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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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서의 이미지 작용(창작인 필독문장)
2008년 09월 27일 16시 30분  조회:1157  추천:50  작성자: 최룡관
 


동시에서의 이미지 작용


이미지는 성인시이에서만 중요한것이 아니다. 이미지는 동시를 씀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방법의 하나이다. 이는 동시의 창조성을 살리고 동시의 언어를 새롭게 발휘함에 있어서 없어서는 아니될 필수적인 방법이다.

  동시에 이미지시 예술수법을 도입하면 동시의 현대적인 표현을 한층 풍부하게 할수 있고 내용의 새로움과 아름다움을 높일수 있다. 우에서 성인시에서의 이미지수법을 많이 이야기하였으므로 동시에 대하여서는 아주 간단히 언급하고저 한다.

  이미지는 변형으로 이룩되고 변형은 시적상관물로 이룩되고 시적상관물은 짝을 찾는것이고, 짝은 색깔, 모양, 움직임, 소리, 성질, 의인화, 령감의 물화등으로 설정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같은 방법으로 동시의 경우를 좀 살펴보기로 하자.


제1절


   색깔로 시적상관물을 설정하는것은 동시를 새롭게 좋게 쓸수있는 한가지 방법이다. 천차만별이 색깔은 천차만별의 시적상관물을 낳을수 있고 천차만별의 동시를 낳을수 있다.

   동시 한수를 보자.


꽃밭

  위영남


대낮에 장미꽃도

등불을 켜들고

푸른 꽃밭을 태웁니다


오뉴월 태양이

지구를 태우듯이

채송화 백일홍이

노란 등 빨간 등 켜들고


꽃밭 가득 환히

꽃밭을 태웁니다


소식 듣고 찾아온

범나비 한쌍

불타는 꽃밭을 둘러봅니다


뜨거워 뜨거워

앉았다가 날아보고

새로 타는 새불길에

마음까지 빨려들어

나래 접고 달콤한

꿈과 함께 탑니다


동시 <<꽃밭>>에서 시인은 장미꽃, 채송화, 백일홍이 빨간 노란 등불을 켜들고 꽃밭을 태운다고 한다. 그래서 날아온 범나비 한쌍도 불타는 꽃밭을 둘러보면서 <<뜨거워 뜨거워/ 앉았다가 날아본다>>고 하였다. 꽃밭에 불이 난것은 꽃들이 등불이 되었기 때문이다. 꽃이 어떻게 등불이 되는가? 꽃은 색깔에 의하여 꽃으로부터 등불로 변형되였다. 이때 등불은 꽃의 시적상관물로 된것이다.

  이 동시에서 <<새로 타는 새 불길>>이란 시구는 새로 피여나는 새 꽃이란 뜻으로  씌여진것이다. 이만큼 해석하면 이 동시가 풀렸다고 할수 있겠다.

   동시 한수를 더 보자.


단풍잎

      리창건


빨간 노랑 단풍잎은

금붕어


바람 불 때마다

꼬리를 흔들거리며 헤염치는

금붕어


그럼 가을산은

금붕어로 가득한


   이 동시에서 단풍잎이 어떻게 금붕어로 둔갑되였는가? 그것은 빨간 단풍이나 노란 단풍이 빨간 금붕어나 노란 금붕어와 색깔이 같기때문이라 하겠다. 그래서 단풍느 금붕어로 변할수 있는것이다. 그럼 가을산은 어떻게 강이 된단말인가? 단풍는 가을산에 있는데 그것이 금붕어로 되었으니 금붕어가 사는 곳은 물이여야 한다. 노란 금붕어 빨간 금붕어들이 헤염치는 곳이니 산은 그만 강물이 된것이다.


제2절 모양으로 이루한 변형


사물은 색깔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도 하고 모양으로 자신이 존재를 나타내기도 한다. 사물의 모양이 천만가지이다. 모양으로 변형을 이룩하여 동시를 쓰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라 하겠다. 사물과 사물의 모양을 비교하면서 시적상관물을 찾아쓰면 깜찍한 동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별바구니

   방원조


련못은 

별을 담는 바구니


밤마다

별들을 하나 가득

별애기도

하나 가득


별이 되는 생각도

하나 가득 담아두는 련못


꿈을 담는 바구니

그리움을 담는 바구니


   방원조시인은 련못을 <<별을 담는 바구니>>라고 변형시키면서 깔끔한 동시 한수를 썼다. 어찌하여 련못이 바구니가 되는가가 여기서 문제이다. 련못도 모양이 둥그렇고 바구니도 모양이 둥그렇다고 할수 있다. 그러니 련못이 바구니가 된것이다. 시인이 밤을 설정하여 련못을 바구니라고 변형시킨것은 밤에 별들이 련못에 비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별들이 자연적으로 바구니에 담기게 되는것이 아니랴.

   문삼석시인이 쓴 <<손톱깍개>>를  한수 더 보자.


손톱깍개

   문삼석


손톱깍개는 

앞이 두 대뿐이죠

앞이 두 개로

또각또각 먹지요


또각또각 앞이로

손톱도 먹고

또각또각 앞이로

발톱도 먹지요


   이 동시를 읽어보면 손톱깎개가 앞이 두개라는것이 생동하고도 새삼스럽게 안겨온다. 시인은 앞이 두 개라는것을 손톱깎개의 모양을 보고 추출해내였다는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인이 시적상괌물으 설정한 다음 어떻게 전개시키는가 한는 한가지 방법을 알수 있다. 손톱깍개가 손톱을 먹는다는것으로부터 원사물과 가깝거나 관계있는 사물들과 시적상관물을 련계시키면 동시가 태여난다는 점이다. 즉 손톱깍개의 용도에 의하여 그와 관계되는 사물인 손톱과 발톱을 련계시킨것이다. 손톱깎개는 손톱과 발톱을 깎기 위하여 세상에 태여난 사물인것이다. 시인은 깎는것을 먹는다고 의인화하고 있다.


제3절 움직임으로 이룩한 변형


   동시에서 움직임으로 변형을 이룩할수도 있다. 사물의 움직임은 사물의 생명운동이다. 움직임이 천만가지여서 움직임으로 시적상관물을 찾아 동시를 쓰는것도 천만가지의 동시 양상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 하나라겠다.


참새 

  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은 하얀 조이

참새들이 글씨공부를 하지요


째액째액 입을로 받아읽으며

두발로는 글씨를 련습하지요


하루종일 글씨 공부하여도

<<짹>>자 한자밖에 더 못쓰는걸


   윤동주의 이 동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적상관물을 찾아서 쓴것이라고 하겠다.

   우선 동시가 의인화의 방법으로 씌여졌다고 할수  있다. 참새가 애들처럼 공부를 한다는것이 그것이다. 두 번째로 <<가을 마당은 하얀 종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눈이 온 가을 마당을 색깔로 변형시킨 표현이다. 이런 표현들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움직임으로 시적상관물을 찾은것이다.

   참새들이 눈 내린 마당에서 짹짹거리며 모이를 찾느라고 발로 눈을 파헤치는것을 <<글씨공부>>를 한다고 한것이다. 시인은 하루종일 공부하여도 <<<짹>자 한자밖에 더 못쓴다>>고 참새와 롱지거리를 하고있다.

   다음은 최장길시인이 쓴 동시를 보기로 하자.


줄장미에 핀 아침

          최장길


발알발

발알발


줄줄이 줄을 타고

기여간다


꽃게가

꽃게가


엉금엉금

아침을 밝히려


하나씩

해를 업고


하늘로 

뛰여오른다


풍덩!

풍덩!


출렁이는 

하늘에


드리워진

해들


   시인은 줄장미꽃이 가득 피여난 아침에 줄장미꽃을 보고 이 동시를 썼다고 할수 있다.

   우선 줄을 타고 올라가면서 피여난 장미꽃을 꽃게라고 했다. 두 번째로 색깔이라면 색깔, 모양이라면 모양으로 꽃을 헤로, 또 해로 둔갑시키였다. 그러니까 게해 해를 업고 영금엉금 하늘로 오른다로 하였다. 그런데 게는 바다가 아니면 강에서 사니까 하늘은 또 물이 되어 출렁인다. 띠염띠염 피여있는 꽃들은 풍덩풍덩 물에 뛰여든다고 하였다. 이 동시에서 변형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되여있지만 주선은 움직임인것이다. 이렇게 작사는 피여있는 줄장미꽃들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좋은 동시 한수를 창출하였다고 할수 있다.


제4절 소리로 이룩한 변형


세상에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잎소리, 말소리... 하여튼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소리에 천착하여 시적상관물을 설정하여 동시를 쓰는것도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시를 보기로 하자


귀뚜라미

   김구연


따르르 따르르

비켜나세요

별님 달님


캄캄한 

밤중에

귀뚜라미가 

자전거를 탑니다


  정말 깜찍한 동시라겠다.  처음에는 귀뚜라미가 우는가 하였더니 마지막에는 귀뚜라미가 <<자전거를 탄다>>고 하지 않겠는가. 엉뚱한 이미지를 끄집어내지 않았는가. 소리로 이룩한 변형의 아름다운 결정이 라고 하겠다.

   귀뚜라미가 또르르 우는 소리는 자전거으 방울소리와 비슷한 점이 없다고 할수 없다. 그래서  시인은 귀뚜라미가 자전거를 탄다고 하였으리라. 시인이 밤을 배경으로 동시를 쓴것은 밤이면 귀뚜라미가 울기때문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밤에 자전거를 타니까 달과 별을 피하라고 한 시인의 상상은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답다.


내물

  유경환


내물이 손풍금치며 흘러간다

도레미 도레미 노래한다

노래도 내물처럼 흘러간다

쏠라시 쏠라시 노래한다

언젠가 노래를 멈춰야 할것을

내물은 멀잖아 알게 되리라


   한마디로 잘 된 동시다.  내물이 어찌하여 <<손풍금치며 흘러간다>>고 하게 되였는가가 문제이다. 이것은 소리로 시적상관물을 찾은것이다.  물론 내물의 소리와 손풍금소리는 비슷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물은 흐르며 소리를 내고 손풍금은 치면 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시인은 내물을 손풍금이라고 하였으리라. 소리로 변형을 이룩하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겠다. 한가지는 한소리를 다른 소리로 옮겨놓는 방법이고 다른 한가지는 한소리를 다른 한 사물로 옮겨놓는 방법이다. <<귀뚜라미>>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수 있고, <<내물>>은 전자에 속한다고 할수 있겠다.


제5절 속성으로 이룩한 변형


속성을 특성이나 성질이라고 할수도 있다. 사물에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고 이 속성은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속성의 다양성은 이루헤아릴수 없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이러한 속성을 리용하여 사물을 변형시켜 시적상관물을 설정하여 동시를 창작하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색깔이나 모양, 움직임은 눈으로 볼수 있지만 속성은 시각으로 볼수 없는추상이다. 또 귀로 들을수 있는 소리와도 달리 들을수도 없는것이 속성이라겠다. 속성은 마음의 감각이며 추리된 관념이지 오관을 통하여 반영되는 감각이 아니다.

    동시 한수를 보자


우리 선생님

     김운일


우리 선생님

털빛 고운

자상한 암탉

암탉이 

어린 병아리들을 키웁니다


꼬꼬 꼭꼭꼭 말하면서

어린 병아리들과

숨박꼭질을 하면서

다정한 친구가 됩니다


......................


털빛 고운

자상한 암탉이

마당을 돌아다니면

병아리들이 

쫄쫄 따라다닙니다


우의 시에서 4, 5, 6련을 삭제하였다. 4, 5, 6련은 암탉이 병아리들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는것이며 먹이를 주는것이며 비가 오면 병아리들을 품어주는것이며를 쓴것이다.

   이 시에서 중요한것은 암탉이 어떻게 선생님으로 , 선생님이 어찌하여 암탉으로 되느냐이다. 이것은 사물의 성질로부터 착안하여 시적상관물을 설정한것이라겠다.

   암탉이 병아리들을 거느리고 모이찾기, 모이쫏기, 비가 오면 피하기 등등여러가지를 배워주는것이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노래를 배워주고 생활을 가르쳐주며 주며 키우는것을 비겨보면 별로 큰 차이가 없기때문이라고 단정할 수가 있겠다.

   김진태시인이 쓴 동시 한수를 더 보자.


온실

  김진태


봄은 큼직한 온실을 만들었다

집보다도

공원보다도

산보다도 더 큰 온실이다

유리로는 덥개를 할수 없다

하늘도 파아란 뼁끼칠한

하늘로 덮었다


때맞추어 물을 준다

새순이 상하지 않게

고이고이 보슬비를 내린다


싹이 튼다

촉이 솟는다

아가도 덩달아 큰다


이 동시에의 핵심은 온실이라는 언어이다. <<집보다도/ 공원보다도/ 산보다도 더 큰 온실>>, 이 온실은 대지와 하늘로 구성된 온실이다. 봄이  오면 대지에는 봄비가 내리고 봄비를 머금고 새싹들이 대지를 파아랗게 단장한다. 이것은 온실안에서 새싹들이 싹트고 자라나는것과 같은 성질을 띠였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시인은 봄의 대지를 온실로 변형시켰다고 할수 있다.


제 6 절 의인화(의물화)로 이룩한 변형


의인화수법은 문학을 하는 작자들이 제일 즐겨쓰는 수법의 하나라 하겠다. 의인화의 수법으로 변형을 한다는것은 아마 큰 발견은 아닌것 같다. 우리의 많은 작자들이 리론상에서 실천상에서 이것을 너무 분명히 알고있다고 생각되면서 간단히 설명을 하려고 한다. 동심을 쓰는 동시로 말하면 의인화는 좀 다른 의의가 있다.

   어린이들은 세상사물 모두가 친할수 있는 대상이라고 여긴다. 애들은 무서운 범이나 사자도 친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천성이 있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이 친구라고 하는 한상도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원쑤가 없다고도 할수 있다. 그러므로 의인화의 수법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절한 수법의 하나라고 할수 있겠다.


달님이 내려와

풍덩


별님이 내려와

퐁당


그때마다 

남실거리는 물결


물결은

사방으로 퍼지면서

련잎을 간질인다


견디다

견디다

활짝

터뜨린

련잎들의 웃음


   이 동시는 김지도시인이 쓴 <<련꽃>>이다. 달도 별도 물도 련꽃도 모두 의인화의 수법으로 다루어서 정이 넘치고 친절하게 안겨온다.

   다음에는 의물화로 쓴 동시 한수를 보자.


아가입은 앵두

         서정숙


아가입은 

앵두


엄마가 

한개 따먹어도

그대로 있고


아빠가 

한개 따먹어도

그대로 있고

  

   아기입을 앵두라 하였으니 의물화의 수법으로 변형시킨 동시라 하겠다. 물론 여기는 색깔이 많은 작용을 하였다고 할수 있겠다. 여기서 따먹는다는 의미는 아빠 엄마가 아기와 뽀뽀를 하는것을 말한다. 보면 알수 있기에 설명을 가하지 않는다.


제 7절 사물발전의 법칙으로 이룩한 변형


법칙이란 말은 꼭 그렇게 변화되여 간다는 뜻이다. 한 사물발전의 필연성을 법칙이라고 할것이다.성질과 법칙은 좀 다른 함의가 있다. 성질에는 일반적으로 한 사물의 고유한 특성을 말하는 경우가 많고 법칙은 성질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겠지만 사물의 발전의 필연성을 지칭하는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면서 법칙으로 이룩한 변형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올챙이가 크면 개구리로 되는데 이것은 올챙이의 발전법칙이라고 할수 있다.이법칙을 일용하여 김선홍시인은 <<태양 줏는 올챙이>>라는 동시를 이렇게 쓰고있다.


태양 줏는 올챙이

        김선홍


꼬리만 있는 올챙이

도랑물 올챙이

태양 주으러

꼬리를 흔들흔들

까불며 간다


가다가 가다가

뒤발 두개를 줏고

가다가 가다가

앞발 두개를 줏고

가다가 가다가

청개구리 한마리 주었다


가다가 가다가

태양은 못줏고

가다가 가다가

자기를 감쪽같이 잃어버렸다


   참 재미있는 동시라 하겠다.

   <<가다가 가다가>>를 여러번 반복하지만 한번 반복할 때마다 올챙이가 변하므로 싫은 감 대신 생동한 감이 넘친다. <<까불며 간다>>, <<청개구리 한마리 주었다>>, <<자기를 감쪽같이 잃어버렸다>>것들은 의인화와 유모아가 결합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동시의 매력을 살리였다.

    김삼진시인은 <<법칙>>이라는 동시를 이렇게 쓰고있다.


법칙

  김삼진


토란잎에 마알간

이슬방울은 

실에 꿰여 놀고싶은

옥구슬 금구슬


바람이 가만히

건드리면

간지러워 또로록

굴러내려요


아이들이 조금만 건드려도

대굴대굴

또로록

굴러내려요


긴 설명이 필요 없겠다. 이슬은 건드리면 떨어진다. 이것은 이스의 특성이라면 특성이고 법칙이라면 법칙이다. 이슬의 이런 필연적인 변화를 틀어쥐고 김삼진시인은 동시 한수를 창작하였다.


제8절 사물의 이름으로 이룩한 변형


동시에서는 사물의 이름으로 변형을 이룩하면서 동시를 쓰는 방법이 흔히 있다. 실은 이름자체에 시적상관물이 내포되여 있는것들이 많다. 제비풀은 제비로 쓰면 되고, 초롱꽃은 초롱으로 쓰면 되고, 버들강아지는 강아지로 쓰면 되고, 인삼은 사람으로 쓰면 되는것이다. 실례를 들어보면 설명할 필요가 없이 알게 될것이다.


방울꽃

  림교순


조롱조롱 

방울꽃이 피였습니다

산바람이 살짝

건드리면은

쪼롱쪼롱

소리가 쏟아지겠지


조롱조롱 

방울꽃이 피였습니다

고 방울을 따다가

아기 주며는

조롱조롱 소리를

좋아하겠지


볼우물

   조상국


아가가 방긋 웃는 얼굴에

볼우물이 옴폭 패였습니다

아가의 방긋 볼우물에속에

웃음이 가득 고였습니다


아가의 방긋 고인 웃음을

엄마가 아빠가 퍼냈습니다


첫시에서는 방울꽃을 방울로 생각하고 , 두번째 시에서는 볼우물을 볼에 패운 우물로 생각하고 동시를 썼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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