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노을빛 빨며 보라빛 꽃잎이 빗장을 연다 노란 꽃살들이 해시시 웃는다 은날개 젓는 꿀벌 한마리 꽃송이 주위를 뱅뱅 돈다
어디서 저런 거무튀튀한 놈 굴러왔나 꽃은 빗장을 지르려 한다 꽃잎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꿀벌의 날개짓 감미로와
꽃잎들은 저도 모르는 흥분에 바르르 떤다. 꿀벌이 꽃잎 속으로 바람처럼 내려 않는다. 꽃은 눈앞이 아찔해난다 허나, 그것은 순간의 순간. 꿀벌의 보드라운 발이 꽃살을 간지르고 은날개가 꽃잎을 애무한다. 꽃은 무아의 흥분에 전률한다. 꿀벌의 기이한 주둥이가 그렇듯 용감하게 꿀단 지속으로 쑤욱 들어선다. 찰나, 꽃은 이름할수 없는 미묘 한 꿈속에 떨어져 봄날의 잔디밭을 나는 바람이 된다. 파 아란 실버들가지에서 그네를 뛰던 훈풍은 산위로 날아가 구름과 논다 꿀벌이 꿀을 캐가지고 붕- 날아난다. 꽃은 꿀을 빼앗기던 감격을 앓는다. 꽃은 앓음을 녹여 꿀단지에 흘리며 꿀벌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애틋이 기다린다. 어디로 갔기에 오지 않을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기다림에 지친 꽃은 너부러 진다. 꽃잎도 너부러지고 꽃살도 너부러지고 꿀단지도 너 부러지는 꽃속에서 시나브로 자라나는 동그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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