬리

 

처마 비물이 콩콩 방아 찧는다 통통 물천 짠다

 

 

단풍

단풍이 바람을 뿜는다 빨간 노란 바람을

기다란 혀바닥이 사막을 핥는다

꽃들이 쌓이여 산이 되고

꽃비가 내리여 강이 된다

뽈은 벌둥지

발이 손이 벌이 되여 둥지에 꿀을 채운다

 

 

하늘진창에

새는 하늘진창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가오리는 바다진창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사람은 관계진창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소나무는 바위진창에 빠져서

꼼작달싹 못한다.

폭풍은 고요의 진창에서 뛰쳐나와

장벽 짓부시며 달리는 말떼.

 

 

바다

검푸른 나락이

하늘과 가슴을 비빌락 말락

사이에 빨간 장미 한송이

 

하늘머리 우에

애들 손아귀에서 벗어난

둥근 연 하나

 

 

살구꽃 시절

하얀 눈이 켜켜이 쌓였네

아가씨 무리 양산을 들고 섰네

하늘 락하산들 산을 덮었네

십리 산자락이 하얀 연들을 날리네

학의 무리들 4월을 지저귀고 있네

하얀 종이로 산을 도배하였네

 

 

별무리

연푸른 밤하늘 아득한 곳에서

함박눈이 내린다

 

만년을 내리건만 억년을 내리건만

 

강물이다 소무리다 국자이다 사자이다 개발자국이다 지렁이다가

매미울음 울다 뢰성으로 번지다 색스폰 연주이다가

 

방향판에 구멍이 뚫려 휘청거리는 눈송이들


출처:<장백산>2018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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