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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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동시창작지도 실록.1
2008년 09월 13일 20시 14분  조회:1048  추천:59  작성자: 최룡관
  들어가는 말: 현대동시를 어떻게 쓰는가? 혹자는 시는 쓰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혹자는 시는 각자가 쓰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필자는 그래도 일정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지도를 받고 한제자가  일년을 배웠는데 금년(1-9월)에만 하여도 중국조선족소년보에 14편의 동시를 발표하였다. 이 방법으로  시를 쓰는 제자들이 아마 백여수의 시를 발표하였을것이다. 어떤 제자는 상도 타고. 그래서 동시를 쓰려는 초학자들에거 필자의 현대동시창작실록을 알린다. 동시란 쓰기 쉽고 재미나는 작업이니까.(   주해: 나머지실록은 색갈로 된 글씨가 있어서 복사는 되지만 잘 오르지  않아서 실례한다 대신 <동시에서의 이미지 작용이란 글을 따로 올린다>)

           

                   동시창작지도실록

                                     최룡관


시인: 지금부터 시를 배웁시다

참된인생:예

시인:이런 시가 있습니다 제목단풍// 빨간 단풍은 빨간 노래 / 노란 단풍은 노란 노래/ 빨간노래 노란 노래 부르며/ 가을은 가을은 갑니다// 빨간 단풍은 빨간 자국/노란 단풍은 노란 자국/빨간 노래 노란 노래 부르며/가을은 가을은 갑니다//

참된인생:예

시인: 이 시가 어떤 방법으로 씌여졌는가 볼가요

참된인생:예

시인: 가을이면 단풍이 드는데 그 색갈이 대개 빨갛거나 노랗다고 할수있죠 . 그래서 빨간 단풍은 빨간 노래라 하고 노란 단풍은 노란 노래라 한겁니다. 그래서 2련에서는 빨간 단풍은 빨간 자국 노란 단풍은 노란자국이라고 한거죠. 여기에서 색깔이 문제로 됩니다. 즉 색깔에 의하여 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만들었죠 . 단풍을 노래 , 단풍을 발자국이라 하였단 말입니다.

참된 인생: 정말 그런 같아요

시인: 기억하세요 한사물을 색깔에 의하여 다른 사물로 만드는데 이것을 우리는 둔갑시킨다고 말하기도 하고 변형시킨다고 말하기도 하고 시적상관물이라고도  합니다. 둔갑, 변형, 시적상관물은 다 같은 말입니다.

참된인생:잠간 베끼자요

시인: 그러세요

참된인생:다 베꼈습니다.

시인: 그럼 다른 시 한수를 더 봅시다

빨간 단푸은 빨간 모자

노란 단풍은 노란 모자


사내애들은 빨간 모자 쓰고

계집애들은 노란 모자 쓰고

산으로 산으로 오른다


와-와-

바람도 소리치며

애들과 함께 산에 오른다


어때요 시가 재미있는가요

참된인생:녜 참 재미있어요

시인: 어떻게 썼는가 볼가요.

참된인생:예

시인; 첨에는 단풍의 색깔을 보고 빨간모자 노란 모자라고 둔갑시켰죠. 알리는가요

참된인생:예

시인: 그런데 둔갑시킨 다음에는 그아래를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죠

참된인생: 글쎄요

시인 :변형물의 용도에 의하여 아래를 써내려간답니다. 모자라고 했으니까 누군가 써야겠지요 , 모자는 사람이 쓰는거죠 . 그래서 동시니까 빨간 모자는 사내애들이 쓰고 노란 모자는 계집애들이 쓴다고 했죠. 알려요

참된인생: ㅎㅎ 예

시인: 단풍은 산에 있으니까 모자를 쓴 애들이 무얼하겠어요 등산해야죠 그렇죠

참된인생: 예

시인: 그래서 산으로 산으로 오른다고 했어요. 왜 등산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등산이란 한자어죠 시를 쓸때에는 될수록 우리 고유어를 써야 해요. 한자어는 막부득한 경우에만 쓰는거랍니다. 이건 아주 중요해요. 기억하세요.

참된인생: 예

시인:그런데 마지막 련, 바람이 소리치며 애들과 함께 산에 오른다는것이 어떻게 오는가가 문제죠.

참된인생: 그래요

시인: 변형시킨다음 원사물이나 시적상관물과 가까운 사물과 련계시킨다는 겁니다. 가을산에 바람이 많으니까 바람과 련계시킨 거랍니다. 그럼 다른것과 련계시키면 안되는가 됩니다

토끼랑 노루랑과도 련계시킬수 있죠. 더멀리는 구름과도 해와도 련계시킬수 있죠. 동시는 바로 이렇게 쓴답니다 어때요 배울만 해요

참된인생:예 배울것같아요

시인:기억하세요 색깔에 의하여 시적대상을 변형시킨다 혹은 시적상관물을 찾는다 변형시킨다음 변형물의 용도에 의하여 다른 가까운 사물과 련계시킨다.

참된인생: 잠간 베끼게요

시인: 그래

참된인생 : 다 베꼈어요

시인 : 그럼 우리 구름의 시적상관물을 찾아볼가요

참된인생:예 

시인: 구름의 색깔이 어떤건가요

참된인생: 흰색갈

시인 : 그럼 흰색갈이 있는 사물을 례를 드세요

참된인생: 음 잘 모르겠어요

시인 : 신비하게 생각지 말고 흰색갈의 사물이면 다 돼요

참된인생: 목화더미

시인 :맞아요 또

참된인생: 양떼

시인 :또

참된인생: 더 못찾겠어요

시인: 흰 색깔이면 다 되는데

참된인생: 배꽃

시인:그치 또

참된인생: 종이

시인: 또

참된인생: 흰 이불

시인:또

참된 이생: 적삼

시인:또

참된인생: 흰사발 , 흰 책상 음

시인: 많고도 많죠 찾은것들 중에서 무엇으로 시를 써봤으면 하는가요 하나 골라 보세요

참된인생: 적삼

시인: 그럼 그러세요 아까 단풍을 쓰던 것처럼 무엇은 무엇이라고 써보세요

참된인생: 흰구름은 적삼

시인 :색갈을 맞추어야죠

참된인생: 흰구름은 하얀적삼

시인: 참 잘 썼어요. 근데 적삼이니까 입어야겠죠 이 적삼을 무엇이 입을가요

참된인생: 모르겠어요

시인: 구름은 어디에 있죠

참된인생: 하늘에

시인 ;그럼 하늘에 있는 사물이 구름과 가까운 사물이겠죠. 그럼 그것이 무엇일가요

참된인생: 해, 달 , 별이죠

시인; 맞아요 그러니까 적삼을 무엇이 입어야 할가요

참된인생: 해나 달이

시인:그렇지 입히세요

참된인생: 낮이면 해님이 입고

시인 ; 잘 썼네요 밤이면요

참된인생:밤이면 달님이 입고

시인 ;그럼 첨부터 써보세요

참된인생: 흰구름은 하얀 적삼

참된인생: 낮이면 해님이 입고

참된인생: 밤이면 달님 별님이 입어요

시인: 참 잘 썼어요 그런데 해나 달이 구름 적삼을 입을수 잇어요 없죠 맞는가요

참된인생:녜 맞아요

시인 :하늘에 구름이 많으니까 그건 무엇이 많은것과 같을가요

참된인생: 적삼이 많은것과

시인 :그래요 어째서 해가 입지 못할가요

참된인생: 모르겠음

시인 :맞지 않아서 못 입죠

참된인생:ㅎㅎㅎㅎㅎㅎㅎ

시인 : 그런걸 쓰면 되죠

참된인생: 낮이면 해님이 입으려 하나

참된인생 :하나도 맞지 않아서

참된인생: 입으려다 버린 적삼

시인 :적삼이 하나인가요

참된인생: 많습니다

시인; 그렇죠 그렇다는것을 말해 보세요

참된인생: 하늘에 가득하네

시인:잘 썼는데 좀 부족하네 하늘에 가아득 널려있네 이렇게 쓰면 더 좋겠는데요. 시는 사람들 눈에 무엇이 보이게 하면 좋아요 하늘에 가득하네 보다 하늘에 가아득 널려있네 하면 더 잘 눈에 보여오지요

참된인생: 예

시인: 그럼 다시 첨부터 정리해보세요

참된인생: 구름은 하얀 적삼

참된인생: 해님이 입으려 하나

참된인생: 하나도 맞지 않아서

참된인생:입으려 해도 입지 못하는 적삼

참된인생:하늘에 가아득 널려있네

시인: 세 번째 줄을 네로 끝내면 좋아요 네 번째 줄이 다른 줄들보다 너무 길어요 여러줄이 비슷하게 길면 좋아요 그럼 어떻게 줄일가요

참된인생: 입으려 해도 못입는 적삼

시인 :참 잘 고치는데 그럼 다시 써보세요 색깔을 맞추면서 행과 행사이는 / 련과 련사이는//이런부호를 치면서 가로 쓰세요 그럼 수개의견을 제기하기 좋아요

참된인생: 흰구름은 하얀 적삼/ 해님이 입으려 하나 /하나도 맞지 않네//해님이 입지 못하는 적삼/ 하늘에 가아득 널려있네

시인: 됐어요 축하

참된인생:ㅎㅎㅎㅎ 선생님 가르침으로

시인: 어때요 알만하죠

참된인생:ㅎㅎ 좀 알리는 같아요

시인: 아까 구름을 책상이라고 했죠

참된인생:예

시인: 책상이면 무슨 용도가 있죠

참된인생:공부하죠

시인: 그책상과 가까운 사물이 뭐가 있죠

참된인생:해, 달

시인 :참 잘하네요 그럼 그 책상에서 누가 공부할가요

참된인생: 음... 해와 달이 공부하죠

시인 : 와 총명한데

참된인생:ㅎㅎㅎㅎㅎㅎㅎ

시인 :그럼 위와 똑같은 방법으로 한번 써보죠

참된인생: 하얀 구름은 하얀 책상

참된인생: 낮이면 해님이 공부하고

참된인생: 밤이면 달님이 공부하네

시인: 와 잘쓰네 그럼 별들은 어쩔가요

참된인생: 부러워하죠

시인; 그것도 쓰면 좋지 않니 아,하대가 나가네

참된인생: 그럼 더 좋아요

시인 : 그럼 이제부터 응응 한다

참된인생 :그러세요 ㅎㅎ

시인 : 별을 써봐

참된인생: 별들도 공부하고 싶어

시인 : 어쩌죠

참된인생: 두눈을 깜빡깜빡

시인: 그것보다 앞을 다투어 달려온다 하는것이 더 좋을같아 움직임이 보이니까

참된인생: 맞아요

시인 : 그럼 다시 첨부터 베껴

참된인생:흰구름은 하얀 책상/ 낮이면 해님이 공부하고/ 밤이면 달님이 공부하네/ 별들도 공부하고싶어/ 멀리에서 달려오네

시인: 와 잘 쓴다 축하

참된인생:ㅎㅎㅎㅎㅎ 참 선생님 수고했어요

시인: 쓸 자신이 있니

참된인생: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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